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 그렇게 광기에 휩쓸려서 어디로 가나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새로운 주간입니다. 2주 전의 여파가 이제서야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영화에 관해서는 솔직히 적당히 보고 건너뛰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요즘에 계속 영화 개봉편수를 보고 있노라면 제가 얼마나 한정해서 영화를 소화할 수 있는지 보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직업이랑 아무 관계 없이 거의 사비를 털어서 보는 판이라 제 취향 아니면 아무래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주도 기대작중 하나를 덜어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관해서 뭔가 기대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감독의 이름을 보거나, 아니면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는 한데, 배우의 이름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황이 정말 애매하게 돌아가는게, 배우는 그래도 적당히 아는 사람이 나오기는 하지만, 감독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다미엔 차젤레에 관해서 조사를 해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정말 할 말이 없기는 하더군요. 다른 것보다도 각본가로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그랜드피아노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뭐가 없으니 말입니다.

 배우진에 관해서도 아주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마일즈 텔러는 여러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제 취향인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21 엔드 오버나 프로젝트 X는 제가 정말 힘들게 보는 작품이었고, 그 다음 작품인 스펙타큘라 나우는 본 적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 이후에 나온 다이버전트의 경우는 도저히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속편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또 봐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스타일의 영화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끌게 만드는 사람이 하나 있기는 했습니다. J.K.시몬즈 라는 배우죠. 정말 괜찮은 배우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런 저런 영화에 관해서 좀 휘둘리는 상황이기는 해서 말입니다. 스파이더맨 3부작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줬던 연기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것이었고, 스파이더맨이 어디로 가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 중심에 선 적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물론 최근작 이야기 입니다. 몇몇 영화에서는 정말 중심에서 중요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 역시 솔직히 할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말은 이 영화에는 그다지 할 말이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배우 명단을 봐도 뭔가 확 이거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배우에 관해서는 기대를 초반에는 크게 걸 게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다른 분들은 매우 다른 평가를 내리신 듯 합니다. 그 문제로 이 영화를 고르게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국내에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분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그동안 시사를 꽤 자주 했고, 아카데미 기획전으로 한 번 또 걸린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해외의 몇 군데 국가에서 이미 공개가 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결국에는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이야기들이 전부 엄청난 호평이었다는 겁니다. 호기심이 안 생길래야 안 새길 물건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것들에 관해서 한 번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를 선택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평들, 그리고 배우들이 거의 불타는 듯한 연기에 관해서 저도 궁금한 면이 생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정식 개봉때 정식적으로 즐기고 싶었습니다. 물론 영화에 관해서 제가 걱정하는 것은 상영관이 과연 잡힐 것인가 하는 점이었는데, 다행히 제가 걱정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것들에 관해서는 잘 해결이 된 듯 합니다. 게다가 제가 이야기를 하는 시점 뒤에도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볼 거라는 생각도 강하게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능력이 있는 드러머 학생입니다. 그 주인공이 누구든디 성공을 하게 만드는 실력자이지만, 동시에 학교 최악의 폭군으로 불리우는 교수에게 발탁되어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주인공은 끝까지 밀어붙여지게 되고, 자신이 정말 진정한 드러머가 되기를 바라는 교수의 방식으로 인해서 생활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모두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영화의 결론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성격 나쁘기로 유명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성격이 나쁜 인물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인물을 정말 끝까지 밀어붙이는 식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인물이 그 둘이 서로 엉키는 인생사의 부분과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핵심은 단 두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은 재능은 있어 보이지만 그 재능이 만개하기 전의 인물입니다. 소위 말 하는 계기를 만나면 말 그대로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죠. 영화에서 다른 인물이 하는 역할은 그 인물이 정말 날아오르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구도에 관해서 웬만한 스승과 제자에 관련된 영화의 경우에 대부분이 써먹은 구조입니다. 그리고 엄하고 매우 험악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 교사라는 점을 가져가는 것도 비슷하죠. 하지만 이 영화의 특징은 그 교사라는 인물의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에 설명한 구조에서 나오는 영화는 알고 보면 둘 다 착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곤 합니다. 선생은 자신의 못다한 꿈을 이루려고 주인공을 혹독하게 가르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지고 가는 가장 큰 차이라면, 이 교사가 말 그대로 재능 하나만을 아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 외의 인간적인 면에 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특징은 그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을 끄집어 내는 방식을 관객에게 극적으로 노출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대응하는 것 역시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흔히 말 하는 반항하지만, 결국에 의중을 알게 되고, 그 문제에 관해서 스스로 뭔가 해보려는 식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물론 자신이 가진 재능에 관해서 보여주는 면은 그 에너지를 최대한 가져가고 있지만, 그 외의 것들에 관해서는 오히려 자신의 영역 바깥으로 밀어버리는 사람인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결말까지 가는 와중에 참 많은 것을 잃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특별한 점은 그 잃는 것들과 일반적인 클리셰들을 모두 영화에서 치워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재능의 있고 없고, 그리고 그 재능이 꽃피고 말고 외에 신경 쓰는 것이 없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이야기가 영화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에너지는 결국에는 이 사람들의 충돌과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매우 황홀한 음악이라는 결과물로 연결이 되는 방식이 됩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한 사람이 주인공을 밀어붙이고, 그 반응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이 영화의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서로 죽일듯한 관계이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하는, 하지만 주인공은 매우 고생하는 관계입니다. 이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그냥 이 재능이 어디로 갔다 라는 식의 이야기만으로 말 할 수 없는 것이, 이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따뜻한 모습이 아닙니다. 인간의 재능에 관한 욕망이고,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욕망, 그리고 자신을 키워주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욕망이라는 것이 지배하는 인간의 모습을 영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망에 관해서 잘 알고 있는 나머지 그 역효과가 나는 것에 대한 장면도 있죠. 말 그대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한 사람의 재능만 보고 그 사람을 어디까지 밀어붙이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반작용 역시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반작용은 역시나 주인공이 그 재능을 키워주는 것에 관해서 스스로 욕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다른 것들을 작게 보기 시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여파는 영화의 초반에 시작된 인간으로서의 여러가지 행복을 스스로 소홀하게 여기고, 결국에는 모두 걷어차 버리는 것에 관해서 보여주기 시작하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영화의 결말로 갈수록 점점 더 주인공이 잊어버린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 많이 보여줌으로서 영화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에서 결국에는 캐릭터들의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가가 영화의 특성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주인공의 캐릭터 보다는 그 주인공의 재능을 원해서 밀어붙이는 선생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더 눈에 띄는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교수의 캐릭터는 흔히 말 하는 악독하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지만, 재능에 얼마나 욕심을 내는가에 관해서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에게 빠진 것은 결국에는 선한 면입니다.

