이번주도 만만한 주간은 아닙니다. 영화가 몇 몇 더 있는데, 솔직히 다 소화할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심하게 많아서 말이죠. 결국에는 두 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함정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죠. 아무튼간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영화제에서 혹사당했던 몸의 여파를 계속해서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몸살이 이렇게 심하게 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하죠. 이 영화에는 굉장히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폴 그린그래스의 작품이고, 오랜만에 톰 행크스가 극장가에 돌아오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루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이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저는 항상 기대를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맨 앞에서 이야기 한 폴 그린그래스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가 상당히 기대 되는 것이었죠.
전 일단 이 영화 이전의 가장 최근작이자 평가가 약간 갈리는 영화인 그린존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불편한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흔히 말 하는 팝콘 영화의 서스펜스를 불편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대입하는 힘이 좋았던 것이죠. 물론 둘 다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고, 심지어는 이야기가 완전한 마무리 구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마져 듣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동안 미국이라는 나라가 한 게 있으니 완전한 구조를 가지는 것이 거의 블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 되면 제가 얼마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좋아하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본 얼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에서 보여줬던 모습 역시 상당히 좋아하긴 하지만, 그 전에 나왔던 영화인 블러디 선데이 같은 영화도 굉장히 좋아하고, 심지어는 9.11 테러 당시 허허벌판에 추락한 비행기를 다룬 영화인 플라이트 93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폴 그린그래스 스타일의 서스펜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런 모든 것들에 관해서 그가 보여주는 영상을 좋아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극영화의 구조라는 것을 중간에 가져오고 있느 핸드헬드 카메라 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는 것이죠. 현장감과 현실감을 높이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구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경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과연 진짜 있었던 일을 극적인 부분과 현실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결합하는가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기대점은 오직 폴 그린그래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그렇게 환영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죠. 게다가 중심인물이고,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 가장 강력한 배우를 투입한 셈입니다. 푸근한 인상이면서도 강직한 미국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괜찮은 배우를 투입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가장이자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을 보여줄만한 배우를 뽑은 셈이죠.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다루는 실화의 무게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논쟁감입니다. 지금 현재도 소말리아의 해적 문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말리아의 어부들이 해적으로 돌변해서 상선을 공격하는 일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죠. 바다를 인접해 살고 있는 소말리아 사람들에게는 일상이자 직업이 되어버린 이 상황은, 그동안 퇴치하기 위해 오만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진전이 별로 없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이 실화의 무게는 꽤 되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다뤄야 하는 실화는 현재진행형인 동시에,그 일을 진짜 겪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그리고 얼마든지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재현을 테마로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극영화이기 하기 때문에 극적인 구성을 어떻게 실화의 무게와 균형을 맞추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게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필립스라는 선장이 있습니다. 상선의 선장이고, 해운에 소속된 사람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에 전달할 물품을 싣고 배에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데 소말리아 앞바다를 지나게 되고, 그 해적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적을 상대로 살아 나가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피엔딩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이 영화의 줄거리를 전부 설명한 셈이 됩니다.
이 짧은 줄거리를 영화의 전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그리고 이 줄거리를 가지고는 이게 공포영화가 될지, 아니면 액션영화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린존이라는 전작이자 이 영화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있죠. 이 작품에서는 상선이 결국 해적에게 당하는 과정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움직이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일이 해결되는 과정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인물 외에는 전부 서스펜스에 관해서 굉장히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 배가 결국 해적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상황에서 해적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관객에게 줘야 하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결말을 알면서도, 지금 과정에서 뭔가 잘못될지도 몰라 하는 가정에서 오는 긴장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실화의 문제라면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이죠. 어떻게 하건 극적 긴장감을 줘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긴장감은 대단히 독특합니다. 분명히 영화 전체가 전기에 감전된 것 마냥 몸에 엄청난 긴장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들중에서는 가장 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긴장감은 우리가 흔히 극장에서 보던 긴장감이 아니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의 가장 독특한 점은, 영화적 긴장감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재현극 그 자체를 보는 데에 있는 체험적 긴장감이라는 겁니다.
