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 두 배우 빼면 망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보통 이런 이야기 안 합니다만,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총 셋 입니다. 한 군데는 백업 블로그이고 나머지 하나는 좀 더 읽기 쉽게 편집된 글들이 올라오는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벌어진 일인데, 사진을 편집해서 올리는 기능을 쓰고 있는데, 이 기능이 뻑하면 먹통이 되는 겁니다. 알고 보니 1.5메가가 넘는 사진의 경우 편집에 넣으면 인식을 못 하는 오류가 있더만요. 덕분에 시간을 또 버리는 상황이 벌어졌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 영화를 선택할 때 배우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선택을 이야기 하고, 제 후회가 되는 부분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아니면 감독이 믿을만 하다거나, 아니면 최소한 각본가나 영화 제작자가 누구라고 말 하는 거솓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한 단어, 제목에도 들어가 있는 단어인 드라큘라 라는 말 때문입니다. 이 캐릭터에 관해서는 저도 할 말이 정말 많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흡혈귀가 영상에서 표현되는 것은 흡혈이라는 것 보다는, 그들이 꽃미남, 꽃미녀라는 사실이 더 강하게 어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와일라잇이 모든 것을 뒤집어버린 여파를 제대로 겪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솔직히 제가 생각하는 흡혈귀는 절대로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블레이드 시리즈로 대변되는 악랄하기 그지없는 흡혈귀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전 오히려 정통파로 시작해서 갔기 때문이죠.

 제가 흡혈귀에 관해서 처음 접한 미디어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의 책이었습니다. 당시에 오타도 꽤 있고, 오역도 꽤 있는 판본으로 읽었습니다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가진 책이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국내에 잠시 출간 되었던 주석 달린 드라큘라 역시 재구매를 하는 상황이 되었기도 합니다. 저는 결국 브램 스토커가 확립한 일종의 미디어가 확립한 원전에 더 익숙한 상황인 겁니다. 아무래도 트와일라잇도 열심히 읽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완전한 흡혈귀 이야기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죠.

 솔직히 이번 작품 역시 이 경향에서 봤을 때는 제게는 완전한 변칙 플레이입니다. 분명 이야기 자체가 어느정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라드공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드라큘라 이야기의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 모든 이야기를 액션용으로 모두 비틀어버린 것이 제게는 영 못마땅한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당연히 배우들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배우들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절대 여배우들 때문이 아닙니다. 제가 기대하게 된 배우는 둘 다 상당히 선 굵은 배우로 유명한, 하지만 영화에 따라 상황이 좀 갈리는 배우들입니다. 이 영화에는 그런 배우가 둘이나 나오고 있죠. 하나는 주인공인 드라큘라 역을 맡은 루크 에반스이고, 나머지 한 사람은 도미닉 쿠퍼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는 사라 가돈이나 찰스 댄스같은 배우들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아무래도 앞서 설명한 두명이 끌고가는 경향이 더 강한 편이기는 합니다.

 제가 루크 에반스를 기대하는 이유는, 적당한 배역만 주어진다면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악역과 선한 역 모두를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심지어는 그 선한 역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상황을 가지고 가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연기에 관해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지적으로 다른 배우와 상다잏 닮기는 했지만, 그 문제는 제가 관심을 가진 문제는 아니죠.

 도미닉 쿠퍼의 경우 역시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하워드 스타크라는 역을 맡으면서 토니 스타크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나름대로의 방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것이죠. 게다가 최근에 플레밍이라는 영국 드라마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문제는 악당 역으로 나온 영화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봤다는 것이 문제죠. 니드 포 스피드에서 나와서 보여줬던 연기는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연기라는 말을 해야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를 마구 왜곡하고, 드라큘라를 미화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술탄의 압재를 견디지 못하고 대항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 인물은 결국 자신의 신면에 관련되어 매우 큰 일을 겪게 되고, 이 문제로 인해서 흡혈귀의 힘을 받아들이게 되며 개인적인 고뇌를 가지게 되고, 동시에 술탄의 군대 역시 꺾어야 하는 임무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판타지 액션물에 가까운 구조를 지니게 되었죠.

