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싸이코패스 - 가볍게 즐기고 바로 휘발되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신작이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기는 합니다. 이상하게 별로 땡기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아주아주 예전에 정보를 들었고, 그 이후에 한동안 잠잠했던 것도 있고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이미 나온 작품이고, 시일도 꽤 지난 작품이다 보니 개봉 명단에 올라오는 것이 아무래도 미묘했던 것이죠.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상황에서도 생각해보면 지금 이 영화가 정상적으로 극장에 걸리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이 들고 있죠. (추석때문에 거의 4주 전에 작성중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관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개봉일자가 확정된 상태에서도 영화 자체는 극장에 걸리지 않고 그냥 개봉 일자만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죠. 그 정도로 이 영화에 관해서 신뢰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개봉은 미국에서는 벌써 2년 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기대작 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세월이 있다 보니 이제는 잊혀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러면서 북미 친구들의 추천도 잊어버렸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감독인 마틴 맥도나 때문입니다. 마틴 맥도나의 전작인 킬러들의 도시 라는 작품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고, 이 영화에서 보여준 다양한 면모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범죄와 코미디가 연계되고 이 와중에 스릴러를 주무르는 솜씨 때문에 상당히 괜찮게 느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이에 더 가드라는 아일랜드의 코미디 스릴러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직접적인 감독이라기 보다는 그냥 기획자에 가까우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킬러들의 도시에서 보여줬던 마틴 맥도나의 영화 능력에 관해서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매우 문제가 많은 상영을 보여준 바 있고, 그 덕분에 반드시 해외판을 찾아봐야 하는 영화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만 그렇다고 해도 나름대로 볼만한 영화이며, 영화를 보면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관하여 이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하게 해 줄 영화는 상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향을 좀 타긴 합니다. 아무래도 코미디에 광한 면모를 보여주는 영화인데, 국내 홍보는 코미디 분야에 관해서는 그다지 이야기가 되지 않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정말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영화에서 영화에 나온다고 되어 있는 다양한 배우들이 얼마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세븐 싸이코패스의 나오는 배우들이 이름이 아주 유명하지는 않을 지언정 적어도 다른 영화들에 나오면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그 연기들로 인해서 영화를 띄우는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해왔던 배우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부 배우들의 경우에는 원톱이나 여러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하는 배우들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콜린 파렐이라는 배우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는 반신반의 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결국에 어느 정도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배우가 잘 한다는 것에 관해서는 미묘한 부분들이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다만 그 외의 샘 록웰, 우디 해럴슨, 애비 코니쉬, 크리스토퍼 월켄 같은 배우들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가보리 시디베나 톰 웨이츠, 젤리코 이바넥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에서 오는 기대와 그 연계된 배우들의 힘이 얼마나 잘 조화될 것인가가 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조적으로 어느정도는 전작과 관계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략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 느낌이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 문제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이 가벼운 이야기를 얼마나 흥미롭게 풀어갈 것인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궁금함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야기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에게서 시작합니다. 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이 일곱 싸이코패스가 나오는 영화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진척을 보이지 않자 친구이자 사기꾼인 다른 인물이 전국에 싸이코패스를 찾는다는 공고를 내게 되죠. 결국 다른 인물의 동료까지 합세해서 싸이코패스들을 찾아나서기 작합니다. 이 와중에 진짜 미친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기꾼이 자신의 개를 훔쳤다고 생각하는 조직 보스까지 나타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혼돈을 영화가 남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이야기 할 부분은 이 영화의 캐릭터라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 캐릭터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캐릭터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그 이야기의 매력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며, 동시에 영화적인 감각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이 된 겁니다.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행동거지는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영화 내내 캐릭터들은 뭔가 특출하다는 말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최측근 인물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를 이야기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찌질한 사람들이니 말이죠. 주인공부터 시나리오를 못 쓰는 시나리오 작가로 나오고, 그 친구란 인물은 아예 개를 훔치는 사기꾼에 가까운 사람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 친구를 도와주고 있는 인물 역시 어느 정도 과거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영화 초반에는 그뿐 인것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그들의 나오는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황입니다.

