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해즈 폴른 - 뻔한 8,90년대식 액션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가 드디어 일정을 잡았습니다. 전작이 국내에서는 정말 황당한 물건이기는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액션으로서는 그럭저럭 신나는 물건이었던지라 아무래도 이번 영화 역시 적당히 기대를 하게 되는 면도 있기는 해서 말이죠. 일단은 가장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판단되어서 이번 리스트에 끼워 넣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빼면 다른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무조건 좋은 영화만 보는 것도 힘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인 백악관 최후의 날의 경우, 좋은 영화라고 말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물론 볼 당시에는 적당히 신나게 때려부수는 맛으로 영화롤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만, 영화가 그 이상으로 해대는 부분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는 영화의 몇몇 설정들은 국가적인 의미로서 불편한 부분들도 있던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신나게 때려 부수는 맛으로 보기에는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었죠.

 그래서 더 희한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당시 영화의 감독이었던 안톤 후쿠아는 더 이퀄라이저나 더블 타겟 같은 나름대로 괜찮은 액션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이미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에 킹 아더나 베이트 같은 어딘가 기묘한 영화들도 있기는 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액션을 연출하는 데에 있어서 꽤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감독이 바뀐 상황입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인 바박 자나피의 영화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일단 과거에 주로 스웨덴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사람이고, 국내에서 그나마 세베: 소년의 초상 정도가 알려져 있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저는 해당 영화를 본 적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솔직히 영화의 제작자가 단순히 자신이 주무를 수 있는 적당히 능력 있어 보이는 감독을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배우들은 꽤 믿을만 한 편이기는 합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액션 계통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편에 이어 여전히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다만, 이 배우가 연기에 관해서 무조건 좋다고 말 하기는 약간 미묘한 부분들이 있기는 해서 말이죠. 하지만 액션에 관해서나, 과도하다 싶은 테스토스테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이 배우가 좋기는 하죠. 이 영화에 잘 어울리는, 특히나 액션쪽에서는 더 할 나위 없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전편에서 이어지는 또 한 명의 배우는 아론 에크하트입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대통령 역할로 나오고 있죠. 연기를 못 하는 배우는 아닌데, 묘하게 영화 운이 없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땡큐 포 스모킹 이라는 영화를 빼면 평가가 좋지 않거나, 평가가 좋다고 해도 비중 면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전자는 블랙 달리아를 생각 하시면 되고, 후자는 다크나이트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아무튼간에,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는 합니다.

 모건 프리먼 역시 전작에 이어 같은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모건 프리먼에 관해서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주로 중후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대변되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편한 역할이나 악역을 전혀 안 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연기를 망치는 배우는 절대 아니니 말이죠. 전작에서 유일하게 관객을 설득시키는 힘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모건 프리먼이 말 하는 대사였을 정도였으니 일단 이 영화에 이 배우가 필요한 것은 확실하죠.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합니다. 안젤라 바셋이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고, 잭키 얼 헤일리 역시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라다 미첼, 샬롯 라일리, 멜리사 레오, 콜린 살몬, 로버트 포스터, 숀 오브라이언 같은 배우들이 전부 영화에 한 자리를 가지고 가는 상황이죠. 로버트 포스터는 좀 놀라운데, 전작에서 난폭하고 무능한 역할을 해서 사실 교체 될 줄 알았던 배역이거든요.

 아무튼간에, 배우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하는 바는 그 무엇보다도 확고합니다. 미국 만세를 겁나게 외치면서도 마구 때려 부수고, 이를 시각적인 재미로 표현하는 동시에 영화의 긴장으로 만들어 내면서 영화적인 쾌감을 올려주는 그런 작품이 될 거란 것 말입니다. 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 기대치를 좀 높게 잡고 있기는 합니다만, 다른 분야에 관해서는 기대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영국의 수상 장례식을 위해서 전 세계 28개 국가의 정상들이 런던이 모이면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심하다 할 정도로 보안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런던에 동시 다발 테러가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5개 나라의 수장이 모두 테러에 희생 되는 상황이 벌어지죠. 심지어는 이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납치 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에 주인공인 마이크 베닝은 문제의 세력을 알아내고, 퇴치하는 데에 노력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사실 스토리가 중요한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은 말 그대로 액션이 얼마나 터지는가 하는 것이고, 이 액션이 얼마나 관객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을 얼마나 잘 살리는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영화에서 스토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말 하는 스토리의 구조와는 차이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두 가지 특면을 살리는 데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에서 스토리로 처음 노출해야 하는 것은 왜 이런 상황이 났는가 하는 단서를 처음에 관객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영화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다음 상황을 어떻게 진행하고, 그 단서가 어떻게 될 것인가입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적인 부분들에 관해서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 것은 순전히 관객들에게 액션을 어떻게 노출하는가와 관계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과는 관계가 없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는 굉장히 기능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왜 미국 대통령 일행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대통령들이 런던이라는 곳에서 공격을 당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왜 그렇게 끊임없이 쫒겨 다녀야 하는지에 관해서 일단 기본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이 지점에서 한 가지 간과되고 있는 부분은 역시나 현실성입니다. 액션 영화에서 가장 쓸모가 없는 부분이죠.