 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래도 영화에 얼마 되지 않는 장점을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뱀파이어라는 존재는 제가 흔히 알고 있는 뱀파이어의 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계속해서 뱀파이어가 흔히 말 하는 틴에이저 로맨스에서 보여주는, 태양빛에는 반짝반짝 빛나고 꽃미남 집단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끄집어 낸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상당한 미남이지만, 이 영화에서 초기 뱀파이어로 나오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뱀파이어는 그 전통에서 보여주지 않으며, 적어도 그 저주라는 것이 영화에서 이용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말이 어디로 흘러가 버리는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적어도 그 특성을 드러내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비교우위로 그렇다는 것이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별로이기 때문에 굉장히 허술하게 사용되고, 심지어는 왜 이제야 설명하는데 라고 말 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인 루크 에반스의 연기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며, 이 루크 에반스가 보여주는 액션 내지는 스펙터클에 관해서 영화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그 매력을 상당히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그 덕분에 적어도 영화를 쳐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기에 금자탑을 새울 정도라는 이야기는 아니며, 말 그대로 영화에서 기능적으로 보여주는 연기를 극대화 하는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 모든 것들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영화에서 일종의 초대 흡혈귀로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는 어떤 면에서는 이 영화의 양심이라고 말 할 수 있으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왜 그 힘을 원하는지, 그 힘을 위해 댓가로 어떤 일을 당해야 하는지 매우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 캐릭터의 구성이 잘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캐릭터가 맡고 있는 캐릭터의 연기가 문제의 부분에 관해서 모든 것들을 떠받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 했지만, 이 영화의 스펙터클 역시 절대로 나무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파괴의 느낌과 그 강렬함을 꽤 잘 가지고 가는 편이죠. 약간 김 새는 부분들이 후반부에 보여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화면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 모든 것들 덕분에 영화를 도저히 더 이상 못 보겠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는 가고 있는 것이죠. 그 덕분에 영화의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토리로 돌아가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는 정말 아무짝에 쓸모 없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끌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고자 하는 스펙터클은 말 그대로 그 자리에 버려져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영화는 이 스펙터클이 나오기만 갈망하는 스타일로 영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외어버린 겁니다. 이런 과정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막가는 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상업영화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대부분의 이야기와 화면은 기본적으로 상업 영화가 가져갈 수 있는 화면을 매우 철저하게, 하지만 성의 없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드라큘라의 기원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몽땅 끌어들여다가 영화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주인공인 드라큘라의 비극성에 관해서 영화를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나마 배우가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덜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전면에 나오는 순간부터는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의 진행에 관해서 캐릭터가 뭔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은 영화 속의 캐릭터가 뭔가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가 대체 어디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심지어는 액션 영화마져도 주인공이 누구를 총으로 쏘거나 때리고, 그 결과로 대체 마지막 보스가 어떻게 끝장이 날 것인지에 관해서 궁금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서 전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인공이 겪어야 하는 것에 관해서 말 그대로 자신이 아는, 그리고 그만큼 두려운 적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와 주인공이 고민하는 것에 관해서는 영화에서 관객에게 거의 인과관계를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가족 이야기를 찍어 붙이기는 하지만 그 감정이 전혀 전달되고 있지 못한 것이죠. 이런 감정이 전혀 발생하지 못하는 것이 영화 내내 벌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이 감정적으로 거의 다가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설명을 장황하게 하면 영화가 지루해진다는 것은 또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최대한 압축에서 관객에게 던져주고 있는 상황인데,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들의 정보가 정말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의 이야기가 굉장히 처지고 있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띄엄띄엄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상당히 자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과정이 영화 내내 반복되다 보니 영화는 말 그대로 앞으로 액션과 스펙터클이 가득할 화면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에서 그 에너지는 일단 나름대로 괜찮기는 하지만 현대적인 영화의 흐름에서 봤을 때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온전한 에너지를 이 부분들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이게 끝이야 라는 말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으며, 영화가 말 그대로 딱 시선을 사로잡고 버릴 정도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심심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캐릭터라도 좋으면 좋겠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정 반대에 서 있는 캐릭터들은 영화의 매력을 표현하는 데에 정말 아무런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합니다. 이 영화에서의 악역은 말 그대로 주인공이 겪어야 하는 한 면으로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퀘스트의 일부처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에서 퀘스트를 꺾으면 다음 퀘스트를 하겠냐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는 것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감정이 딱히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영화가 기능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들 역시 상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인공을 도와주거나 주변에서 어떤 주인공에게 알려야 할 것들을 보여주는 캐릭터들 역시 거의 공감이 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상황에 맞는 기능을 하기 위한 캐릭터들인데, 그 역할 마져도 거의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화이 지속되다 보니 주인공의 본질에 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전혀 부각시키지 못하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도 하나의 문제가 된 것이죠.

 이런 와중에 비쥬얼은 그냥 평범합니다. 솔직히 뭔가 시각적인 강렬함을 노리고 있는데, 그냥 말초적인 쾌락 이상의 역할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에서 그 극한을 추구한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정도의 그냥 적당함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대부분의 화면들은 말 그대로 그 순간만큼은 보고 즐기기 좋지만 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여운이 전혀 남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 하도 반복되는 관계로 그냥 영화가 액션 클립만 모아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불만족스러운 영화입니다. 그나마 주인공인 루크 에반스가 나름대로 위치를 점했고, 특정 캐릭터가 영화에 어느 정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한 관계로 그나마 영화를 바라보는 데에 아주 불편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를 일부러 선택해서 보거나, 아니면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선택하기 위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도저히 추천하기 어려운 영화이며, 특정한 배우의 팬이 아닌 이상은 그냥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

  • Sakiel 2014/10/10 11:49 #

    철저히 상업적이지만 성의 없다는 표현은 공감이 가네요.
  • 화호 2014/10/10 12:19 #

    루크 에반스는 대체 왜 이런 영화에 나왔는지 ㅠㅠ;;; 차라리 호빗 3편까지 몸을 웅크리고 있는게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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