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 과거의 영광을 재시작 하는 힘이 있는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이 영화 개봉의 때가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별 기대는 안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정말 엄청나게 궁금하기는 하더군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중 하나로 (저희 동네 비디오 가게 비디오가 헤진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열심히 빌려다 봤습니다.) 3편의 거지같은 면이 너무나도 안타까웠기에 이번 영화도 그럴까봐 노심초사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결국에는 보게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전작들에 관한 추억 이야기는 할 말이 정말 많기는 합니다만, 이미 제가 블로그에서 리뷰로 한 번 길게 다룬 바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쥬라기공원 이전 작품들에 관해서 전편 리뷰를 다룬 바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굳이 더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는 상황이죠. 그냥 추억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고,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궁금해 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대를 가지고 말 할 수 없는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를 약간 해 볼까 합니다.

 쥬라기공원은 정말 대단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공룡에 관해서 적당히 나오면서도, 이를 과학을 접목시켜서 매우 재미있게 만든 극영화 라는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 나온 공룡에 대한 엄밀성이나 과학적인 면들을 실제로 따지고 보면 영화가 과학을 완전히 받아들였다고 말 하기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를 정말 미친듯이 까는 사람들도 봤고 말입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는 제가 이런 영화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를 저는 대한 극장에서 어린 나이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표가 매진된 상황에서 겨우 표를 구해서 들어갔던 기억도 있죠. 그리고 들어갔던 극장에서 펼쳐진 광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이전에 인디아나 존스를 집에서 보면서 정말 무시무시한 영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이미 집에서는 비디오로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 단련이 된 터라 그냥 그렇게 봤었는데, 극장의 화면은 확실히 체급을 달리 하더군요.

 이후에 이 영화의 속편인 “잃어버린 세계” 역시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절대로 그냥 간단하게 넘기기 힘든 영화중 하나였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1편에 비해서는 영화가 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고, 절대적인 평가면에서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도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굉장히 볼만한 영화이며, 두고두고 다시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는 말을 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부터 줄리안 무어에 대한 불신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제 추억은 여기에서 끝입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전부 극장에서 봤던 기억은 3편까지 이어집니다만, 3편은 제게는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극장 환경은 처참했고, 영화도 정말 심각하게 재미 없었던 기억이 있으니 말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당시에 미도파가 아직 롯데로 넘어가기 전이었고, 미도파 노원점을 쓰던 시절에 연극 공용 극장이 있던 시절에 그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화면이 조명에 일정 부분 가리는 참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 쥬라기공원 3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감독이 바뀌었던 거야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였는데, 영화에서 갑툭튀한 놈이 갑자기 티라노 사우르스의 목을 꺾어놓은 상황이고, 그 다음에 나왔던 장면들은 그냥 그렇게 다가오는 것들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서 일정 부분을 가져왔다는 것 정도는 알겠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기대를 할 것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 시점입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쥬라기공원 4편의 계획이 굴러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겁나게 불안해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그 불안은 블로그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결국에는 원작자인 마이클 크라이튼이 사망하고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갔었죠. 그 때는 이번 영화가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결국 속편이 나오게 되었고, 이번 영화가 크게 홍보를 하는 시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일단 다시금 이슬라 누블라가 나온다는 점이 기대점이라고는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바뀌었다는 점 역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진 역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쥬라기공원 3가 영 별로였다는 점과, 감독에 관해서는 그닥 할 말이 없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불안하게 다가오고 있었죠.

 어쨌거나, 영화의 이야기는 이슬라 누블라가 쥬라기 월드라는 이름으로 재오픈되고 나서 22년 뒤입니다. 이 공룡을 테마로 한 거대 놀이공원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죠. 그리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룡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노력이 결국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위협에 몰아넣게 되죠. 주인공 일행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동시에 문제의 공룡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번 영화에 관해서 제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추억 보정이 굉장히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영화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가장 기대를 한 것은 과연 3편을 완전히 넘어서는 것 외에, 대체 어디까지 이야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었죠. (2편도 꽤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2편에 근접만 해 줘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지고 가는 모습은 의외로 과거의 모습을 꽤 기억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다 보니 비쥬얼적인 면부터 설명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 공룡의 모습은 최신 과학이 복원해내는 모습과 과거에 1편이 가져갔던 모습 중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고증 오류가 많기는 합니다만, 그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대신 이 영화는 그 속에서 최근의 비쥬얼과 1편의 비쥬얼의 중간을 가져갔고, 그중에서도 1편의 느낌을 굉장히 많이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무래도 1편 이후에는 흥행과는 별개로 평가가 그닥이었던 만큼, 아무래도 1편의 모습을 더 강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지리적으로 1편과 유일하게 같은 장소를 공유하는 속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1편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서 영화화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쥬라기 공원이 가져갔던 초반의 압도적인 모습에 관해서 진짜 사람이 방문하는 곳의 느낌으로 탈바꿈 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 속에서 숨쉬는 여러 생물들에 관해서 역시 비슷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나 좀 더 최근 모습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과거 이야기의 변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느낌도 굉장히 강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결국 과거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되살리는가와돠 관계가 있는 것이죠. 다행히 그 역할은 매우 잘 했고 말입니다.

