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 - 에디 레드메인 외의 모든 것이 별로인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개봉주의 첫 영화입니다. 사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두 편을 이미 본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이미 많이 물망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고, 결국에는 최대한 처리 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사실 이번주에 관해서 리뷰를 쓰는 것은 아직 여행을 떠나기 전주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영화가 버티고 있다 보니, 그리고 그동안은 블로그를 굴릴 여력이 딸리다 보니 일단 먼저 오프닝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미디어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과거에 시간의 역사가 국내에 개정 출간되면서 다시 한 번 상당히 유명세를 탔고, 그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전기나 온갖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이 사람에 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지만, 치명적인 장애로 인해서 오래 살지 못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가 지금 아직까지도 그 당시의 의사들을 비웃으면서 살고 계시다는 (물론 이 말은 제가 지어낸 것이기는 합니다.) 이야기가 있죠.

 아무래도 이야기가 이야기인 만큼 이미 미디어화가 되었어야 하지만 그동안 조용했던 것도 상당히 놀라운 것도 사실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BBC에서 이미 자사의 방송용 영화로 한 번 이야기를 만들어 낸 바 있습니다. 당시에 스티븐 호킹 역할로 나온 배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였는데,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이 작품을 풍문으로 듣게 되었고, 결국에는 저도 일단 한 번 본 바 있습니다. 당시에 굉장히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바 있었죠.

 아무튼간에, 아무래도 당대에도 살아있는 사람이기에 다루기 까다로운 것도 분명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지금까지도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다루기 까다로운 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블랙홀 연구 관련해서 아직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날 못 다뤘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관해서 복잡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사망한 분들의 영화가 주로 나오는 이유가 아무래도 그 쪽에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살아있는 분들 영화도 꽤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헐리우드는 나름의 해결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있죠.)

 이번 작품 관련해서는 제가 특별하게 기대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 하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말 그대로 한사람에 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했던 이유도 결국에는 기대하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는 유명한 배우들이 몇 있기는 하지만, 아주 확연하게 이 사람은 흥행 보증 수표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물론 최근 영화판 자체가 특정 배우가 흥행에 아주 잘 맞을 거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베우는 이 영화에서 스티븐 호킹을 맡는 에디 레드메인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꽤 젊은 배우인 동시에 레미제라블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으며,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에서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꽤 많은 영화에 나오기는 했지만 제가 글로리어스 39나 천일의 스캔들을 본 사람은 아니라서 말이죠. 그 이전에 본 영화중에는 골든 에이지가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워낙에 지루한 탓에 배우 연기가 보이는 영화는 아니었죠. 아무튼간에, 배우로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에서는 여배우가 과도하게 압도적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이라면 데이빗 듈니스와 에밀리 왓슨, 팰리시티 존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덤 가들리도 나오기는 하는데, 이 사람이 누구라고 설명하기가 약간 미묘한 구석이 있어서 말이죠. 데이빗 듈니스는 최근에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 나오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에밀리 왓슨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배우였으니 말입니다. 펠리시티 존스의 경우에는 최근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 나오면서 생각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스티븐 호킹이 촉망받는 물리학도로 주목받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스티븐 코힝은 당찬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스티븐 호킹의 몸이 점점 더 허약해지고,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사랑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모두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일어서게 만드는 희망에 관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뻔해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특정 사람에 관한 영화이니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스티븐 호킹의 첫 번째 결혼 생활은 실제로 마지막에는 이혼으로 끝났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가지고 아무래도 이야기가 좀 있는 편이고, 이에 관련해서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 작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에서도 이야기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질문은 한가지입니다. 과연 이 이야기를 온전한 러브라인을 가진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점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장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더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단계일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거의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를 영화에 맞게 구성을 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영화가 잊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 속의 기만긴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는 별로 재미있지 않다는 것이죠.

