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 우리의 생활과 밀착한 공포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작품 덕분에 이번주에 한 작품을 뺄까 고민중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 거의 2주 전인지라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워낙에 많은 글을 다루고 있다 보니 솔직히 한 편쯤 제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현재 놀고 있는 공짜표도 최대한 쓸어버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 덕분에 위협을 당하는 영화에 관해서는 일단은 함구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어떤 영화를 새로 발견한다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묘하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국내에서 그 문제는 공포영화와는 정말 하등 관계가 없는 상황이죠. 얼마 전 손님의 경우에 정말 갑작스럽게 발견한 영화였고, 개봉주에 봤다가 정말 개피를 보고 끝난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국내 영화들중 공포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반신반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가 하루 이틀 지속되면 모르겠는데, 정말 뿌리가 깊어서 말이죠.

 한국 공포영화의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비단 한국의 문제 뿐만이 아니죠. 중국은 애초에 공포영화가 나오기 힘든 법령 구조를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이고, 홍콩에서는 옛저녁에 개판 된지 오래 되었으며, 그나마 강국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일본의 공포 영화는 국내보다 더 처참한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심지어는 그나마 아직까지 제작 환경이 좀 되는 미국 역시 이 문제가 너무 심각한 나머지 공포영화가 그닥 재미 있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도전을 하게 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우선적으로 전편이 그럭저럭 괜찮았던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물론 이 범주에는 그닥 포함 되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가 바로 그 경우인데, 간간히 제대로 터져주는 영화가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터질 것을 기대하고 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위험 부담이 반드시 따르게 됩니다.

 감독은 이 불안에 관해서 그닥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현재 상업 영화쪽에서 상당한 활동을 보여준 바 있는 사람중 하나이기는 합니다다만, 주로 각색으로 참여를 한 바 있죠. 심지어는 바로 직전 작붐까지도 말입니다.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촬영장을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특별히 답을 내리기 힘든 사람입니다. 게다가 주로 본격 스릴러 계통을 다루던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포를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좀 묘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솔직히 박성웅 역시 그렇게 믿을 만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당히 다양한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지만, 최근에 찌라시 라던가, 황제를 위하여, 살인 의뢰같이 중심에 섰던 작품의 경우에는 그닥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죠. 다만 이미지는 조금 다르게 나오기는 합니다. 제 일을 제대로 하고, 심지어는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 역할로 영화에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특성에 관해서 고아성 역시 미묘하게 다가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심지어는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걸출한 선택을 한 바 있는 배우인데다, 그 이전에도 매우 좋은 영화들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선택에 관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는 합니다만, 본격적인 장르 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지금까지 장르영화라고 부를 만한 영화가 눈에 확연하게 들어오게 만든 괴물 정도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본격 공포 스릴러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알려진 바가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그냥 피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조연들 역시 영화에 따라 매우 갈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사람들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솔직히 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영화를 괜히 골랐나 싶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측면이 예고편에서 보였고, 그 덕분에 영화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김병국 과장이 매우 착실하게 살다가, 갑자기 일가족을 살해하고 사라지는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회사의 동료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지만 모두가 뭔가 숨기고 있고, 심지어는 가장 사이가 좋았다는 인턴 역시 말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형사가 김병국 과장이 사건 이후에 회사로 돌아오는 CCTV를 확보하게 되고, 이후에 회사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에 이 작품의 기조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작품은 오피스 스릴러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분석 해보고 있노라면 영화가 본격 호러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작정하고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공포라고 말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이 지점은 영화에 관한 칭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가 처음에 보여주고 있는 스릴러 라는 단어 역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지점을 만들어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제가 스릴러라는 지점에서도 역시 상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작품의 소재 덕분입니다. 작품이 보여주는 소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사무실이라는 공간이니 말이죠. 이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말 그대로 밥숟가락 입에 들어가는 문제로 인해서 좋건 싫건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 덕분이죠. 이 속에서는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긴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영화의 아이디어가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묘한 관계 속에 파문을 던지는 것은 매우 동떨어져 보이는 일가족 살인이라는 테마입니다. 매우 말초적인 동시에 공격적이면서 인간성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테마라고 할 수 있죠. 이 모든 것들은 감정적인 연결을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인간들에 대한, 정확히는 이 영화 속의 캐릭터들의 기묘한 관계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오는 재미를 전달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사람들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들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은 일정한 부분들을 가져가는 동시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앞서 설명한 매우 밀착된 이야기가 있다는 점 덕분에 좀 더 관객에게 다가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결국에 이들이 가지는 감정은 극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관객들이 실생활에서 느끼기 쉬운 감정들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기본적인 부분들 위해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특성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무엇이다 라고 정리할 수 없는 것이 강점입니다. 장르 영화중에서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바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각자 성격의 이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이 작품은 그 이면을 매우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상당한 공감 내지는 이입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이 관계들은 영화의 편집에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매우 잔혹한 지점들을 건드리고 가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 사람들에 관해서 절대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작품의 재미는 그래서 상당히 강렬해지고,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작품의 결말에 관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공포를 다루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일종의 미지의 존재가 되어 버린 알던 것에 대한 공포가 영화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이 지점을 조사하는 지점에서는 스릴러가 되고, 존재가 나타나서 일을 벌이는 지점에서는 호러가 됩니다. 스릴러는 그 힘을 상당히 잘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영화의 스토리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지 못한 지점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좀 있기는 합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기로 하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포는 매우 강합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심리적인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공포보다는 시각적으로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공포에 가까운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오직 잔혹함에 모든 것들을 기대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독하게 흘러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역효과를 내거나,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지저분하게 흘러가는 장면은 아슬아슬하게 피해하고 있는 것이죠.

