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어라이즈 보더 : 2 고스트 위스퍼스 - 적어도 전편보다는 나아졌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지금 현재 정말 영혼까지 털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래 한 편이라고 좋아했던 오프닝이 순식간에 세 개로 불어나는 마술을 제게 선보이고 있거든요. 보통은 3주 전에 웬만한 작품이 결정되는데, 이 작품의 경우는 2주 전에 명단에 올라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래저래 소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무언가 속출하는 것은 솔직히 그렇게 바라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지금같이 뭔가 통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1편이 개봉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2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연작이 이야기적으로 거대 담론으로서 이야기 되는 부분들이 하나 있고, 각각의 작품 속에서 이약 l되는 부분이 따로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전편의 중요성이 갈리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구조상 특징은 원래는 이 작품이 극장에서 공개되는 것과는 거리가 좀 있다는 데에서 출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OVA, 그러니까 극장 공개용이라기 보다는 바로 비디오로 나오는 경향이 더 강한 스타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공각기동대 시리즈가 아무래도 스케일이 좀 되는 관계로 극장에서 공개 되어도 크게 문제가 있을 부분은 아니죠. 유일한 문제라면 이 작품의 길이인데, 60분 남짓한 길이이다 보니, 아무래도 본전 생각 나는 부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전편도 마찬가지여서 차라리 두 편이 붙어서 상영되어 영화 한 편 가격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어쨌거나, 이번 작품은 일종의 프리퀄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가 되어 왔던 공각기동대 TV 시리즈의 과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극장판의 전편이라고 이야기 하기 힘든 이유가 있는데 길게 이야기 하자니 이 리뷰에 맞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 짧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인형사라는 테마가 나왔던 극장판과는 달리, 좀 더 국제적인 정세, 그리고 기동 로봇이라는 부분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TV판과 극장판이 다른 길을 걸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경향으로 보자면,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시리즈는 TV판에 더 가깝다는 것이죠.

 이런 프리퀄에 관한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성공적인 모습도 보인 적 있지만 아닌 물건들도 상당수 있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연대기가 개판이 되어 있는 건담 시리즈 제외입니다. 유니콘 이후에 이래저래 조사를 하고 있는데, 연대기를 맞춘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이 작품은 어찌 보면 가장 기념비적인 시작 내지는 시청자 주머니를 긁어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그렇게 해서 나온 1편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기존 팬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바라기는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강했던 것이죠. 사실 왜 이렇게 되었는가에 관해서 일본 특유의 설명을 주구장창 늘어 놓는 방식으로 인해 이야기가 매력이 있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는 기대를 했던 이야기를 보는 사람, 그러니까 기존 팬에게는 괜찮은 방식이었지만, 작품을 처음부터 보거나 일반 관객으로서는 미묘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었다는 겁니다.

 어쨌든 이야기는 시작이 되었으니 그 속편은 어디로 갈 것인가가 중요해지기 시작합. 1편은 어느 정도 한 사람이 어떻게 공안 9과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가 라는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우리가 아는 공안 9과 구성이 어떻게 진행 되는것인가가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는 그 구성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동시에 이 상황에서 무엇이 벌어져서 이 구성이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결국 다뤄야 한는 것들이 꽤 있는 상황입니다.

 스토리는 작품 내에서 공안 9과가 어떻게 구성이 되는가를 한 사건과 엮어서 설명합니다. 한 사람이 대표로 재판을 받는데 민간인 학살에 관계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동시에 이 사람은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한 비밀을 공개하려는 일을 진행합니다. 이 와중에 국가를 협박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를 막고자 하는 일이 공안 9과 아래 진행이 됩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 와중에 드러나는 온갖 배신과 음모, 그리고 좀 더 무거운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시리즈의 가장 기묘한 특징이라면, 국가의 특정 위치에 있는 인물이 개인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우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는 겁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이를 수사하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장벽이 있게 마련입니다. 공각기동대에서는 그 장벽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이 장벽을 야매로나마 우회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어둡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벌어지고 있죠.

