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 뻔한 이야기를 볼만하게 바꿔 놓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에 관해서는 매우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영국에서 정말 강하게 느낀 바 있었던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대영박물관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3를 밀어주는 분위기였지만, 전국적으로는 오히려 패딩턴이 더 강하게 밀어붙여지는 분위기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에 관한 포스팅도 한 적이 있으니 심심하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물론 이 오프닝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직 초안도 안 잡힌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여행 이야기가 올라갔으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의 정보를 미리 알았다기 보다는 영화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은 뒤에 영화 정보를 찾아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예고편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여행지에서 봤던 수많은 조형물과 홍보물들 때문입니다. 런던의 도시 곳곳에 패딩턴의 홍보용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고, 그 조형물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물론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비슷한 홍보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대영박물관 위주로만 가고 있는 상황이라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동화책이 원작이고, 영국의 기차역중 하나인 패딩턴 역을 기본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도 어린 곰 한 마리가 코트를 입고 모자를 쓰고 여행 다니는 이야기가 주요 골자인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따뜻한 동화이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패딩턴 역에 가면 아예 패딩턴 책을 자신들만의 에디션으로 팔기도 합니다.) 동화책의 영화화에 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않은게, 제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원작 동화를 본 상태라 말이죠;;;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 동화책을 보시면 됩니다. 스토리를 이끌어 낸 것 자체가 기적이죠.)

 그렇게 해서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 이후로 정보를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우선 감독에 관해서는 거의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패딩턴 이전의 작품이 버니 앤 더 불이라는 작품 하나인 것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도 본 적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수많은 배우들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포스터에 “해리포터 제작진”이라고 붙은 이야기가 대체 뭔지는 한 번 뜯어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 한 배우 명단중에서도 해리포터와 겹치기 출연을 하는 배우는 몇 있는 편입니다. 덤블도어를 맡았던 마이클 갬본이나 해리포터 5편 이후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이멜다 스턴톤이나, 줄리 월터스, 짐 브로드밴트 같은 배우들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제작진이라고 한 이유는 이 영화의 제작자 때문일 겁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해리포터 전편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대략 이 정도가 해리포터와 관계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배우진은 정말 눈 여겨 볼만 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주인공인 패딩턴 목소리를 계속해서 강렬한 모습을 나오던 배우인 벤 위쇼가 맡았고, 패딩턴이 런던에 온 후 가족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각각 휴 보네빌과 샐리 호킨스가 맡은 상황입니다. 이 두 사람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주연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눈에 띄는 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피터 카팔디 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닥터 후 팬이다 보니 확실히 눈에 띌 수 밖에 없더군요. 이 정도 되는 배우진이라면 영화가 아주 망가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단 한 배우는 예외였습니다.

 니콜 키드먼은 분명히 나쁜 배우는 아닙니다. 굉장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고, 다양한 영화에서 미모나 연기력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특정 시점을 지나면서부터 영화들이 미묘한 경향이 보였고, 그 이후부터는 한 편씩 이따금 괜찮다가 그 이후에는 줄줄이 망하고, 다시 한 편 괜찮고 하는 식이 너무 강해져 버렸습니다. 심지어 정말 괜찮은 영화는 개봉도 못 하는 상황도 속출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최근에는 그래도 상당히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좀 불안하달까요.

