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 시저! - 시대의 매력, 영화의 매력을 기리는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개봉의 때가 다가왔습니다. 사실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이 영화가 아무래도 시기가 정말 묘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여름 시즌의 직접적인 시작에 영화가 걸린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 문제로 인해서 이 영화를 굳이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약간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북미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얻었고, 코엔 형제의 코미디 스타일이 생각보다 잘 맞기도 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엔 형제에 관해서는 솔직히 크게 의심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일단 연출자로서 굉장히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드 르윈도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였고, 그 이전에 더 브레이브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영화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시리어스 맨은 그 이전에 등장해서 상당히 고믹하면서도 슬픈 면을 드러내는 데에 좋은 모습을 가져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제가 결국 극장에서 놓쳤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같은 영화도 빼놓을 수 없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 항상 무시무시할 정도로 괜찮은 영화를 내놓는 사람들이라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저는 꽤 좋아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정말 기묘한 영화라고밖에 말 할 수 없었던 레이디킬러나 그 이전에 만들었던 그냥 그런 사랑 영화였던 참을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이래저래 정말 아쉽기 그지없었던 번 에프터 리딩 같은 영화 역시 솔직히 잘 만들었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각본가로서도 매우 좋은 능력을 보여준 바 있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 덕분에 각본가로 이름이 나와도 기대를 하는 면도 분명히 있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 덕분에 상당히 큰 기대를 들고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각본가로서, 감독으로서의 사람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정말 주저 없이 고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진 역시 정말 빵방합니다. 늘어놓기만 해도 다들 알만한 배우들이 영화에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조지 클루니, 조쉬 브롤린, 스칼렛 요한슨, 랄프 파인즈, 채닝 테이텀, 틸다 스윈튼, 조나 힐, 프랜시스 맥도먼드, 돌프 룬드그렌(?), 엘든 이렌리치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영화 명단에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약간 더 확인 해 보면 피셔 스티븐스나 크리스토퍼 램버트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명단에서 사실 프랜시스 맥도먼드 같은 배우는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상당히 단골로 나오는 배우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사람은 돌프 룬드그렌입니다. 액션 스타로서 유명하기는 하지만, 주로 말초적인 영화를 전전한다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는 조연에 이름을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은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아무래도 다루는 범위가 범위이다 보니 들어간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돌프 룬드그렌 외의 배우들 역시 면면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쉬 브롤린이나 조지 클루니의 경우에는 이미 과거에 한 번 코엔 형제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틸다 스윈튼의 경우에는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로 사용 되는 데에 익숙한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랄프 파인즈의 경우에는 정말 이 다양한 영화를 오간 경력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자면 또 한 명의 희한한 배우가 있는데, 바로 채닝 테이텀입니다. 사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그냥 그런 액션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날이 갈 수록 정말 많은 도전을 하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엘든 이렌리치나 조나 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 영화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연기 폭을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배우가 엘든 이렌리치이고, 조나 힐의 경우에는 다양한 영화에서 안 웃긴 역할이건 정말 웃긴 역할이건 가리지 않고 제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 영화가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미 거의 검증이 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은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데에 매우 좋은 역할을 한 바 있고, 배우들은 관객이 궁금해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포진 해 있는 상황이며, 감독들은 이미 과거에 상당히 좋은 영화들을 보여준 바 있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이미 해외의 평단 평가에서 나왔듯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 최고의 대작인 헤일, 시저!가 촬영 되던 중에 주연이자 스타급 배우인 베어드 휘트록이 납치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배우를 납치했다는 “미래” 라는 단체가 연락을 해서 협박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죠. 영화사 대표이자 해결사인 에디 매닉스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헐리우드의 베테랑들과 함께 개봉 사수 작전을 계획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시대극인 만큼, 어느 정도는 과거에 관한 향수가 들어가 있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적인 부분에 관한 향수는 기묘하게도 그 당시의 영화판에서 어두운 부분들 역시 상당히 자주 다뤄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영화판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어둠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어둠을 희화화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중 하나가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시기는 기본적으로 거대 영화가 있고, 여러 영화들이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영화사가 배우의 권리에 관하여 일종의 전속 계약이 맺어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정 영화사의 영화에 배우들이 거의 전속으로 계약 되는 시기라고 말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가 다루던 시기는 그 뒤에 슬슬 자유 계약 배우가 나오던 시기이기는 합니다만, 어느정도는 그 잔재가 남아있던 시기이죠. 동시에 유성 영화가 거대 자본으로 찍어지던 시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어딘가에서는 소위 말 하는 공산주의자가 활동하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냉전시이기기도 했고, 영화배우들의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복잡하게 들어가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에 관해서 영화의 총괄 제작자가 모든 것들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시기이기도 했죠. 영화가 산업처럼 변해가는 시기이기는 했지만, 동시에 인간이 영화를 만들던 시기이기도 한 겁니다.

