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침공 - 뻔함과 띄엄뜨엄이 뒤섞인 참극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관해서 점점 더 회의감이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이고, 솔직히 배우진에 관해서도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영화가 별로 볼 게 없다는 이유로 인해서 이 영화를 결국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더 들어간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하죠.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감독이 디센트 파트2의 각본을 쓴 사람인데, 그 이후에 연출작으로 올라온 영화는 앨리스 크리드의 실종이라는 작품이 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앨리스 크리드의 실종은 국내에서 공개ㅐ된 적이 없죠. 설명정도는 있고, 점수도 그냥 그런 정도로 있는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역시 제가 할 말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IMDB를 뒤져보면 몇가지 작품이 더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주로 단편 영화나 TV 영화의 각본을 썼었던 사람이죠. 피치 퍼펙트 라는 작품도 같이 올라와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단편영화로 우리가 아는 피치 퍼펙트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영화입니다. 아무튼간에, 해외에서도 내용이 아주 많이 알려진 감독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우쪽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더군요.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은 역시나 클로이 모레츠입니다. 500일의 썸머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이후에 킥애스에서도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렛 미 인 미국판에 나오면서 스웨덴 보다는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히우헤 휴고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닥 좋지 않은 상황을 겪었죠. 그나마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와 더 이퀄라이저에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두 영화 모두 다른 배우들이 워낙 잘 해 준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쯤 되면 영화에 따라 부침이 심한 배우라고 말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그래서 걱정이 조금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영화에서 과연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좀 걸려서 말입니다. 그나마 원작이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 문제는 지금 다룰 문제는 아니라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클로이모레츠가 어떤 면에서는 영화의 중심이고, 가장 유명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제 입장에서 미묘한 배우는 리브 슈라이버입니다. 레이 도노반에서 꽤 놓은 연기를 보여줬고, 세기의 매치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이상하게 저와 연이 닿는 영화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무비 43이라던가 리포 맨 리메이크, 엑스맨 탄생 : 울버린, 디파이언스 같은 영화들이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었던 것이죠. 그렇다고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이 영화에 제대로 힘을 불어 넣어줄 거라는 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마리아 벨로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기억하게 된 첫 번째 영화는 불행히도 미이라 3 였습니다만, 이후에 폭력의 역사, 어썰트 13, 프리즈너스 같은 영화들을 줄줄이 겪으면서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관해서는 약간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연기로 뭔가 망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안하기는 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론 리빙스턴과 맥케일리 밀러, 토니 레볼로리 정도입니다. 참고로 론 리빙스턴은 컨저링에서 아버지 역할로 나왔던 배우이고, 맥캐일리 밀러는 위시 아이 워즈 히어에서 조연으로 나온 바 있습니다. 토니 레볼로리는 이런 저런 다른 영화에도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역시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로 역할 덕분에 기억하고 있는 배우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꽤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배우들은 그럭저럭 기대는 되는데, 이 영화의 원작 방향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묘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원작이 제 입장에서는 그냥 그럭저럭 읽을 만한 작품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약간 소위 말 하는 청소년 성장 계통을 가미한 SF 영화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과연 영화가 어떻게 표현했을 지가 좀 걱정이 되었던 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캐시 라는 인물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날 갑자기 외계인들이 나타나고 곧 1차로 전세계가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집니다. 곧 이어 2차, 3차에 걸쳐 일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일들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 와중에 주인공은 살아남아서 동생을 찾으러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스토리는 원작 소설을 이미 읽어봅신 분들 이라면 대략 감을 잡을 만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고편에서 가장 큰 줄기는 이미 관객에게 노출시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해당 스타일의 영화에 관해서는 이미 몇 번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오직 잘 만들었나, 못 만들었나만 이야기 해도 되기는 하지만, 일단 이 작품의 각색 스타일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좀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서 말이죠.