 이야기는 가족과 떨어진 꼬마 곰이 폐루에서 영국까지 홀로 여행을 오면서 시작합니다. 이 곰은 우연히 런던에서 브라운씨 가족을 만나게 되고, 이 가족은 곰에게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기쁨도 잠시, 인간의 삶이 익숙치 않은 패딩턴은 계속해서 사고를 치게 되고, 브라운 가족의 골칫거리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하는 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악당 역할을 맡은 박제사가 패딩턴을 노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미묘한 점은 사실 이 원래 동화, 그것도 스토리가 굉장히 따듯하게 진행되는 동화를 과연 영화적인 상상력을 어떻게 불어넣어서 영화적인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패딩턴이 한 가족을 만나고 그 가족과 교감을 하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이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가 대략 어떤 스타일인지에 관해서 충분히 설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미묘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과연 관객에게 얼마나 흥미롭게 소해갈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가지고 가는 것이 아무래도 한 가족이 새로운 가족 비슷한 것들을 들이면서, 결국 그 사이에 얼마나 감정적인 교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진행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 매우 최적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장 미묘한 부분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영화에서 곰이 말을 한다는 매우 영화적인 설정을 끌어들였고, 그 곰이 전혀 환영 받지 못하는 곳에서 매우 친절한 사람이 있는, 하지만 그 중에서 자신을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는 가족이 있는 곳에 들어가서 역경을 딛고 진짜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는 꽤 많은 영화에서 했었던 이야기이고, 실제로 이런 이야기로 굉자잏 매력적인 느낌을 준 작품들도 꽤 많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의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이런 특성에 관해서 영화가 분명히 뻔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들에 관해서 영화적인 강렬함을 집어 넣어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그 아이디어의 핵심은 주인공이 매우 순수하지만, 역으로 이 순수함이 매우 피곤한 면이 될 수도 있고 역으로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도 다 가져갈 수 있는 부분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영화적인 상상력이 좀 더 중심에 서 있는 방식이기는 합니다. 말 하는 곰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곰이 과연 런던에서 어떤 일을 겪을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죠. 다만 이 방식이 작동하는 것은 주인공의 순수성을 설명하는 것과 매우 밀접한 연결이 있는 상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자잘한 사건들은 주인공의 순수함과 매력을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주인공 행동의 파급효과는 절대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민폐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는 편이고, 이 지점에 관해서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더 따뜻해 질 수 있다는 극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족의 구조는 이런 상상력을 훌륭하게 대입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하게도 매우 반대를 하는 아버지와 무조건 받아들이는 어머니, 그리고 그 자녀 둘이라는 것에서 말이죠.

 다만 여기서 이 영화가 삐그덕대는 부분들이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가장 도와주는 어머니의 역할은 그래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극적인 느낌을 부여하기에는 아무래도 힘에 부치는 캐릭터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건 이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는 아들과 초반에 약간 거부감을 보이다 그래도 금방 친해지는 딸내미와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을 받아들이는 변천사는 오롯이 그 아버지에게 집중하게 되는 겁니다.

 이 캐릭터는 아주 나쁜 편은 아닙니다. 주인공을 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지에 관해서 매우 설명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영화에서 캐릭터가 진짜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매우 유머러스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덕분에 과연 주인공을 어떤 이유로 인해서 받아들이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를 구조적으로 매우 적절하게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상당히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재미를 키워내는 데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캐릭터는 결국 주인공을 받아들입니다. 이 주인공에 관해서 최초로 감정이 변화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급작스럽게 등장합니다. 물론 좀 있다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게 됩니다만, 이 영화에서 누그러진 감정의 파급력은 상당한 편입니다. 뒤에 나오는 주인공과 아버지의 코미디를 설명하는 데에는 필수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 부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이는 이유는, 주인공을 대놓고 싫어하던 사람이 처음 마음을 여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관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설명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터뜨린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영화는 거의 5분간 전혀 다른 감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빼면 영화 자체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영화 전체로 봐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뒤로 넘어가서 그 감정은 곧 매우 강렬한 코미디 덕분에 매우 적절하게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재미를 만드는 데에 매우 집중 하고 있는 상황이고,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분명히 감정적인 변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감정과 결합된 재미를 매우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양념은 역시나 악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역은 가족에게 일정한 시험대의 역할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보여주고 있는 악역은 매우 극적인 면이 강하며, 주인공과의 악연을 이야기 하는 굉장히 기묘한 부분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강렬함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악역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이 영화가 동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악역이라고 생각 해볼 수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의 재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악당은 절대로 마지막에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자체에서 나름대로 다가오는 시련의 모습을 가지고 가기도 하고, 동시에 영화의 다른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힘을 가진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기능적인 측면을 잘 해 낸 것 외에도 악당 자체로서의 느낌을 상당히 잘 가져가는 편이며, 영화적인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이 악당과 관게가 되는 다른 캐리터는 철저하게 기능적으로 이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불행히도 일부 분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배우라서 조금 더 아쉽더군요.

 여기서 보통은 마무리를 하겠지만, 이 영화에서 들려주는 음악들은 이 영화의 극적인 면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는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악을 강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재미있어 보이는 이유는 그 선을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생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이죠. 이는 영상으로 자체의 이야기로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자체가 굉장히 통속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말 하는 영화적인 따뜻함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겨울에 따듯한 이야기를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 정말 최적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뭔가 아주 신선한 것들을 바라신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즐겁게 즐기기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좀 더 속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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