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 - 웃기지만 슬픈 횡설수설 영화리뷰

 정말 오랜만에 고전 영화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지나가고 있다가 이제서야 리뷰를 하게 되었죠. 원래 이번주를 건너뛰고 다음주에 이 영화를 보려고 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분들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영화를 먼저 보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로 인해서 리뷰를 안 쓰고 넘어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죠. 결국에는 이렇게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제가 이야기 하는것 자체가 오히려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찰리 채플린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에 걸출한 감독이자 배우인데다, 걸작도 꽤 남긴 사람이기 때문이죠. 다만 제 입장에서는 약간 미묘한 것이, 저는 장편보다는 단편을 더 좋아하는 쪽에 있는 사람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즐겁게 보고, 정말 시간 잘 지나가게 하는 데에는 정말 앞뒤 가리지 않는 단편 코미디쪽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오래된 코미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제는 질렸다는 말을 하게 될 법도 한데,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에 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그만큼 대단히 희극에 관해서 잘 아는 사람중 하나였습니다. 아이디어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영화사에서 대단한 족적을 남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사생활 문제는 굉장히 복잡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만, 당대에 인기 스타의 삶이라는 것이 워낙에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사람을 죽인 케이스도 아니고 말이죠. (여자관계가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유명하기는 했는데, 이 문제에 관해서는 굳이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내용이 나와있는건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될 테니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는 부분이 좀 미묘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국내에서는 1989년에 겨우 개봉한 케이스이니 말입니다. 나왔을 당시에는 채플린이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수입이 금지 되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히 웃기는 노릇인데, 웃기기 위해서는 뭔들 못 하는 사람이라는 측면으로 이해를 하면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파트가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매카시즘에 휩쓸려가버린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매우 늦게 개봉을 했습니다. 이후에 국내에서는 영화사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다양한 면들이 이야기 되었고, 결국에는 걸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는 당대 사회를 고발한다는 느낌이 있었다는 것도 한 면을 차지합니다만, 이 문제는 지금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만 영화에 관련된 직접적인 부분이라고 하기 보다는 해석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이번 리뷰에서는 많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 영화에 관해서 영화사에 관련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채플린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찰리 채플린이라는 사람이 무성영화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무성 영화시대를 지나온 한 배우가 목소리를, 그것도 노래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묘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영화가 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다시금 극장에 돌아오면서 엄청난 리마스터링을 거쳤다는 사실입니다. 화질이 아주 완벽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대의 사회를 풍자한 영화가 지금도 볼 수 있다는 사실, 그것도 상당한 화질로 다시금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의의가 과거에서 내려오는 만큼 그 쪽의 이야기가 더 강할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번 리뷰도 그렇듯이, 과거 작품에 관해서 일종의 회상에 가까운 이야기, 그리고 찬양에 가까운 이야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우의 연기에 관해서는 현대의 연기와는 상당히 다른 점에 관해서 역시 설명을 하는 쪽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리뷰가 모던 타임즈라는 영화를 평가하는 리뷰라기 보다는 그냥 일종의 회상과 찬양으로 이뤄진 글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그럴만한 영화이니 말입니다.

