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 강려함과 지루함이 공존할 줄이야........ 횡설수설 영화리뷰

 오랜만에 유하감독의 신작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극장에서 보기 시작한 뒤로 상당히 애매한 결과물들이 나와서 좀 그렇기는 합니다. 쌍화점이나 하울링의 경우에는 제 취향도 아니고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의 한계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아무튼간에, 오랜만에 유하감독이 잘 하는 이야기로 돌아온 상황이다 보니 그 쪽으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그래서 극장에서 보기로 마음 먹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유하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단 한 편 때문입니다. 바로 비열한 거리라는 작품 대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경우에는 도저히 제 취향이라고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일종의 시대극에 관해서 제가 약간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향이 약간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그 덕분에 말죽거리 잔혹사를 피해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만약 지금 개봉한다고 하면 여전히 피해갈 생각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비열한 거리는 간단하게 말 해서 조폭물입니다. 정말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조폭에 관련된 작품이며, 솔직히 선이 굵다고 하기에는 상당히 기묘한 모습이 있는 작품입니다. 대신 이 작품에 담겨 있던 것은 한 사람의 애환이며, 당시에 누구이건간에 희화화 해서 그리던 세계를 인간의 세계로 확 바꿔서 그려버린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자신의 욕망 때문에 서로 부딛히며 살던 인간들을 영화 속에 정말 멋지게 보여주고 있었던 겁니다. 한 사람에게 삶의 무게라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괜찮기 시작했다고 말 하는 작품은 역시나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제가 당시에 좀 어렸던 데다가, 지금도 이런 계통의 영화는 약간 무서워 하는 경향이 있어서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 역시 나름의 연출적인 면모를 잘 살려냈고, 그 덕분에 상당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열한 거리 이후 작품들은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극장에서 제대로 잠들어버린 최초의 작품을 이야기 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쌍화점입니다. 솔직히 이후에 정말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시작 15분만에 저는 맛이 가 있었죠. 이후에 다시 본 작품은 그냥 그랬습니다. 극장에서 나왔다는게 놀라운거라면 놀라운거고,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생각 이상으로 이야기가 지루하다는 느낌도 받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온 하울링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울링의 경우에는 정말 보면서 기괴하다는 느김을 바로 받은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범죄스릴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해당 장르에 점수를 약간 더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점수를 주면서도 뭔가 느낌이 안좋더군요. 소재 자체는 그럭저럭 매력적이었는데, 이를 가지고 풀어내는 것은 소재를 제대로 살라지 못하는 면이 상당히 강하다 보니까 느낌이 좀 이상했던 것이죠. (사실 영화화 하기 애매한 소재라는 것도 인정은 해야 할 듯 합니다.)

 솔직히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영화 역시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연달아 두 편이 점점 더 평가가 박해지다 보니 다음 작품은 무엇이 될 건가에 관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후에 괜찮아지는 감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감독도 있다는 점이 이 문제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어버린 겁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에 비슷한 이야기를 잘 했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되었습습니다.

 다만 배우에 관해서는 크게 기대하는 면이 없다는 것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민호나 김래원 모두 나름대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기는 하지만 작품에 따라 갈리는 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최근에는 꽤 고른 작품들에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과거에 걸리는 작품이라는 것이 있었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는 영화에서 또 다른 주연인 정진영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시나 미묘한 구석이 잇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죠.