 이 영화의 원작은 기본적으로 SF와 서바이벌 가이드, 그리고 틴에이저물을 섞은 스타일입니다. 최근에 극장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일들의 영화와 상당히 비슷한 방향을 가지고 가는 작품이기도 한데, 역시나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결국 각색이 어디로 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원작을 일부러 피해간 상황인지라 원작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영화 스타일을 보면서 유추 할 수 있는 몇가지를 먼저 이야기 해 보면, 원작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차 있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영화가 이야기를 매우 성기게 진행하면서, 연결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매우 미흡하다는 데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이 어땠는가를 유추하게 만들 정도로 빈 공간이 정말 많은 상황이며, 해결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그 주인공이 만난, 그리고 같이 동행하고 있는 사람들과 겹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믿을 수 없는 관계 속애서 나름대로 믿음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영화 속에서 나름대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 영화는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어물쩡 넘어가는 기색이 매우 강합니다. 말 그대로 시각적인 쾌감으로만 영화를 모두 때우려는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스토리는 매우 단계적인 면을 가져가게 됩니. 사람들을 만나고, 그 외의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 일들은 나름대로의 단계를 가지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단계는 각각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 단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져가야 하고, 이 속에서 그 단계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그 단계의 배치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단계의 시작점 역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까지는 갑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에 관해서 영화가 취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거대한 폭력이 덮치는 식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영화에서 특별한 설명이 나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시각적인 면과 분위기로 때워버리려고 하는 지점으로 보이고 있죠. 다행히 시작은 그래도 됩니다. 해법과 관계된 부분이 아니라고 말 하 ㄹ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각 단계를 대하는 방식은 매우 두루뭉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나서 여전히 시각적인 면과 분위기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하는데, 관객으로서는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해서 매우 말초적이고 단편적인 면만 볼 수 있을 뿐, 그 이상으로 영화가 넘어가지 못하는 증상이 계속 발생합니다. 심지어는 초반에 어떤 미스테리가 던져진다고 해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그냥 흐름에 따라 넘어가 버리는 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 내내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영화 내내 어떤 사건에 관해 설명하면서 그 사이에 들어가야 하는 인과 관계에 관해서는 거의 무시를 하고, 그 결론만 연결 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오직 시각적인 면만 보고 가야 하는 상황인데, 이 영화의 시각적인 면은 앞서 말 했듯이 말초적인 면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혀 매력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상황은 영화 내내 반복 되고 있습니다. 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뭔가 조금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라는 상황이 되는데, 이 영화는 전혀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가 내내 반복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보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점점 더 감정적으로 아무것도 못 느끼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문제를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 영화의 흐름입니다.

 영화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어떤 영화를 그나마 영화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과 관게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력이 있는 영화의 매력을 관객이 쉽게 다가가게 만들고, 매력이 많지 않은 영화나 쉽게 보이지 않는 영화는 그나마 관객들이 영화를 받아들이기 쉽게 만드는 힘이 있죠. 하지만, 이 영화의 흐름은 매우 평탄합니다. 어떤 단계들에 관해서 표현하는 지점까지 넘어가고 나면, 영화가 그저 나열 이상으로 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에피소드별로 흐름을 만들어 내는 상황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취하는 방식 때문인데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약간이 대화와 시각효과로 에피소드를 때워버리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흐름 사이에 뭔가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말 그대로 억지로 영화를 이어 붙여 놓은 느낌이 되어 버린 것이죠. 이런 상황 역시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이 계속 지쳐가게 됩니다.

 이런 지점들에 관해서 그나마 인물 관계에 관한 깊이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하다 못해 캐릭터 자신만의 깊이라는 것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앞서 말 했듯이 큰 줄기 따라가는 데에 급급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 한게가 매우 극명한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 마저도 전혀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서 아무래도 한계가 너무 극명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결국 주인공에게 전혀 마음이 가지 않는 문제로 인하여 더더욱 문제가 강화 되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상황이라 주변 캐릭터들 역시 무사하지 못합니다. 솔직히 사람들의 로맨스는 고사하고, 각자에게 진행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매력이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영화 내내 캐릭터 구성은 그저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 캐릭터 수준이죠. 그것도 나쁜 게임 말입니다. 심지어는 뭔가 해보려고 해도 영화에서 다른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고 할 수 있죠.

 솔직히 그래서 시각효과는 굉장히 화려한 편이기는 합니다. 시각적으로 최대한 끌릴만한 구석을 만들어 냈고, 초반에는 나름대로 성공 할 뻔한 면들도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미 비슷한 이미지는 자주 사용이 되었던 상황이고, 후반으로 갈 수록 굉장히 식상한 이미지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에너지가 중반쯤 되면 소진 된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덕분에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도 무너져버리는 상황이 된 것이죠.

 배우들의 연기는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솔직히 클로이 모레츠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고, 리브 슈라이버나 마리아 벨로는 나름대로 관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면 있는데, 솔직히 이 편집이 그 연기를 살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연기력이 조금이라도 딸린다 싶은 배우들은 더더욱 심각한 편이어서 결국에는 마네킨이 연기하는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들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절박성을 잘 살리고, 시각적인 면과 결합하면서 이야기의 매력을 강화 했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 네지만, 이 영화는 오직 시각적인 면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지라 영화가 전혀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클로이 모레츠의 광팬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냥 속 편하게 넘겨 버리는 것이 편한 길일듯 합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16/02/27 19:51 #

    개인적으로도 원작소설을 좀 보고 솔직히 말해 이런 불쏘시개가 어떻게 미국에서 인기인지 의문마저 들었습니다.
    ㅜㅜ
    내가 외계인이면 KT 대멸종급의 소행성 날린 뒤 지구 표면을 다시 정리해 입맛에 맞게 만들지 그따위 번거로운
    방법으로 침략하는 것 자체가 에러입니다.

    어딘지 비슷한 면이 있는 소설인 쩨쩨파리의 비법은 그나마 풍자적인 면이나 있었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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