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 우정과 시대, 그 두 가지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

 2월에 가장 많은 영화가 기대작으로 올라가 있는 주간이 바로 이번주 입니다. 덕분에 뭘 빼야 하나에 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다 빼고 났는데도 네 편이 살아 있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 중에서 가장 미묘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무래도 이 영화와 외국산 영화가 한 편이 더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다 보고 평가를 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준익 감독에 관해서 제가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작년입니다. 작년에 개봉한 사도는 정말 놀라운 영화였죠. 유아인이 정말 무시무시한 연기를 보여줬고, 그 연기 덕분에 사도세자의 심리적인 압박이 너무나도 관객에게 절절하게 전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압박을 주는 영조 역할의 송강호 역시 정말 무시무시한 연기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를 편집으로 제대로 엮어내는 맛이 보였던 것이죠. 그래서 이준익 감독에 관해서 좋아하게 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주를 보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제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역시나 그 이전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너무 크게 데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그 영화는 거대한 시대극의 모습을 가져가는 식으로 가기는 했습니다만, 정작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강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재미있다고 말하기 너무 어려웠던 겁니다. 그 이전에 님은 먼곳에 역시 솔직히 낡은 영화라는 생각을 했었고 말입니다. 그래도 얼마 전 다시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인생 덕분에 절대로 나쁜 감독이 아니라는 생각은 할 수 있었죠.

 보통 이쯤 되면 감독 덕분에 기대를 하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강하늘에 관해서 약간 미묘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말입니다. 미생에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제가 미생을 잘 안 봤던 몇 안 되는 사람중 하나였고, 그 이후에 보게 된 순수의 시대에서 보게 된 강하늘의 연기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으니 말입니다. 스물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이래저래 영화가 묘한 문제가 있었고, 쎄시봉은 제가 피해간 영화이다 보니 뭐라고 하기 어려웠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영화가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송몽규 역의 박정민의 경우에는 솔직히 저는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오피스에 나왔다고는 하는데, 당시에 포시스는 정말 고아성과 배성우가 쌍으로 끌고가는 영화에 더 가까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피끓는 청춘은 안 본 상황이고, 감기는 제가 솔직히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영화였던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이 배우에 관해서는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배우에 관해서는 거의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김인우나 최희서, 신윤주 같은 배우들이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제가 제대로 모르거나 별로 평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이 정도 되면 배우에 관해서는 정말 거의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에 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배우에 관해서는 긴가민가 하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윤동주 하는 사람에 관해서 어느 정도 궁금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인으로서 살아가는 윤동주 라는 이야기는 상당히 특색이 있는 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과서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었고, 어느 정도는 겉핥기식으로 일생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들은 바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윤동주의 일생에 관해서는 결국 공부 때문에 억지로 외워야 하는 것들에 지나지 않았고, 그 문제로 인해서 그닥 와닿지 않았던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이과였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윤동주의 젊은 시절을 다룬 이야기를 과연 이준익이라는 꽤 괜찮은 감독이 어떻게 다루는가가 가장 큰 기대점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고편과 사진들에서 보여준 특성 처럼 과연 흑백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용했는가 역시 이 영화를 기대하는 면이라고 할 수 있었죠. 결국엔느 시각적인 면과 이를 다루는 감독,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표현하려는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일제 강점기를 기본으로 진행됩니다. 사존지간인 윤동주와 송동규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신념을 위해서 거침없이 행동하는 송몽규는 윤동주에게 일종의 산처럼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몽규는 독립운동에 더욱 매진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윤동주는 시를 쓰며 비극을 이야기 하게 되죠. 영화는 이 두 사람의 사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시대의 이야기와 사람들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상당히 재미있게 초반에 다가왓던 이유는, 이 영화가 흑백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흑백으로 된 영화를 볼 기회가 좀처럼 없던 것이 사실이고, 거의 대부분의 흑백 영화가 의외로 영상적으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이번 영화 역시 기대를 하게 되었던 면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기대치를 채워주는 영상을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은 기본적으로 차분함을 기조로 하는, 하지만 그 속에 끓어오르는 면이 굉장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감정에 관해서 최대한 표현하고 있는 상황인 동시에 이에 관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최대한 영화의 영상에 집중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색감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빛과 그림자 라는 지점에 있어서는 이야기를 할 부분들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빛과 그림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등장하는 이유는 매우 간한한데, 이 영화의 화면 특성상 결국에는 빛과 그림자가 결국 영상을 구현하는 데에 거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현 상황에 관해서 최대한 집중하는 느낌을 만들어 주는 부분이기도 한 동시에 아무래도 영화가 그 자체로서 집중하게 만드는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담아내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해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져가는 이야기 자체가 뭔가 자극을 크게 요하는 식의 구조를 가져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구조 덕분에 영화 속에서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이며, 앞으로 일이 진행 되면 어떻게 일이 진행 될 것인가에 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이야기의 층위를 조절함으로 해서 이야기의 긴장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김동주라는 우리가 잘 아는 시인과 그 시인의 친구인 송몽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둘이 친구이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그리고 우리가 아는 쪽에서의 비중을 이야기 하자면 아무래도 윤동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서야 겠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의 우정을 일부러 끌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 캐릭터간의 이야기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는 인물들의 특성과도 관계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윤동주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뭔가 이야기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기가 약간 힘든 만큼, 그 에너지를 대행하고 동시에 본인도 빚날 수 있는 캐릭터인 송몽규를 같이 끌어들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서로 진짜 영향을 주게 되었던 인물들이 영화적으로도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고 맏는 사이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겁니다. 이 덕분에 이야기가 상당히 풍성하게 만들어지고 있죠.

