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프로그램 - 성공적인 인간의 전반부, 실패한 사건의 후반부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가 결국 같은 주간에 개봉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보통 다섯편쯤 되면 어떻게 하건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합니다만, 이번주의 경우에는 좀 과도하게 흘러가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쓰는 시점도 좀 그렇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내용을 쓰고 있는 주간은 추석 전입니다. 추석때에는 바빠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도 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를 빼 놓을 수 없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되었을 대 가장 놀랐었던 부분은 사실 벤 포스터 때문이었습니다. 벤 포스터와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인 랜스 암스트롱의 얼굴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여주는 기사였는데, 둘이 굉장히 닮아 있었던 것이죠. 물론 이런 영화가 닮은 사람을 배우 시킨다고 해결된다는 것은 이미 옛저녁에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놀라운 것은 인정 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랜스 암스트롱을 맡은 배우는 벤 포스터입니다.

 벤 포스터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특이한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제가 좋게 기억하기 시작한 시점은 팬도럼인데, 이후에 메카닉에서의 모습이나, 론 서바이버, 킬 유어 달링 같은 곳에서의 모습은 상당히 특색이 있다고 말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물론 사이에 몇몇 다른 작품들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본 영화들에서는 각자 매우 다른 느낌을 주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번 영화 역시 상당히 기대 되는 면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감독 역시 일다는 제게 나쁘지 않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나입니다. 저야 더 퀸 이라는 영화를 매우 익숙하게 본 사람이고, 그 다음에 필로미나의 기적 같은 영화들에 관해서 상당히 좋게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몇몇 망한 영화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간간히 괜찮은 영화들을 뽑아 내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중 하나이기도 하죠. 솔직히 그래서 이번 영화 역시 기대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번에 기대를 하게 된 이유는 전혀 다른 데에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앞서 말 한 이름인 랜스 암스트롱의 화려한 비상과 그 이후의 추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암으로 인해서 고생하고 난 다음, 처절한 재활을 통해 뚜르 드 프랑스 7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성공으로 인해서 상당한 찬사와 인기를 자랑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암환자들에 대한 지원 및 암 예방과 치료 연구를 하는 리브 스트롱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은퇴 후에 2009년 이후에 다시 복귀해서 종합 3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7월경부터 도핑의혹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한동안 이 문제에 관해서 온갖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결국에 8월 24일에 본인이 도핑 사실을 인정 함으로 해서 그동안 쌓았던 커리어가 완전히 박살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있었던 팀 동료들에게까지 도핑을 강요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였죠.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책으론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에 이 사건을 조사했었던 데이비드 월시라는 기자가 쓴 책인데, 13년간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의혹을 조사해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간에 우리가 흔히 아는 스포츠가 나오는 감동의 드라마와는 정말 다른 이야기가 될 거라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관해서 지금까지 이야기 했었던 모든 지점들에 관해서 다룰 거라는 기대도 약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배우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영화에는 몇몇 알만한 배우들이 같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더스틴 호프만이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무슨 역할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배우임에는 분명하죠. 이 외에는 크리스 오다우드가 방금 전 이야기 한 데이비드 월시라는 기자로 나오고, 리 페이스가 빌 스테이플턴이라는 배역으로 나옵니다. 배우들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결국 이 영화 역시 제게는 기대작입니다. 그것도 배우라는 지점에서도 그렇고 감독이라는 지점에서도 그렇고 말입니다. 일단 배우들의 경우에는 상당히 선이 굵은 배우들 이면서도 영화에서 무엇을 더 끌어낼 수 있는가가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데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 영화가 감독이 어떻게 다루는가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위에 이야기 했던 가장 기막힌 이야기 말입니다.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 했던 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벌어집니다. 미국에서 사이클 황제로 불리우는 랜스 암스트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고환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데 되지만,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나서 당당히 복귀해서 투르 드 프랑스 라는 최고의 대회에서 7연배를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 관해서 의심을 하게 된 데이비드 월시의 추적 끝에 사람들을 모두 속인 내용에 관해서 밝혀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가지고 가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매우 기묘하기 짝이 없는 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성공 신화 뒤에 있는 이면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 부분에 관해서 과연 무엇을 더 건드려야 하는가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뭔가 주장을 하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에 관해서 최대한 극명하게 드러내는 쪽을 택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암스트롱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가장 다른 점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미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한 번 쯤 볼만한 물건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이 한 영웅을 만들어 내는 듯 한 분위기로 가다가, 갑자기 모든 이야기가 뒤집힌다는 식의 매우 드라마틱한 구성을 취하는데, 그러면서도 작품이 가져가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진실성에 관해서 최대한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물건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다큐멘터리가 어떤 정파성을 가져가고 있지 않은 식이기 때문에 최근에 보이고 있는 매우 자극적인 다큐멘터리와는 거리가 멀기는 합니다.