보통은 이 둘을 묶어서 설명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극적인 긴장감은 결국에는 영화를 체험상태로 빠트리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 긴장감은 극적인 구조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영화의 스타일과 캐릭터로 긴장감을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힌 이 영화는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긴장감을 계속해서 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어떤 이완이 있는 긴장이 아닌, 말 그대로 진짜 당하고 있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긴장을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만약 이 부분이 의도된 것이고, 오직 체험적인 느낌을 위한 것이라면 이 영화는 충분히 성공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옥죄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니 말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상황이 대단히 긴장되는 상황이고, 당장이라도 탈출해야 하지만 답이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긴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극영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극영화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결국에는 요구되는 이완의 지점이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불어넣기 위해 캐릭터들을 약간 사용하는 듯 합니다. 총으로 위협하면서도 서로 싸우고, 심지어는 인간적인 면이 같이 있는 해적들을 보여주고 있죠.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스스로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미묘한, 심지어는 영악해보이는 해적을 만들어낸겁니다. 상당히 독특한 일이지만, 감독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죠. 그들도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미약하나마 넣으려고 하면서, 동시에 이들이 그 인간성을 드러낼 때마다 긴장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간간히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다른것보다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들이 푸는 긴장은 결국에는 이미 감정이 이입된 선장이라는 대상에게는 오히려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고,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악당이 아무리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이미 구도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로 달려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이 목졸리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 가는 것이죠.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하게 발생되는 부분은 결국 영화가 얼마나 흐름을 명확하게 만들어가는가가 관건인데, 이 영화는 흐름에 관해서는 거의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영화가 아무래도 힘겨워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노출되는 데에 있어서 재현극의 속성을 너무 충실히 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같이 지쳐가는 매우 기묘한 경험이 되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말 하게 되는 투덜거림을 듣게 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문제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는 완급조절을 해가며 영화에서 잠시나마 관객을 놔줘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이 전혀 없이 그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본 슈프리머시나 본 얼터메이텀의 경우는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리는 상황이 중간에 있었고, 이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객에게 숨을 고를 틈을 준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속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전래없이 현실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선장은 임기응변능력이 꽤 되고, 동시에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좀 더 빠른 대처를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 대단히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런 캐릭터의 특성은 심지어는 앞서 말 한 해적들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서 마냥 악하고 그런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일에 내몰려버린, 하지만, 이제는 이 일에 너무나도 전문가가 되어버린 그런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미군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나름 볼만하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생 날것을 유지하려고 하는 통에, 영화 자체는 관객에 나가떨어질만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경향이 너무 많은 나머지, 결국에는 후반에는 오히려 힘이 빠져보이는 듯한 느낌이 있는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너무 높은 문제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냥 딱 어느 정도 거쳐 가는 영화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듯 싶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하죠. 이 영화에는 굉장히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폴 그린그래스의 작품이고, 오랜만에 톰 행크스가 극장가에 돌아오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루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이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저는 항상 기대를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맨 앞에서 이야기 한 폴 그린그래스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가 상당히 기대 되는 것이었죠.
전 일단 이 영화 이전의 가장 최근작이자 평가가 약간 갈리는 영화인 그린존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불편한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흔히 말 하는 팝콘 영화의 서스펜스를 불편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대입하는 힘이 좋았던 것이죠. 물론 둘 다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고, 심지어는 이야기가 완전한 마무리 구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마져 듣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동안 미국이라는 나라가 한 게 있으니 완전한 구조를 가지는 것이 거의 블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 되면 제가 얼마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좋아하는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본 얼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에서 보여줬던 모습 역시 상당히 좋아하긴 하지만, 그 전에 나왔던 영화인 블러디 선데이 같은 영화도 굉장히 좋아하고, 심지어는 9.11 테러 당시 허허벌판에 추락한 비행기를 다룬 영화인 플라이트 93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폴 그린그래스 스타일의 서스펜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런 모든 것들에 관해서 그가 보여주는 영상을 좋아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극영화의 구조라는 것을 중간에 가져오고 있느 핸드헬드 카메라 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는 것이죠. 현장감과 현실감을 높이면서도 영화의 극적인 구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경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과연 진짜 있었던 일을 극적인 부분과 현실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결합하는가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기대점은 오직 폴 그린그래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 극장에서 그렇게 환영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톰 행크스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죠. 게다가 중심인물이고,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 가장 강력한 배우를 투입한 셈입니다. 푸근한 인상이면서도 강직한 미국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괜찮은 배우를 투입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가장이자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을 보여줄만한 배우를 뽑은 셈이죠.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다루는 실화의 무게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논쟁감입니다. 지금 현재도 소말리아의 해적 문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말리아의 어부들이 해적으로 돌변해서 상선을 공격하는 일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죠. 바다를 인접해 살고 있는 소말리아 사람들에게는 일상이자 직업이 되어버린 이 상황은, 그동안 퇴치하기 위해 오만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진전이 별로 없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이 실화의 무게는 꽤 되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다뤄야 하는 실화는 현재진행형인 동시에,그 일을 진짜 겪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그리고 얼마든지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재현을 테마로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극영화이기 하기 때문에 극적인 구성을 어떻게 실화의 무게와 균형을 맞추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게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필립스라는 선장이 있습니다. 상선의 선장이고, 해운에 소속된 사람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에 전달할 물품을 싣고 배에 오른 상태입니다. 그런데 소말리아 앞바다를 지나게 되고, 그 해적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적을 상대로 살아 나가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화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피엔딩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이 영화의 줄거리를 전부 설명한 셈이 됩니다.