 이야기는 정말 간단합니다. 대공황 시대에 열심히 일 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사를 쉴새없이 조이지만 계속해서 일에 시달리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모든 것이 나사로 보이는 환각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공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온갖 상황을 벌인 탓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후에 퇴원을 하지만 이러저러 해서 공산주의자로 몰리게 되고, 일을 하다가도 사고 치고 결국 다시 잡혀가는등의 고초를 겪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미디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구조상 모든 것을 찰리 채플린이라는 한 배우가 끌고 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부조리 상황극 내지는 몸 개그로 상황을 웃겨야 하고, 이야기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역할까지 모두 한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실상 코미디 영화에서 한 사람이 모두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심지어는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이렇게 끌고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채플린은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지독한 상황극이라는 쪽으로 보는 것이 더 맞기는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감당할 수 없거나, 아니면 특정 상황에 휘말리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이 반복이 되면서 계속해서 여지고 있는 것들은 결국 찰리 채플린이 맡은 캐릭터가 결국 무슨 일들을 당하고, 이를 해쳐 나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상당한 코미디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작품에서 나오는 코미디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몸개그를 깔고 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몸개그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마구 때리고 맞고에서 주는 것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몸으로 할 수 있는 코미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관해서 더 자세하게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강렬한 재미를 만들어가는 데에 성공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작품의 진행에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관해 정말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그 타임밍을 완벽하게 계산해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에 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제가 코미디 관련 영화들을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제가 극장에서 코미디 영화 보는 것 자체를 버거워하는 경향도 약간 있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문제에 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영화에서 상당히 좋은 타이밍에, 굉장히 볼만한 모습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캐릭터의 성격이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기묘한 모습 역시 같이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이 상당한 부조리극이라는 것을 이미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이 특성이 굉장히 강해지는데, 기본적으로 이 속에서 코미디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결국에는 작품 자체가 모든 것을 타이밍에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타이밍에 관해서 만큼은 절대로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웃음이 나오는 정확한 타이밍이 이 영화를 더 슬프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는 좀 더 있다가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은 이 영화는 아무래도 코미디가 좀 더 주된 부분이라는 겁니다. 영화가 상당히 스토리에 공을 들이기는 했지만, 코미디쪽으로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기본적으로 영화의 구조가 에피소드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웃기는 면을 일부러 끄집어내는 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일단 어느 정도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고, 기승전결의 확연함 보다는 에피소드 단위의 끊어짐이 좀 더 강하게 보이는 부분들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웃음만으로 승부하는 영화인가 하면 그렇게 이야기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슬픈 면들을 가지고 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더 나락으로 가는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일이 풀려갈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기도 한 동시에, 이야기가 더 진행이 되면서 앞으로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더 겪게 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무거운 만큼, 걱정이 되는 부분은 결국 영화에서 코미디의 영역과 이야기의 영역을 얼마나 잘 구성해 내는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엄청난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당대의 상황을 실질적으로 담아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그 이야기를 어디에서 조율해 내는가가 그냥 표면적인 코미디로 남는 영화와 더 내밀하게 들어가는 진정한 영화로 보이게 되는 부분들을 갈리게 만드는 것이니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경계를 찾아냈습니다.

 누구도 인정하듯이 이 영화는 웃기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고가 벌어지고, 주인공은 그 속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죠. 하지만 영화에서 주어지는 상황은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일을 하다 결국 정신이 나가버리는 상황까지 겪게 되고, 산산조각이 난 정신을 추스르려 하다가 또 다른 일로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그 감옥이 당대의 현실로 인해서 사회에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히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매우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에피소드 단위로 끊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이 코미디가 나오려고 하면 그 이야기를 위한 기본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역할을 굉장히 잘 알고 있었고, 영화에서 이야기라는 것을 촉발점으로 삼기 위해 상당히 독특하지만 굉장히 슬픈 이야기를 기본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덕분에 코미디가 맥락 없이 터뜨리는 것 보다 매우 정확한 상황으로 움직이는 것 역시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역할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져가는 이야기의 가장 큰 특성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나름대로 인생 이야기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애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영화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독자적으로, 코미디 없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확실하게 받아들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점 덕분에 영화가 웃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게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솔직히 기능적인 면이 더 강조되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무성 영화의 연기에서 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훨씬 더 행동이 큰 만큼, 대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최근 영화들 보다는 아무래도 전달 방식이 훨씬 영상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대사는 그냥 설명해버리면 편하지만, 행동은 일일이 다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서 배경 외의 것들에 관해서는 좀 더 힘든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역시나 현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과장 할 때는 최대한 과장해서 보여주는 식이라는 겁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에 관해서 역시 기본적으로 색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뭔가를 아주 화려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그 화면에서 최대한 흑과 백의 강렬함을 빼낼 수 있는 쪽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시각적인 심플함이 오히려 강렬함으로 변하게 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 할 거리는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는 평가를 할 기준이 굉장히 애매할 뿐더러 솔직히 무의미하기까지 합니다. 그냥 모든 것을 잊고, 그 과거의 코미디는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게에는 어떻게 다가오는 지 그 자체를 즐기시면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공부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이 코미디를 당장 즐기기 위해서 영화를 바라보는 쪽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오히려 속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렇게 볼만한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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