 당시에 이 다큐멘터리는 랜스 암스트롱에 관해서 최신 정보를 매우 빨리 업데이트 한 다큐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암스트롱의 거짓말이라는 이 다큐는 결국에는 한 사람의 일생을 정말 끝까지 파고드는 뚝심을 발휘했습니다. 여기에서 이 작품과의 비교가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다큐멘터리가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의 진실성에 대한 부분, 그리고 이를 전달하는 데에 대한 진정성 말입니다. 이번 작품이 아무래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죠.

 영화에서 진실성 문제가 아무래도 다큐멘터리가 더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매우 당연하게도 이 영화가 극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차별화를 위해서는 극명한 사실과 숨겨진 사실들을 보여주는 쪽 이라기 보다는, 그 사실들 사이에 어떤 감정들이 들끓고 있는가가 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가 가지고 가는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순수한 악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중심 인물을 어쩔 수 없이 랜스 암스트롱입니다. 처음 데뷔했을 때와 그가 고환암에 걸려서 고생하던 이야기, 그리고 그 다음에 엄청난 도약을 하던 이야기를 모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결국 랜스 암스트롱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가장 기묘하게 보이고 있는 지점은, 랜스는 분명히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사람이지만, 반대로 이 문제에 관해서 전혀 다른 접근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지점은 상당히 기묘한 것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 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라고 말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후반의 랜스 암스트롱은 해당 부분을 가지고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전반부는 랜스 암스트롱의 스포츠맨으로서의 면모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승리에 관한 관점을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한 면모를 둘 다 보여줍니다. 이 두 가지 면은 하나인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느낌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랜스의 모습은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들을 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불법적인 것들 까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작품에 등장하고 있죠. 이 지점은 기본적으로 실력 향상을 위한 약품에 손 대는 부분들과 연결을 하는 지점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 관해서 매우 기묘한 시작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자신의 상품 가치를 이야기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이겨낸 것들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를 원하는 면들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중에서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약물이 먼저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부분으로서 공익 재단을 설립 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지 않습니다. 소위 말 하는 선행에 관해서 상당히 기묘한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 그의 진정성에 관해서 약물이 아닌 부분이 있다는 것, 그러니까 자신이 이겨낸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진짜로 전달하고 싶어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끌고갑니다. 이 영화의 가장 기묘한 면은 이 두 가지가 서로 마구 뒤섞여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이렇게 선과 악이 마구 뒤섞인 영화의 경우에는 관객에게 필연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역할은 이 혼란을 관객에게 혼란으로서 받아들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영화가 이 혼란을 매우 정리되고 압축된, 관객이 이해 하기 쉬운 형태로서 전달 하는 겁니다. 이 영화의 중반까지는 이 지점에 관해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매우 뒤섞여서, 관객에게 혼람을 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매우 받아들이기 쉬운 모습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중반까지는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정말 모든 사람들이 얽혀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꽤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담담하게 이야기 하면서도, 관객들은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받아들일만한 것들을 잘 골라낸 상황이죠. 심지어 이 속에서 랜스 암스트롱의 매우 인간적인 선악 구분과 그의 스포츠맨십과 극도의 경쟁 심리를 모두 잘 녹여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중반까지의 영화의 감정은 그래서 관객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 이미 진실이고, 그 결말까지 모두 알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는 그렇게 해서 상당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점에 관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밝히고 가야 할 것은, 이 것들이 절대로 우리가 아는 스포츠 영화에서 보여주는 어려움과 그 해법을 사용하는 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이용하기는 합니다만, 주로 비틀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전혀 다른 문제는 이 것들에 관해서 정마 매력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중반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너무 처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파헤치고 나서 어느 정도 언론의 투쟁이 진행될 무렵까지는 크게 눈에 드러나지 않다가, 영화의 후반으로 가게 되면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눈에 드러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아는 프레임을 그대로 이용하는 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사건을 추적하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스포츠와 사건이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영화의 화면은 중반까지는 매우 정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매우 매력적으로 관객에게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게 되면 이 정직한 화면은 관객에게 매우 단순하게 전달되며, 이야기 역시 극도로 단순해지면서 있는 것들을 관객에게 감정과 함께 실어 보내기 보다는 그냥 던지는 데에 더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가 점점 더 처지고 있다는 것 역시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중반이 넘어가면 정말 영화가 어디까지 처지는가에 관해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인물들이 들어가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던져대기 시작하고, 그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이야기가 단촐해져버리고 있는 것이죠. 사건이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르기 시작하면서는 각자의 지금 상황만이 더 중요해지는데, 이 지점에 관해서 거의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다행히 배우들의 연기는 이 상황들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벤 포스터는 자기 얼굴을 완전히 지워버렸다고 해도 될 정도의 연기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하죠. 그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좀 더 복합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특성은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매우 도구적으로 사용되는 캐릭터들 역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결론적으로, 후반을 좀 더 매력적으로 다듬었다면 정말 매력적이었을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지고 가는 사람의 매우 복합적인 면은 관객에게 매우 훌륭하게 전달되고 있습니다만, 이 감정이 촉발한 매우 기묘한 이야기의 후반부는 사건이 중심이 되면서부터 매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는 시간을 보내는 대에는 어느 정도 보증이 되는 영화입니다만, 그 이상을 못 하는 영화라고 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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