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 미스터리의 목마름을 해결하다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정말 오래간만의 책 리뷰입니다. 사실 출간된지 좀 된 책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자금 사정으로 인해서 이제야 구매를 하게 되었죠. 아무래도 블루레이가 현실적으로 3만원대에서 놀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책이 그 여파를 감당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솔직히 도서 정가제 이후로 구간 구매율이 확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면 중고로 사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대체 얼마만에 잡지를 리뷰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봐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책 구매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중에서 미스테리 소설의 분량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블로그 주인장이 미스터리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거의 검색에 걸린 글들만 보고 나가시겠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책이 처음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은 정작 출간되고 난 뒤였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잡지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최근에 모 잡지를 같이 구독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해당 잡지가 날이 갈 수록 날림이 되어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발견되어서 결국 더 이상 구독 연장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제가 구독하던 두 잡지가 사실상 폐간을 맞이한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냥 잡지에서는 신경을 끊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물론 최근에 또 다른 잡지를 기웃거리고 있기는 합니다.)

 솔직히 그래서 미스터리에 관련된 잡지가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냥 밀어붙였다가는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미스테리아에 관해서 문의를 정기구독 문의를 넣어본 결과, 정기구독이 없다고 못이 박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뭔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겁니다. 과거에 판타스틱 이라는 잡지가 비슷한 구조를 가져갔다가 결국에는 폐간, 그리고 웹진으로 부활했다가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까지 치닫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일단 1권에 일단 힘을 얼마나 줬는지 정도에 더 관심이 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창간호에 관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그 다음에 힘이 빠지는 측면이 있기는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퀄리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잡지들이 있기도 합니다. 미스테리아에 기대하는 측면도 바로 그 부분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창간호로 뭔가를 판단한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스테리와 스릴러쪽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말이죠.

 일단 전체적인 느낌으로 말 해서는 결국 이 잡지는 이번에는 스릴러 소설들에 대한 상당한 헌정이자, 일종의 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미스터리 소설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해서 정리를 해주고 있고,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걸출한 작가를 인터뷰 했으며, 로렌스 블록의 단편 소설을 책에 실어 놓았습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제가 할 말은 매우 간단합니다. 시작부터 매우 세게 밀고간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문학 잡지의 가장 큰 특징이 하나 있는데, 문학 잡지라고 해서 그 잡지에 인터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더 다양하게 해석해서 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솔직히 해석의 문제는 전혀 다른 영역이고,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던 수많은 작가들의 아이디어들은 정말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미국 스릴러에 편중된 사람이다 보니 다른 스릴러들을 거의 읽지 않고 있는데, 그 문제에 관해서 일종에 눈을 뜨게 해 준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에 관한 일종의 비평 비슷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솔직히 아쉬운 편입니다. 비평이라기 보다는 애정이 넘치는 것이 직접적으로 보이는 글들이라고 할 수 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약간 힘겨워 하는 반역행위라는 책을 이야기 하는 부분을 읽고 있을 때 느낌이 너무 미묘해서 말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평균점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스크린 셀러라고 되어 있는 부분 역시 비슷한 아이디어로 연결되어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 본격적으로 편집부에서 준비한 글들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소위 말 하는 업계 동향 이라는 부분 역시 상당히 세세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고, 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 역시 꽤 많이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이 왜 이 업계에서 일 하며, 어디로 발전할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출판 업계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는 그 특성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이 마쓰다 신조와 데니스 루헤인에 관한 인터뷰는 말 그대로 한 작가의 특성에 관해서 매우 세세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가벼운 질문부터 작품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질문들까지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간결하면서도 읽기 쉽게 구성한 면 역시 상당히 재미있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는 구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미스테리 작법중에서 소위 말 하는 밀실에 관한 부분 역시 상당히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아예 파트를 따로 할애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실 트릭이라는 것이 어떻게 깨지는지, 그리고 처음에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상당히 내실 있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이 트릭으로 이어진다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트릭 관련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지금까지 책의 절반을 이야기 했다면 나머지 절반은 쉽게 말 해서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소설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특징적인 면이라면 본격 추리물부터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행히도 여기에는 온도차가 좀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소위 말 하는 작품의 질적인 면에 관해서, 그리고 이야기의 구성에 관해서 눈에 띄는 것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문제에 관해서 특정 작품을 지칭하면서 이야기 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저는 이 글이 한 없이 늘어지는 경험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말 해서 다양한 작품들이, 다양한 완성도를 가지고, 정말 다양한 세부 장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특성 덕분에 미스터리 자체에 상당히 다양한 것들이 내포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라는 것이 과연 진정으로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짚고 넘어가지 않은 내용들 중에는 아무래도 소위 말 하는 풀어주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나 카페 이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수필 스타일로 진행되는 글들도 있는 편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다른 이야기라면 약간 튀는 부분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은 정말 굉장한 깊이로 도달하려고 애 쓰는 모습이 직접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깊은 잠수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앞서서 전체적인 특성에 관해서 이미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만, 이 책이 가지는 효용성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그 파급력이 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애정으로 시작한 것들이기 때문에 미스터리 장르 자체를 소개하는 데서부터 파고 들어가는 부분까지 모두 아우르려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관해서 글 자체에 애정이 있다는 것 역시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들은 더 좋아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미스터리 전문 잡지가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달마다 안 나온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말입니다. 미스터리에 관한 감정이 상당히 좋으신 분들에게 이 잡지는 너무나도 좋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될 겁니다.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최소한 이런 분류가 있을 수 있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 내실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문학지쪽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케이스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