 스토리는 강남 개발에 관해서 드디어 시작이 된 시점부터 이야기가 출발합니다. 친형제처럼 살던 두 아이가 유일한 쉼터였던 판자집을 빼앗기게 되고, 이 두 사람이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혀 서로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종대는 조직 두목 출신 길수와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끼게 되고, 거기에서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용기와 재회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둘의 이권과 우정이라느 것이 서로 얽히게 되면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에 관해서 좀 걱정이 되었던 것들은 아무래도 이 작품이 생각 이상으로 무거운 이야기를 진행하며, 이미 나올대로 나온 조폭물이라는 데에서 솔직히 걱정이 많았던 편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조폭물에 관해서 그다지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만큼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그 느낌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역사 코드를 집어넣고 최대한 강렬하게 만들어간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넝마주이로 살던 두 형제가 기구하게 헤어지고, 더 기구하게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 속의 이런 과정은 실제로 한국사에 있었던 일이며, 돈 때문에 강남을 개발하던 이야기가 이 영화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조폭이 싸우는 이유는 결국에 권력들의 돈 욕심에 올라타서 자신들의 욕심 역시 채워보려는, 내지는 자신들의 꿈을 이뤄보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 기묘한 면모는 이야기를 더더욱 기막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기구한 인생을 매우 기막힌 과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정말 같이 자라서 결국에는 어떤 문제로 헤어지고, 그 문제의 이후 상황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되어 과거의 우정을 재현 하는 듯 하나 결국 파국을 맞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결말까지의 과정은 두 사람과 두 사람의 주벼의 부딛힘과 관련되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의 부딛힘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인간미로 치장되어 있지만 그 속에 또 다른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대단히 강렬하게 전달하면서도 이야기 자체를 굉장히 순차적으로 연결해 가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감정의 방향을 잘 조절 해가고 있고, 관객들이 과연 그 뒤에 파국이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에 관해 궁금해 하며, 그 파국이 결국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에 관해 함께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의 진행의 가장 강점이라면 이 감정들에 관해 영화가 지나가는 그 순간만큼은 관객들에게 정말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여러 캐릭터들의 면모는 솔직히 좋아하기 어려운 면들을 가져가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캐릭터가 그냥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일단 미운 정과 고운 정이 모두 들어버리는 상황이 된겁니다. 영화의 진행에서 강렬한 감정을 관객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친절한 면에 관해서는 단서를 하나 달아야 하는데 절대로 영화가 화면으로도 쉽게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들이 굉장히 순차적이고 자연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과정이 대단히 자세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친절하다고 한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감정이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정말 멋지기는 하지만, 상황으로 봤을 때는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이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그리고 그 욕망의 부딛힘이 정말 끝도 없다는 것을 작품 내내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재미를 만들어가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인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도니 것이죠. 이 모든 과정이 영화적인 강렬함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굉장히 잔혹한 면을 드러내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살리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데에도 정말 거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에서 뭔가 뒤로 숨기려 한다는 모습은 정말 작품 내내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말 인간의 밑바닥까지 어떻게 긁어내는가를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손 대는 데에 매우 거침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결합된 영화의 모습은 일단 관객들이 절대로 시선을 땔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길게 묘사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감정들은 정말 계속해서 끌어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 있으며, 그 과정에 관해서 일단 모두 파국을 맞겠지만 그 파국이 어떻게 되는가에 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면들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건드리는 데에 굉장히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이 문제에 관해서 거의 도움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에 관해서 관객들이 종합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데에는 심란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두 사람이고 한 사람은 나름대로의 가족이 생겼던 상황이고, 반대로 자신과 살았던 형과의 애정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두 측면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이 둘이 섞이는 순간부터는 관객들에게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들에 관해서에 따라 판단이 됨에 따라 뭐 하러 고민하냐 라는 느낌이 있는 상황입니다.

 기묘하게도 또 한 명의 주인공은 이 문제에 관해서 매우 명쾌한 대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너무 앞으로 드러내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비중이 불균형하며,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이야기 하는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 과정 자체를 너무 길게 묘사하는 바람에 이야기 자체가 극도로 늘어져 보인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감정은 이 외에도 상당히 늘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굉장히 자세하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 끄집어내고, 그 이야기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그 감정이 얼마다 강하게 변하는가를 표현하는 것에 관해서 너무 자세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문제에 관해서 이 감정은 이미 충분하게 느꼈으니 그 다음에 뭔 일이 벌어지는지 그냥 빨리 넘어가자 라는 식의 이야기를 관객이 직접 하게 만듭니다. 결국에는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너무 동어 반복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문제는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영화의 후반부에 감정이 모두 정리되는 부분과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가 정리가 이미 되었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감정과 이야기를 또 다시 함으로 해서 영화가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주고 있다는 것이죠. 심지어는 영화에서 마지막 감정을 정리까지 영화가 해주는 판이라 영화가 한계를 드러내는 부분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보여주는 화면은 굉장히 독하면서도 냉정합니다. 감정을 표현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가 감정에 휩쓸리는 케이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영화는 그 냉정함으로 인해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맛을 좀 더 강조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감정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끼는 힘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화면이 조금이라도 감정을 가지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영화가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는 있죠.

 결론적으로, 적어도 평타 이상은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가져야 하는 감정에 관해서 굉장히 멋지게 표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영화의 강렬함을 이야기 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가 심하게 늘어지고 있고, 감정 역시 과도하게 친절한 관계로 영화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영화가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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