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영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까......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드디어 개봉 일정이 잡혔습니다. 다만 제가 영화를 상당히 많이 볼 주간에 잡힌 상황이라 미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그동안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영화가 엄청나게 불어나는 주간에 영화가 걸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여름에는 간간히 이런 날들이 하나씩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나 특대형 영화들이 개봉 일자를 잡은 상황에서 그 영화를 피한다고 중소형 기대작들이 하루에 몰리는 일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에 관해서는 솔직히 감독으로서 이전 작품이 프란시스 하 외에는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완전히 다 이야기 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프란시스 하는 생각보다 굉장히 잘 만든 영화로, 앞으로 노아 바움백 감독이 무엇을 더 끌어낼 것인가에 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생기는 작품이었습니다. 결국에 이번에 위 아 영이라는 작품이 나오는 상황이 되엇고 말입니다. (이전에 그린버그와 마고 앳 더 웨딩 등등 꽤 많은 작품이 있기는 한데, 평가가 들쭉날쭉 한데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가 좀 그렇더군요.)

 다만 각본가 경력도 꽤 긴 편입니다. 주로 눈에 띄는 작품은 마다가스카 3,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 같은 작품들이 끼어 있는 상황입니다.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본중 두 개를 웨스 엔더슨과 작업을 한 상황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처음에 프란시스 하 개봉할 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제작진이라는 문구가 포스터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평가는 프란시스 하 역시 꽤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후속작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가 있는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이 영화를 위해 모인 사람들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일단 최근에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노력한, 그리고 감독에 관해서도 손 대기 시작한 벤 스틸러가 이 영화의 중심에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벤 스틸러에 관해서는 제가 쥬랜더 보다는 트로픽 썬더와 마다가스카로 기억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익숙한 느낌이 있기는 했습니다. (한마디로 따뜻한 역할이나, 주로 난감해 하는 코미디를 봤다는 이야기죠.)

 좀 놀라운건 그 상대역으로 나오는 나오미 왓츠였습니다. 최근에 이미지 변신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고, 이런 저런 다른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죠. 버드맨에서는 조연이었던 에드워드 노튼의 생 싸이코 연기와, 마이클 키튼이 몸바쳐 연기했던 부분으로 인해 약간 뭍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좋은 연기를 작품에서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미지 변신에 관해서는 그닥 할 이야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죠.

 다만 제가 약간 미묘하게 생각하는 배우가 한 사람 있는데, 바로 아만다 사이프리드입니다. 이런저런 여오하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는 하지만, 영화적 성공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기에는 영화의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은 배우라고 할 수 있었죠. 러브레이스에서 나름대로 연기변신도 시도 해봤지만 뭐랄까, 그냥 아만다 사이프리드였다고나 할까요. 이후에도 꽤 많은 영화들을 시도 했습니다만, 다 미묘하게 나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프란시스 하에서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췄고, 이후에 인사이드 르윈에서도 나왔던 배우인 아담 드라이버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 배우 역시 이름을 기억하기에는 빅 타이틀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만, 촬영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스타워즈 속편에서 한 자리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잊기 힘든 배우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찰스 그로딘이나 애덤 호로비치, 마리아 디지아, 브래디 코베 같은 배우들이 각각 조연으로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간단합니다. 결국에는 코미디와 인간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결합했는가가 정말 중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전작이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란시스 하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이번 영화 역시 나름대로 잘 할 거라는 기대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기대가 생기는 부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뉴욕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쉬와 그의 아내인 코넬리아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 부부는 매우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이 삶이 지나치게 안정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운 힙스터 커플을 만나게 되면서 갑자기 20대로 돌아간 것 처럼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부부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인공 부부가 젊은 부부에 동화되어가는 과정을 한 부분으로 그리고 있다면, 나머지 절반은 그 젊은 부부중에서 남편의 문제로 인해 점점 파열음이 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모습은 결국 이 상황에서 재능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끌고 가는 모습에 관해서 가장 중점이 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말 그대로 젊은 시절에 관해서 그리워하는, 하지만 늙었다는 문제에 관해서 결국에는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속에서 과연 진짜 젊게, 그리고 여전히 자신들이 하던 방식 대로 사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점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초반에는 그 장점을 이야기 하는 식이고, 후반부에서는 그 단점과, 그리고 시간의 순리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결국에는 전반부를 어느 정도로 매력적으로 그려내는가가 후반부가 어떻게 꺾이는가를 굉장히 중요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가 분명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한 매력으로 인해서 후반 이야기가 제대로 된 주제를 전달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균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보다 그 이전에 들어가는 문제는, 이 영화가 욕심을 상당하게 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가장 눈 앞에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쿨함 이면에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소위 말 하는 쿨함이라는 것은 상당히 미묘하게 동작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들은 정말 인간적으로 저렇게 살면 대단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이를 이용해서 다른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특성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식입니다.

