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 트리 오브 라이프 + 트랜센던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가 이렇게 빨리 개봉하리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최민식이 악역으로 나온다는 것 덕분에, 그리고 북미에서 꽤 재미를 봤다는 점 덕분에 아무래도 영화 개봉이 일찍 잡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솔직히 이 영화의 아이디어에 관해서는 할 말이 좀 많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디어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만드는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뤽 베송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시작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는 도저히 극장에서 볼 생각이 드는 작품이 아니었던 관계로 그냥 넘어가 버린 상황이고,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의 경우에는 국내 개봉이 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수입사는 자신들이 개봉 했다고 말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당시에 걸린 극장을 찾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그나마 제가 직접 극장에서 본 영화는 아주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더 레이디 였습니다.

 당시에 더 레이디는 나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되면서도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바로 뛰쳐 나오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보는 데에 성공했고, 솔직히 당시에 꽤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두 번 보겠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매우 크게 아니오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그 이후나 돼서야 나름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왔던 것이죠.

 많은 분들이 위험한 패밀 리가 극장 개봉했다는 사실을 기억 하지 못하고 계시지만, 당시에 이 영화는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굉장히 얕은 재미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흔히 말 하는 도저히 정상적일 수 없는 가족에 관해서 이 정도로 설득력있고 재기 발랄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 덕분에 아무래도 차기작을 기대하게 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 문제 덕분에 오히려 감독작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된 것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뤽 베송이 제작자로 붙은 영화에 관해서는 약간 미묘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정말 많은 영화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고, 그 제작자라는 명함에 홀려서 본 영화들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분량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경우엔느 몇 편을 먼저 나열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심지어는 국내에서는 올해 개봉한 영화중에 당당하게 끼어 있는 영화도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봤던 브릭 맨션 역시 그가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영화이고 말입니다.

 그 이전에 걸린 영화중에서 제가 마음에 들어한 작품은 아무래도 프롬 파리 위드 러브, 그리고 테이큰이 있습니다. 이 영화 두 편은 정말 유럽을 무대로 가장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간간히 크림슨 리버 2 같은 개망작이 나오기도 했죠. 최근에는 미묘했던 작품이 브릭 맨션 외에도 택시 4, 쓰리데이즈 투 킬 같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쓰리데이즈 투 킬의 경우에는 액션 영화로 홍보했으나 제가 기억하기로는 코미디 영화였을 정도죠.

 어떤 면에서 보자면 결국 프랑스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이름으로 인해 해외의 배우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쉬운 감독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기복이 좀 있는 관계로 어떤 영화인가에 따라서 약간 갈리는 감독이라는 말도 할 수 있겠더군요.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최민식의 이름값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 케이스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는 좋은 배우가 셋이나 나옵니다.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이 각자 한 자리씩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다른 배우들도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셋입니다. 게다가 외국 사람이 줄줄이 나오는 영화에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최민식이라는 이름에 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상대해야 하는 배우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데에서 더더욱 말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뇌를 어디까지 사용하는가에 관해서 생각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평범하게 살아가는 루시라는 여자가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에게 납치되어 몸속에 합성 약물을 넣은 운반책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떤 이유로 몸속의 약물이 체내로 퍼지게 되면서 그녀가 모든 감각을 사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기존에 사람들에게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믿지 않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재에 관해서 저는 안 믿는 축이기는 하지만, 소재를 뭐라고 하기는 힘든게, 그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관해서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뇌의 사용량에 관한 소재는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치화 된 뇌를 사용한다는 것에 관하셔 나오는 것은 영화에서 사용하기 가장 좋은 방식이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소재의 방향은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뇌의 사용량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 덕분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아주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적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이 영화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에서 봤을 때 아주 거부감이 드는 방식은 아니었던 것이죠.

 이 소재에 관한 가장 특징적인 면모라면, 소재를 굴린다는 것에 관하여 초반 등장에만 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그냥 평범하게 밀어붙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대로 시작한 영화의 힘이 소재로 계속해서 끌고 가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앞서 말 했듯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영화 내내 상당히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주 재미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의 소재는 결국 영화 전체를 떠받치는데 성공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영화에서 이 나름대로의 소재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 써먹었던 방식이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들 수 있는 영화는 두 편인데, 한 편은 정말 영화에서 깊은 탐구를 하고 있고, 영화 자체가 그 탐구를 관객에게도 강요하다시피 했던 트리 오브 라이프이며, 다른 한 편은 조니 뎁이 나와서 인간을 초월한다는 것에 관해서 계속해서 늘어놓기는 하는데, 정작 영화적으로 지루하게 나와버린 트랜센던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가져왔다는 겁니다.

