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 - 철저한 오마주의 강렬함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에는 정말 대단한 영화들만 모여 있는 상황입니다. 한 편은 흥행성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는 영화죠. 바로 이 영화 말입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이 영화를 어디서 봐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더 크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를 좀 좋은 데에서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고 있기도 해서 말이죠. (아이맥스로 갔으면 합니다만, 제가 천호를 가본 바, 정말 힘들게 가야 하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은 결국 스카이폴 입니다. 당시에 007 시리즈가 한창 부활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카지노 로얄에 관해서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이후에 퀀텀 오브 솔러스의 경우에는 액션 외에는 조금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스카이폴의 경우에는 그동안 007이 가져갔던 여러 가지 것들에 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면서도 동시에 매력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 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솔직히 007이 새로 선택된 상황에서 한 영화를 거쳐 나온 이야기가, 이번에는 늙은 스파이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묘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곰곰이 생각 해 보면 아무래도 내용을 너무 많이 뛰어넘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스카이폴은 전에 없던 성공을 거두었고, 현대적인 액션물과 007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에너지에 관해서 모두 잘 표현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행된 작품이기 때문에 그 속편에 관해서 이야기가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었기도 합니다. 감독도 다행히 그대로 샘 멘데스가 들어가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샘 멘데스의 경우에는 007 시리즈의 최근 기조로 봤을 때는 매우 재미있는 선택이기는 했습니다. 당장에 국내에 개봉된 순서로 봤을 때 스파이 액션물과 관계가 되어 있다고 말 할 만한 작품이 많지 않은 감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당시에 그래서 살짝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냥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어웨이 위 고 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에 상당한 의미를 불어넣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고,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는 매우 전통적인 화면을 가져가면서도 부부의 인물관에 관해서 매우 강렬한 면을 타나내는 데에도 좋은 못브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는 자헤드 같은 영화에서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병사들의 인간성에 관한 변화를 매우 여실하게 보여주는 힘도 있었고 말입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자 지금도 블루레이로 못 구해서 한달하는 영화중 하나인 로드 투 퍼디션의 경우에는 가족의 관계, 소위 말 하는 범죄조직 내의 암투, 그리고 이 속에서 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여러 가지 심리적인 부분들까지 매우 효과적으로 다루는 에너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물론 대규모 영화에 관해서 처음부터도 만만치 않게 등장한 사람이다 보니 아메리칸 뷰티라는 걸출한 물건을 이미 만든 바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쯤 되면 본격 상업 스파이 액션물 외에는 거의 다 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본드 시리즈에 전혀 다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스카이폴이라는 결과물로 증명이 된 상태입니다. 결국에는 액션에 관해서도, 그리고 본드의 역학 관계에 관해서도 모두 잘 표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 것이죠.

 이제부터 중요해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배우라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여기에서 특별히 다룰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영화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지만, 007 시리즈에서 영화에 맞는 모습을 매우 잘 표현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에 관해서는 이 감독 역시 상당히 믿을만 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전편에서 거의 그대로 출연하는 살마들도 몇 있는 상황입니다. 랄프 파인즈는 주디 덴치의 M 국장 자리를 이어받은 상태로 그대로 출연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나오미 해리스 역시 이 영화에서 머니패니역으로 나오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벤 위쇼는 데스먼드 르웰린과 존 클리스 이후의 Q역할을 맏게 되었고 말입니다.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만 로리 키니어 역시 테너 역할을 이어받은 상황이고 말입니다. (전편 하나를 뛰어넘기는 했지만, 제스퍼 크리스텐슨은 미스터 화이트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새로운 배우들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최근에 참으로 다양한 영화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가 어느 하녀의 일기로 약간 삐끗한 레아 세이두가 이 영화에 등장 합니다. 다만 다른 여성 역시 절대로 간단한 사람은 아닌데, 영화가 망하다가도 간간히 제대로 처지는 영화에 상당한 미모로 유명한 모니카 벨루치 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으로 봤을 때는 모니캌 벨룿는 중간에 죽는 역할일 거라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번에 가장 고전적인 역할을 가지고 간 사람은 데이브 바티스타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미스터 힝스 라는 역할로 나오는데, 고전 007 시리즈에서 소위 말 하는 인간이 아닌 거 같은 악당의 역할을 이어 받은 상황입니다. (문레이커의 죠스나 골드핑거의 오드잡 같은 스타일을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이미 한 번 영화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잘 해 내리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배우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에서 정말 기대가 되는 사람중 하나는 크리스토프 왈츠입니다. 그린 호넷과 함총사 3D에서는 좀 아쉬웠습니다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장고 : 분노의 추적자, 대학살의 신, 빅 아이즈 같은 영화에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평가가 좋지 않은 제로법칙의 비밀에서 유일하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이기도 했고 말이죠. 이번 영화에서는 오버하우저라는 주요 악당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현재 제가 배역에 관해서 말을 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는데, 앤드류 스캇입니다. 국내에서는 셜록 TV 시리즈에서 모리아티 역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이죠. 상당한 연기력을 발하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상당히 기대가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다만 이 배우가 정확이 어떤 역할인지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기는 하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결국 엄청난 기대감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배우에 관해서도, 그리고 제작진에 관해서도 이미 한 번 증며잉 된 사람들 내지는, 정말 여러번의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화에 관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이야기는 해도 될 정도였죠. 물론 영화 제작 초기에 있었던 인터뷰 라는 영화와 관련된 각본 초고 유출 사건에 의해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야기는 스카이폴 사건 이후부터 진행 됩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MI6는 해체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이 와중에 제임스 본드 본인의 과거와 관계된 것들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스펙터” 라는 조직에 관해 알게 되고, 이 조직과 자신이 관련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임스 본드는 이 조직에 관해서 알아내는 일을 함과 동시에 자신의 과거 역시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영화는 이 두 축을 가지고 진행 됩니다.