 제가 영화가 배경으로 가지는 시기를 장황하게 설명 했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 했듯이 이 시기가 낭만적으로 그려지는 듯 하지만, 동시에 영화 시스템의 어둠에 관해서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배우도 사람인 만큼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이기도 했고, 이 문제에 관해서 대단히 혼란스러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결국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편법과 불법을 모두 동원해서 말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그 시스템을 너무나도 잘 알고 열심히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 전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죠. 이 문제는 일단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인 영화의 주연 배우가 실종 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사의 가장 잘 나가는 장르 영화의 여주인공의 임신 문제, 그리고 이미지 변신을 꾀해야 하는 영화 배우에 관한 것 까지 모두 얽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각자 다른 배우들을 기점으로 이야기 하는 상황이고, 각자 주인공에게 전혀 다른 문제를 안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관해서 매끄럽게 처리해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주인공과의 충돌을 통해 보여주는 사람들도 영화에 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언론들이며, 언론들이 배우들의 이런 저런 문제를 이용하여 주인공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과연 주인공이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과연 잘 해결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선결되는 조건은 과연 주인공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를 하고, 제대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법을 오가는 사람이기에 무조건 선한 사람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주인공이 평소에 하는 일들에 관해서 처음 설명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영화에서 두 가지 내용을 챙겨가게 되는데, 우선 주인공이 분명히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으로서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성격으로 인해서 일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일이 얼마나 매끄럽게 해결되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 영화가 지금 위에 설명한 것들에 관해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어느 정도 씨앗을 뿌렸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모두 매우 까다롭기 그지없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주인공은 쉽게 공유하기 힘든 일을 하고 있고,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편하게 다가가기 힘든 캐릭터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 역시 어떤 면에서는 매우 복잡하고 불편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여러 가지 특성들에 관해서 매우 능수능란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웃음을 곁들여 가면서 말입니다.

 물론 이 속에서 그 웃음이라는 것이 그냥 말초적이고 비틀어진 것들만 끄집어 내는 식은 아닙니다. 가장 쉽게 가려면 그 지점을 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좀 더 비틀고, 이에 관해서 관객에게 보여주면서 그 무게를 알게 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희화화 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끌어내고 있는 겁니다. 이는 매우 정교하게 영화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는 그 미묘하고 능수능란함을 무기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능수능란함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서 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내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를 희화화 하되, 이를 말초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 보다는 한 번 더 비틀어 냄으로 해서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 듯 하면서도 바보같은지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같이 비웃게 만드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은 영화 곳곳에 서려 있어서 영화의 웃음을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틀기는 필연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영화의 흐름을 요구하는 면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이야기에 관해서 관객들이 굉장히 여러 순간을 겪어야 하rl 때문에 각자의 관계에 관해셔 좀 더 확실하게 다뤄야 하는 상화잉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관계는 기본적으로 영화의 흐름을 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흐름에 관해서 여깃 꽤 매끈하게 이야기를 작용하게 만드는 상황이기도 했죠.

 물론 이 특성에 관해서 한가지 더 걸림돌이 있다고 한다면, 역시나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앞서 말 했듯이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서로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은 한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주변 사람들과 각자의 이야기는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각자의 이야기는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역시 매우 잘 얽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죠.

 다행히 이 작품의 각양 각색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방향성을 잡고 흘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자의 이야기는 각자의 의미를 이야기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야기간의 연결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연결점에 관해서 굉장히 잘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에너지가 좀 덕 관객에게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각자의 연결고리는 영화를 결속하는 데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이 상황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나 캐릭터들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들은 각자 가지고 가는 바가 매우 명확한 상황이기도 했으며, 각자 캐릭터에 관해서 발전하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들은 이 각각의 캐릭터들을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면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각의 배우들은 배역에 관해서 기능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영상은 이러한 시대상을 표현하면서도 웃음을 더 강하게 유발하는 데에 매우 좋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에 관해서 영상이 정말 제대로 밝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는 영상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강렬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며, 동시에 이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여러 사람들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다루고 있는 영화라는 부분에 관해서 상당히 잘 보여죽 잇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부러라도 한 번쯤 찾아볼만한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강하게도 만들지만, 동시에 영화가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는 이 연기의 힘을 입어 관객에게 매우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고급스러운 웃음이라는 것에 관해서 무엇을 건드려야 하는지에 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는 캐이스라고도 할 수 있죠. 시간 때우기에도 좋은 것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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