 그리고 이 이야기의 무게는 다른 일본 작품들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으로 진행되는 묘미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무겁게 진행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깊게 들어가는 것 역시 진행하면서도 이 이야기를 어느 순간에는 작품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집어 넣고 있는 것이죠. 대부분의 일본 영화에서는 고대로 빼도 아무 상관 없는 동떨어진 컷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무겁고 일종의 철학을 다루는 담론 자체가 작품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는 부분으로 사용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 공각기동대 극장판에서 보여줬던 매우 철학적인 경지까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 관해서 깊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이를 철학적인 부분까지 끌어당기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죠. 이는 나름 중요한 것으로, 결국에는 영화에서 무엇을 노출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나름대로 좋은 선택을 했다는 식의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미묘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이야기가 의외로 시스템적으로 매우 미묘한 부분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다행히 이 작품은 국가 시스템이라는 것에 관해 미래 세계를 그린 만큼, 그만큼의 허구성을 담보로 하고서 진행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대입해서 진짜 벌어지족 있는 일에 관해 답을 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어느 정도는 다뤄볼만 하지만, 위험한 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서 상업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와중에 다루는 스토리 자체는 작품적으로 좀더 완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전작에서는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늘어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매우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체 이야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독림성을 유지하는 만큼이나 긴장감 자체를 유지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두 번째에 접어든 만큼, 그만큼의 액션과 다양한 캐릭터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지점 덕분에 적어도 보는 데에 있어서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흐름에 관해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 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의 내실을 강화하는 만큼, 흐름 역시 신경을 꽤 썼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굉장히 다양한 가운데, 이 작품의 완결성을 고려한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죠. 전편에서는 앞으로의 이어질 이야기를 신경 쓰는 상황에서 캐릭터의 기본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문제를 어느 정도 막아 냈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전작에서 캐릭터 설명이 꽤 진행되었다는 이유로 인해서 진행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단 한 명의 캐릭터 이야기입니다. 나머지는 아직 진행해야 할 부분들이 쌓이고 쌓였죠.) 하지만 이 외의 것들에 고나해서 적어도 과감하게 이야기를 축약하고, 본래 구성을 해야 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결국 모든 것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성해서 겉으로 드러내는가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드러내는 스토리는 굉장히 복잡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보다 백그라운드가 훨씬 더 많은 편이며,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고민을 한 번 쯤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을 60분 내에 모두 이야기가 가능했다고 하는 것은 결국 스토리의 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를 살리는 것도 가능했기 때문에 구성적인 면에 관해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이 작품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서 볼 때 그렇다는 겁니다.

 문제는 속편으로 가는 몇 가지 다른 키워드입니다. 이는 전편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는 부분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보다는 팀 구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무시된 경향이 강합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몇 가지 속편 관련 떡밥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작품을 이번에 처음 본 사람으로 하여금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는 성공한 셈입니다만, 이 떡밥에 관해서는 전편까지 본 팬으로서는 조금 버거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줘야 하는 몇 가지 다른 면들이 분명히 있는 가운데 작품 구성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빠졌다는 것이죠. 이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는 팬들을 위해서 약간 더 뒤로 갈 거라는 식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한 마디로 팬들은 스스로의 의문을 풀려면 3편 내지는 4편을 봐야 한다는 것이죠. 속편이 공개된다는 이야기가 이미 나온 상황으로서는 일종의 투정 정도로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이렇다 저렇다고 하기에는 전체 얼개 구조에서 뿌려 놓은 것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그만큼의 이야기가 더 진행이 되어야 답이 나올거라는 이야기이곧 하고 말이죠. 이는 팬으로서는 더 기다리게 하는 심리도 분명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적어도 작품 내의 이야기 완결성을 제대로 가져갔다는 점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 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적어도 전편보다는 훨씬 더 볼만하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독립적인 이야기로서의 매력을 잘 가져 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어느 정도는 전편을 봐야 이해가 된다는 것이 여전히 있기는 합니다만, 다른 작품들보다는 훨씬 더 적은 편입니다. 공각기동대 팬이 아니신 분들이 본다고 하더라도 크게 손색이 없을만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다만 팬들에게는 또 다른 기다림의 시작이라는 약간 아쉬운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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