 후반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기 전에 한 가지 미리 밝히고 가야 할 듯 합니다. 저는 007 시리즈의 광팬입니다. 전편을 모두 블루레이로 가지고 있고,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 오래전의 007 카지노 로얄도 이미 다 봤습니다. 국내에 정식 출간된 소설도 모두 다 읽었고, 심지어는 비공인과 공인 소설도 읽어들이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이런 저런 팬픽과 출간되지 않은 영문까지도 빨아들이고 있는 사람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과도한 애정이라는 것이 글에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피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죠. 이 점은 감안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는 최근 007 시리즈의 궤를 거의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적에 관한 추적이라는 것 말이죠. 과거에는 적은 알지만, 그 적이 어디에서 암약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카지노로열 이후로 명확하지 않은 적이라는 테마를 직접적으로 가져가고 있죠. 이 적의 목적도 가지가지이고, 결국에는 각자의 특성으로 인해서 영화가 다양화 되는 경험을 누렸던 겁니다.

 다만 이 명확하지 않은 적에 관해 한 번 최근에 그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기는 합니다. 퀀텀 오브 솔러스의 퀀텀이라고 불리우는 조직이었죠. 이 조직에 관해서 다룰 것처럼 보였던 다음편은 아시다시피 스카이폴이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한 번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온 셈입니다. 이번 영화의 기조는 결국에는 퀀텀이라는 조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를 결국 007 시리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악당 조직인 스펙터의 전신으로 이야기 하는 데에 이야기를 쓰게 된 겁니다.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스펙터를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이 지점부터가 이 영화가 철저한 오마주의 형식을 띄고 있고, 과거 007의 스타일만을 끌어들였던 스카이폴과는 달리 스토리나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과거에서 불러내고 있다는 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이름을 드러내면서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의 전반부에 그 전모를 거의 다 드러내는 식입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007이 지금 현재 대적해야 하고, 앞으로 그의 앞길을 괴롭힐 조직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영화가 가지고 가는 가장 기묘한 지점은 이 모든 이야기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솔직히 굉장히 고전적입니다.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좀 더 스파이 스릴러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고, 영화에서 좀 더 다양한 정보를 끌어 모아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스카이폴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얕아지고 아무래도 단서가 더 늘어난 이유는 이 속에서 스펙터라는 조직의 거대함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가장 기묘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은 과거 007 시리즈의 구성이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과거 이야기의 구조인가 하면 대충 봐도 로저 무어 시절의 007 구성법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스펙터라는 조직은 심지어 로저 무어 시절 이전에 끝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로저 무어의 007 시리즈에서 관뚜꺽에 못을 박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수많은 단서들이 들어가고, 이 단서들은 적의 실체를 구성하는 데에 세부 사항으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좀 더 눈에 띄는 것은 이 지점들에 관하여 영화가 이야기 구성을 굉장히 중첩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직선적인 이야기를 구사하고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단서에 단서가 꼬리를 무는 만큼 기본적인 이야기는 매우 단선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가 복잡하게 가는 이유는, 각 단계마다 단서와 함께 감정적인 면을 한 번에 같이 건드리고 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제임스 본드 개인에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가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폴이 제임스 본드가 우리가 아는 제임스 본드가 되기 전의 망령을 다룬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가 현재 안고 있는 망령들에 관한 이야기죠. 과거에서 오기는 했지만, 현재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망령 말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는 훨씬 더 감정적인 면모를 띄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볍게 한 가지 불평을 하고 지나가야 할 듯 합니다. 영화가 정말 모든 것들을 엮느라 억지스러운 느낌도 가져가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과거의 망령이 현재와 만난다는 구조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져왔던 모든 것들이 퍼즐로서 작용하게 되면서 영화를 구성하고, 여기에 감정적인 면까지 들어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세련된 해법으로 풀어가도 문제가 정말 많은데, 담백하기 이를데 없는 시절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다가 쓰고 있으니 여기저기에서 한계가 보이고 있던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다행히 영화에서 이 지점들은 소위 말 하는 증거의 설득력으로 가려지고 있다 보니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감정적인 부분들은 사건의 단서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각각의 단서가 제임스 본드에게 의미로 작용하고 있고, 이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가 점점 더 제임스 본드 개인에게 다가가는 동시에, 세계의 전체적인 위기를 다루는 영화로서 변모하게 되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것들을 하나로 뭉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세부사항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것들이 모두 관객에게 전달 되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더 범상하지 않은 것은 역시나 이야기의 요소들이 띄고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서부터는 007 영화에 이미 익숙하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하다 못해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까지 내려가는 분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의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최소 숀 코넬리 시절까지 내려가야 하지만, 007을 좀 오래 보셨다 하는 분들도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 이전으로 내려가기 쉽지 않아서 말이죠.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 영화가 특수 장비 의존증에 걸린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는 전보다는 그래도 좀 더 쓰고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 되는 정도죠. 심지어는 스카이폴 보다도 덜 쓰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제임스 본드의 행동거지, 그리고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부 과거 007 시리즈의 그것과 매우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오마주의 일부로서도 해석할 수 있지만, 007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길에 관해서 역시 같이 고민한 결과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오마주의 부분들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크게는 스펙터가 돌아온 것도 그렇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제임스 본드의 00 요원으로서의 위치, 그리고 본드의 기묘한 감정 상태에 관한 부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본드의 일부 감정 상태는 다니엘 크레이그 시절의 카지노 로얄 때부터 내려오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내려오는 감정들을 표출하는 방식에서 과거 007 시리즈의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지점은 매우 세부적인 부분에서 계산되어 등장되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옵니다.

