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 네버엔딩스토리 - 아름다운 성장담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는 정말 어려운 주간중 하나입니다. 제가 아는 중에 이름이 있다 싶은 작품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간이다 보니 아무래도 피해가기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나름 기대를 걸고 있는 방식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도 한 편이 남아버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의 경우에는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1편이 개봉하고 나서 너무 오래 기다린 느낌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 추억으로 인해 리뷰를 하지 않으려는 영화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추억으로 인해 리뷰 자체가 일종의 소회 내지는 찬양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아무래도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중심을 잃어버리는 상황도 자주 벌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상당히 묘한 스타일로 이야기가 될 수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제게 추억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거추장스런 기억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이라면, 어렸을 때의 욕심 비슷한 이유로 인해 이 작품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희 어머니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고, 저는 그 옆에서 싫지만 봐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 작품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슬슬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고작 5년정도 되었지만 말입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새로운 극장판이 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원작도 굉장히 열심히 읽었고, 결국 구매를 하는 데까지 왔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원작에 관해서는 리뷰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제가 TV 애니메이션에 관해서 역시 리뷰를 거의 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시나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지경이다 보니 아무래도 첫 번째 극장판에서 굉장히 많은 개인적인 썰을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주로 주로 두드러지게 이야기를 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흔히 말 하는 극장한과 TV판의 경계에 관한 부분이었고, 이 문제로 인해서 아무래도 아쉬운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이 문제를 굉장히 조용하게 무마하면서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일종의 팬심이 드러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굳이 추억을 건드려봐야 좋을 것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구조적 특성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과거가 있는 작품이 동시에, 그 과거로 인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전 말 그대로 그 과거를 아는 사람의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상황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몇가지 설명을 더 해야 이 작품이 다가가는 데에 더 쉬운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 설명에는 기본적인 구조의 특성과 이 한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가 가장 애매하게 받아들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 먼저 해야 하는데다 아무래도 속편과 전편과의 문제를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가고 있다 보니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그냥 짧게 정리하는 정도가 될 듯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그 이상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냥 불만사항 정리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스토리를 조금 설명 해야 하는데, 그린게이블즈에 완전히 정착한 앤의 본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드디어 학교에 다니고, 친구를 사위게 된 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장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되죠. 이 과정에서 슬픈 일과 매우 힘든 상황이 같이 닥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원작 역시 장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앤 셜리라는 한 소녀의 성장사입니다. 한 마을에 살명서 행복을 느끼며, 동시에 소녀적인 감성과 어른의 감정 속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TV판에서는 그 매력을 상당히 잘 표현함으로 해서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번 작품은 TV판을 재편집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여기서 전편과 속편의 관계는 오히려 약간 편안하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어쨌거나 TV 애니메이션은 이야기의 완결이 나름대로 있는 상황이며,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한 화 25분 남짓에 기승전결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화에서 끊는다고 한다면 그 감정에 관해서 전편에서 이미 정리가 된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도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일부 설명이 앞에 있음으로 해서 어느 정도 캐릭터 형성이라는 부분에 관한 빈자리를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나오는 부분에 경우에는 말 그대로 이미 설명된 캐릭터가 어떻게 더 변화해 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은 특정 사건을 거친다기 보다는 이야기 속의 여러 작은 에피소드를 거치는 방식으로 해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이 에피소드를 거쳐 앤의 새로운 모습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이 과정은 TV판에서도 상당히 잘 해 낸 부분이기 때문에 영화적인 집중도를 해치치 않는 부분만 적당히 편집 하면 거의 다 영화에서도 잘 살아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작품은 태생이 TV판입니다. 그리고 극장에 맞는 변형이라는 것은 결국 재편집이라는 부분과 연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영화에 맞는 흐름을 겨우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몇몇 작품들은 나름대로의 해답이 나오기도 했지만 솔직히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구석들이 많은 작품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나마 해당 계통의 시스템을 거친 애니메이션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팬이 많았다는 사실 정도가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상황이 약간 다릅니다. 재편집을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4화 길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 과연 이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의 감정을 잘 정리 했을 것인가를 냉정히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가 중요해지는 겁니다. 문제라면,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냉정한 답안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의 편집은 아주 완전하지 않으며, 동시에 TV판의 흐름으로 인해 영화로서의 흐름이 처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 직접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다만 약간 미묘한 점이라면 역시나 작품 자체의 특성에서 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그냥 하나로 이어놓은 부분으로 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죠. 재편집으로 완전한 짜맞추기라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딱 그 정도로 마무리 하려는 느낌이 더 강했달까요. 흔히 말 하는 극장용 재편집판이라는 단어가 좀 아쉽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이는 사실 집중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작품을 완전 처음 접해서, 이 감정에 관해 아주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전편의 이야기가 아주 짧게 설명으로 되어 있고,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는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닌지라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를 확대 해석해서 이 작품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이 재편집본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더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약간 들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그렇게 쉽게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것보다도 이 작품에선느 한 인간의 성장사를 보여주고 있고, 그 성장사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애정의 방향과 아름다움이 가장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관객에게 얼마나 설득력있게 다가설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다행이 그 지점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며, 동시에 영화의 매력을 잘 표현하는 데에도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한 독특한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출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독특함이 성숙함으로 변하는 과정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는 상화이죠. 이 영화는 그 과정에 관해서 대단히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그 캐릭터에 관해서 관객들이 충분한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감정을 동일시 할 수 있는 지점들도 대단히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주변 캐릭터들의 모습 역시 굉장히 그럴듯하게 관객에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 자체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굉장한 매력으로 비치게 만드는 힘이 이쓴 상황이죠. 의외로 부딛힘과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역시 작품에서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 캐릭터들 역시 상당히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애니메이션 자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으로서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간결하지만 나름대로의 소녀 감성을 표현하면서도 그 자체에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았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극장의 큰 화면에서도 그 매력이 십분 발휘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새로운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새 화면이나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는 거의 지뢰에 가까운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이 약간 들기도 하더군요.

 제 결론은,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 번 쯤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우리말 더빙만 개봉한다는 사실에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더빙의 느낌도 그렇고, 작품 전체에 잘 살아 있는 원래의 작품이 가지고 있었던 따스한 기운도 그렇고 작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평온하게 보기 좋은 작품인 동시에 이미 보신 분들은 추억에 잠길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아주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덧글

  • 스나오 2014/04/23 09:40 #

    저도 이영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렸을때 티비로 볼때는 주근깨에 빼빼마르고 빨간머리인데다 헛소리만 해대는 저 계집애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열심히 본 편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초록지붕의 앤이라는 책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어 있더군요. 영화를 보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제가 한동안 진짜 좋아했던 애가 꼭 앤 같은 성격이었어요. 아마 그래서 앤도 좋아지게 된듯.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옛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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