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폭로전"? 가라개봉 폭로전!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이 자리에는 원래 오프닝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오프닝은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모두 삭제 되어버렸고, 이 글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고싶어도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거든요. 물론 IPTV로 곧 공개가 되겠지만, 이 문제는 충분히 문제삼을만한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 이야기 하려는 것은 어떤 매우 치밀하고 매우 치사한 일의 일환 이야기이거든요.

 일의 시작은 아니지만,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영화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폭로전 입니다. 전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고, 2월 6일이 개봉이라고 씨네21과 무비스트에 걸린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극장에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걸리기는 했어도 제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유는 지금부터 보여드리죠.







 우선 용산입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정이 걸린게 보이실 겁니다. 전 토요일에 보기로 했습니다.







 두 관 모두 조조입니다. 그런데......한 관은 매진이고, 나머지 한 관은 열리긴 하는데 사람 선택란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대관으로 잡힌 내용이라 예매는 불가능하고 합니다. 4일 내내 대관이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메가박스입니다. 여기 역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려있는데, 전무 매진처리입니다. 요새는 이렇게 준비기간을 하는 데가 없는데 말이죠.

 이런 영화는 비단 "할리우드 폭로전"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 "동방불패" 역시 개봉 날짜만 걸고 개봉관이 없었고, 히틀러의 "몰락", 그러니까 "다운폴" 역시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다운폴의 경우에는 개봉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표기가 되었었죠. 말 그대로 이것 역시 어딘가에 대관 처리 내지는 비스무레한 방식으로 관을 잡은 다음, 전부 IPTV로 돌리는 상황이 되었던 겁니다. 보통 개봉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식의 가라 개봉이 잡힌다고 하더군요.

 할리우드 폭로전이 애초에 오래된 영화인것은 인정합니다. 2008년 영화인지라 솔직히 개봉해봐야 재미보기 힘들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극장 개봉 날짜가 잡히고, 극장이 잡혀있다면, 이건 개봉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들은 기다리겠죠. 하지만 이 작품의 수입사 내지는 배급사는 그렇게 하지 않고 IPTV용 소스만 받아오고, 이걸로 일단 개봉관을 잡거나 안 잡거나 하는 방식을 쓴 다음, 제대로 상영 한 번 안 해보고 바로 IPTV 서비스로 가는 겁니다. 심지어는 비슷한 방식으로 어떤 인도영화는 새벽 네시에 지방 상영관에 잡히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개봉은 말 그대로 극장에서 일반 유료 내지는 초대권 관객에게 공개를 한다는 이야기지, 가짜로 걸어놓고 나중에 내린 다음 극장 개봉작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을 속이는 짓이라는 겁니다. 물론 소규모 영화가 대관으로 걸리는 경우는 분명히 있고, 그렇게 해서 대관 역시 개봉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이 이야기는 납득하기 힘든게, 104분짜리 영화가 1시간 러닝타임 잡고 대관이 되었다는 것이죠.






 만약 이 상황이 진짜라면, 그리고 대관으로 해서 누군가 본다면 영화를 다 볼 수 없는 더 기막힌 상황이 된 겁니다. 이게 말 그대로 가라라고 확신하는건 이때문이죠. 영화를 일부 편집하는 관행이 최근에 다시 부활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앤딩 크래딧 빼고서라도 30분 가까이를 편집한 정말 기막힌 판본으로 보게 될테니 말입니다. 이건 영화에 관해 정상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아닙니다. 이래저래 흉악한 예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들이죠.

 이 영화가 걸리지 않았다는 것에 관해서 아무래도 감정이 격해진 면도 있기는 합니다. 전 굉장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거든요. 한동안 잠잠했던 베리 레빈슨의 영화가 공식 루트를 타고서 국내에 들어와서, 그것도 극장에 걸린다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가 재미있건 없건간에 그건 보고 나서 판단할 문제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기회조차 없는 셈이 되었죠. 나중에 IPTV로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건.......글쎄요. 편하게 보기는 하겠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온전하게 몰입해서 보는 즐거움 자체가 거세된 행위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만약 제 흉악한 예상대로 IPTV용 소스만 수입이 되었다고 한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극장에 걸리는 것이 매우 기괴한 일이 될 겁니다. 극장에 맞는 사운드가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을 확률이 겁나게 높았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P.S 2 마지막 손질을 위해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IPTV 공급업체에서 개봉작으로 홍보하더군요.

P.S 3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이익을 더 취하게 되면 법적으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덧글

  • 피그말리온 2014/02/07 00:47 #

    개봉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더 유리한건가요? 일부러 저렇게 서류상으로 조작까지 해가며 개봉작을 만들 이유가 있는건지...
  • 랜디리 2014/02/07 02:58 #

    판권 문제입니다. 개봉 후 일정 기간 후에 IPTV 방영이 가능하다든지 등, 개봉을 먼저 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 랜디리 2014/02/07 02:58 #

    그나저나 블로그 이름이 미션 임파서블에서 나온 거군요 -ㅂ-;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라피니 2014/02/07 09:08 #

    네 방문 감사합니다. 피곤한 문제로 쓴 글이기는 하지만, 즐겁게 보고 있으시다니 저야 기쁠 따름이죠.

    다만 한가지 사소한 오해가 있어서요. 제 블로그 이름은 미션 임파서블은 아니고, 김C 노래에서 온 제목입니다;;; 그때 왜 저 말이 그렇게 웃겼는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나네요.
  • 랜디리 2014/02/07 13:54 #

    아, 블로그 주소 말입니다 ^^;;
  • 라피니 2014/02/07 14:47 #

    아 그건 맞아요. 정확히 알아맞추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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