 앞서 이미 말 했듯이 이 영화는 시간 순서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를 넘나들면서 주로 특정 장면에서의 회상 내지는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식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에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죠. 솔직히 이렇게 이야기가 하나로 그냥 시간대별로 죽 이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자칫 영화가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이 스토리로 변모 하는 식을 택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의 줄기는 영화 전체의 뼈대와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 데에 좀 더 매끄러운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 내내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도 관객들이 같이 따라가기 좋은 모양세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만큼 확 당기는 것은 없지만, 감정의 흐름이 기본적으로 관객을 인도하는 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여기에서 반드시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역시나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우선 시선을 잡아야 하고, 그리고 영화에서 감정을 따라갈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감정적으로 한 선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초반부에 이미 앞서 말 했던 강렬한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시선을 빨리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이야기들은 감정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우정이라는 테마를 끌고 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우정이라는 테마는 시대라는 특성과 결합되고, 그 시대가 주는 가슴 아픈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 더더욱 강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그래서 관객들에게 더 아련한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확실히 하고 가야 할 것은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여전히 자극이 강하지 않은 면을 주로 유지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최대한 부드럽고 내밀한 면을 더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이에 관해서 흐름 역시 일부러 관객에게 강하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전체적인 면모로 인하여 영화의 특성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 되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결국 중요한 또 하나의 특성은 흐름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전반적인 흐름은 배우 편안하지만, 그 속에는 아픔과 한이 같이 들어가 있는 식입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감정들에 관해서 좀 더 강하게 가져기 위해서는 흐름이 더 중요한 상황이며,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꽤 강한 감정을 가지고 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고나해서 꽤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위에 설명한 것들을 흐름으로서 만들어 내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노력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인 재미가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관객들은 젖어드는 느낌도 매우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들에 관해서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들의 구성 파트 입니다. 이 영화의 특성상 캐릭터들에게 주는 에너지가 높을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속에서 캐릭터들은 맨 앞에 이야기 했던 대로 상당히 다양한 면들을 캐릭터들이 드러내는 식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은 우리가 잘 아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가장 내밀한 곳 까지 직접적으로 꺼내드는 캐릭터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의 묘미는 결국 감정의 가장 내밀한 면까지 내보이는 데에 있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 배우의 연기에 관해서는 제가 정말 기대를 거의 하지 않은 편입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영화에서 다양한 면을 소화 하고, 감정적인 면에 있어서 깊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 면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관해서 명확히 하려는 연기적인 면 역시 상당히 돋보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지향점에 관해서, 그리고 이를 시각화 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동시에 스토리라는 것에 관해서 감정이 이끄는 대로 간다고 했을 때 가장 잘 할 수 있는 결과물중 하나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극이 강한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그닥 별로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젖는다는 느낌을 받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의외로 괜찮은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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