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이야기 3 - 우리는 BBC에 갔다! 그냥 여행기

 제가 아무래도 TV를 거의 안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몇가지 작품은 케이블과 다운로드, DVD로 꽤 즐기는 편입니다. 특히나 BBC 방영인 탑기어 같은 작품이나 셜록, 닥터 후같은 작품들도 정말 좋아하고, 저희 집에서 BBC 엔터테인먼트도 볼 수 있었던 시절에는 그레이엄 노튼 쇼도 정말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수많은 드라마들을 굉장히 즐겁게 즐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한 방송사에서 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BBC를 방문 할 수 밖에 없었죠.

 참고로 BBC는 나름 국영입니다. 그리고 채널 숫자도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이죠. 숙소에서 iTV와 BBC만 나오는상태였는데, 이것들만 합쳐도 거의 채널이 8개에 가까웠습니다. BBC1의 경우에는 뉴스 채널같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드라마도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로 간단하게 그냥 이런 채널이다 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쨋거나, 그 BBC에 갔습니다. 물론 견학이라고 해서 돈을 안 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6파운드인가 내야 했죠. 물론 100퍼센트 사전 예약제이기 때문에 여행 전에 날짜를 정하고, 그 날짜에 방문을 해야만 했습니다. 저희는 여행 첫째날에 바로 방문을 했습니다. (물론 시간적 첫째날은 토요일입니다만, 토요일은 숙소 도착하고 났더니 밤 10시 30분이더군요;;;)




 들어가자 마자 저희를 맞이 하는 곳은 바로 이 타디스였습니다. 참고로 이 반대편에는 달렉이 서 있었는데 "자신을 만지면 모두 말살 해버리겠다"고 써 있더군요.

 참고로 사진이 몇 장 없는데, 아무래도 내부에 뉴스룸의 경우에는 촬영이 불가했고, 그 외에는 일정한 코스 외에는 그다지 할 말이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대기실에서도 뉴스룸이 보였고, 그쪽은 찍었죠.




 저 곳은 뉴스룸의 극히 일부입니다. 실제로 특정 각도에서 보면 구역이 정해져 있는데, 그 구역 안은 실제로 뉴스 화면에 같이 들어가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실제 뉴스룸인지라, 편집실도 바로 보이기는 했습니다. 좀 독특한게, 이 장소에서 취재가 진행되기도 하고, 취재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라디오 뉴스도 준비가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라디오 뉴스를 직접적으로 만드는 곳은 전혀 다른 곳이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의 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바로 날씨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합성 화면으로 진행을 하는데, 여기서는 그 화면을 직접 뒤에 틀어놓고 진행 하더군요.




 소위 말 하는 뉴스 체험 존입니다. 여기서 가장 재미있던 점은 각본을 종이로 주는 것이 아니라 프롬프트를 쓴다는 것인데, 실제로 화면에서 뉴스가 나갈 때 앵커가 들고 있는 종이는 오프닝 멘트와 엔딩 멘트 정도가 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머지는 전부 프롬프트에 올려 진행을 하고 말입니다.

 건물의 또 하나 독특한 점은 뉴스를 진행하는 곳은 좌측이고, 우측은 주로 쇼를 진행하는 공간이라는 겁니다. 더 원 쇼라는 작품의 스튜디오로 갔는데, 솔직히 국내에서는 방영한적이 없어서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실제로 이 쇼가 영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해서, 같이 투어 하시던 영국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유일하게 관심이 없던 스튜디오라 사진도 없는 상황입니다.





 BBC 건물의 가운데 입니다. 참고로 왼쪽에 뉴스 관련 부스가 있었고, 오른쪽에 쇼 진행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왼쪽의 경우에는 실제로 BBC 초기 세워진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그 가운데를 현대에 이어붙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한 가지, 저희는 BBC 중앙 방송국으로 간 상태입니다. 원래는 BBC 텔레비전 스튜디오 투어를 신청하려 했죠. 하지만 현재 해당 건물은 이미 다른 회사에 넘어간 상황이고, 이제 곧 헐릴 거라는 이야기를 이 투어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대체 왜 투어가 안되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 해답을 들은 셈이죠. (제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탑기어에서 작은 차로 돌아다니고, 닥터 후 50주년 기념 특별 재현 드라마에서 사진 찍던 곳이 바로 텔레비전 스튜디오 입니다. 여기가 아니구요.)




 참고로 저희가 대기하던 곳은 방문자 입구이고, 이 곳은 설립 초기 정문입니다. 지금도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정식 출입구인 만큼, BBC의 초기 마이크, 그리고 BBC의 건물을 지을때 관련 설명들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여기에서 BBC 홀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날 BBC 홀에서는 대규모 코미디쇼가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방송계 내부 설비가 대략언 어떤지 아는 만큼 아주 아쉽다고 하기는 좀 어렵긴 했죠. 아무튼간에,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실제로 이 설명중에 가장 재미있던 것은 2차대전 당시 라디오 방송을 하던 곳이 폭격 당하던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이 폭격으로 인해서 방송 도중 터지는 소리가 나갔고, 다행히 살아남은 아나운서가 계속해서 방송을 했다는 식의 무용담이었습니다.




 마지막은 라디오 드라마 녹음 공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분들은 같이 투어를 했던 분들입니다. 라디오 녹음을 하면서 한쪽에서는 음향 녹음을 하고, 나머지 분들은 일종의 라디오 연극을 하는 분위기였죠.

 국내에서는 요새 거의 없는 것들이기는 합니다. 라디오 드라마 라는 방식이 말이죠. 나온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재연극에 가까운 부분들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역사를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를 가지고 지금도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팟캐스트로 라디오 드라마를 꽤 많이 듣는 입장에서, 영어로 된 이야기만 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부러운 이야기이긴 했습니다.

 BBC의 투어는 여기에서 끝이었습니다. 사실 아주 놀라운 것들이 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투어이기는 합니다. 뭔가 새로운 방송 설비를 가지고 더 새로운 것들을 전달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투어는 아니죠. 자신들의 역사와, 그 역사를 만들었던 방식의 일부를 보여주는 투어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런 역사에 관련된 투어는 BBC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는 KBS에서도 진행 하는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투어가 즐거웠던 이유는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봤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 스타일에 관해서 BBC도 노력을 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양질의 방송을 하기 위해 BBC도 노력 한다는 것이 더 즐거웠죠. 누가 더 낫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각자 나름의 특색이 있으며, 그 특색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죠.



P.S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국의 기차역 이야기를 하게 될 듯 합니다. 여기에 끼어서 대영도서관 이야기도 할까 해요.

덧글

  • 맥밀란 2014/12/30 10:55 #

    사진 좀 더 올리지!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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