 영화에서는 물론 어느 정도는 선한 면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의 진면모는 그가 얼마나 재능 하나만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디까지 가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뽑아내는 것에 관해서는 얼마나 철저한지에 관한 부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서 밀려나버린 인물들에 관해서는 대단히 강하게 나오는 편이죠. 선과 악으로 판단되기 보다는 말 그대로 그냥 그 자체의 에너지 하나만으로 판단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이런 사람에 휘말리면서 말 그대로 그 자신도 점점 더 극단에 치달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럼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특성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상 박자를 가지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들도 있는 편이지만, 정말 자신이 할 수 있는 극단까지 자신을 밀어붙이고, 그 재능에 관한 면모를 탐내는 것으로 인해서 사랑을 잃어버리는 인물이 되어버립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죠.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아무래도 음악 영화인 이상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굉장히 복잡한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완벽하게 연주해야 하는 대상인 동시에 주인공의 재능을 다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그 연습이라는 것을 대단히 강렬하게 표현하고, 동시에 이 속에서 인간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연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정말 거대한 폭발을 가져오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완성된 음악은 그 에너지를 온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은 정말 대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재능을 끄집어 내려는 사람과 그 사람에게 휘말려든 사람이라는 것을 매우 강하게 표현하고 있죠. 영화에서는 최대한 그 두 사람에게 접근하고 나머지 사람들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그 여파를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 군상의 모습은 말 그대로 넘치는 광기의 에너지와 그 여파를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면은 그 느낌을 잘 살려내서 관객에게 온전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렇지만, 올해는 뭔가에 미쳐가는 인간들에 관해서 만큼은 정말 풍년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부 일정 이상을 넘어 거의 극단에 달하는 에너지를 영화로 제대로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폭발하는 에너지는 영화를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충분하며,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사람들을 지켜볼만한 흥미도 있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덧글

  • 새매 2015/03/13 09:25 #

    상반기에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진짜 사람의 재능을 극한으로 밀어붙여서 남김없이 탈탈 털어버리는 시퀀스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포커스, 그리고 그 안에서 밀어붙이는 자와 버티는 자의 팽팽한 대립이 시종일관 유지되면서 관객의 피를 말리는 영화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두 주역이 '결국은 선한' 역에서 벗어나서 진짜 두 쌍놈의 혈투를 보여준다는데서 깨는 맛이 있었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예스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