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플랜 - 소재만큼 더 독특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간의 가장 확실한 말초신경 자극용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왜 그렇게 궁금했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납니다. 사실 예고편에서 제임스 카비젤이 나쁜놈으로 나오는 걸 보고 웬지 이 영화가 땡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물론 그 이후에 이 영화 리뷰를 준비하면서 국내 포스터의 이미지 사이즈가 개판인 것을 보고 성질을 내면서 해외 포스터를 찾아야만 했던 사소한 문제도 좀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나마 다 잘 해결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걱정과 기대가 한 번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대사항이야 굉장히 뻔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부터 이야기 해보면, 이 영화의 감독이 미카엘 하프스트롬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분명히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를 몇 편 연출한 경력이 있기는 하죠. 디레일드 같은 영화나 1408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상하이라는 작품으로 정말 실망하게 만들었고, 그 이후에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라는 작품에서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 작품 역시 냉정하게 바라봤을때는 그다지 좋은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타일로 봤을 때 가장 미묘한 부분은 배우에게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배우는 바로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스탤론은 그동안 극장에 돌아오면서 꽤 좋은 모습을 여러 지점에서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부분은 역시나 가장 최근작인 불릿 투 더 헤드였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아예 개봉도 못 해 본 상황인데, 솔직히 북미에서도 평이 그닥인 영화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국내 극장가에 걸릴거라는 기대는 전혀 안 하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를 기대하는 점중 하나는 걱정거리인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겁니다.

 물론 아무래도 가장 최근작이 미묘하기는 했습니다만, 익스펜더블 시리즈에서 나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람보 역시 나름 납득할만한 물건이었고, 록키의 마지막 영화 역시 나름 괜찮은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합해보면 저겅도 최근작 하나만 가지고 뭐라고 하기 힘든 부분은 있다는 것이죠. 그동안의 이미지를 잘 가지고 왔고, 나이에 맞게 다시 가공하는 데에도 성공을 했다는 이야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는 실베스터 스탤론만 나오는게 아닙니다. 이 영화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역시 이름을 올린 상황이죠. 익스펜더블로 일단 조연을 돌아왔고, 라스트 스탠드에서 다이가 들었지만 힘이 넘치는 사람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보여줬으니, 그 다음 작품이 나올 차례가 되기는 했죠.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 역시 상당히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결국 스탤론과 슈왈제네거가 한 영화에서 같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기대되는 점이랄까요.

 그리고 이 영화에는 매우 다양한 배우들이 나옵니다. 바로 그 다음 이름은 제임스 카비젤이니 말 다 했죠. (최근에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빈센트 도노프리오와 샘 닐까지 이름을 올렸으니 일단 한 번쯤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샘 닐의 경우는 기대요소인 동시에 불안요소라는 포지션을 공유하고 있지만, 일단 이 영화에서는 그럭저럭 무시할 수 있는 지점까지 가고 있기는 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기대감이 불안요소를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익스펜더블에서 과거 한창 날리던 멤버를 모았으니, 이번에는 그 중에서 가장 라이벌이라고 부를만한 두 사람을 영화에 출연시키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한 번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런 구도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한 번 보여준 적이 있기 땝문에 이 부분은 감안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뭔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의로운 살인이라는 매우 기막힌 영화를 한 번 보시면 됩니다.)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기본적으로 공개된 것 이외에 이야기는 의외로 스포일러로 흘러가 버리는 부분들이 꽤 있는 상황이라 미묘하기는 한데, 일단은 조금 짚고 넘어가야 할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감옥의 안전을 직접 탈출함으로 해서 어떤 부분이 허술한지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에 관해 나오고, 이 사람이 새로운 일을 맡았다가 매우 크게 당하는 상황으로 흘러가 버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뒤에서 뭔가 다른 일이 있었고, 그 문제로 인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죠.

 이 영화는 이처럼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무리에 가까운 소재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감옥을 설계하는 단계와, 그 속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인력으로 채우고, 그 외의 것들을 첨단으로 메꿔넣는 방식으로 감옥을 세우지만, 그 감옥 속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을 택한겁니다. 어찌 보면 기존의 탈옥영화보다는 좀 더 전문가적인 사람을 집어넣음으로 해서 이 영화의 긴박감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설계하는 힘을 보여준달까요.

