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브로큰 - 한 인간의 역경을 이야기 하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봐야 하는가에 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안젤리나 졸리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는 이번이 제게는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고, 그 문제로 인해서 아무래도 피해가고 싶은 면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른 영화도 좋은게 많은데 굳이 엉뚱한거 끼워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 영화는 상당한 불안 요소를 안고 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그동안 영화를 연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배우중 하나이고, 이미 피와 꿀의 땅에서라는 영화로 꽤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평가는 오직 외궁에서 진행된 평가이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개봉된 바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강 초기작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괜찮은 상황이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녀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아직까지는 물음표라는 사실입니다. 보지 않고서는 말 할 수 없는게, 벤 에플렉의 경우에는 초기작이 본격 스릴러물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벤 에플렉도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영화를 보지 못한 만큼 뭐라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걱정하는 이유는 다른 한 배우 때문입니다. 이 양반은 말 그대로 배우죠.

 나오는 영화마다 눈길이 가지만, 그 눈길이 다른 배우한테 쏠리고, 결론으로 가서는 결국 영화가 그저 그랬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이 코트니라는 배우를 극장에서 본 바, 지금까지는 거의 다 별로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잭 리처는 그나마 조금 낫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는 제가 다이하드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DVD나 블루레이 욕심을 내지 않고 있을 정도이고, 프랑켄슈타인 : 불멸의 영웅은 다시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상태이고, 다이버전트는 정말 화나는 영화였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영화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만큼 아무래도 제이 코트니라는 배우의 잘못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제이 코트니를 봤을 때 영화가 흔들렸다고 한다면 절대로 간단하게 이 사람이 운이 없었던거다 라고 말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죠. 솔직히 이 영화의 다른 주연급 명단 중에서 같은 문제를 겪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딱 한편 외에는 별로 눈에 띄는 영화가 없는 알렉스 러셀이나, 잭 오코넬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가렛 헤드룬드는 조금 상황이 낫지만 말이죠.

 정말 여기까지만 말 하면 이 배우들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갑자기 명단에서 믿을만한 이름을 발견했다 싶은 사람은 돔놀 글리슨입니다. 어바웃 타임에서 그가 보여줬던 연기도 그렇고, 저지 드레드에서 보여줬던 의외의 불쌍함이나, 프랭크에서 나왔던 똘끼에 섞이지 않는 기묘한 포지션 같은 것들은 확실히 그를 눈에 띄게 만드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나름대로 이 영화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부분들이 있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이 영화의 불안요소에 관해서 어느 정도 상쇄 해주는 배우라고나 할까요.

 정리해보면 이 영화에 관해서는 일정한 불안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독으로서 활동하는 배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관한 호기심,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배우들 중에서 한 사람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한 궁금증이 이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는 그 문제들을 모두 씹어먹을만한 의심거리들이 산재 해 있습니다만, 최근의 한 뉴스가 나오는 바람에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기도 하고 말입닌다. 이 뉴스는 영화 제목으로 일본이라는 단어와 검색 해보시면 대략 어떤 이야기인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뭔가 자극할만한 거리라고 할 수 있죠.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인생 굴곡을 기본으로 진행합니다. 술과 담배를 일삼고 꿈도 미래도 없이 살던 반항아가 어떤 이유로 인해 육상을 시작하고, 노력한 덕분에 국가대표가 됩니다. 그러나 2차대전으로 인해 군대에 입대하게 되고, 이때의 일들로 인해서 포로가 되어 지옥 같은 나날을 살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더하게 되면서 주인공의 내면의 위기와 그로 인한 변화들을 영화 속에서 이야기로 풀어내는 식입니다.

