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 말초신경이 아닌 직접적인 질문을 동한 자극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블록버스터의 첫 타자가 타석에 나온 순간입니다. 이 영화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영화관이 무주공산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기대감이 매우 일정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잘 나오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평소대로만 해주기를 원하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원하는 부분이라면, 이번 작품 역시 전작만큼 선이 굵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이런 영화에 많은걸 바라는건 무리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련된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서 보이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슈퍼 히어로 내지는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그래픽노블이 국내에 몇 권 출간되기도 했고, 퍼스트 어벤져라는 이름으로 1편도 개봉한 상황인 동시에, 어벤져스에서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제겐 애증의 블루레이중 하나로, 제가 3D에 관심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3D 합본을 사게 만든 물건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의 캡틴 아메리카는 약간 미묘한 입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어벤져스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는 합니다만, 아이언맨의 압도적인 인기와 토르의 컬트적인 지위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딸리는 모습이 많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헐크처럼 속편이 취소 되지 않았다는 점 정도랄까요. 실제로 흥행 수익이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케이스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상영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1편의 국내 상영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전 퍼스트 어벤져를 토르보다 한 수 위의 영화로 치는 편이기는 하지만 당시에 홍보사이자 배급사인 CGV가 자사 영화에 주력하느라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는 상황이죠. 사실 슈퍼 히어로 전체가 이런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캡틴 아메리카는 그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이름 자체에 미국이 들어가 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국내의 흥행은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의 인기는 거의 어벤져스로 얻은 인기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로 당시에는 입지가 좁았었습니다. 물론 마블의 영화 세계관에 열광하는 분들중 일부는 이 영화가 영화적인 가치보다는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의 떡밥에 더 치중한 것 아니냐 하는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피해가기 힘든게, 실제로 약간은 그런 부분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거의 그대로 잊혀져가는 영화가 되었죠.

 하지만, 어벤져스가 나온 뒤로는 상황이 약간 바뀐 상태입니다. 어벤져스에서 인간으로서 일종의 대장의 역할과 작전을 짜는 사람의 역할로서의 포지션을 잡고 나서 나름대로 인류의 문제를 고민하는 캐릭터로서 자리를 제대로 잡은 상태가 된 것이죠. 그래도 다른 캐릭터들의 인기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이런 불안한 기반과 어벤져스라는 확실한 전작의 포지션을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여기에는 몇가지 다른 특성이 들아가기는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왔던 주인공인 크리스 에반스는 다른 영화 덕분에 국내에서 정말 많은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과거에 연기를 했었던 판타스틱4의 휴먼 토치를 잊게 만들 정도의 인지도도 가지게 되었죠. 게다가아 앞서 말 했듯이 어벤져스에서 등장한 일종의 가치를 이야기 하는 영웅이라는 이미 역시 이번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많은 기대감이 형성이 되는 것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말입니다.