 보통 이야기가 이 정도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과연 시나리오가 얼마나 튀게 진행이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문제의 관계를 정말 명확하게 이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나름대로의 이유를 설명한다는 것에 관해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그 문제에 관하여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역시 적당한 리듬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좀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캐릭터들의 발전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한 사람은 계속해서 겪는 상황 덕분에 전혀 다른 발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의 과거를 슬슬 끄집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나름대로 주인공을 쫓는 악당 캐릭터는 영화에서 그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특성마져도 일정한 발전이 있죠.

 이 영화에서 캐릭터의 발전이라는 것은 그가 더 나은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화가 극적인 부분을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는 만큼,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 더 크다는 쪽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그정도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가지고 가고 있으며, 동시에 영화에서 정확히 무엇을 내비쳐야 영화가 재미있어지는지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구성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보이는 캐릭터는 정말 다양한 편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는 발전을 가져가고, 주요 악당들 역시 마찬가지 이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중 몇몇은 정말 도구적으로 사용되고 거의 내버려지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는 편입니다. 결국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움직이는 캐릭터들도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영화에 등장하는 소모적인 캐릭터들에 관해서는 관객들이 그렇게 애정을 가지는 상황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래도 몇몇 배우들은 아쉽게 퇴장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영화가 진행되면서 완성되는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는 일정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겪는 이야기이며, 이 속에서는 주인공이 반드시 써야 하는 이야기의 단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다만 영화의 특성상 특정 타이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영화의 웃음을 위해서 쓰이는 부분들입니다. 영화의 강점이자 약점은 이 웃음 포인트를 잘 잡아내면서 영화를 상당히 유연하게 끌고가는 힘이 있다는 점 입니다.

 이 영화에서 유머의 힘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유혈 낭자하고 상당히 불편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좀 더 받아들이기 쉽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며 나오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는 말도 안 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약간 심각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유머 파트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완화시키면서 이 영화의 강렬함은 놔두되 영화에서 이야기는 절대 심각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지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의 진행에 관해서 어느 정도 손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영화가 한계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유머가 어느 정도 파워가 보장되지 않으며, 약간 들쭉날쭉하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유머의 타이밍을 굉장히 잘 잡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발휘하는 유머의 힘은 기본적으로 영화의 에너지를 완전히 컨트롤 하는 데에 약간 떨어집니다. 이도 잘 되는 부분들이 있고, 안 된느 부분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지금 벌어지는 일에 관해서 관객들이 받는 감정은 굉장히 복잡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들도 있는 편입니다.

 다만 그럳다고 해서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오직 캐릭터만 가지고 진행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초반의 아이디어는 상당히 효과적으로 변주되어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적당히 치고 들어가야 할 것에 관해서 분명히 어느 정도는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가에 관해 고민한 흔적이 영화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적인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는 상당히 잘 먹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교차되고, 마지막에는 한 자리로 모이는 상황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끊어지고 그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그 불씨를 되살리는 데에 상당한 힘이 들며, 그 문제로 인하여 결국 영화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이야기는 분명히 다 들어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그 속에서 완전한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 하는 것은 또 힘든 상황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 자체가 약간 지루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비쥬얼의 관점에서 이야기 할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것에 관해서 영상은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부분들을 더 강하게 보여주려고 하는 상황이고, 속에서 나름대로 보여주려고 하는 개그를 노출시키는 데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소설책 읽듯 하는 화면을 가져가는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을 할 수는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무난한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배우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주는 캐릭터는 그다지 없는 편이고, 배우들 역시 아무래도 자신이 가지고 깄는 모습을 더 강조하려는 방향의 연기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그 캐릭터를 관객에게 온전하게 소개시키는 힘이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영화 내내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관객이 공감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저런 아쉬움이 영화 곳곳에서 눈에 띄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거지 같은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 하나는 정말 잘 간다는 점에서, 그리고 아이디어가 나름대로 괜찮다는 점에서 한 번쯤 지켜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영화에서 펼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나름 재미있는 유머들 덕분에 영화를 소비한다는 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그 가벼움으로 인해서 끝나고 나면 남는게 아주 많지 않다는 것은 감안을 하고 보셔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