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데이 - 팀은 선수들만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솔직히 볼 지 말 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무턱대고 보자니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는 반드시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이 영화가 그 희생타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던 것이죠. 다행히 나름대로 해결점을 찾은 상황인지라 이 영화를 결국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복잡한 이력을 가진 작품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당한 기대작이면서도 다른 기대작이 한번에 몰린 주간에 걸리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보기로 했었다가 다른 작품이 걸리는 덕분에 다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가, 그 다음에 그 다음주에 개봉하기로 했던 영화가 갑자기 땡겨 오면서 두 편이 엑소더스를 시도하고, 그리고 다시 명단에 올라오게 된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번주로 땡긴 영화는 전 안 볼 겁니다. 영화판에서 이야기 하는 상도덕 문제가 아니라, 전 그냥 원숭이가 싫어서 말이죠.)

 제가 이 영화를 이렇게 넣다 뺐다를 반복하게 만든 사람은 두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제니퍼 가너 팬인 이상 아무래도 그 면으로 호의를 가질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사람은 제니퍼 가너가 아니니 일단 두 사람의 명단에 포함되는 인물은 아닙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만든 사람은 이 영화의 감독인 이반 라이트만이고, 이 영화를 그 이후에 고민하게 만들었던 사람은 최근에 다시 영화에 굉장히 자주 나오고 시작한 캐빈 코스트너입니다.

 이반 라이트만은 절대로 무시할만한 감독이 아닙니다. 80년대와 90년대까지 라이트 코미디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이기도 하고, 각본가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아주 눈에 띄는 작품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능력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어서 꽤 많은 영화에 각본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제가 좋아했던 마지막 영화는 레볼루션에서 끝나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 다음에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이라는 작품이 있기는 한데, 이건 의외로 좀 지루하더군요.)

 물론 최근에 이반 라이트만을 설명하는 수식은 제이슨 라이트만의 아버지로 유명한 편이기도 합니다. 아들 역시 감독으로 주노와 인 디 에어라는 매우 걸출한 영화를 만든 바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를 발견하게 된 것은 그 이전 영화인 땡큐 포 스모킹이라는 작품이기는 했습니다. 물론 아들 역시 최근에 레이버 데이라는 작품에선느 평가가 좋지 못합니다만, 꽤 많은 작품에 제작자와 각본가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죠. 덕분에 덩달아 이반 라이트만이 다시 유명해진 계기가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케빈 코스트너 역시 어느 정도는 기대할 수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욕하시는 최근 영화인 쓰리데이즈 투 킬에서 그럭저럭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그 이전에 맨 오브 스틸에서 클라크 켄트라는 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나름 멋지게 소화해 낸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이견이 좀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캐릭터가 아주 단단하다고 하기에는 미묘한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다만 여전히 아무래도 각본 따라 연기가 휘둘린다는 느낌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제가 그다지 재미없게 본 영화인 잭 라이언의 새 시리즈가 해당 문제를 안고 있었죠. 아무래도 최근에 제대로 돌아왔다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부분들이 있는 상황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지금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라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해답을 슬슬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리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미묘하긴 했지만 원숭이가 밀리고 이 영화를 선택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오직 한 사람만 나오는 영화는 아닙니다. 의외로 제니퍼 가너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연기력으로 따지자면 정말 어디 나와도 크게 문제가 없는 사람인 프랭크 란겔라 역시 이 영화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에도 여기저기에서 나름대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기력에 관해서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할 정도인 배우들이기도 하죠.

