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 불편함과 과함으로 원작의 궁둥짝을 차버린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대략 예상하시듯 이 영화는 헐리우드 리메이크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볼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에는 보게 되더군요. 게다가 이 영화의 오리지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판인데, 그건 또 생각을 좀 거쳐야 할 것 같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따라붙는게 몇가지가 같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고 이런 경우가 종종 있으니 받아들여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 영화에 관해서 크게 기대를 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영화가 헐리우드에 가서 리메이크 된 이후에 제대로 된 케이스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장화 홍련도 리메이크 진행이 되어서 안나와 알렉스 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했다가 흥행에서 좌절했고, 엽기적인 그녀 역시 마이 쎄시 걸 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다가 그나마 공개 될 것 같았던 우리나라에서조차도 공개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시월애는 그나마 레이크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산드라 블록이 나오는 꽤 잔잔한 영화로 나왔으나 역시나 흥행에서는 그렇게 재미를 못봤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기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여러사람이 거쳐가기도 했거니와, 꽤 많은 감독들이 탐내는 프로젝트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런 과정으로 인해서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아무튼 이 영화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정말 복잡한 일들이 많았죠. 특히나 이번 올드보이 헐리우드판의 경우는 제가 아는 대로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해 참 말이 많은 프로젝트가 되었죠.

 이 영화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 한국판 올드보이가 제대로 성공을 거두고 나서 거의 직후였을 겁니다. 이 당시에 한국영화들은 정말 많은 성공을 거뒀죠. 그중에서 헐리우드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했을 때 가장 괜찮은 작품은 역시나 올드보이였습니다. (참고로 해당 년도에 살인의 추억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살인의 추억은 아무래도 국내에 특화되어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 장대한 이야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공동으로 판권을 구매했죠.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하자 원작 만화의 출판사에서 돈을 요구했으나 냉정하게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도 같이 나왔죠. 당시에 유니버셜 역시 이 판권에 뛰어들어 있었기 때문에 영화화에 청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이 되었었습니다. 심지어는 스필버그가 영화화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어갔죠. 하지만 이후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 난사사건이 있고 나서 결국 프로젝트가 멈춰 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오래 내버려두기는 어려운 법이고 헐리우드는 아이디어가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가 다시 궤도에 올라갈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실제로 궤도에 올라가게 되었고, 이 상황에서 감독이 누가 되는가가 중요한 일이 되고 말았죠. 이 상황에서 감독이 스파이크 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스파이크 리의 성향이 많이 들어가다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스파이크 리에 대한 설명을 약간 하자면, 국내에서는 이래저래 주로 최근작인 인사이드 맨 이라는 작품과 25시라는 작품으로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기는 합니다. 다만 성향이 워낙에 강한 감독인지라 상당한 분량의 영화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제대로 공개도 안 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고, 심지어는 북미에서도 평가가 안 좋은 작품들도 줄줄이 걸려있는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 감독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인사이드 맨은 정말 잘 만든 스릴러이자 짙은 사회성을 가진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올드보이 역시 이런 프로젝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자기 색이 강한 감독이 들어가면서 영화의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만큼 올드보이는 걸출한 작품이었고, 이러너 새로운 느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렬한지가 정말 이야기 해볼만한 것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렇게 잘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미리 경고를 하고 지나가야겠군요.