 전쟁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가에 관한 영화는 상당히 많이 나와있는 편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면부터 시작해서 부대 이야기로 가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전쟁에서 괴물이나 좀비 봤다는 식의 영화도 나온 상황입니다. 무엇이 되었건건에 실화 이야기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 자체를 완전히 새로 창조 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실화를 적당히 영화에 맞게 각색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영화에서 실화라는 단어가 나올 때 그 무게는 생각 이상으로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나 누군가의 인생을 다룬다고 했을 때는 더더욱 말이죠. 영화를 만들 만큼 드라마틱할 거라는 이야기도 되고, 실제는 더 기막힌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면에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특성에 관해서 영화가 가는 방향은 한 사람의 인생의 한 부분이고, 이 인생이 얼마나 기막힌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려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일생을 대단히 드라마틱합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어릴적은 문제아였으나, 청년이 되어서는 미국의 장거리 달리기선수 유망주로 평가 받았기도 했으나 2차대전으로 인해 일본의 포로가 되어서 고생한 기억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주로 가져가는 것은 2차대전의 이야기입니다. 대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 설명하는 부분에 달리기 이야기를 집어넣고 있죠.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2차대전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주변만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부분들만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초반에는 그 전쟁에서 주인공이 활동하는 모습과 그 주인공의 과거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주인공이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와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둘로 인해서 한 사람이 영화에 필요한 만큼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스토리의 전체적인 느낌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상당히 느긋하게 진행하려 한다는 느낌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폭격을 하고 돌아와서 폭탄이 마구 날아오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그의 과거를 설명하는 플래시백이 같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서로 톤을 맞춰야 하는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그 둘의 톤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서 일단 전쟁보다는 한 사람에게 맞춤으로 해서 전반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전쟁의 이야기와 주인공이 잡히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전반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꽤 많은 플래시백을 사용합니다. 주인공이 군대에 오기 전까지의 인생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는 선택을 한 부분이 보이는데, 이 주인공의 과거 인생은 생각 이상으로 드라마틱한 면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면을 영화에서는 캐릭터 형성을 위한 부분들만 취해서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지금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파트 2에서는 주인공이 앞으로 필요로 하는 것에 관해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물론 이 파트는 주인공이 친한 사람들을 잃는다는 것과도 연계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이 속에서 죽음과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부분 여시 상당히 긴 연출을 가져가고 있는 관계로 영화 자체가 늘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게 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더 줄어들었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는 하죠.

 이 문제에 관해서 이제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어떤 고난을 겪는가를 가져가게 됩니다. 영화의 중반 조금 지나서부터는 그 고난이 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앞서서 구축한 캐릭터는 관객들이 감정적인 동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전반부 덕분에 주인공이 어떤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가 인간의 폭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영화가 여기서부터 가져가는 감정은 결국에는 적의와 분노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수용소 생활을 보여주면서 이 생활 속의 기묘한 문제들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를 매우 적랄하게 노출한다기 보다는, 주인공 한 사람에 한해서 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주인공에게 적의를 가진 사람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 부분 역시 굉장히 길게 가져가기는 합니다. 주인공의 감정이 끝없이 변화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동시에 영화에서 그 폭력에 관해서 진행을 하고, 이 폭력이 주인공을 어떻게 흔들어 놓는지, 그리고 그 흔들어 놓은 면들이 나중에 다시 주인공을 어떻게 완성시키는지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속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들을 같이 하고 있고, 이를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긴장감이 넘친다기 보다는 한 사람을 설명하는 식이라고 말 하는 쪽이 더 낫기는 합니다.

 이 부분에서 호흡이 늘어지는 것은 솔직히 영화 자체가 지루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앞부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앞부분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아무래도 영화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앞부분에 감정을 모으는 부분이 다 있는 판이고, 주인공과의 동질감을 느낄만한 이야기 역시 다 전반부에서 가져갔기 때문에 주인공의 흔들림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해 하는 부분만 후반에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 방식이 모두 제대로 되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중간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문제는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영화의 스토리적인 문제로 인해서 어느 정도는 이 문제를 해결을 봐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문제 때문에 어느 정도 선택을 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덕분에 영화가 가져야 하는 무게를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영화의 이야기의 무게를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죠.

 여기서 유일하게 문제가 있다면 주인공의 완전한 결말입니다. 그 결말은 솔직히 이 영화의 전체적인 감정과 연동되는 부분들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감정에 관해서 너무 단정적으로 나오고, 동시에 영화 전체의 감정들이 쌓이고 쌓였던 것들에 관하여 정리를 해 주는 대신 그냥 단적으로 이랬다고 정리를 해 버리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로 인해서 조금 붕 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대신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주인공 외에는 전부 기능적인 면들이 좀 강하게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방향성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영화에서 자신만의 힘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이상 가는 캐릭터만의 특성을 약간씩 드러내는 면들 역시 영화에서 잘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결론적으로, 그냥 편하게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전쟁에서 보여주는 한 인간의 이야기와 성장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전기영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참혹함과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가셔야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알고 가신다면 영화의 느긋한 면모를 같이 즐기시는 것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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