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미술관 - 미술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오랜만에 다시금 책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주의 내역은 미묘하기는 합니다. 다행히 영화의 경우에는 분량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 마무리는 잘 될 듯 한데, 그 외의 것들이 문제라서 말이죠. 예를 들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문제 같은 것들 말입니다. 솔직히 진이 너무 많이 빠지는 관계로 이제는 좀 손 떼고 싶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뭐 내심 지금 올해 말까지만 다니겠다는 목표로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자면, 이 책은 미술에 관해서 이미 잘 알고 게시고, 주로 뒷 이야기 보다는 미술의 구도와 그림을 이해하는 법, 그리고 미술 자체에 관해서 이미 잘 알고 게시면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그 분들에게도 뭔가 새로운 흥밋거리가 필요하고, 그게 자신이 관계된 부분에서 있는 것들이라면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질 부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미술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기는 하네요.

 기본적으로 미술, 특히나 그림의 경우에 정말 간단하게 말 해서 감상자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가치라고 말 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어쨌거나 돈이라는 기쁨이 한 수단으로 이해를 할 수는 있죠. 미술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은 역시나 그 그림을 보고 기쁘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 방식에 관해서 점점 더 복잡하게 변하고, 이제는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미술에 관한 관심을 점점 더 잃게 되었습니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죠. 더 이상 그림을 살펴보면서 그 그림이 줬던 기쁨에 관해서 그냥 순수하게 즐기는 것 보다 그림 전체를 다 훝어 보면서 그 그림에 어떤 화법이 쓰였고, 그 그림을 그릴 때 화가가 어떤 안료를 썼는지, 그리고 당시 시대상이 어땠는지에 관해서 공부를 하고 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문제는 어찌 보면 딜레마입니다. 지금 위에 설명한 것들 이외에도 매우 학구적인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적어도 그림을 보고서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다 공부해서 익히기에는 이제 너무 심각한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린 상태이고, 모든 내용들을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기에는 이제는 그 전문가들이 오히려 겁나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림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들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기본적을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화가의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 이기도 합니. 동시에 이 그림들이 표출하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좀 더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식의 이야기에서 제가 가장 걱정을 하는 부분은,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나머지 정보량은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재미만 추구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행히 이 책은 그래도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이고 있는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로운 편입니다. 고흐의 다양항 병명에 대한 이야기 라던가, 렘브란트가 그림에다 약간 묘한 장난을 친 이야기, 내지는 마네의 배배 꼬인 가정사 이야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화가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외적인 즐거움을 주게 됩니다.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릴 당시에 관해서 독자들이 이해를 하게 만드는 면이 생긴 것이죠.

 하지만 이 외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결국에는 앞서 말 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만 가지고 진행이 되는 상황이 될 겁니다. 많은 책이 같은 우를 범해서 정보를 준다고는 하지만, 정작 소설 정도의 흥미 위주 이야기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경우고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이 지점을 직접적인 그림 이야기와 연결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 가지고 가는 이야기들은 각 화가마다 한 장 이상의 그림과 연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 그림들과 지금 설명하는 화가의 면모와 연관되어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동시에, 이를 이야기로서 재구성 하면서 독자들이 어떤 그림의 이해에 관하여 약간 다른 면을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각 챕터와 장 마다 이 스타일을 잊지 않고 적용하는 관계로 상당히 재미잇는 이야기들을 책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가 된 겁니다.

 각 챕터는 그 접근 방식에 관한 큰 지점을 정해 놓고 가고 있습니다. 각 챕터는 화가, 특정 그림, 그리고 역사라는 지점과 그 화가의 주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챕터마다 필요한 부분들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금 당장 볼 수 있는 그림들과 연관을 지음으로 해서 정보들을 좀 더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역시나 이 이야기가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을 너무 깊게 들어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그 단편적인 정보에 관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특정 정보량에 관해서 접근하게 되는 책들의 경우에 어느 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 내용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한 번은 이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꺼운 책으로 갈 수록 이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지며,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될수록 너무 깊은 곳 까지 들어가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문제를 꽤 재미있게 해결 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꽤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끌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의 분석에 관한 이야기가 되지만,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최대한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단어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으로 인하여 이야기가 적당히 가볍게 잘 흘러 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문제를 단점으로 지적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상당히 좋은 정보를 주고 있고,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보를 이야기 하는 방식에 있어서 가벼움의 정도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문단이 몇 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야기의 가벼움과 쉬운 접근성을 위해서 택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이야기의 가벼움의 정도가 적어도 접근성을 확도 하는 데에 일조 했다는 사실은 저도 인정을 하는 바 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가벼움으로 인해 무조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는 개인에 관한 일종의 허용 범위 라는 부분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불편하게 느낄 정도로 가볍게 진행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결국에는 제 취향상 극도로 가볍다는 점이 좀 아쉬울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게 본다고 하더라도 너무 심하게 가볍다는 이야기는 철회 할 수 없는 정도 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조금만 자제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지점이 몇 가지 있기는 했었으니 말입니다.

 이 외의 부분들에 관해서는 제가 별반 불만을 이야기 할 것들은 없는 정도이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책이 실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장 큰 도판을 실어 놨다는 점 역시 이 책에서 상당히 좋은 면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림이 몇 장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야기의 방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만한 부분과 관계되어 실을 수 있는 그림을 생각 해본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잘 해 낸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렇지만, 의외로 쉴 때 새로운 취미로서 그림 감상을 시작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드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가벼움도 그렇고, 가지고 가는 가벼움도 그렇고, 작품 속에 담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상당히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에 정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의외로 그림에 매우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입문서 격으로 상당히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예스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