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 - 제이크 질렌할이 영화 전체를 구하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는 약간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의 개봉이 10월 말인가에 잡혀 있어서 그 당시에 글을 준비 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개봉이 밀리고, 최종적으로는 너무 많이 밀리게 되면서 이 오프닝을 지워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은 언젠가 개봉 하겠지 하고 남겨 놓는 식이기는 한데, 당시에 엄청난 분량의 영화가 등장하는 바람에 지금 현재 같이 움직이고 있는 다른 블로그의 임시 저장 공간 부재로 결국 글을 삭제 해 버렸던 것이죠. 결국 돌아왔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안톤 후쿠아입니다. 재미있게도 상당히 괜찮은 옇와와 그렇제 않은 영화들을 교대로 연출하는 느낌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진짜 교대로 엉망인 것은 아닙니다만, 웬지 정이 안 가는 영화와 그래도 괜찮은 영화가 나란히 있는 기묘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최근에는 아예 더 이퀄라이저와 백악관 최후의 날이 나란히 연출로 올라와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두 편의 평가는 정말 심각하게 갈리는 상황이죠.

 이런 지점에 고나해서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브룩클린스 파이니스트는 그럭저럭 고내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만든 더블 타겟 역시 절대 나쁜 영화라고 말 할 수 없는 영화였죠. 하지만 바로 그 전에 만든 영화인 킹 아더의 경우에는 극장에서 보면서 액션은 나름괜찮기는 한데, 딱 거기까지라고 심하게 느낀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솔직히 좀 미묘하게 느낀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태양의 눈물이나 트레이닝 데이 같은 꽤 걸출한 작품을 만든 바 있기도 합니다만, 그 전에는 리플레이먼스트 킬러나 베이트 같은 해괴하기 짝이 없는 작품 역시 연출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연출자로서 어느 정도는 각본에 휘둘리는 부분들이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어디로 가는가는 감독 하나만 보고 말 하기는 조금 힘든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이런 때는 배우에 눈길을 돌리게 되죠.

 다행히 이 영화의 배우는 상당히 믿을만 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믿어 마지않는 제이크 질렌할이 이 영화의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엑시덴탈 러브 라는 정말 기묘하기 짝이 없는 영화를 맡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최근작인 에베레스트는 그렇게 나쁜 영화가 아니었고, 나이트 크롤러에서는 제가 아는 중에 가장 음험한 주인공중 하나를 연기 한 적이 있으며, 에너미라는 희한한 영화에서 그는 1인 2역을 하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각본 보는 눈도 남다르다는 느낌이 든 게, 프리즈너스나 엔드 오브 왓치, 소스 코드, 브라더스, 조디악에 전부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해괴한 영화라고 말 한 엑시덴탈 러브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끝까지 끌고 갔더라면 매우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이름이 몇 개 더 있는데, 레이첼 맥아담스와 포레스트 휘태커입니다. 저는 포레스트 휘태커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연기가 좀 과하다는 느낌을 이야기 하는 적이 꽤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배우라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점점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레이첼 맥아담스의 경우에는 트루 디텍티브 라는 매우 걸출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중 하나를 맡으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죠.

 그나마 제가 미묘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50센트와 리타 오라입니다. 리타 오라의 경우에는 경력이 그렇게 짧은 배우는 아닙니다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주로 배우로서의 모습 보다는 가수로서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노래는 괜찮은 편입니다.) 50센트의 경우에는 이런 지점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역시나 배우로서의 추연작이 적은 편은 안비니다만, 판단하기 미묘한 영화들에 주로 얼굴을 내민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애매할 수 밖에 없더군요.

 결국에는 이 영화는 약간 갈리는 감독 보다는 제가 기대를 하는 한 배우 때문에 기대를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배우의 경우에는 각본을 바라보는 안목 역시 어느 정도 증명이 된 바 있으니 영화를 걸러내는 데에 있어서 크게 걱정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북미에서 이미 나온 이야기들을 생각 해보면 안심하기는 약간 이르다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야기는 무패 신화를 달렸었던 라이트 헤비급 복신 챔피언인 빌리 호프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주인공은 매우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가, 아내의 감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서 믿었던 메니저와 친구들이 떠나고, 딸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까지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이루고, 다시 한 번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동네 체육관에서 아마추어 목서를 가르치는 은퇴한 복싱선수를 만나 다시 한 번 시함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하늘을 거의 날다 시피 하던 사람이 마누라가 죽으면서 정말 완전히 몰락해 버리는 지점과, 그 다음에 재기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소위 우리가 잘 아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가지고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전형성에 관한 이야기를 필연적으로 먼저 이야기 해야 할 듯 합니다.

