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 나름의 에너지가 있는 공포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는 볼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급작스럽게 끼워 넣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대를 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주변에 공포영화 좋아하는 분들이 그럭저럭 괜찮다 라고 평가를 해주시는 덕분에 이 영화를 볼 마음을 먹겓 되었습니다. 사실 공포영화는 제가 직접 테스트 하기가 좀 애매한게, 아무래도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시험대성으로 찍는 영화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저도 사람이라 돈이 아까울 때가 있어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빗 로버트 미첼에 관해서는 제가 거의 아는 부분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이전에 아메리칸 슬립오버라는 영화를 마들었다는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한 상황이죠. 사실 이 상황은 나름대로 눈길이 가는 공포영화에 관해서 찾을 때 자주 벌어지는 현상이기는 합니다. 예산을 많이 쓰지 않고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가가 정말 궁금해질 때 자주 사용하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공포영화의 경우에 아무래도 저예산으로 어떤 영상의 미학을 가져오고, 동시에 이야기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에 관해서 시험대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시험을 거쳐서 많은 감독들이 좋은 영화들을 만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반대로 공포영화만 잘 만든다고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당장 할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아무튼간에, 감독의 이름을 봐서는 아무래도 주로 작은 영화를 만들거나, 아니면 이번에 시험대에 오른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의 상황이 그렇다 보니 배우들 역시 아주 눈에 띄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여주인공인 마이카 먼로는 신시사이저나 레이버 데이 같은 영화에 나온 경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솔직히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이 외에 블링 링에서는 단역으로 출연했다고 되어 있고 배드 블러드라는 영화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상황이죠. 이후에 몇몇 영화들이 더 명단에 올라와 있습니다만, 솔직히 아직까지 극장에서 본 영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키어 킬크리스나 제이크 웨어리는 나름대로 필모가 긴 편이기는 합니다만, 이 배우들 역시 할 말이 많지 않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좀비버 같은 영화들은 제가 본 기억도 없는 영화들이고, 패체 프레드 더 무비 같은 영화들은 무엇을 하는 영화인지 알 수도 없는 영화들이니 말이죠. 그나마 키어 킬그리스의 경우에는 데드 사일런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에는 확연하게 눈에 띈다고 할 작품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니엘 조바토, 올리비아 루카르디, 릴리 세페, 린다 보스턴 같은 배우들인데, 이 영화 외에 제가 이름을 알고 있는 영화는 매우 적거나 없는 편이고 거의 다 장르 영화인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매우 뻔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들이 무엇이 되었건간에 배우들의 연기력믿고 가는 영화들도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결국 영화를 믿고 가기에는 배우나 감독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공포 영화에서는 이런 경우가 상당히 비일비재합니다.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감독의 역량 테스트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동시에 배우들을 이용해서 장르적인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계산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아무래도 입소문에 상당히 많이 의존해야 하는 영화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입소문이 어떻게 나는가에 따라 영화를 볼 사람들이 결정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입소문에 상당히 낚인 케이스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평가가 생각보다 나쁘지않고, 결국에는 꽤 괜찮게 나오리라는 사실 덕분에 이 영화를 고르게 된 겁니다. 공포영화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알릴 수 있는 창구나 배우들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한계가 극명해서 아무래도 관객 입소문으로 승부가 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실제로 그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오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처럼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이 영화도 비슷한 것을 노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거대 제작사가 뭔가를 노리고 만든 케이스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중소규모 제작사가 신선함을 주요 무기로 해서 영화를 만든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정말 중소규모 영화라고 하더라도 매우 독특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영화가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상당히 궁금해지게 만들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죠.

 말 그대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그동안 들어온 입소문과 보아온 예고편 덕분에 영화를 고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낚였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정말 잘 골랐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가 무엇이 되는지에 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정보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도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는 제이라는 여자가 멋진 남자와 데이트를 한 이후부터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존재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여주인공 앞에 나타나서 그녀의 일상을 점점 더 엉망으로 만들고, 결국에는 점점 더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이 저주를 남에게 넘기길 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야기가 단단하면서도 기존의 구조를 가지고 어떻게 뒤트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그리고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좋게 보였는지가 설명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굉장히 소규모로 제작이 된 영화이다 보니 아이디어와 영화의 전체적인 얼개가 좋지 않으면 바로 외면받을만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면만을 따라다니는 알 수 없는 존재들에 고통받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고 주변 사람들은 해당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인 것이죠. 결국에는 매우 섬뜩한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한 개인에게 매우 큰 고통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이 여성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여성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도 그 문제에 관해서 남들은 전혀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공포는 최근 공포영화에서 사용하는 장치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물건입니다. 좀비나 악령이 주인공에게 일종의 ‘까꿍’을 선사하는 식의 공포영화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공포와 끔찍한 것을 혼동하는 영화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면들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공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는 것이죠. 이런 특징을 살리려면 결국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최대한 철저하게 보여줘야 하고, 동시에 사운드 디자인에 관해서 굉장히 고심해야 합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는 그 문제를 정말 완벽하게 종식시키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다른 공간은 곧 공포의 공간이라는 것을 사운드 디자인으로 상당히 잘 살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과 음향 효과는 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 하는 데에 상당한 힘을 부여하고 있고, 그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 역시 상당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해서 주인공과 공포를 공유하게 만듭니다.

