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 그 산이 주인공 이렸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새로운 주간입니다. 영화가 상당히 많은 주간인지라 다른 작품들도 볼까 했는데, 일단은 제가 시간도 없고, 돈도 아무래도 한계에 빠진 바람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워낙에 많은 작품들이 왔다갔다 하는 주간이기도 해서 그 문제도 해결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 특별관을 찾아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냥 넘어가고 말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의외로 할 말이 있을 듯 합니다. 갑독은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라는 사람으로 아일랜드 출신입니다. 제가 이 감독에 관해서 다룬 바가 한 번 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었던 콘트라밴드라는 영화 덕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아무 기대 없이 영화를 봤다가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왔던 작품이었기 때문이죠. 이후에 국내 개봉은 제대로 못 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는 비슷했던 투 건스라는 영화도 있었고 말입니다.

 다만 그 이전에도 영화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이 북유럽쪽 영화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개가 거의 안 된 상황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그래서 더 미묘하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국내에 숨겨진 살인 이라는 의외의 영화가 소개 된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 이전에 아일랜드와 미극에서 만든 천국으로 가는 여행 같은 작품은 이름만 국내에서 알려져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상당한 재능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이 감독의 작품 중에는 범죄물 외에 본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어습니다. 콘트라밴드는 범죄 스릴러였고, 투건스의 경우에는 코미디가 들어간 범죄 영화였죠. 심지어는 국내에 소개된 문제의 북유럽 작품 역시 범죄 스릴러 계통의 작품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남자들에 관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범죄와는 관계가 없는, 대자연과의 사투를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고나해서 감독 외에 믿을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단 한 배우를 보고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이라는 배우죠. 제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한 배우로 영화가 아주 나쁘다고 이야기 할 만한 작품은 감독이 갈리고 별 난리가 다 난 엑시덴탈 러브 외에는 그닥 나쁜 영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그 재미 없다는 렌디션 역시 그렇게 나쁜 영화가 아니었고 말입니다.

 또 다른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제이슨 클락입니다. 배우로서 영화를 꽤 나쁘지 않게 끌고 가는 사람중 하나죠. 제게는 최근에 족므 이미지가 바뀌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배우를 제대로 기억하게 된 영화가 아무래도 위대한 개츠비였기 때문이기는 한데, 그 이전에 제로 다크 서티나 로우리스 같은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못브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최근에는 터미네이터 신작이 그렇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음녀서 미묘한 상황에 처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라면 아무래도 제게는 로빈 라이트입니다. 더 콩크레스라는 작품에서는 배우로서의 역할과 어머니라는 자리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는 남편과 정치적 동반자 라는 미묘한 관계를 형성 하는 기막힌 연기를 해주기도 했었습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에서도 역시나 속을 알 수 없는 연기를 영화에서 보여준 바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에 정말 계속해서 좋은 배우로서의 못브을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이 배우의 모습이 적게 나오는 것이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죠.

 물론 이 외에도 아바타 이후에 영 터져주는 영화가 없는 배우인 샘 워싱턴 역시 한 자리르 차지 하고 있고, 역시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에 따라 좀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올드보이같은 매우 해괴한 영화가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역시나 영화 선택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는 합니다만 간간히 지뢰가 섞여 있는 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 같은 배우도 있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에베레스트의 꼭대기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에 찬 1996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롭 홀 이라는 사람과 이 경쟁 시장에 띄어든 등반 사업가인 스캇 피셔가 영화의 중심에 서게 되죠. 이 사람들은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서 다양한 일을 겪게 됩니다. 지상보다 훨씬 더 적은 산소나 영하 40도에 이르는 추위, 극한의 기압을 겪으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성공하지만, 에베레스트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정말 다양한 문제들을 겪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목숨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 진행 방식에 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가 소위 말 하는 어려움이 넘치는 곳에 가서는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 돌아오는 이야기의 구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스타일의 이야기를 가져간다고 한다면 분명 영화 자체는 뻔하기 짝이 없게 변하기는 할 테지만, 영화가 적어도 일반 관객의 시선을 잡아 두는 데에는 일조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위 말 하는 감동을 위한 영화라고 말 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이 영화가 가져가는 것은 경외감과 잔혹함입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 하는 영광으로 가는 길과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을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산에 올라갈 때 까지의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에서 내려오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죠. 이 영화에서는 산을 정복했다는 느낌 뒤에, 그 산이 인간에게 행할 수 있는 일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에베레스트라는 산엣 벌어지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산에서 내려오는 길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제가 앞서서 영화에서 경외감과 잔혹함이라는 단어를 먼저 끄집어 낸 상태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단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시작부터 하나의 스포츠로, 그리고 정복 상대로 다뤄지는 에베레스트를 먼저 다루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말 그대로 하나의 정복 상대와 스포츠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이를 가지고 돈벌이를 하는 상황으로 영화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전반부는 그 산에 오르기 위한 훈련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정말 다양한 일들을 대비해서 영화에서 계속해서 날씨를 점검하고, 많은 사람들을 정리 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모든 사람들이 살아 돌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장비를 하는 노력을 합니다. 이 와중에도 같이 돈을 벌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절대 잊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는 이 과정을 개개인에게 조점을 맞춰 가며 진행합니다.

