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번주에 이렇게 영화가 계속해서 나가게 될 거라고는 거의 생각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많은 영화들이 흘러다니는 주간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결국에는 이 작품도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EBS의 명단이 굉장히 화려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극장에서 보게 된 작품들이 두 편 있습니다. 이 영화가 바로 그 두 편중 하나이고, 결정은 먼저 되었지만 마지막날 본 영화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지금은 온갖 국제 정세로 인해서 이야기가 좀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만, 프리즘 스캔들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미국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을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었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실체가 밝혀지고 말았죠. 사건이 진짜로 일어났다고 확정 된 겁니다. (다만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정보를 무차별 수집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밝혀진 상태이기는 합니다.)
이 당시에 미국이 적대 국가 뿐만이 아니라 우방국 마져도 전부 도청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엇습니다. 미국의 안보에 관한 이상한 행보가 직접적으로 밝혀진 사건중 하나죠. NSA에서 애국자 법이나 애셜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 세계를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예 내부 고발자가 나서서 특정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를 감청한 다음, 이를 분석한다고 알려진 케이스가 된 겁니다. 아무래도 이 상황으로 인해서 미국의 자유에 관한 인식은 바닥을 기게 되었고 말입니다.
이로 인해서 정말 별 이야기가 나 나왔었습니다. 심지어는 NSA가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핸드폰까지 도감청 하려고 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게 되었고, 프랑스 국민들의 전화를 도청했다는 사실은 사실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아예 기지를 설치한 다음 군사, 외교등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죠. 이 문제에 관해서 독일도 미국ㅇ르 감청 해왔던 사실도 드러나기도 하는 웃지 못할 일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모든 것들이 내부 고발자 한 사람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단 한 사람으로 말이죠. 제가 아는 바로는 지금 현재 에드워드 스노든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뭐가 되었던간에, 이 사건으로 인해서 미국은 엄청난 비난을 감당을 해야 했으며, 한동안 외교가 급속도로 냉각되는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물론 자신들의 엄청난 도감청 내역에 관해서 지금까지 다른 국가들이 다 잘 이용하다가 자신들이 당하니 비난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말입니다.
지금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는 에드워드 스노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아직 영화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우선 가장 유명한 다큐멘터리 먼저 나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래서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조금 잠잠해지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안보와 자유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어떤 면에서는 그 이야기를 하는 이 다큐멘터리가 상당히 궁금한 상황이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이 영화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일단 국내에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알려져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로라 포이트라스라는 분인데, 국내에서는 서약 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다큐로 이미 한 번 크게 알려진 바 있습니다. 서약은 알 카에다 관련하여 상당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다큐멘터리로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전에는 마이 컨트리, 마이 컨트리 라는 다큐멘터리도 상당히 유명한 편입니다. 모두 사회 고발성이 상당히 강한 다큐멘터리로, 미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조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이 특성 덕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결국 제가 기대하는 바는 매우 간단합니다. 나름 괜찮은 다큐멘터리 감독이 이번에는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한 사건의 중심에 섰으며, 그 사건을 시작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최대 기대점이 된 겁니다. 이 특성으로 인하여 이번에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이런 저런 불편한 내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미묘할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작품을 보면서 알게 되는 내용이지만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사람은 프리즘 프로그램에 관해서 일종의 양심 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 사람의 어떤 이유로 인해서 갑자기 홍콩에서 숨어 지내게 되었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NSA의 행태를 폭로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시점까지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가에 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매우 지저분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도 매우 자세히 보여주고 있죠.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이 작품이 가져가는 포지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유와 안보라는 두 가지 포지션을 생각 해볼 때 사람의 기본 권리로 자유를 더 크게 보고 있는 쪽입니다. 이 작품은 최대한 그 시선을 줄이려고 하는 쪽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 시선에 관해서 영화는 최대한 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시선을 줄이려고 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눈에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은 스노든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스노든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부터 진행을 하게 됩니다. 미국이 이미 어느 정도는 우방국 내지는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도감청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시절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상황도 그렇고, 계속해서 소문만 돌고 있었죠. 솔직히 확실한 소문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미국 정부는 자신들은 확실히 아니라고 청문회에 나와서 이야기 하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몇몇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미국이 그럴 리 없다는 식의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그 속에서 내부 고발자로 변하게 됩니다. 이 변하게 된 과정에 관해서는 그닥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만, 이 사람이 어떻게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 정보가 어떻게 세상에 공표 되었는지부터 이야기를 진행하죠. 이 정보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도청 하려고 하는 미국 NSA의 목표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스노든의 관점이 무엇인지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차차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안전이라는 명목 하에 감시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하며, 동시에 자유를 침해 하는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이 과정에 관해서 다큐멘터리인 만큼, 일부러 극적인 긴장감을 확대 하는 식은 아닙니다. 이 사람이 그렇게 혼돈이 시작 되고 나서 좀 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가 극적인 효과가 아니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이 진행되는 과정 역시 뭔가를 극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여러 사람들의 입을 빌려서 스노든이 밝히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조금 설명을 하고, 그 다음에 스노든의 행동을 보여주는 식이죠.