 전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스파이크 리 라는 감독에 대해 몇편의 영화를 이전에 본 만큼 기대를 걸고 있었던 사람이기도 하죠. 그만큼 실망감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냉정하게 이 작품만 가지고 평가를 하려고 합니다. 원작과의 비교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올바르게 이 작품을 판단하는 것에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교를 오래 하다가는 정신 붕괴가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이번 이야기의 기본 골자는 기존의 올드보이와 거의 똑같습니다. 한 남자가 20년동안 갖히게 되고 어느날 풀려나게 됩니다. 그렇게 풀려난 남자는 자기 자신의 가족을 찾기 위해, 그리고 자기를 가둔 놈을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대결로 치닫게 되죠. 어찌 보면 기존의 스토리의 기본 골자를 완전히 그대로 채용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리메이크이며, 이야기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에 고나해서는 미묘한 입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된 리메이크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 잘 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 속에 가장 괜찮았던 리메이크는 역시나 오션스 일레븐 정도이고, 그 외에 비교 우위라는 점에서 약간 아래였던 작품을 렛 미 인 정도, 그리고 완전 엉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싸이코라는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보통은 렛 미 인 리메이크를 리뷰할 때처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문제는 피해가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스릴러적인 구성입니다. 왜 자신을 20년동안 가뒀는가에 관한 기본적인 의문 말입니다. 그리고 그 가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점 역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그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점과 그 사람이 어떤 고통을 겪었기에 이런 일을 당해야 했는가 라는 점에서 중요해지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이 부분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를 미스테리의 중심으로 너무 가져간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그 누구인가 라는 것을 밝히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김이 빠져버리는데, 그 문제에 관해서 너무 쉽게 밝혀지고, 동시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다음의 미스테리 역시 성의 없이 설명해버리고 지나간다는 겁니다.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해 놓고서 후반에 김을 제대로 빼버리는 상황인 겁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둘의 관계가 얼마나 지저분하게 변하게 될 것인가 역시 그다지 시원치 않게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는 영화의 흐름에 굉장히 크게 관련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미스테리를 다루는 흐름은 수박 겉 핥기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어떤 일이 생겼고, 그 일을 추적하는 데에 있어서 심리적인 파트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주는 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햐여금 지금 이 일이 그냥 눈 앞에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어떤 부분도 전달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주인공과 관계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한 흐름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앞서 이야기 한 미스테리와도 크게 관계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스테리 외에 말 그대로 주변 사람들의 속마음에 있는 다른 이야기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문제들에 관해서 역시 겉핥기식으로 지나갑니다. 지금 화났어, 지금 사랑해 라는 것을 그냥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결국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정말 놀랍도록 매력 없이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지금 일어나는 폭력과 그 속에 얽힌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그냥 이야기를 뒤로 진행시키는 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이 상화엥서 인물들과 사건에 관게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조화시키는 것을 진행시키지 않고, 그냥 사건과 관계 있다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모두 던져버리고 끝냅니다. 이 시각적임이 대단히 강렬하기는 하지만 매력이 없다는 것 역시 한 몫을 하고 있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대략 이쯤 되면 이야기의 전반적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감을 잡으실 겁니다. 나가기 전에 가진 감정 역시 훨씬 더 간단하게 표현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나오고 나서 역시 감정이 매우 단일하게 관객에게 노출되고 있는 만큼, 영화가 어떤 감정적인 파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 영화가 그 부분을 노리고 만든 영화라면 이건 성공적이겠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사람들의 캐릭터를 관객에게 어필해야 하는 만큼 스토리를 감정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이 와중에 정말 제대로 터지는 것은 역시나 비쥬얼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비쥬얼은 절대로 범상한 것이 아닙니다. 올드보이 한국판에 대한 오마쥬격인 장면이 꽤 나오기는 하비나담, 이것은 그냥 그 장면에서 마무리 되는 상황으로 가고, 나머지가 진짜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이미지는 정말 강렬합니다. 원작에서 보여줬던 미술을 이번에는 시각적인 강렬함으로 변경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강렬함은 이내 불편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성적으로 노골적으로 나오는 장면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일부 성적인 면들은 이미 원작에서도 나온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써먹어야 하는 부분들이기는 해서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되는 장면은 격투와 잔인한 장면입니다. 이 작품에서는이런 격투라는 부분과 잔인함이라는 것에 관해서 도저히 매력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이 영화가 극도로 불편하다는 느낌만 줄 정도로 영화에서 나오는장면은 쓸데없이 노골적입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가장 크게 등장하는 것은 결국에는 주인공과 악역입니다. 이 둘은 원작에 비해서 독특함이 더 많은 편입니다. 주인공은 개밥맛으로 나오고, 악역은 정말 완전히 삐뚤어진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 사람으로 나오고 있죠. 다만 문제는 이것들이 관객을 설득하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냥 미친 사람이 일으킨 미친짓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더 다가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냥 미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죠.

 대략 이쯤 되면, 이 영화에 제대로 데인 놈 하나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나올 겁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보면 제대로 데이는 그런 영화 맞습니다. 오리지널에 무한한 애정이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아닌 분들이라도 시간이 정말 미친 듯이 남아돈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시면 이 영화를 피하시는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이 영화가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있고 말입니다.

덧글

  • 에반 2014/01/19 09:09 #

    제 남친이 올드보이의 대사를 줄줄히 외울 정도로 광팬인데..말려야겠군요..눈이 썩을 수도 있겠어..!!
  • 에규데라즈 2014/01/19 10:20 #

    그냥 만화 리메이크작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
  • 따뜻한 맘모스 2014/01/19 11:55 #

    그건 아니지. 만화는 아예 다른 내용인데
  • 리언바크 2014/01/19 10:46 #

    이거 포스터 보고 뿜었는데. 영화도 개그로 봐도 되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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