 덕분에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런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 기본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공부한 한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의 힘을 억누르는 데에서 무언가를 증명하려는 사람의 이야기가 동시에 다뤄지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결국 나가려는자와 그 나가려는 사람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탈옥 영화의 구조이기는 한데, 여기에 독특한 소재를 더 집어 넣은 것이죠.

 이런 배경을 설명으로 넣음으로서 이 영화는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 거의 판타지에 가깝게 밀어붙이는 것 역시 가능하고 있습니다. 이 판타지적인 부분은 결국 이 상황이 얼마나 극한에 가까운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문제에 관해 최대한 더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만드는 것 역시 직접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결국 소재의 연장선으로 시각적인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영화를 구성해낸 겁니다.

 결국 소재는 이 영화에서 거의 모든 것들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과함을 설명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과한 힘을 컨트롤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영화적으로 보이면서도, 영화에서 재미있는 대부분들의 것들을 관객에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적어도 보이는 것에 관해서 어느정도 관객에게 설득력을 전달해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그 속에서 다양한 재미를 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독특한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탈출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구조를 거의 그대로 사용합니다. 어찌 보면 이 지점에 관해서 약간 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매우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지만, 그 설정은 어느 순간부터 소비성으로 변하게 되면, 그 소비성으로 변한 것들은 이 영화를 구성하면서 영화 자체에서 그렇게 다양한 힘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지는 못했다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영화에서는 기존에 주로 등장했던 거의 모든 것들을 영화 속에 등장시키고, 동시에 영화에서 그 외의 것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이미 구성된 캐릭터의 뒷배경에 관해서 거의 억지로 주입하는 듯한 느낌으로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지점은 결국에 모든 것들이 극도로 평범해지면서, 동시에 캐릭터에 관해서는 그 평범함을 넘어 억지로 진행하는듯한 부분들이 눈에 뜨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가 직접적으로 시각적으로 등장하고 있죠.

 이런 지점에 관해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분위기는 솔직히 인간적인 무너짐과 다시 마음을 다잡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부분입니다. 이 지점은 이 캐릭터가 왜 이 일을 해야 했는가, 그리고 그 마음을 잃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더 나타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기는 한데, 이게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영화 한 가운데에 있어서 결국 영화의 흐름을 끊어놓는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그 외의 것들도 미묘하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악역들은 그냥 악역입니다. 뭔가 매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정말 힘든 부분들이 있죠. 이 영화에서 돈에 미친 악역이라거나, 아니면 이 주인공을 잡고서 왜 그렇게 괴롭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악역은 이런 것들을 전혀 못합니다. 대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악당의 역할은 그냥 개기다 죽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스타일의 악역은 로우리스에서 보여준 가이피어스의 정말 혐오스러운 모습인데, 이 작품에서는 거기까지 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평범한 것들을 어떻게 엮었는가 역시 하나의 다룰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 낸 어느 정도 흐름을 끊어 놓는 특정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그 이후에 에너지를 완전히 잃고 헤매고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결국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팝콘영화를 굴러가게 하는 힘으로 영화를 구성해 냈으며, 그 지점에 관해 상당히 흐름적으로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볼 때, 의외로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는 이 작품에서 나오는 아랍인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비약이 매우 심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비약에 관해서 아주 크게 다룰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나름대로 잘 구성된 캐릭터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그 캐릭터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다뤄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고 있다는겁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이미지는 과거에 자주 사용하는 것을 매우 기묘하게 비튼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기묘한 부분들이 더 강하게 들어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두 사람, 그러니까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앙상블이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두 사람은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이 영화의 스타일에 맞게 다시 비틀어놓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현대 팝콘영화에 맞게 두 엄청난 배우를 다시 맞게 설계 해 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재미있게 볼만한 팝콘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편이며, 늘어지는 면 역시 그렇게 많지 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소재 이외의 특별한 점이나, 아니면 브루스 윌리스같이 개고생을 하는 것을 일부러 눈 앞에 드러내려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이 지점은 반드시 염두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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