작품 내내 보이고 있는 스노든의 행동은 뭔가 모션이 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그 설명에 관해서 부연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매우 담담하게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역시 그런 담담함을 이용하고 있고 말입니다. 극영화 스타일의 이야기를 지양하면서 가져가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결국에는 이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파급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이야기에서 진행 과정을 매우 조용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작품의 앞부분은 여타 다큐와 크게 다르다고 말 하기 힘든 구조를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미국의 도감청에 관한 부분을 미리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는 그 파괴력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상기시키고 가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솔직히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거나, 다른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바로 맨 앞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동시에 영화의 뒤의 이야기를 더 강하게 만들어 가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행되는 이야기는 우선 스노든 개인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간간히 가족 이야기가 나오지만, 감정적인 부분을 최소로 만들어 가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있는 긴장감 자체가 이 작품을 유지하는 하나의 핵심 감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긴장감이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이미 여러 장치를 통해서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리하고, 상황을 맞춰가는 것에 관해서 매우 담담하게 진행 해도 관객으로서 지금 상황이 절대로 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게 되는 겁니다.
보통 극영화에서라면 이런 외적인 긴장은 결국 배제 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극영화에서의 외적인 부분은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잘 못 이용하면 감정 자체의 과잉을 가져오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은 시티즌포 라는 작품이 다큐멘터리 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스노든의 모습은 한 인간인 동시에, 자유에 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드러내는 데에도 한 몫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노든의 아이디어는 외부로 분출 됩니다. 미디어와 위리리크스를 통해서 진행되며, 이 모든 것들은 미국이 전 세계를 기만하고,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는 미국을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안전을 위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적인 면들을 얼마든지 희생시켜도 좋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도 연관 되어 있습니다. 이 힘은 조금만 잘 못 되어도 곧 사람들을 통제하는 도구로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역설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 이야기를 후반부에서 진행합니다. 세상을 뒤흔든 이 스캔들이 터져 나왔을 때, 미국은 자신들이 절대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자 스노든을 미국의 기밀을 팔아먹었다는 혐의로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스노든이 밝힌 사실들은 전달한 미디어들을 정말 치사한 방식으로 탄압하기 시작하죠. 이 작품의 후반부는 소위 말 하는 프리즘 폭로 사건으로 인해서 개인과 국가간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역시 개인의 시선을 버리지 않고 갑니다. 모든 것들을 내려다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 핵심에 서서 모두를 관찰하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안보와 자유라는 것 사이에 충돌하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이는 절대로 간단하게 무엇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서 그래도 사람들의 행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폭로 사건의 핵심에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담하게 전하려고 합니다. 영국의 가디언지 기자와 관련된 사람을 공항에 8시간 이상 억류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거나, 아니면 보안에 관해서 보안 전문가가 설명하다가, 2중 첩자로 인해서 중단된다거나 하는 기막힌 이야기들 역시 작품에서 상당히 많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뭔가 화가 난 시선이 아닌, 매우 차분한 느김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런 특성들로 인해서 작품의 구조적인 면들은 매우 잠잠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속에 담긴 이야기의 파괴력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기에 이야기가 절대로 느릿하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매우 작은, 하지만 핵심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함으로 해서 관객들이 이 이야기를 친밀하게 느끼는 동시에, 그 사람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파괴력을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그대로 느끼게 된 겁니다.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 화면들 역시 현장감이 좀 더 강조되는 편입니다. 고정된 카메라를 사용할 때도 있지만, 특정 장면에서는 화면이 시선에 맞춰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봐야 하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이 이야기의 무게를 절대로 잊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물론 문자 연출도 굉장히 자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컴퓨터와 관련된 일이라는 느낌도 꽤 많이 주고 있죠.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그래서 굉장히 효과적인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굉장히 느릿하고 잠잠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 담긴 것들이 소소하다는 느낌까지 주지 않게 매우 세밀하게 이야기를 구성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야기의 고른 흐름을 통해 작품이 흘러가는 것을 관객으로서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물론 부수적인 효과로 그 무게를 정말 온전하게 전달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굳이 긴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 작품은 사회에 던지는 화두가 매우 큽니다. 자유가 안전이라는 이름 아래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 우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멋지게 전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과연 우리에게 자유와 안전이라는 것의 경중을 어떻게 재며, 동시에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하여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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