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 속는자, 속이는자 사이에 있는 것들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관해 고민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영화이다 보니 나름 관심이 가기는 했습니다만, 분명히 나와야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이번 작품에 관해서는 분명히 나름대로의 사회적인 의미도 있다는 겁니다. 내용상 분명히 지칭하는 부분들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얼마나 매력적이 될 지는 그 현실의 이야기를 얼마나 제련하는가와 관계가 되는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처음 정보를 들었을 때부터 제가 생각한 것은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희망을 취락펴락 해버린 너무나도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모티브가 바로 그 사건이라는 생각이 되는 상황인지라 이 영화에 관해서 봐야 하는가는 솔직히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가까이 제가 사회 고발 영화에 관해서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었고, 멀게는 저 말고도 이 영화에 관해서 할 말이 많은 분들이 꽤 있을 줄로 아는데 이 영화를 순전히 영화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회 고발 영화를 정말 힘들어 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영화 자체를 이야히 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문제가 되는 사회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끌어내는 쪽으로 리뷰가 더 강하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그 성공을 맛본적도 있지만 다시 그 성공이 돌아오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글을 또 한 번 쓰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솔직히 그만큼 사회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영화는 주로 피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화 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찬성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분들의 입장도 전 이해하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뭔가 믿고 싶다는 의지는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그 반대에 서 있는 입장이 될 수 밖에 없고, 이 영화 역시 그렇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제가 평가에 관해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 역시 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에 걸림돌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결국 이 영화가 앞서 말 한 모든 것들을 다 감안하고서도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점은 결국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모든 것을 떠나서 과연 한 편의 훌륭한 스릴러가 될 수 있을 것인가가 좀 더 궁금했던 겁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생각하는 관점은 그 지점이 될 수 밖에 없긴 하더군요.

 여기서 미리 밝히자면, 전 위에 밝혔듯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에 관해서 진짜 세상과 관련이 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이것이 잘되었다 잘 못 되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정말 충분히, 많은 토론을 해가면서 할 것이 분명하고, 그 결과로 난장판이 되건, 아니면 좀 더 건실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되건 제가 신경쓰는 문제와는 전혀 별개라는 겁니다. 이 영화가 과연 극영화로서, 영화를 볼 사람이 시간을 내서 볼 가치가 있는 영화인가 하는 것이 제 가장 큰 의문이며,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 극장에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가 좀 무거워지긴 했는데,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감독의 힘이기도 하고, 또한 배우의 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임순례 감독으로 얼바 전에는 남쪽으로 튀어로 약간 미묘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같은 드라마를 상당히 잘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박해일 역시 영화 선택에 있어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 영화들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경영씨의 경우에는 최근에 “한국영화”라는 단어와 동급이 되어가는 모양새라서 말이죠.

 이야기는 잘 아시는 대로입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박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가운데, 갑자기 방송사의 추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에게 익명의 전화가 한 통 오게 됩니다. 이 전화는 지금 세상에 알려진 배아줄기세포 논문 자체가 조작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이 진실을 찾아 해메게 되면서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에 관해 고민하게 되고, 이 와중에 세상은 주인공이 찾아 나서는 진실이 국익에 반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계를 느끼게 되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 갈등으로 인한 결말로 치닫게 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제가 이 영화에서 기대를 한 것은 어떤 사건을 추적해가는 스릴러라는 지점입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 진실이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그 진실을 사람들 앞에 알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스릴러들 말입니다. 흔히 말 하는 정치 스릴러가 이런 구조를 가지고 가고 있고, 영화에서 대부분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이 구조를 차용해서 영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스릴러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 덕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 지점부터 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미스터리는 과연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계속해서 따라가는 화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그 캐낸 사실들이 가져올 후폭풍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릴러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스릴러가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죠. 오히려 사회 고발성 이야기에 가까운 편이라는 겁니다.

 그래도 스릴러에 관해서 일단 끄집어 냈으니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단서들은 나름대로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단서를 기반으로 가고 있고, 그 덕분에 사회 고발 스릴러라는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영화에서 뭔가를 추적해 간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런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활르 보게 되기는 하는데, 여기서 한 가지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은, 앞서 말 했듯 이 영화가 주로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스릴러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가 핵심으로 다루고 있는 것들은 언론의 방향이고, 주인공이 말 하는 언론과 주인공이 속해있는 언론의 속성에 관해서 영화의 이야기는 절대로 간단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결국 현재 언론의 방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언론들의 기묘한 행태에 관해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 방식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방향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부분들이라고 한다면, 이를 굉장히 극적으로 보여주되, 영화에 맞게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현실의 언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약간 해보자면, 확실히 영화속 이상의 희한한 방식을 언론에서 보여주는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굉장히 극적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이야기 할 만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극영화이기 때문에 반드시 어느 정도는 영화에 맞게 조정을 거쳐야 하고, 현실에 굉장히 가까운 듯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같이 얹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언론에 맞게 각색을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런 덕분에 영화가 흘러가는 과정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영화 속의 이야기를 굉장히 가깝게 느끼면서도 어느 정도 영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이죠.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매끄러운 편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좀 더 쉽게 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 것들의 핵심을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멋지게 구성된 겁니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것들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지금까지도 믿는 분들이 있는 실제 이야기를 가지고 일종의 사회 고발 영화를 만들어버린 셈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영리한 점은 그 실제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것이 사실이다 아니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한 것 보다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언론의 속성에 관해서 좀 더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는 위에 설명 했고, 그 덕분에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이 있는 편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실제 논란이 된 사건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하고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밀어붙이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어느 정도는 미묘하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건드리고 가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위에 말 했듯이 어느 정도는 피해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이야기인 만큼 결국 건드리고 갈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영화의 재미보다는 영화 외적 논란거리에 가까운 편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끄집어 낸 이유는 영화에서 이 문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부터는 무조건 누가 잘 했다, 누가 나쁘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고 갔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들에 관하여 영화는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지고 가는 편이고, 그 문제에 관해서 언론이 문제다 라고 하는 식의 이야기인 만큼, 이야기가 가지고 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양쪽을 어느 정도 도구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죠. 사실 그렇기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이 영화가 한 발 후퇴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처럼 보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이는 매우 일부의 시각이기는 합니다만.

 다만 영화가 가져가는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캐릭터들간의 구도는 아주 흥미롭다고 하기는 좀 어려운 편입니다. 앞서 말 했듯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다분히 도구적이며 그 도구적인 면으로 인해서 영화의 이야기는 언론으로 집중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욕망을 드러낸다기 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지금 상황에 관해서 일종의 기능적인 측면으로 더 강하게 드러나고 마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됨으로 해서 결국에는 영화의 한계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다만 그래도 아주 존재감이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는 하죠.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이 상황들을 뚫고 캐릭터들이 기억에 남게 만들어주는 힘 있는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을 뻔 했던 이경영씨의 연기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박해일의 연기 역시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유연석이나 송하윤의 연기 역시 절대로 무시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캐릭터들에 감정 이입을 하는 것도 가능해지기도 했죠.

 영화에서 나오는 이미지들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아주 특별하다고 하기에는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고, 말 그대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이미지들을 영화에서 좀 더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의 매력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한 화면이지만, 뭔가 절제가 되어 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최대한 노출시키고, 그 속에서 관객들이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가를 궁금하게 만드는 선에서 그치고 있죠.

 결론적으로,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한 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나름대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영화이며,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언론의 속성에 관해서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지점들만 해도 영화가 흘러가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 이상의 뭔가를 바라시거나 명확한 구도의 명확한 에너지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영화가 살짝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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