 이는 사운드로 공간감 자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고 있는 공간만이 전부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관객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음악이 주는 공간감이라고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영화는 감정적인 부분의 공유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이 인식하고 있는 공간이 화면에서 지금 당장 보이고 있는 곳만이 아님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매력을 잘 가져가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영화적인 재미를 상당히 끌어 올리는 데에 공헌했습니다.

 이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의 굉장히 기묘한 관계 역시 비슷한 부분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보이고 있는 주변 진구들은 그냥 주인공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의 문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은 끊임없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진짜라고 말 하고 다닙니다만, 주변에서는 긴가민가 하는 식입니다. 심지어는 이 문제에 관해서 그나마 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또 다른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저주의 특성은 저주가 해결될 방법은 없으며 일단 남에게 넘겨야 한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이야기가 상당히 갈리게 되죠. 결국에는 주인공은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 특성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상당히 복잡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특성에 관해서 상당히 기묘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결국에는 그 속에서 인간관계의 공포라는 것을 또 한 번 끌어 내게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그 전에 한가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주인공의 주변에서 다른 존재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한 몫을 합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확인가히기에는 본인의 공포가 너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언제 어느 존재가 어떻게 등장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말입니다. 이 문제는 공포영화의 문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포가 나타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공포를 영화 안에 고정시키는 데에는 기존의 공포영화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는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들까지 직접적으로 건드리게 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성에 대한 확대 해석이 상당히 눈에 띄기도 합니다만, 제가 보통 글을 쓸 때에는 항상 좁은 해석을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그쪽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이 문제에 관해서도 충분히 할 이야기가 많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야기가 상당히 탄탄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중반부를 넘어가게 되면 이야기가 슬슬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개연성 문제가 슬슬 흩어지는 상황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가 이처럼 흔들리는 이유는 결국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단 끌고 갔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고나해서 고민하는 부분부터 흔들리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게다가 앞서서 보여준 이야기는 이 비밀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전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모두 몸으로 부딛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특성은 결국 이야기 자체가 논리적인가와 귀결이 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잘 쓰여졌다와 논리적인가를 동일 선상에 놓는 분들에게는 점점 더 이상한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오직 영화의 흐름만 타고 있으면 오히려 그렇게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도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할 기본적인 면들이 분명히 있고, 그 기본에 관해서는 그래도 끝까지 잘 살리려고 하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관계들의 변화 과정에 관해서 영화 후반으로 갈 수록 점점 중구난방이 되어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물들의 설정을 가지고 점점 더 기능적인 면만이 부각되고, 이 문제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성격들을 그냥 마구 뒤집는 식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주인공 한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이랄까요.

 영화가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이 경향이 심해지기는 하지만 동시에 공포영화의 특성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앞서서 이 영화가 흔히 말 하는 공포영화와는 약간 다른 방식을 채용했다고 말 한 바 있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무섭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이 영화는 제가 그동안 호평 해왔던 컨저링 같은 영화들과는 방향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영화를 생각하고 가셨다가는 오히려 영화가 그다지 재미 없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뭐가 어찌 되었건 이 영화의 화면은 최대한 현장감을 살리는 화면입니다. 아무래도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보여주지 않는 것들과 보이는 것들에 관해서 엄격한 구분을 하고 인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는 영화 전체의 현장감을 살리는 데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거꾸로 말 하면 영화 자체가 도저히 안정 되었다고 말 할 수 없는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화면에서 강하게 받게 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는 공포물입니다. 공포물은 아무래도 장르물이고 관습적인 면들이 이미 고착화 되어 있는 이야기이고, 이런 속에서 공포를 끌어내는 데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덜 공포스럽다고 느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본적인 특성과 영화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일관된 이야기의 특성은 이 영화를 충분히 공포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 점을 즐기시려고 간다면 영화가 충분히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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