 앞서서도 말 했지만, 예전 1편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느낌은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서 새로 뭔가를 준비하는 기업의 모습이고, 그래도 겉보기에는 여전히 인기가 좋은 거대 테마파크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그 특성을 살리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공룡 한 마리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서 공원의 모든 것들이 뒤집어지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격은 뭐가 나쁘다 좋다 라고 말 하기 좀 어렵기는 합니다. 사실 영화 굴러가는 데에 있어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생각 이상으로 영화에서 매우 기능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감정 이입을 하고 지켜 보기는 하지만, 캐릭터가 뭔가 발전 한다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그냥 영화에 빠져들기 좋은 정도의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캐릭터적인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특징으로서 설명하기에는 아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 캐릭터들은 굉장히 정확하게 계산된 포지션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판에 박혔을 지언정 적어도 지켜보는 맛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이 캐릭터들이 정확하게 계산 되어 있는 만큼, 관객들이 이해하기도 쉽게 계산 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영화 돌아가는 상황에 관하여 캐릭터를 따라다니는 맛이 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내내 캐릭터들이 어떻게 상황에 대응할까에 관해서 상당히 궁금해지게 만든 것이죠.

 영화는 과정과 결과가 매우 중요한 편입니다. 어떤 일의 시작은 이미 다 공개된 상황이고, 그 과정이 어떻게 되고, 결국에는 그 과정으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액션이고, 그리고 그 액션이 영화를 볼만하게 만드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이런 과정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기는 하지만, 한 편으로는 뻔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재난영화와 괴수 영화의 중간 형태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 일행의 몸부림이 나오는데, 그 주인공 일행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유전공학으로 만들어낸 괴물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괴물이 정말 사람과 다른 괴물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면서 악몽에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괴물에 대항하는 과정을 매우 스펙터클하게 표현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영화에서 괴물과 인간의 대결 과정, 그리고 괴물과 괴물의 대결 과정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표현됩니다. 인간들이 대항하려 하지만 살아남는 것도 벅찬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 과정을 매우 효과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정확한 타이밍과 분위기 전환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공룡이라는 존재가 결합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특성은 과거에 이미 써먹었던 부분들입니다.

 영화의 스토리의 핵심은 영화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는 스펙터클을 띄우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 역시 굉장히 정교하게 계산된 결과물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역시나 스토리 역시 다양한 캐릭터들을 띄우는 데에 굉장히 고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기울였죠. 그리고 이야기 자체를 이어붙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아주 성공적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기에는 스토리 역시 무리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개별 에피소드 사이에 나름대로의 코믹함을 부여함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한 듯 한데, 나름대로 잘 먹히기는 하지만 올드하다는 느낌을 부정하기는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비슷한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역시 아무래도 영화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에 관해서 영화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쥬라기공원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려다 보니 영화의 흐름 역시 비슷하게 가려고 하는데, 이 모습에 관해서 새로운 특성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금방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가 분명히 공룡이 나오는 타이밍은 매우 관객들이 원하는 타이밍이라는 것은 자명하지만, 이 이후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검증된 부분 이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다만 비쥬얼에 관해서는 여전히 호쾌한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룡의 모습은 맨 앞에 설명한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영화를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다만 이를 거대 화면에서, 우주선과 슈퍼 히어로가 날아다니는 시대에 맞게 재해석 해냈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절도 있고, 어딘가 고전적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요즘 관객들을 절대로 잊지 않는 화면이라고나 할까요.

 솔직히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배우들 이야기는 별로 할 게 없습니다. 다양한 영화들에서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영화상 캐릭터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약간 묘하게 보이려고 노력 하는 시작 부분은 있는데, 일부러 편집에서 덜어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앞서 이미 말 했기 때문에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팝콘무비입니다. 1편의 신선함과 자극적임을 다시 재구성 해내는 데에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작품이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더 진행할 것인지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영화가 어떤 틀을 일부러 가져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새로움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간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딱 즐기고 빠져나가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 되네요.

덧글

  • 랜디리 2015/06/12 14:31 #

    하나만 말씀드리면, 주라기공원은 대한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 중앙이랑 서울에서 했죠.

    어떻게 아느냐 하면, 당시 저희 집이 대한극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리였습니다. 왜 가까운 데서 안 하냐며 투덜대면서 서울극장으로 갔죠;
  • 바람뫼 2015/06/12 16:14 #

    여러모로 추억팔이, 좋게 말하면 원점회귀를 노린 것 같더라고요.
    일단 1~3편의 요소들이 죄다 나오고...(1편의 티렉스와 랩터, 그랜트+새들러+티미+머피 구조 재탕, 2편의 용병들, 시가지에서 날뛰는 공룡, 3편의 익룡류, 그리고 티렉스의 라이벌)
    솔직히 JP티셔츠라든가 1편의 방문객센터가 나왔을 때 입이 귀에 걸리긴 했어요 ^^;

    시리즈 팬들에겐 추억을,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잠깐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스텝롤의 마이클 크라이튼 이름에서 쌔-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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