 스토리는 대략 신인 스포츠 선수 지명전이 벌어지기 전 10시간 정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팀에 새로운 루키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수를 골라야 다가오는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물론 이 과정에서 주로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트레이드이기는 합니다만, 본격적인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기 전에 아무래도 신인 선수 지명인 드래프트가 아무래도 시각적인 행사로서 눈에 띄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지명전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은 지명전에서 계속해서 신인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그가 오직 지명전만 신경쓸 수 없게 하는 것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의 사랑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드래프트를 놓고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면 잘라버리겠다는 구단주의 협박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이 일종의 신경전으로 작용하게 되는 상황이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 모든 역경을 10시간 내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자신의 자리를 반드시 보전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해결책이 말 그대로 지금 현재 벌어지는 지명전을 해결하는 것과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드래프트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주인공이 해결하는 일과 관련지어 이야기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첫 번째 장점은 사랑 이야기가 미식축구 지명전과 의외로 깊은 연관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두 사람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도 지금 현재 받는 스트레스에 관해서 자신만의 해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주인공과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해답으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덕분에 이 영화에서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의 후반은 여기서 풀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부 이야기는 상당히 미묘하게 진행됩니다. 주인공이 어떤 결정을 내릴때마다 부하직원이나 팀 감독이 계속해서 반발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며, 이 문제로 인해서 온갖 술수가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는 상당히 미묘한 부분들이 같이 발생하게 되며, 영화의 매력은 그 권모술수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온갖 아이디어에 관해서 초반에 긴장이 강해지는 부분과 긴장을 해결하는 부분에서 더 많이 쓰고 있고, 그 사이에는 심리적인 흔들림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아무래도 지명전 자체가 팀의 분위기 쇄신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한 만큼, 나름대로의 신인선수 지명에 관해서 머리 아픈 이야기들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발언권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있는 만큼 결국에는 해결을 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단 한 사람의 문제로 집중하는 방식을 가져갔습니다. 이 사람이 일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팀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어 낸 것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영화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매력이 아무래도 한 사람에게 집중 되어 있는 만큼 그 사람이 얼마나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와 영화에서 그 사람이 하는 일들이 얼마나 관객에게 심정적으로 동조를 일으키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특성을 굉장히 잘 살려낸 케이스입니다. 그것도 10시간이라는 영화상에서는 나름대로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지만,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 내의 에너지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딛힘의 대다수는 아무래도 주인공과 연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의 일이기도 하거니와, 각자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것들이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문제 역시 어느 정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영화에서는 전반적인 시간이 주는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대부분의 이야기를 사람들의 부딛힘으로 풀어냄으로 해서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다른 인물들과 주인공의 부딛힘은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을 굉장히 많이 안고 있습니다. 일종의 한풀이 자리가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스스로의 결심을 굳혀야 하는 상황에서 그 결심이 오직 자신만의 문제로 남는 것이 아님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관객은 그 부담을 이해하고, 캐릭터의 특성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영화의 전반적인 리듬은 그 부담을 관객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의 진행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담은 결국 한 사람의 내면을 끄집어내는 계기입니다. 영화에서 계속해서 조언을 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자신에게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자신이 그 해답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해답으로 가는 긴 과정을 영화상에서 보여주면서, 수많은 캐릭터들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영화에서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결국 주인공의 문제가 절대로 한 사람만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임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각자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특성이 있으며, 그 특성으로 인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명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캐릭터는 나름대로 영화에서 수동적인 부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영화상에서 절대로 수동적인 느낌만으로 남지 않습니다. 물론 단 한 캐릭터만 빼고 말이죠. 이 캐릭터는 순전히 영화에서 걸림돌로 작용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어머니 캐릭터인데, 이 영화에서 유일한 오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의외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영상에서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영상은 굉장히 많은 분할화면과 미식축구에 관한 자료화면을 가지고 영화를 진행하고 있죠. 영화에서 나로는 사람들의 일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한 동시에, 영화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동시성을 설명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별한 키워드중 하나가 동시성인데, 굉장히 먼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결정이며, 이 결정으로 인해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매우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놓치면 정말 아쉬울뻔한 작품입니다. 영화 내내 벌어지는 일들은 굉장한 긴장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감정적인 조절이 잘 되고 있으며, 긴박감을 이야기 하면서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갔다는 점에서 영화의 강점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영화 감독의 특성으로 인해 웃을만한 부분들도 꽤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블록버스터 연타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보실 수 있을 때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틈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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