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 한 번쯤 외곽에 있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글의 경우 아무래도 늦게 확정이 된 케이스 입니다. 솔직히 최근에 블로그 굴리는 양상으로 볼 때는 그렇게 늦게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만, 이미 같은 주간에 영화가 같이 끼어 돌아가는 판이다 보니 아무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이 영화 만큼 기대 되는 영화다 같이 끼어 있기도 한 주간이다 보니 그 문제 역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면모가 있었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도 끼워 넣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인 아담 맥케이에 관해서는 역시나 아무래도 과거 연출작들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앵커맨은 그렇게 좋다고 말 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디 아더 가이스의 경우에는 꽤 재미있게 본 편이어서 말잊. 그 이전에 스텝 브라더스나 탈러데가 나이트 같은 영화도 만든 바 있고 말이죠. 아무튼간에, 과거 영화들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거의 모든 영화가 코미디 영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코믹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코미디 영화가 아닐 거라는 이야기가 꽤 많은 편입니다. 다른 것 보다도 미국의 금융위기를 이용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말이죠. 약간 블랙 코미디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 문제는 본편 이야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겟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번 영화가 감독이 과거에 잘 했던 분야와는 약간 거리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감독의 이력을 생각 해볼때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비슷한 이력을 보이는 사람은 스티브 카렐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이 배우마저도 최근에 폭스캐처라는 영화에서 정말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오직 코미디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한 번 봉준 바 있습니다. 그 외의 배우들은 역시나 더 심한 편이죠. 눈에 띄는 배우들만 해도 당장 크리스천 베일,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카렌 길런, 셀레나 고메즈, 마리사 토메이 정도이니 말이죠.

 물론 크리스천 베일의 경우에는 정말 영화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케이스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같은 영화에 출연 하는가 하면, 아메리칸 허슬리나 아임 낫 데어, 하쉬 타임, 머시니스트 같은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나 다크나이트 3부작의 브루스 웨인 정도이기는 합니다만, 그 외에도 꽤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에 계속해서 나온 바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 역시 절대로 간단한 이력을 가진 배우가 아닙니다. 월드 워 Z 같은 액션 영화도 곧잘 하지만, 한 편으로는 킬링 소프틀리나 카운슬러 같은 기묘한 느낌을 주는 영화에도 줄줄이 나오곤 하죠. 물론 배우로서의 인정을 위해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도 나온 바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미지는 오션스 시리즈에서 나온 이미지가 가상 비슷한 편이기는 하죠.

 라이언 고슬링 역시 이 영화에 관해서 매우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킹 메이커 같은 영화에 출연해서 인텔리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드라이브 같이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에도 나온 바 있고, 노트북 같이 매우 말랑말랑한 로맨스물에도 이름을 올려 놓은 바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이스 가이즈라는 코믹 액션물에도 주연으로 출연을 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카렌 길런은 아무래도 제가 기억하는 이유는 닥터 후의 최근 시리즈에서 나온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도 나온 바 있습니다만, 당시에는 분장을 정말 많이 했었죠. 아무래도 얼굴 구분이 안 된달까요. 아무튼간에, 이번에 이 배우 외에도 최근에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셀레나 고메즈나, 이런 저런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마리사 토메이 역시 이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말 해서, 아무래도 배우쪽이 더 기대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의 이야기에 관해서 역시 기대가 되는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만, 일단 배우 명단에 관해서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정도의 사람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에 관련되어서 그나마 감독이 코미디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는 것 정도가 약간 묘하게 다가오는 정도랄까요.

 이야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기반으로 진행 됩니다. 당시에 많은 은행들이 정말 말도 안 되는 대출 방식을 가지고 부채를 불렸고, 이를 투기로 전환해서 정말 무지막지한 차익을 남기는 식으로 돈잔치를 벌렸죠. 결국에는 이 문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상황을 기회로 보고, 은행들의 돈잔치를 이용해서 자신들만의 판을 벌리기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은 과연 과거에 코미디를 주로 했었던 감독이, 미국에 실제 있었던 금융 위기에 관해서 영화를 어떻게 밀고 갈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일종의 보험으로 스티브 카렐을 캐스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물론 스티브 카렐이 이미 폭스캐처로 웃기지 않는 연기 역시 매우 잘 한다는 사실 역시 증명이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여전히 코미디쪽에서 유명한 배우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위기를 겪기 직전을 시작으로 해서 그 위기가 오고 난 이후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영화들이 한 편은 블랙 코미디에 가까웠고, 다른 한 편은 정말 무거운 영화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이 영화를 쉽게 풀어가기는 절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해법을 찾았습니다. 위기 자체를 기회로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집어 넣은 것이죠.

 이 영화는 시장을 분석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지금 현재 시장이 잘 못 되었다는 사실을 네 사람들이 발견하고, 그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 사람들은 위기에 고나해서 직접적으로 다른 금융 전문가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국에는 안 그래도 괴짜로 몰리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또 다시 헛소리로 치부되는 상황이 몰리고 마는 식입니다. 그 사람들이 결국에는 자신들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라고 하는 겁니다.

