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맨 - 평균 이상 못 하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리뷰 오프닝은 리뷰가 올라가기 거의 4주 전에 작성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이 영화가 개봉하는 주간에 여행을 가기 때문이죠. 솔직히 해당 주간에 다른 영화들도 꽤 있다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만 제가 시간을 맞출 수 있고, 시간을 내서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일 내의 영화는 이 한 편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이 영화를 밀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여행이 다 그런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배우에 관해서도 이야기 할 거리들이 정말 많지만, 그 전에 감독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피에르 모렐입니다. 이 이름이 익숙하신 분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로 테이큰의 감독이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때 제작자인 뤽 베송의 입김으로 인해서 영화가 잘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기는 합니다만, 그 문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리암 니슨을 액션 대스타로 만든 바로 그 영화의 감독입니다.

 이후에 감독으로서 찍은 또 다른 영화가 한 편 있기는 합니다. 문제는 그다지 평가도, 흥행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하는 영화인 프롬 파리 위드 러브라는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존 트라볼타가 기존의 이미지를 적당히 사용해서 또라이 같은 스파이를 굉장히 멋지게 소화 해냈습니다. 다만 구조적으로 중심에 서 있었던 사람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이기는 했지만, 이 배우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 똑 같은 영화를 남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죠.

 어쨌거나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한동안 감독으로서의 이야기는 그다지 없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영화를 들고 나오게 되었죠. 이번에도 걸출한 배우들과 작업을 하는 케이스가 되었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감독작들이 그래도 배우가 이름값을 꽤 해 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 사람은 이미지 변신의 일환으로 영화에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액션 영화 분야에서 꽤 잘 해 내준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역시나 숀 펜 입니다. 그동안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 나와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개봉 못 해본 영화들도 있기는 하죠. 페어 게임이나 헐리우드 폭로전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하지만 밀크, 올 더 킹즈 맨, 인터프리터, 대통령을 죽여라 같은 영화에 줄줄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으면 가장 기묘한 부분이 하나 있는게, 액션 영화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 케이스는 미묘하기는 합니다. 지금 상당히 많은 상을 받아왔고, 이런 저런 영화에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가 이미지 변신이라고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 케이스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물론 워낙에 인상이 강렬한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에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들일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만, 리암 니슨 역시 연기 잘 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에서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 이미지를 써먹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정도 되면 이 영화는 제게는 불안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는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 주변에 들어가 있는 배우들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배우들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이런 저런 영화에 나올 때마다 충격과 공포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오는, 하지만 연기면에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배우인 하비에르 바르뎀이 이 영화에 또 다른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의 두 사람은 역시나 이런 저런 영화에서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드리스 엘바나 (생각해보니 퍼시픽 림 이전에 아메리칸 갱스터에서 덴젤 워싱턴에게 길거리에서 총 맞아 죽는 역할로도 나왔죠.) 역시나 갱 영화와 다른 영화들에서 상당한 모습을 보여줬던 레이 윈스턴이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 영화가 잘 나오기를 바라는 사람중 하나가 된 겁니다. 다만 여배우들쪽은 잘 모르겠더군요.