 소위 말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아무래도 전형성이 상당히 자주 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감동받는 범위가 넓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고, 이 지점들에 관해서 결국에는 어느 정도는 뻔한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소재로 문제의 뻔한 면을 중화시기고 영화의 강렬함을 좀 더 강화하는 식으로 가는 식으로 가는 경우가 상당수죠.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아이디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어쨌거나 뻔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예전 록키 시리즈중 한편이 똑같은 구조적인 특성으로 이야기를 진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다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그만큼 권투 영화에서 뭔가 감동을 이끌어 낸다는 것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전형성이 상당히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솔직히 그래서 아무리 특별한 면을 발견 하려고 해도 특별하다고 말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말입니다.

 대신 이 영화는 주인공을 거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식의 이야기를 선택 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고, 이로 인해서 모든 것을 저버린 상황이 되죠. 이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자의 내지는 타의로 전부 떠나버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마누라만큼 사랑하는 딸내미 마저도 자신을 떠나버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은 상황을 영화에서 연출하고 있는 것이죠.

 이 연출은 매우 강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반드시 전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정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매우 온전한 형태로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다행히 놓치히 않고 가고 있기에 영화에서 초반의 감정들이 매우 강하게 관객에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의 캐릭터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배우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특성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지점에 관해서 아무래도 배우들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외로 편집에 관해서 좀 평범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들에 관해서 편집점은 나름대로 잘 가져가고 있지만, 감정 자체는 매우 급격하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그만큼 감정을 강하게 가져갔다고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전후 사정에 관해서 약간 에너지가 떨어지게 편집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흐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매우 육체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피와 살이 튀기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화면은 엄밀히 말 해서 폭력을 이야기 하는 화면이 아닙니다만, 의외로 상당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화면만으로도 주인공이 살아가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강렬함이 좀 더 심하게 눈에 띄는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지점은 놓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나 영화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 영화에서 급하게 흘러가는 것과 평범하다는 것은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결국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온전히 통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관객에게 상당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이야기를 평범하게 이끌고 가기 때문에 영화가 오직 영상과 배우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이 속에서 이야기의 길이를 늘려버리면 결국에는 영화가 흔들려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런 문제는 영화에서 주인공의 재기에 관해서 다루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강하게 다뤄집니다. 그래도 전반부 보다는 좀 낫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다루고 있는 파트의 분량이 조금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가져가야 하는 감정의 파도에 관해서 추스르는 상황이고, 다양한 감정들을 하나로 묶어줄 매개체도 존재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덕분에 감정을 하나로 단일하게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가장 재미있는 점은, 이 속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에 관하여 생각 이상으로 단계를 매우 차근차근 밟고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의 재기가 이미 쌓인 것들이 있었고, 그냥 조금 관리가 안 된 것 뿐이니 다듬고 가면 된다는 식으로 념겨짚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들에 관해서 하나 하나 다 다루고 있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영화가 해법을 제시하는 식입니다. 주인공은 그 해법을 받아들이게 되고 말입니다.

 이런 단계의 득을 보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빌리 호프라는 한 캐릭터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관객에게 던지고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감정을 관객에게 상당히 멋지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여정을 관객들이 같이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지점들에 관해서 역시나 주변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 캐릭터에게 상당한 에너지를 들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주변 캐릭터들의 특성은 아주 화려하다기 보다는 좀 더 도구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크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 하는 쪽 보다는 좀 더 주인공에게 집중하는 식으로 영화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의 단점인 과도한 빠른 느낌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 캐릭터들이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는 매우 확실히 보여주고 있죠. 또한 캐릭터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서로 다른 아쉬움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내용은 곧 캐릭터의 특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영화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역시나 영화가 좀 더 살아나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정말 인생 역경의 모든 것을 다 담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가 정말 좋아보이는 이유는 결국 제이크 질렌할이 너무나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나 버린 연기를 하고 있죠. 다른 배우들 역시 비슷하게 맞춰 주려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반대로 영상은 그렇게 독특하다고 말 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 인물을 잡아주고, 주인공이 살아가는 상황에 관해서 매우 가감없이 보여주는 식의 화면을 연출 해내기는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과잉이 있어 보이는 부분들도 없고, 무난한 연출을 일부러 끌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을 적당히 담아내기에는 좋지만, 그렇다고 특징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어려운 전형적인 화면이죠.

 결론적으로, 이런 저런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못 볼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관에서 꽤 볼만한 느낌이 있는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영화가 보여주는 에너지는 배우덕분에 정말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 영화는 그 특성을 살리는 데에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아주 단단하기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깊은 울림정도면 된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영화가 상당히 마음에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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