 소위 말 하는 공포 타이밍에 관해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전반적인 공포에 관해서 최대한 계산을 하는 동시에 영화의 강렬함을 만들어 가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안 적어도 영화가 어떤 부분들을 쌓고 가느라 영화가 전반부에 처진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근 영화들이 자주 벌이고 있는 문제에 관해서도 적당히 잘 피해 갔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본격적인 스토리를 이야기 하게 되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 작품에서 분위기를 살리고, 공포에 방점을 찍는 것은 분명히 스토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 즉 정보 전달이 주가 되는 장면에서는 영화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흐름에 관해서 고민해야 하는 장면에 들어가게 되면 갑자기 영화가 갈팡질팡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아무래도 공포에 방점을 찍은 영화인 만큼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인 동시에 기능적인 면만 수행하면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과도하게 흔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는 영화의 맥을 잡고 가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맥을 잡고 가야 하는 장면에서 의미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으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 영화에서 상당한 분위기를 잡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매우 많은 감정적인 면을 이미 전달해 놓은 상황에서 사이를 제대로 이어놓지 못한다는 문제가 터지기 때문에 흐름 자체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의 감정이 워낙에 강렬하게 다가오는 편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고 해도 여운이 사라지기 전 영화를 이어갈만한 강렬함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들에 관해서 영화의 스토리는 그냥 이야기를 이어붙이는 반창고의 역할 정도밖에 못하는 겁니다.

 또한 이 문제의 한 가지 면은 영화의 감정이 무척 현실적인데 반해서 스토리는 그 정도의 강렬함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놓치고 가는 가장 큰 부분인데 영화의 현실적인 면을 오히려 스토리가 까먹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이상하게 비틀어져서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영화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매우 강하게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멋지게 나왔습니다. 박성웅은 오랜만에 제대로 진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건달식 진지함이 아니라 진짜 사건을 조사하는 사람의 느낌을 매우 잘 살리고 있죠. 이런 지점에 관해서는 매우 다층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고아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하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영상 역시 상당히 멋지게 잘 나왔습니다. 아주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의 음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잘 살리는 미술을 살려내는 영상이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매우 잘 잡아 내는 동시에,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관하여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영상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덕분에 이 모든 것들이 편집과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 되었죠.

 결론적으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에 관해서 제대로 알고 가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죠.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제대로 건드리고 있으며, 그 덕분에 관객들은 매우 장르적으로 훌륭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에서 뭔가 기대를 하기에는 영화가 한계가 너무 크게 다가오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이니 한 번쯤 선택 하시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결론을 내려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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