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 미국적 상상력의 승리 - 디즈니의 인생을 파헤치다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계속해서 책 리뷰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매우 구작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구하는데에 매우 애를 먹은 책인지라 이 책을 꼭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8년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지금은 절판 상태이고, 중고 역시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저도 모 대형 서점 사이트의 개인 중고 판매 코너에서 겨우 발견하고 구매한 사람중 하나라서 말이죠;;;) 어딘가에서 재출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작성해 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월트 디즈니라는 이름은 지금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더 유명하고, 회사 이름으로 더 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명은 한 사람의 이름에서 왔고, 그 사람이 했던 일들은 우리가 지금 아는 거대 미디어 제국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그 미디어 제국의 주춧돌을 놓았고, 결국 지금의 거대한 회사가 생기는 데에 일조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에 관해서 한 번 쯤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책 외에는 거의 다 아동 전기에 가까운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동 전기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인물의 나쁜 면에 관해서 이겨냈다 식으로 표현하거나 아니면 그냥 없는 척 해버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깨달은건 아인슈타인 평전이라는 겁나게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그 전에 읽었던 아동용 아인슈타인 전기와 비교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임니다. 결국에는 한 사람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아동용 전기는 적당히 그 사람의 배울점을 이야기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기는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런 사실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이번 책은 정말 두껍습니다. 1권과 2권으로 이뤄져 있는데 합쳐서 1200패이지가 넘는 길이를 자랑하고 있죠. 사실 전기에 관해서 그 정도로 길면 아무래도 시시콜콜한 부분들까지 이야기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해주는 이야기의 일부는 월트 디즈니와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개인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전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불필요하게 길다라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실제로 책에서 한 사람을 이야기 하는 데에 어느 정도 자료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그 이야기는 좀 있다가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람은 결국에는 월트 디즈니 입니다. 우리가 아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세운 사람이자, 디즈니 랜드라는 거대 놀이동산을 만들었고,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극장에 거는 데에 성공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의 인생 마지막에 숙원사업인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완성을 보시 못하고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의 인생에 과연 오직 좋은 면만 있을 것인가 하면, 그건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죠.

 책에서는 그가 성장해 온 과정이 그렇게 길지는 않게 묘사 되고 있고 주로 월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난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첫 작품을 만들고, 그 이후에 여러 작품을 전전한 이후에 장편을 겪고, 전쟁을 거치면서 온갖 전쟁 관련 작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 회사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가지고 가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월트 디즈니가 남긴 유산에 관련된 것들을 분석해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주로 스튜디오 이야기를 하는 데에 보여주는 이야기는 상당한 어둠입니다. 월트 디즈니가 오직 선의로만 이뤄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굉장히 열심히 설명하고 있죠. 실제로 회사를 운영했던 사람이고, 이 문제로 인해서 노사갈등을 심하게 겪었고, 이 문제에 이어 설비 투자와 이익금 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했던 일면들을 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아무래도 디즈니의 후기에 보여줬던 미디어에 나온 푸근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주고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그 이면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유년 시절과 청년시절 관련된 이야기 역시 비슷한 부분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가족 관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월트 디즈니의 재능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더 강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설립 과정에 관해서 월트 디즈니가 그 이전에 얼마나 다양한 시행착오를 했는가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점부터는 장편과 단편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과 이로 인한 디즈니의 심경 변화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디즈니라는 사람의 삶이 중반까지는 애니메이션과 굉장히 많이 얽혀 있는 만큼 이 스타일에 관해서는 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이야기는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만큼 당시의 시행착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벌어들인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있고 말입니다. 문제는 이후 작품에 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디즈니 작품의 열렬한 팬이었던 사람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 서술구조에 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쪽입니다. 한 작품이 돌아가는 것은 결국에는 각 작품마다 스튜디오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이 문제는 결국 디즈니의 심경과 직결되는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디즈니 규모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당시의 이런 고통은 확실히 한 사람을 규정해 가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굉장히 중요하게 써먹고 있고 말입니다.

 결국 책 전체가 한 사람의 스튜디오 운영에 관한 부분을 굉장히 철저하게 파헤쳤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개봉한 바로 그 매리 포핀스의 영화화 과정에 관해서도 책에서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아무래도 책을 쓴 작가의 개인적인 심경이 보이는 부분들이 좀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월트 디즈니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기 위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월트 디즈니를 위한 변명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는 말 할 수 없기는 합니다.

 물론 월트 디즈니의 개인사 이야기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뭔가 건드릴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게, 직접적으로 결혼한 단계부터 이야기가 되는 것은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딸들을 굉장히 사랑했고, 그로 인해 아내보다는 딸들, 그리고 손자들과 더 잘 지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 외에는 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기는 하죠. 솔직히 더 이상 다룰 이야기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월트 디즈니가 절대로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엄연히 벌어진 일이고, 이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분명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와 디즈니랜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에너지를 이용해서 진행한 또 다른 부분들에 관해서는 확실히 흥미를 가지고 볼만 합니다.

 솔직히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책이기는 합니다. 현재 모든 출판사에서 절판상태로 되어 있고, 교보에서는 있다고 나와있기는 한데, 몇권 없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구하실 수만 있다면,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특유의 디즈니에 대한 변명이 좀 있기는 하지만, 당대의 사실을 그렇다고 빼버리고 가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월트 디즈니라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의 디즈니 컴퍼니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에 관한 재미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양성준 2015/04/12 00:27 #

    아주 잘 읽었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해요.
    혹시 이 책에 월트 디즈니사의 저작권 관련 내용도 있나요?
    어찌해서 지금과 같이 디즈니사가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게 됐는지도 궁금해지네요.
  • 라피니 2015/04/12 19:55 #

    저작권 관련 내용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디즈니가 저작권에 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인것이 월트 디즈니라는 인물과는 거의 관계가 없어서 말이죠. 이 책에는 오스왈드 래빗 내용도 없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대략 감을 잡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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