 제가 이 두 영화를 든 이유는 영화가 전체적으로 지향하는 바에 관해서 보여주는 이야기를 극도로 심화한다면 트리 오브 라이프에 가까워지는 부분들이 있고,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변화과정, 그리고 이 주인공이 겪는 문제들과 잠깐이나마 이야기 되고 있는 딜레마에 관해서 심화 한 이야기는 트랜센던스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둘 다 상당한 절충을 보였고, 또한 어느 정도는 상업영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재미를 가져갔다는 것에 관해서 두 영화 모두 절충을 보여준게 이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단 두 영화를 다 본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두 이야기를 가지고 적당히 관객에게 적당히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상당히 뜬금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어떤 영웅이 각성하는 단계에 가까우면서도, 결론에는 오히려 존재에 관한 의미까지 간다는 점에서 봤을 때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바는 굉장히 명확하면서도 동시에 관객에게 어느 정도는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 덕분에 좀 더 쉽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가 깊이보다는 겉핥기로 가고, 영화가 해야 하는 이야기를 그냥 늘어놓고 넘어가는 데에 치중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뭔가 깊이 설명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이렇다 라는 식으로 관객에게 던져주며, 그 다음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는 관계로 결국 어느 정도는 겉멋만 들었다는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죠. 다만 이를 어느정도 방지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는 그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할 것들을 던져줬다는 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에서 생각하면 이 영화는 오락영화의 탈을 쓰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는 말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핵심은 기본적으로 오락영화와 정말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들로 이뤄져 있으며, 오락영화의 에너지를 가지고 가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본질 자체를 완전히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이야기의 특성이 굉장히 강화되면서 벌어진 것들이기도 합니다.

 영화 전체가 진행될 때 보여주는 이야기는 분명히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놓을만한 것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들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결론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면서 관객들은 지금 이 상황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에 관하여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어떤 면에서는 결국 관객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배반을 때리고 있는 것이죠. 결국 이는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미묘한 부분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야기의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게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보는 시선에 따라 사람들에게 최대한 이해시키기 위해 그 이야기를 너무 겉멋만 들었다 라는 식의 이야기도 가능하며, 영화의 특성을 위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끌어들여 영화를 마무리 했다는 식의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직선적으로 말 하면, 영화가 이 한계를 직접적으로 끌어들였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준다는 것에 관해서 일부러 의도했다는 것은 확실하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최대한 그 특성을 튀어보이게 하려는 부분들까지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튀어보인다는 의미는 뭔가 깊은 성찰을 보여줘서 이야기를 진행한다기 보다는 그냥 영화의 이야기를 최대한 강렬하게 전달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있는 척 한다는 느낌은 이 이야기가 얖계 보이거나 뜬금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모두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거부감 드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던져버리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영화를 치켜보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겉멋이 들었든, 이야기가 얕게 느껴지건, 아니면 영화의 기본적인 소재 자체가 말도 안되게 느껴지건간에, 적어도 이 영화를 보는 상황에 관해서 스스로 의문을 던지지 않고 그냥 영화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 영화가 그냥 그렇다는 느낌이 들게 되며, 동시에 이 영화의 질문이 대체 무슨 대답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관객이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역할을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영상은 어디선가 봤던 것들이기는 하지만, 영화에 정말 적절하게 사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영화를 설명해주는 영상이자,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의문에 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동시에 영화를 보는 상황에 관해서 관객들이 오직 스토리만 따라가지 않고 영화 전체의 스타일을 지켜보는 동시에 영화 전체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그렇게 특별하게 지적할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최민식의 연기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한데, 이 영화 내내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는 굉장히 소모적이고 전형적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연기가 그냥 평범하게 나오는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자신이 잘 하는 정도로 하는데, 최민식은 정말 온전히 뭔가를 들여서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죠.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미묘하기는 합니다만 절대로 못 볼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상당히 겉멋이 들어 있는 상황이고, 너무 전형적인 이야기와 케케묵은 소재로 이뤄져 있는 상황입니다만, 그 속에서 나온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괜찮은 상황이며, 동시에 이 영화가 스스로 무엇을 할까에 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다만 편하게 그냥 앉아서 어디로 가는가만 즐기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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