이 짧은 줄거리를 영화의 전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그리고 이 줄거리를 가지고는 이게 공포영화가 될지, 아니면 액션영화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린존이라는 전작이자 이 영화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있죠. 이 작품에서는 상선이 결국 해적에게 당하는 과정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움직이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일이 해결되는 과정이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인물 외에는 전부 서스펜스에 관해서 굉장히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 배가 결국 해적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상황에서 해적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관객에게 줘야 하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결말을 알면서도, 지금 과정에서 뭔가 잘못될지도 몰라 하는 가정에서 오는 긴장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실화의 문제라면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것이죠. 어떻게 하건 극적 긴장감을 줘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긴장감은 대단히 독특합니다. 분명히 영화 전체가 전기에 감전된 것 마냥 몸에 엄청난 긴장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들중에서는 가장 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긴장감은 우리가 흔히 극장에서 보던 긴장감이 아니라는 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의 가장 독특한 점은, 영화적 긴장감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재현극 그 자체를 보는 데에 있는 체험적 긴장감이라는 겁니다.
보통은 이 둘을 묶어서 설명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극적인 긴장감은 결국에는 영화를 체험상태로 빠트리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지고 있는 긴장감은 극적인 구조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영화의 스타일과 캐릭터로 긴장감을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힌 이 영화는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긴장감을 계속해서 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인 어떤 이완이 있는 긴장이 아닌, 말 그대로 진짜 당하고 있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긴장을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만약 이 부분이 의도된 것이고, 오직 체험적인 느낌을 위한 것이라면 이 영화는 충분히 성공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옥죄는 느낌이 상당히 강하니 말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상황이 대단히 긴장되는 상황이고, 당장이라도 탈출해야 하지만 답이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긴장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극영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극영화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결국에는 요구되는 이완의 지점이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불어넣기 위해 캐릭터들을 약간 사용하는 듯 합니다. 총으로 위협하면서도 서로 싸우고, 심지어는 인간적인 면이 같이 있는 해적들을 보여주고 있죠.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관해서. 그리고 스스로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미묘한, 심지어는 영악해보이는 해적을 만들어낸겁니다. 상당히 독특한 일이지만, 감독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죠. 그들도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미약하나마 넣으려고 하면서, 동시에 이들이 그 인간성을 드러낼 때마다 긴장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간간히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다른것보다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들이 푸는 긴장은 결국에는 이미 감정이 이입된 선장이라는 대상에게는 오히려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더 강하게 다가오고,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악당이 아무리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이미 구도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로 달려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이 목졸리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 가는 것이죠.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하게 발생되는 부분은 결국 영화가 얼마나 흐름을 명확하게 만들어가는가가 관건인데, 이 영화는 흐름에 관해서는 거의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영화가 아무래도 힘겨워 보이는것도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관객에게 노출되는 데에 있어서 재현극의 속성을 너무 충실히 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같이 지쳐가는 매우 기묘한 경험이 되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말 하게 되는 투덜거림을 듣게 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문제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는 완급조절을 해가며 영화에서 잠시나마 관객을 놔줘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이 전혀 없이 그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죠. 심지어는 본 슈프리머시나 본 얼터메이텀의 경우는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리는 상황이 중간에 있었고, 이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관객에게 숨을 고를 틈을 준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속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전래없이 현실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선장은 임기응변능력이 꽤 되고, 동시에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좀 더 빠른 대처를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 대단히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런 캐릭터의 특성은 심지어는 앞서 말 한 해적들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서 마냥 악하고 그런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일에 내몰려버린, 하지만, 이제는 이 일에 너무나도 전문가가 되어버린 그런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미군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나름 볼만하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생 날것을 유지하려고 하는 통에, 영화 자체는 관객에 나가떨어질만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경향이 너무 많은 나머지, 결국에는 후반에는 오히려 힘이 빠져보이는 듯한 느낌이 있는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너무 높은 문제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냥 딱 어느 정도 거쳐 가는 영화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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