 어찌 보면 이는 변칙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관해서 미리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외부인인지, 아니면 내부인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내부에서 활동은 하지만 실질적인 취급은 외부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의 이야기는 외부인 이상으로 더더욱 흘려 듣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겁니다. 실제로도 그랬고 말이죠. 이 영화는 네 명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위기를 알고 있었던 사람인 동시에, 위기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된 만큼 어느 정도는 가볍게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실제의 무게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에서 균형 감각을 맟추기 위해서 주인공들이 일단은 상황에 관해 이미 주변에 설파 하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는 집어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영화는 일단 어느 정도는 극도로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약간 가볍게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어느 정도는 기반을 얻은 이야기는 시종일관 상당히 빠르게 치고 지나가는 느김을 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한 무게를 가진 이야기인 만큼 그 무게에 관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 설명에 관해서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적인 시각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문제가 영화적인 괴리로서 다가오지 않는 정도로 꽤 매끈하게 잘 구성 해 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빠르게 지나가는 이유 역시 비슷한 부분에서 이야기 해 볼 수 있죠.

 금융 영화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 특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 영화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실제이고, 담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상황을 예측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야기의 무게를 줄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극적인 재미를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맟춰 볼 것인지 말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기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적인 구성과 실제 상황에 관해서 거의 양 극단을 잡아내고 있는 상황이죠. 전문용어는 난무하고, 상황의 심각성에 관해서 관객에게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전문 용어들이 정말 난무하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는 영화 전반에 집중을 요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무게는 영화가 진짜 무게를 두는 경우에는 오히려 머릿 속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설명을 캐릭터들의 행동과 대화 양식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는 법을 전해주고, 중간에 매우 쉽게 설명하는, 하지만 역시나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독한 지점을 집어넣었습니다. 이에 따른 상황 전개를 극에 맞게 조정함으로 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소위 말 하는 따로 또 같이 라는 구도를 매우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독특한 행동을 하거나, 상황을 정리하거나, 아니면 매우 독한 대사를 내뱉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각자의 상황을 피력하거나 아니면 현재 경제가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관해 주로 쏠려 잇습니다. 이 모든 대사들과 이력은 상황에 관해서 최대한 긴장을 최대로 올리고, 동시에 실화의 피곤한 면에 관해서 매우 강하게 타겟팅해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말 그대로 상황을 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영화에 맞는 구성으로 관객이 받아들이게끔 만들어져 있다는 겁니다.

 이쯤 되면 매우 독해서 아무도 못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영화 내내 관객에게 보여지고 있는 극의 구성은 결국 이 네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네 사람들이 지켜보는 경제 동향의 이야기를 최대한 관객에게 가깝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경제 동향에 관해서는 관객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역시 영화에 득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에 관해서 관객에게 매우 강하게 전달해도, 그 강도가 부족하지 않음을 스스로 알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마냥 독한 편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빠른 편집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영화는 정보량과 다루고 있는 이야기의 강도로 볼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듯 합니다. 이 정보를 관객에게 친숙하게 만들어 내기 위해서 영화에서 최대한 여러가지 코미디 부분을 이용하는 상황이죠. 이 영화가 먀냥 독하게 밀고 가고, 미칠듯한 상황을 지켜보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위기 관념에 관해서 다룰 때는 더더욱 독해지는 면모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영화적인 구성을 잊지 않고 가는 것이죠.

 이 독함을 표현하려 할 때 영화의 편집이 상당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지만 이 영화는 누구를 총으로 쏘거나 하는 이야기가 주가 아닌, 말 그대로 금융 위기입니다. 영화에서 긴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액션이라는 것을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앞서 말 한 인물들의 대사를 매우 강하게 부각시키고, 감정의 과잉을 일부러 살짝 노출 시키는 동시에 이를 가지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식의 편집을 진행해서 영화의 재미를 좀 더 독특한 곳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 모든 것들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재료중 하나입니다. 기본적ㅇ로 매우 친숙한 배우들인 동시에, 연기라는 면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과거에 게속해서 보여줬던 사람들인 만큼 영화가 의도한 바에 관해서 매우 명확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리스천 베일의 독특함이나 스티브 카렐 특유의 절박함, 라이언 고슬링의 어딘가 묘한 느낌,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무게라는 부분은 모두 배우 본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이지만 이 영화는 이를 이용해서 좀 더 강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죠.

 영화의 촬영 역시 매우 명확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화면 구도는 관객들이 영화 속의 사람들 사이에 끼어 같이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우 말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이 속에 매우 지저분한 면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위기를 화면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구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편집은 이를 좀 더 관갞에게 강하게 가져가는 데에 주력하고 있고, 결국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번쯤 즐겨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지고 가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무게를 잊지 않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죠. 물론 몇몇 경제 용어를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 마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적 즐거움과 실화의 무게를 모두 전달하는 데에는 무족함이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편한 영화를 기대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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