 이 영화에서 숀 펜은 주인공으로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나옵니다. 주인공은 세계 다이아몬드 산업의 정치적 이권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됩니다. 이 일을 해결하노 나서 갑자기 제거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자신을 배신한 조직을 찾아다니면서 대체 어떤 일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관해 조사를 하고, 결국에는 그 조직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야기는 열심히 소개했지만, 결국에는 액션을 위한 밑밥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부분들은 사실 스토리보다는 액션입니다. 항상 이야기 했듯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영화가 얼마나 좋은 흐름을 가지고 액션을 좋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가와 관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액션 영화에 이 정도의 이야기의 힘을 가져간다면 크게 문제 삼을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흐름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설명을 앞서서 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진행의 기본 구조상 주인공의 능력과 나이에 관해 설명이 되는 동시에, 주인공이 왜 액션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당위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다른 캐릭터들이 더 끼어드는 방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순서를 어떻게 배열하는가에 따라 감정의 증폭을 가져올 수도 있고, 액션의 힘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정말 길고 긴 흐름을 가져간다는 겁니다. 이야기 자체가 성기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액션 영화는 이야기가 성겨도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없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던 악당을 생각해보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 인과관게는 아무 기대도 안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최악의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수많은 시간을 써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의 인생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기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특수부대원히지만 지금은 용병으로 일 하는 사람으로 나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인생이 매우 극도로 꼬여버리는 인생을 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상호아에서 자신이 진행했던 작전에 같이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같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에는 이 모든 일들을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사용하는 주인공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핵심은 그 사람이 얼마다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가와 관계가 되어 있는 부분인데, 이 영화는 문제의 지점을 매끄럽게 만들어내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이야기가 복잡하고 너무 깊은 데로 향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에너지따위는 하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잔재미를 만들어 내는 데에 실패한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액션보다 더 중심에 서 있는 상황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크게 문제가 됩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가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말 할 수 있죠. 이 문제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를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문제는 이 영화가 추구해야 하는 재미와는 별 관계가 없는 편이기는 합니다.

 여기에서 이 영화의 흐름이 오히려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액션을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가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스스로 보여줘야 하는 것에 관해서 밑천을 드러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는 액션을 소개하는 호흡이 매우 일정치 않습니다. 이는 이야기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이 영화에 관해 가장 주용하게 다뤄야 하는 또 하나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기대치라는 부분 말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이 아무래도 테이큰이었던 만큼, 그 정도의 흐름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프롬 파리 위드 러브에서도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정말 개판이었을 지언정 적어도 보고 즐기는 데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도, 전작들만큼의 에너지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한 점으로 모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에너지가 영화의 느낌을 완전히 살리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의 액션이 처진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죠. 일단 평균점이 되는 에너지는 그럭저럭 모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의 흐름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잘 지켜지는 편입니다. 왜 액션이 나와야 하는지, 주인공의 능력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집중하는 면은 그럭저럭 좋은 편이가고 말 할 수 있는 정도는 된겁니다.이 덕분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것도 역시 가능해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더 큰 문제가 보이게 됩니다. 이 영화의 액션의 직접적인 분량이라는 부분 말입니다. 보통은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끌어들이지 않는데, 이번에는 전면에 다뤄야 할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번 액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머릿속으로 모든 것을 계산하는 한 남자가 보여주는 액션에 가깝다는 겁니다. 비슷한 영화중 최근작으로는 아무래도 이퀄라이저를 들 수 있는데, 이퀄라이저에서는 감정을 쌓는 데에 매우 주력한 만큼, 액션이 적어져도 큰 문제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액션은 그런 감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마구 총질하는 느낌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이 분량도 그다지 많지 않고 말입니다.

 액션 연출의 분량이 적다는 것은 이 영화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에 관해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고, 또한 이 이야기가 정말 매력이 있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 가장 크게 평가 되어야 할 액션이라는 부분이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역시 어느 정도 기대치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분량 부족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정말 기묘하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는 이 모든 것들을 나름대로 이겨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숀 펜은 이 영화에서 그닥 연기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올 정도로 대충 합니다만, 그동안 쌓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멋지게 나옵니다.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에 매우 능숙한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특성은 영화에 나오는 또 다른 배우인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배우 역시 비슷한 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외의 배우들은 분량 문제 때문에 평가를 내릴 편이 많지 않습니다.

 영상 역시 굉장히 불균질합니다. 이 영화의 영상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을 띄워주기 위한 면들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각 화면에 필요한 분위기에 맞추느라 오히려 통일감에는 매우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액션을 신나게 연출하려고 하는 모습은 보이고 있고, 또한 매우 성공적으로 연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나머지 파트가 대단히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산만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노출시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평균적인 영화입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즐기기 위한 작품입니다만, 그렇다고 그 즐긴다는 것에 관해서 기대를 조금이라도 더 가지신다면 영화 자체가 폭탄으로 느껴질만한 소지가 다분합니다. 또한 분량이 약간 적은듯한 액션 장면들 역시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집에서 편하게 보기 위한 영화라는 인상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는 아쉬운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