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

 신작이 미친듯이 공개되는 주간입니다. 그리고 걸출한 영화들도 줄줄이 명단에 올라가 있는 주간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영화제 이후에 이렇게 영화가 심하게 몰리는 경우는 오랜만인 듯 합니다. 그래서 몇 편 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영화들이 명단에 올라가 있어서 말이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몇몇 영화들은 좀 애매하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결국 다 보게 되었죠. 이번에는 디즈니까지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디즈니에 관해서는 이제 다시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하지만 그 반대로 실사 영화는 참 기묘하게 만드는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속으로는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만, 정작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영화라서 말이죠. 그 이전에 나온 대규모 실사 영화들의 경우 말레피센트, 존 카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영화들을 줄줄이 뽑아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상황이 좀 낫긴 한데,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더군요.)

 어쨌거나, 작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정말 대단한 한 해를 누렸습니다. 겨울 왕국이 정말 크게 히트를 쳤고, (엄밀히 말 하면 제작년 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몬스터 대학교의 경우 비평은 시원치 않았지만 작품의 흥행성은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최근 픽사의 비평 성적은 그저 그렇기는 합니다만, 디즈니에서 아무래도 내부 정리를 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시점 이후로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나날이 정말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역시나 아무래도 저는 시작을 거의 마지막 2D 애니메이션이었던 공주와 개구리를 꼽고 있습니다만, 디즈니가 적극적으로 게임을 받아들여서 작품을 만들었던 주먹왕 랄프도 상당히 괜찮았고, 겨울왕국 직전의 동화 기반 애니메이션이었던 라푼젤 역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흥행 문제에 관해서는 상황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그 상황에서 겨울왕국이 제대로 한 건 올렸다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빅 히어로도 나오게 된 것이죠.

 물론 빅 히어로에 관해서는 초반에 공개 되기 시작한 때에는 솔직히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느낀 분들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것들이 절대로 간단한게 아닌 데다가, 아무래도 작품의 성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도 좀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기우로 끝났고, 북미에서는 이미 성공적으로 개봉을 마친 상황입니다. (상대가 인터스텔라였는데, 미국 내 흥행은 아무래도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작품이 난해한 이유도 있겠지만 상대가 빅 히어로인 이유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여기서 한 가지 볼멘 소리를 하자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해외 개봉이 좀 늦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흔히 월드와이드의 경우에는 한국이 하루 이틀 정도 먼저 개봉하거나, 아니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북미와 몇몇 국가를 거치고 나서 한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이죠. 물론 일본만 하겠습니까마는, 그쪽은 영화의 배급 문제로 인해서 그런 것도 있죠. 뭐 그냥 투정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약간 즐거운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작품에 관해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편입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마블의 일부 작가진들도 같이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디즈니가 마블을 쇼핑 해버린 덕분에 벌어진 일인 듯 한데, 그래서 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들도 있는 편이죠. 게다가 이 관련해서 상당한 지원 사격도 있는 편입니다. 작품에 관한 프리퀄 에피소드도 이미 공개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 관해서 이 정도로 쏟아지는 지원은 솔직히 전부 홍보의 일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홍보를 한 번쯤 즐기는 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소위 말 하는 바이럴 마케팅이나 아니면 영화 관련되어서 공개되는 수많은 정보들에 관해 굉장히 즐기는 편이고 그 위에서 영화를 본다는게 대략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생으로 처음 보는 영화를 보는 맛도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런 작품의 경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는 센프란쇼코라는 가상의 동네에서 진행됩니다. 숙모와 친형과 같이 살던 주인공이 형의 의문의 죽음 이후 형이 만들던 치료용 로봇인 베이맥스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센프란쇼코를 위협하는 악당이 나타나게 되고, 주인공은 베이맥스를 개조해서 슈허 히어로 로봇으로 만들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의 친구들 역시 악당 퇴치를 위해서 같이 협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스토리보다는 역시나 국내 한정으로 이야기 되는 왜색입니다. 영화에서 만들어낸 도시는 동양과 서양을 섞는다고 만들었는데,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섞으면서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이 문제 관련해서 온갖 잡음이 있었던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크게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길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그냥 시각적으로 어느 정도 드러내는 일종의 디자인의 산물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걱정하는 면모는 거의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는 어찌 보면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으로 도전하는 히어로물입니다. 영웅의 탄생부터 첫 악당까지를 그리는 이야기이고, 이를 가지고 한 사람의 성장을 이야기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죠.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 이야기를 듣지 않고도 보시고 바로 아시겠지만, 디즈니가 가장 잘 하는 것과 디즈니가 최근에 사들인 것, 그리고 극장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어가기 전에, 이 작품은 생각 이상으로 최근 영화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인 면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작품은 남자 주인공을 등장시켰고, 그 주인공의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화가 흘러갈 때 가장 핵심으로 가져가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 속의 캐릭터들을 최대한 드러내면서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최대한 간단하게 보여주는 데에 주력하는 스타일이라는 겁니다.