 이 지점 역시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날만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요쇼들은 매우 007 스럽기는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요소들이기도 하므로 결국에는 너무 낡고 오래된 요소로 보이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요소들은 거의 일부러 써 놓은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재미 있는 요소들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다가오게 되는 것들에 관해서는 솔직히 아쉬운 요소들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지점들은 확실히 오호가 매우 강하게 갈리는 방식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배경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거의 대다수들이 매우 뻔하게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가져가는 대부분의 것들에 관해서 영화가 뻔한 정도가 아니라 뻔뻔스럽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 뻔뻔함으로 드러나는 007 시리즈의 뿌리 깊은 전통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재미는 그 특성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는 데에서 느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미묘한 부분이기도 한 겁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 최근의 마블 영화처럼 이해 해 볼 수도 있기는 합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 지점들을 아는 사람만 안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제가 약간이나마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요소들을 영화에 맞게 변형해서 쓰는 것 보다는 말 그대로 그 역사와 전통의 요소들을 쓰기 위해서 역으로 스토리를 짜맞춰 넣은 느낌이 상당히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결국 이야기 자체를 과거의 프레임으로 오히려 끌어들임으로서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가 과거의 프레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액션을 끌어내는 모습에 관해서는 최근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 액션의 연출은 후반으로 갈수록 좀 약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과거를 캐내야 하고, 주로 목적성으로 더 강하게 묶이고 있는 만큼 그 목적성에 맞는 화면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가져가는 또 하나의 특성은 앞서 말 한 현대의 적을 과거의 프레임과 엮으면서, 하나의 스타일로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 좀 더 중점을 두기는 했지만, 현대의 적 이라는 점과 이 적이 협력하는 점, 그리고 지금 현재의 스파이의 위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엮여서 영화가 방향을 하나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지점들이 하나로 엮여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합니다. 모든 배우들이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최대한 강하게 올려 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가장 놀라운게 크리스토퍼 왈츠인데, 제가 아는 중에 가장 조용한 역할을 소화 해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캐릭터가 줄거리상 미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잘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영화의 미묘한 특성을 한 몸에 가지고 가고 있지만 그 특성을 살리는 데에는 그래도 좋은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캐릭터들의 배분은 좀 아쉽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은 고전적인 면들이 같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최근 캐릭터들의 특성을 가져가는 식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악당의 부하이자 육체적인 파괴력으로 주로 밀어붙이는 배우는 영화에서 사용되는 특성은 과거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동시에 최근 영화에서 사용하는 식으로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일부 캐릭터들은 영화에서 극도로 소모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아쉬운 느낌이 들고 있죠.

 결론적으로, 오호가 상당히 갈리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상당히 좋게 본 영화입니다. 007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정리하는 식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007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를 제가 아는 007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잘 정리한 영화입니다. 앞으로 한 발짝 더 갈 수 있는 지점들을 더 보여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래조 나름대로의 에너지가 있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죠.

덧글

  • just me 2015/11/12 13:45 #

    오래된 고전 오마주는 코믹처럼 지나가고 최근 영화 소스를 가져다써서 그런지 저는 영...ㅠㅠ
    크레이그의 마지막영화라 그런지 더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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