 결국에는 이 속에는 사랑이라는 부분도 들어가게 되고, 존중이라거나 아니면 영화를 만든다는 그 자체가 이야기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모두 가지고 가게 되는데, 상황이 가장 묘하게 돌아가는 것은, 영화가 이 모든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버리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강약조절을 하기는 하는데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모든 부분들이 어떻게 이용되는가에 관해서 영화를 받아들이게 되는 식이죠.

 영화가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은 인정할 만 합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주인공 부부의 기묘한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 상황에서 어울리는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젊은 부부가 주는 에너지라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최대한 유려하게 진행하고 있고,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집중력 이상으로 가져가는 정보가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후반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일종의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져가야만 하는 상황이기는 한데, 후반부는 전반주에 쌓았던 것을 이용하는 상황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영화의 에너지가 딸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전반부에 보여줬던 가능성이 후반부부터는 전부 역작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반부의 정보를 모두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분명히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실상, 이 연결에 관해서 후반부가 아주 나쁘고, 도저히 못 볼 꼴인가 하면 절대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정말 전반부의 구석구석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한계가 되고 있는 겁니다. 핵심이 되는 것들에 관해서 과도하게 흔들면서 정말 모든 것들을 다 뒤집겠다는 욕심이 발휘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 자체는 굉장히 유려하고 매력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이 상황이 대단히 불편하고, 주인공 부부의 삶이 점점 박살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잘 그리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정리 파트가 될 때 까지는 그 문제가 계속해서 휘몰아치게 됩니다. 이는 감정적으로, 이야기 순서상으로 모두 매력적인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한계가 있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말 간단한데, 앞서 말 했듯이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지니고 가는 상황인지라 몇몇 부분은 그냥 혼란 그 자체로 이야기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아무래도 워낙에 다양한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강렬한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정리를 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최대한의 정리라는 것이,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모든 것이 반작용이 있다는 식으로 갔다는 혐의가 굉장히 강합니다. 이는 분명히 영화적으로 매력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이기는 했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이미 전반부에서 매우 세밀하고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계가 되는 겁니다.

 계속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다 보니 사람들에 관해서 상당히 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게 되는데, 결국에는 주인공은 그냥 그렇게 살아가야 하고, 사람들이 모두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해는 갑니다. 모든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 되는 것들이고, 과거에는 자신도 그랬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시간들이 지나고 보니, 결국에는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그리고 그 사람들도 그걸 겪을 거라고 이야기 해버리는 마지막은 아무래도 한계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 역시 영화에서 무상한 것들에 관하여, 그리고 더 소중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며, 그 자체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문제는 이 지점으로 가기 전에 너무 다양한 이야기를 이미 쏟아낸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의 이야기가 영 이상하게 다가오는 것이죠. 소위 말 하는 급격한 마무리라고나 할까요.

 다만 이 와중에 캐릭터들의 매력은 기묘하게 상당한 편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자신의 매력을 이용할 줄 아는 캐릭터도 있는 상황이고, 이 캐릭터들을 둘러고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받는 영향, 특히나 주인공과 관련된 사람들이 받는 영향들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들에 관해서 최대한 사람들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고, 캐릭터들은 그 특성을 살려내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이나 음악이라는 부분들 역시 묘하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그 어느때 보다도 웨스 엔더슨의 영향이 깊게 느껴지는 영상들이 꽤 많은 편이며, 음악 역시 이런 특성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이 역시 일종의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솔직히 음악과 화면이 과도하다는 것 외에는 그닥 다가오는 것이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 외의 화면과 음악들에 관해서는 나름대로의 에너지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미덕을 제대로 살린 영화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할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매력적으로 가기는 하지만, 그 매력을 표현하겠다는 욕심이 너무 과도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으로서 지친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한 영화입니다. 나름대로 한 번 즐겨볼만한 영화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 과도한 정보로 인해 아쉬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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