 영화의 개인에 관한 표현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나 이 영화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사람들은 각자 이유가 있는 상황이며, 이 각자의 이유로 인해 에베레스트의 꼭대기에 오르기를 희망합니다. 이 중에는 이미 한 번 실패한 사람도 있고, 다른 산에 이미 오른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열망은 결국 이 산의 꼭대기에 올라,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감정을 만끽하기 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는 이러한 구조를 최대한 관객에게 노출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려고 노력하며, 각자의 열망으로 인해 한 산에 모인다는 것을 영화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죠. 영화는 개개인을 조망함으로 해서 그 열망을 관객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는 방식은 이 열망을 전달하는 데에 좀 더 집중하는 대신 영화의 구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구조와는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 하는 감정의 변곡점이나, 영화의 굴곡에 관해서 좀 더 화려하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굳이 표현한다면, 재현극과 다큐, 그리고 극영화의 사이를 유지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 지점으로 인해서 도저히 영화가 영화의 기본적인 흐름을 가져가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그렇게 편하게 다가오지 않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불친절한 느낌 역시 같이 가지고 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마냥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힘든 작품으로서는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여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일반적인 영화와 거리가 너무 먼 편입니다. 사실 그래서 영화가 사람들의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는 해도 그렇다고 영화가 모두 매력적으로 비친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 영화는 그 한게가 매우 극심한 편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거의 시간대 대로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가 기승전결을 효과적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긴 했습니다만, 너무 과도하게 그 느낌을 빼버렸다는 혐의가 강한 편입니다. 영화 내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지켜보는 것 자체가 좀 힘들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정은 알고 있는데, 인물들에 관객들이 이입을 하고 있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는 순전히 취향이 어떤가에 다라 영화를 받아들이는 문제가 결정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감정적으로 풍부한 면을 관객에게 베푸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정말 말도 안 되는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죠. 반대로 영화가 매우 건조하게 사실을 전달하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정말 걸출하고 정면 돌파를 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상당히 좋게 다가올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는 선택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기에 저는 뭐라고 하기 힘든 부분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감정의 후반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진행의 후반부가 그 역할을 하는데, 정말 끔찍할 정도로 사실적인 면을 보여줌으로 해서 관객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화엣 보여주는 것들은 매우 강하며, 길이도 길고, 심지어는 인물들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주면서 가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일부 인물들은 정말 묘한 퇴장법을 보여줍니다. 이 문제는 솔직히 영화가 정말 그대로 관객에게 던져버리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 이죠.

 영화에서 후반의 감정은 기본적으로 산이 더 이상 허락하지 않는다, 내지는 자연이 용서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더 이상 이유가 있어서 산에 온 사람들이 아닌, 말 그대로 살아서 내려가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지만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은 애처롭고 감정적으로 매우 슬픈 느낌이죠. 다만 이 역시 영화에서 정리를 한다기 보다는 그냥 관객에게 이런 것도 있다는 느낌으로 매우 길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또 하나의 기묘한 문제가 눈에 띄게 되는데, 영화는 클라이맥스가 확연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클라맥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개인의 클라이맥스일뿐, 영화 전체의 감정 정리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연의 압도적인 면 앞에서 겨우 살아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매우 잘 살린 대신에 극영화로서의 에너지 몇가지를 일부러 희생시켰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영화 전체에서 보이는 비쥬얼은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주인공의 행동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걸 했든 안했든, 자연은 냉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의 화면들이 계속되고 있죠. 정확히는 자연은 그냥 자연이다 라는 식의 화면이라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네요. 이는 처음에는 강렬해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관해서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영화에서 그 강렬함을 좀 더 확대하는 데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이야기에 관해 각자 맡은 바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하게 되는 구조를 가져갑니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가 유명하건, 유명하지 않건간에 말이죠. 영화가 살려내고자 하는 것은 현장감과 사실성, 그리고 그 속에 숨은 감정인데, 영화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은 배우입니다. 이 영화 속 배우들은 그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영화의 캐릭터들을 살리는 데에 매우 많은 노력을 했다는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묵직한 영화입니다. 극영화의 참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관객에게 잘 먹히는 구조도 아니며, 어떤 면에서는 심하게 불친절하기까지 한 느낌이니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보자면 영화가 정말 한계가 있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만, 영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동시에 산에 관해서, 그리고 그 산을 올라가려는 인간들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는 매우 우직하게 전달하려는 영화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영화라고 말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