 이 문제는 최근에 영웅 영화에서 자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성장 과정 자체가 영화의 이야기가 되고, 그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영화에 간단하게 등장하는 동시에 영화의 이야기에 흥미를 주는 부분들을 투여하는 것이죠. 이 방식은 아이언맨에서 굉장히 잘 써먹었습니다. 물론 속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쪽 보다는 아무래도 좀 더 캐릭터의 내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구조적으로 최근의 슈허히어로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반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주인공이 자신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추스르면서 악당을 처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의 성격이라면 능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가족이 개발한 내용을 가지고 이를 수정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겁니다. 이는 영화상에서 이야기를 조금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되지만, 이야기에서는 그 또 다른 존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이야기를 설계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베이맥스라는 존재는 상당히 댜앙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건강을 염려하는 가족이면서도, 동시에 형이 개발한 로봇이기도 하죠. 형의 유산인 동시에 주인공과 공유하는 부분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 속에서 발생한 또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상당히 다양한 면들을 해결하는 데에 사용이 되는 도구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한 존재가 이 모든 것들을 엮어가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데에 굉장히 집중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가져가는 면드리 굉장히 다양한 만큼, 이 캐릭터는 시각적으로 최대한 강렬하게 가야 하는 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자신만의 성격을 드러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이 작품에서 베이맥스는 성격이 크게 드러났다고 말 할 수 없는 로봇이고, 시각적인 면에서 충분히 강렬하게 나오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모습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주인공이 겪는 것들에 관해서 충분히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투영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인공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주인공은 극에서 나올 수 있는 특출한 능력을 지닌 스타일로 나오기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디즈니 주인공이 흔히 겪는 것들을 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식은 자신만의 방식이기 때문에 특성이 그 행동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절묘하게 흘러가는 만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행동은 영화에서 그 이정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다양한 면모는 한 캐릭터들을 드러내는 데에도 사용되지만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존재이자, 관객들이 심리적으로 반드시 동화되어야 한다는 존재임을 작품에서 절대 잊지 않고 가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의 진행은 그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굉장히 효과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했듯 캐릭터 역시 그 스토리에 매우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상실감과 그 상실감의 회복,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친구들은 이미 가족과 한 번 접점이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인공의 아픔을 공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존재들은 각자의 다양성으로 인해서 이야기에 상당히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캐릭터성과 그 캐릭터성에 관련된 액션 덕분에 상당히 풍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탄탄해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야기를 즐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신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작품에서 캐릭터들은 그 다양한 이야기들을 관객에게 최대한 감정적인 동조를 일으키게 만드는 역할인 것이죠. 악당의 경우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 속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재미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제하는 데에 있어서도 굉장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하는 느낌을 주면서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이 문제에 관해서 이른바 이유 있는 장면들을 직접적으로 내놓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영화적으로 해야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가장 좋은 면모는 결국 이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관객에게 다가가는 데에 굉장히 편안한 이야기가 되고 있고, 그 덕분에 즐겁게 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면에 관해서 영화를 끌고 가기 위해 최대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 쪽도 성공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야기의 진행 방식이 뭔가 깊은 지점을 건드리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금 당장 즐겁게 만드는데에 주력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 역시 이런 느낌을 살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특유의 화면을 가져가면서도 대단히 화려한 느낌을 주고, 동서양이 기묘하게 결합된 근 미래의 느낌을 영화에서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를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성공을 거뒀습니다. 영화의 화면이 기본적으로 거대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영화 이야기 자체를 강렬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죠.

 약간 재미있는건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의 느낌 역시 끌어들이는 면도 있다는 겁니다. 화면 느낌에서 미국의 슈퍼히어로의 느낌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영화의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화면의 느낌이 슈퍼히어로 작품들에서 봤던 느낌을 일부러 끌어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있게 된 겁니다. 다행히 이 느낌을 디즈니적으로 다시 해석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그 재미를 즐기는 데에도 상당히 좋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락성이 굉장히 강조된 좋은 작품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작품 내에서 굉장히 다양한 느낌을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좋은 이야기를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죠. 다만 뭔가 깊고 내밀한 이야기를 인상깊게 이야기 하는 작품이라고 말 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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