 아무튼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스토리가 과연 잘 하는가 하면, 불행하게도 잘 못 한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는 영화에 필요한 정보를 주기는 하지만, 정말 그 이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액션 영화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어느 정도 주인공에게 이입 하려고 한다면 어느 정도 다른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에 관하여 오직 초반에만 설명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스토리는 대단히 바보같기까지 합니다. 이는 현실성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인과관계에 관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테러가 나는 이유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습니다만,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대사로도 본인들이 당하는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의아하게 만드는 라인을 넣어버린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영화 중반까지도 상당히 지독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액션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야기가 영화의 흐름을 끊어버리고 지루하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전편에서는 그나마 어느 정도 상황에 관해서 나름대로 연구하는 면모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냥 관객에게 그냥 다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실상 연구가 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에는 연구 자체가 사족이 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전편의 스토리가 매끄럽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전편 역시 상당한 바보같은 면을 드러내고 있고, 이를 어느 정도 털어내기 위해서 캐릭터들을 이요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캐릭터가 훨씬 더 축소됨으로 해서 위에 문제가 되었던 것들이 직접적으로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영화에서 주요 캐릭터 둘 외에는 비중이 너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영화는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정말 철인에 가까운 주인공과, 그 철인 주인공이 지켜야 하는 미국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것이죠. 전편에서는 이 둘 외의 악당에 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그 악당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부각을 했습니다. 한국인에게 문제의 악당은 굉장히 불편했겠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런 느낌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특정 국가 출신 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악당에 관해서는 초반 설명이 다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액션영화에서 악당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관객의 감정의 반대편을 상징하는 인물이고, 이에 관해서 중심이 되는 인물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근 그 반대편에 있는 인물에 관해서 복수심이 넘친다는 이야기는 부르짖습니다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그저 그런 게임에서 스테이지 만들어주는 스테이지 설계자 같은 느낌까지 들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 내내 이 문제는 관객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상황이 가장 기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상당히 재미있게도, 액션을 표현하는 캐릭터의 특성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주요 캐릭터의 문제이기도 한데,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는 매우 여유로운 듯한, 하지만 계속해서 쫒기는 인물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그냥 액션을 수행하는 기계에 가까운 상황인 느낌입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대통령은 마치 끝까지 운반해야 하는 생명 없는 운반물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간간히 도와주기는 하지만, 그냥 거기에서 마무리 됩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강인함에 관해서 역설하려고 하는 노력까지 하게 됩니다. 전편 역시 같은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 되고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영화는 미국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어느 정도 희석된 느낌으로 인한, 그냥 어느 정도 덜 걸림돌이 되는 높으신 분 지키기 느낌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캐릭터가 약해서 그렇게 느겨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렇게 진행되는 액션은 의외의 에너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물론 이 영화의 액션은 기본적으로 총질과 남자들의 주먹질로 점철된 액션입니다. 구도가 아주 확정 되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냥 정신 없이 터지고 깨지는 영화라고 하기에는 의외로 액션의 구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 영화가 액션 영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래서 상당히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 역시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초반 액션은 스토리에 의해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아쉬운 면이 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인공과 대통령만 남고 나서부터는 의외로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느낌을 인해서 어느 정도 정신이 없어도 그래도 해결이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과정에 관해서 어느 정도 여유를 보이기까지 하기 때문에 예전 액션 영화들의 향취도 약간 있는 편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 액션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바보같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하자면, 아론 애크하트는 매우 편하게 연기 합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에 썼던 것들을 다시 끌어내기만 하면 되니 말이죠. 제라드 버틀러 역시 자신이 과거에 했었던, 심지어는 얼마전까지 써먹었던 부분을 그대로 써먹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좔영과 화면 구성에 관해서는 꽤 괜찮지만, 새로운 독창성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한계가 만은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상황이이기도 하고, 액션을 살려주는 데에도 매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화에서 썼던 화면들을 자신들에게 맞게 어느 정도 재구성하는 식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뭔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액션만 즐기고, 그냥 시간을 보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매우 바보같지만 화끈하게 터뜨리고 쏘고 죽이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정말 눈꼽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영화의 한계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방향을 접근 할 때에는 도저히 재미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다양하게 즐기기에는 한계가 너무 극명한 영화인 것이죠.

덧글

  • INtothe水 2016/03/18 12:54 #

    후반전투에서의 1인칭 시점 전투라든지 팀간호흡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ㅋ
    액션만 보기엔 꽤 좋은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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