 다만 이번 이야기의 리뷰의 방향에 관해서는 약간 방향이 다를 것을 미리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마블의 광팬이 아니며, 영화판에서 마블이 벌이고 있는 일에 관해서 마냥 지지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영화를 단일한 영화로서 볼 거라는 이야기 역시 미리 해야 할 듯 합니다. 적어도 독립된 한 편의 작품인 만큼, 독립된 작품으로서 무엇이 어떻게 된건가에 관한 판단을 받을 만한 위치에 왔다는 생각은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약간 복잡합니다. 쉴드의 입지가 점점 굳어지고 있고, 그 쉴드 내에서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스티브 로저스의 상황은 약간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새로운 적이 등장하고, 쉴드의 존재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캡틴 아메리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동시에 안전이라는 것과 그 안전을 지키이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 진짜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 내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미묘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가져야 할 포지션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헐크는 너무나도 확실해서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는 포지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도저히 사회에서 용납받기 힘든 영웅이라는 포지션이죠. 잘 될 듯 싶다가도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일이 엉망진창으로 흘러가 버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겁니다. 게다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결국에는 어느 정도 추적을 당해야 하는 문제도 영화 속에서 내내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언맨은 나름대로 위치를 굉장히 잘 잡은 케이스입니다. 인간의 힘은 오직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계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자신만의 개과천선과 정신적인 성장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힘 역시 있었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특징인 어딘가 어린아이같으면서 통통 튀고, 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절대로 잊지 않는 모습을 영화상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아이언맨 시리즈는 굉장히 좋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토르는 인간과는 다른 힘을 가진, 우주적인 스케일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단계에서는 나름대로 이야기 할만한 모습이 있다는 겁니다. 토르 1편에서는 나름대로 그 위치의 특성을 이야기 하는 데에 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다크월드에서는 그런 그가 드디어 인간을 사랑하고, 힘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상황에서 영화는 나름대로의 재미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일하게 문제가 있고, 또한 일종의 리부트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한다면 캡틴 아메리카라는 존재입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어쨌거나 영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나 자신이 보여줘야 하는 포지션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도 2차대전 내지는 냉전시기에 고정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영웅이 아무리 어벤져스를 거쳤다고 하지만, 전쟁이 크게 없는 세상에서 과연 진짜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부분이 된 겁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외부에서 전혀 다른 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오히려 강렬한 특징이 발생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내부의 적이라는 테마입니다. 액션영화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테마중 하나죠. 그리고 이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액션으로 소비되기에는 상당히 아쉬운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꽤 괜찮은 소재를 이야기 하는 데에서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으나, 결국에는 액션을 위한 기반으로 소비 해버리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의외로 과거의 망령을 매우 효과적으로 끌어들인 상황입니다. 이 과거의 망령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전체주의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부분과 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사시 어찌 보면 최근에 이야기 되고 있는 안정을 위한 선제공격이라는 것과 상당히 많은 연관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안정을 위해서 과거의 적을 자신에게 끌어들이고, 동시에 그 적을 이용해서 자신이 안전해질 수 있다는 일종의 오만, 그리고 그 속에 퍼지는 암적인 부분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가 직접적으로 직면하는 적은 바로 위에 설명한 부분들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적입니다. 그냥 가볍게 받아들이기에는 미국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계속 비웃음 당하고 있는 바로 그 부분들이 직접적으로 눈 앞에 드러나면서, 지금 캡틴 아메리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는 진짜 자유라는 것은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속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건, 상황이 진짜 일어나기 전에 막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정보부에 관한 일종의 은유이기도 하죠. 최근의 정보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가능성에 관해 이야길ㄹ 하고, 이 가능성에 의해 움직이면서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은 결국에는 틀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그 전에 싹을 잘라야 한다는 것이 악당들의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정말 좋아하는 논리들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 상황에서 그 판단이 잘못될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자유를 오히려 해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슈퍼히어로 영화인 만큼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매우 강렬한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될 가능성 자체 때문에 그 사라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죠. 심지어는 이 아이디어를 가진 악당의 적이라는 논리 역시 같이 성립을 해버렸고 말입니다. 어느 정도 논리의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가저가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과거에 전쟁을 했던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하죠. 그 전쟁을 왜 해야 했는지, 지금 시점에서 적들이 내세우는 논리 자체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동시에 이 속에서 벌어지는 매우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계획을 차단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무래도 시스템 자체가 관객에게도 매우 잘못된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악당의 논리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관객들은 이미 거부감을 가진 상태를 잘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의 육체적인 고난이 이야기 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스티브 로저스가 가져야 할 정신적인 상처에 관해서 다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영화는 퇴역군인들이 겪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제는 적이 되어버린 자신의 친구이자 전우에 대한 상실감과 일종의 기묘한 믿음에 관해서 이야기를 끄집어내게 됩니다. 이 문제는 스티브 로저스라는 사람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윈터솔져가 직접적으로 관객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윈터 솔져의 정체 자체가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중대하게 작동해야 하는 만큼, 이 문제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한 에너지를 들여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벌어지는 전투와도 상당히 많은 분량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특별히 서로 떨어져서 진행이 되고 그로 인해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윈터 솔져와 몇몇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그동안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일을 해야 했던 사람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노고라는 것에 관해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로 설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는 그 과정을 관객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관객에게 그 재미를 굉장히 잘 설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이야기를 상당히 무겁게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상당히 강렬한 캐릭터를 가지고 가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은 개그를 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가지만, 악당이 되어야 할 때는 확실하게 악당이 되어갑니다. 이 영화는 그 특성을 굉장히 기능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덕분에 매우 강렬한 특성을 가지고 가는 동시에 영화를 매우 잘 굴리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가고 있죠. 다만, 너무 잘 재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다르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기는 하죠.

 이야기 자체가 아무래도 무게가 있는 만큼, 아무래도 특성이 상당히 강하게 가기 때문에 액션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 역시 그렇게 나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가 가져가야 할 액션이라는 것을 잘 사용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이 영화가 쉴드라는 단체가 기반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혼자 할 수 있는 액션의 한계가 있는 만큼, 주변 인물들의 액션을 상당히 잘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죠.

 결론적으로, 의외로 무거운,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사회적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끌어들여 즐거운 액션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한 매우 영리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잘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며, 캡틴 아메리카의 본질이 절대로 미국 만세로 마무리 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전세계에 드러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액션 영화로서도 손색이 없는 영화임은 절대로 부인할 수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P.S 앤딩 크래딧 뒤에 추가 영상이 2개입니다. 하나는 주요 크래딧이 올라간 뒤에 나오는데, 속편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영상이고, 두 번째 영상은 엔딩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영상, 생각 이상으로 울림이 크더군요.

P.S 2 그러고 보니 앞으로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어디로;;;

덧글

  • 동굴아저씨 2014/03/27 12:31 #

    야 이놈들아!!!쉴드는 어쩌라고!!!!
    ...라고 보면서 생각했더랬죠(...)
    레드 스컬은 3편에서는 나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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