 영화가 가지고 가는 가장 미묘한 지점중 하나는 이 영화에서 사랑을 하는 존재에 관해서 도움을 줄 수 없는 호킹이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마누라에게,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허락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수반되는 대가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도 알면서 허락을 한다는 식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스티븐 호킹이 거의 성자에 가깝게 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미묘한 점은 결국 열마나 이 속에서 인간의 감정의 갈등을 그래도 담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될 수 밖에 없죠. 이건 누군가를 위한 찬양이 아니라 극영화라면 당연히 가져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한계라면, 감정에 관해서 가져가고 있는 한계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이 한계에서마져도 과도하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에 관해서 재미를 만드는 데에는 분명히 감정의 힘이 중요하지만, 이 영화는 그 감정의 힘을 거의 이용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의 구조상, 실제 있었던 일의 특성상 이 속에서는 정말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감정이 같이 폭발해야 하는 영화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대신 그 자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프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사랑입니다. 극영화라면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는 사랑의 모습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가 가져야 할 가장 밑바닥이 되는 감정은 그 사랑 속에 숨겨진 혼돈인데, 이 영화에서 사랑의 혼돈은 영화의 중심에 선 스티븐 호킹에게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중심에 선 것은 결국에는 스티븐 호킹의 마누라 역할에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그 마누라이게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중반이 넘어가면 아무래도 감정표현이 정말 힘들 수밖에 없는 스티븐 호킹을 벗어나 그 전부인에게 이야기가 넘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영화적으로 굉장히 영리한 결정이기는 합니다. 스티븐 호킹의 병이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봤을 때 주인공이 해야 하는 연기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의 연기에 더 가까우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 감정의 모습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여기서부터 생기는 문제는 지금까지 가져왔던 감정에 관하여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다른 사람이 중심에 가까워지며, 그 사람에 관해서도 관객은 이해를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표현되는 전부인에 관한 특성의 가장 미묘한 지점은 결국 영화에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인가 라기 보다는 스티븐 호킹 자체를 부각시키는 데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주변 사람들의 문제는 그 상황에서 부각을 시키던 사람이 감정을 전달하던 사람이 되다 보니 한계가 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결국 여기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문젲는 이 영화에서 감정 자체가 대체 뭐가 뭔지 쉽게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감정은 숭고한 사랑이고, 이를 매우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 감정으로 가는 길 자체는 관객에게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서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객에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영화가 애초에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는 지레짐작 때문에 영화가 오히려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죠.

 이런 과정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문제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전기 영화로서의 특성과 로맨스 영화의 특성을 제대로 융합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 한 로맨스적인 면에 관해서 서술 실패가 굉장히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영화의 또 다른 반쪽인 스티븐 호킹의 업적과 그 업적을 이루는 과정에 관한 모습에서 보여주는 부부과 일정한 대비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업적을 설명하는 장면들은 굉장히 평범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강렬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한계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에서 두 스토리의 융합 실패가 가져오는 것은 결국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굉장히 늘어지고, 영화적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계속 반복되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들의 사랑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이 사람들이 진짜 그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점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결국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과도한 달달함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캐릭터 밸런싱도 그다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오직 한 면만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이 영화는 결국 그 한계를 너무 많이 드러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에서 오직 스티븐 호킹에게 집중되어 있고, 그의 특별함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그 주변 캐릭터들은 거의 통속극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런 문제에 관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은 역시나 주인공인 에디 레드메인입니다. 솔직히 비쥬얼 하나만큼은 예고편에서 이미 증명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스티븐 호킹과의 싱크로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생긴것만 비슷하고 연기에 관해서는 미묘했던 잡스와는 다르게 이번 영화에서의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정말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과도하게 스티븐 호킹을 성자로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 느낌을 인간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 바로 에디 레드메인의 힘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다른 배우들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이 영화의 비쥬얼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화면은 기본적으로 뽀샤시 하고, 굉장히 노란 색과 따뜻함이 강조된 느김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화면은 아무래도 로맨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는 느김이 강하며, 이 영화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일정한 구도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잘 달리고 있기는 하죠.

 결론적으로, 여러모로 굉장히 아쉬운 영화입니다. 에디 레드메인은 정말 영화 속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영화는 그의 연기로도 도저히 살려내지 못하는 단점들이 너무 많은 영화였습니다. 거의 막장에 가까운 스토리를 성자와 그 성자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탈바꿈을 하고, 이를 로맨스 영화로 만들다 보니 영화 자체가 굴곡이 너무 많이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이 이야기를 정말 멋진 사랑이라고 느낄만한 장치도 너무 부족한 작품이고 말입니다. 스티븐 호킹에 관해서 뭔가 쉽게 알고 싶다 라는 생가깅 드는 분이 아니라면 이 영화는 그냥 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