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즈 : 미친 사람의 차분함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솔직히 별반 기대가 많지 않았던 작품중 하나입니다. 사실 예고편 포스팅 하기 전 까지는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작품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느 순간에 예고편을 보게 되었고, 그 예고편의 독특함으로 인하여 영화를 선택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상당히 바라는 면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를 고르는 것 자체를 피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만큼 기대를 걸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의 감독인 벤 웨틀리에 관해서는 그닥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 작품 이전에 필드 인 잉글랜드 라는 작품을 연출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하는데, 이 작품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그 이전에는 ABC 오브 데쓰에서 한 에피소드를 연출 했다고도 되어 있는에, 이 작품으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 아닌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이나 킬 리스트 같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는 평가가 그닥인 상황입니다.

 아무튼간에, 상당히 묘한 케이스 이기는 합니다. 주로 코미디와 공포영화를 오가는 사람이었던지라 SF와 스릴러를 오가는 작품에 관해서는 이번이 좀 놀라운 상황이 된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약간 불안한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감독에 관해 잘 아시는 분들은 꽤 좋은 평가를 내린 상황이기도 한지라 아무래도 그 분들을 믿고 영화를 선택한 케이스라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믿을만한 분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배우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가 감독에 관해서 아는 상황이 아니니 말입니다. 일단 조연에 관해서 조금 소개를 하나졈,s 앨리자베스 모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랜만에 발견하는 이름인 제임스 퓨어포이도 있는 상황입니다. 킬리 호위스나 랜턴 스키너, 엔조 실렌티, 피터 페딘단도, 리어 쉬어스미스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기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조연중에 꽤 눈에 띄는 이름도 있는 상황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질 발렌타인 역할로 계속해서 질 발렌타인으로 출연하고 있는 시에나 길로리 라던가, 님포매니악으로 상당히 충격적인 시작을 보여줬던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았던 스테이시 마틴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조연보다는 역시나 주연 명단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영화에 나오는 빌딩의 설계자 역할로 나오는 사람은 바로 제레미 아이언스입니다. 영화를 과도하게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문제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기가 나쁜 배우는 절대 아니죠. 심지어는 영화가 좋은 경우에는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묘한 면을 가지고 나오는 사람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루크 에반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드라큐라 : 전설의 시작 같이 망한 영화에 나오기도 했지만, 호빗 시리즈에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상황이기도 하고 악역 역시 영화가 괜찮다면 그래도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한 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역시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데에 적합한 배우라기 보다는 상당히 강렬한 인상으로 자신에 맞는 타입에 주로 캐스팅 되는 배우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시에나 밀러 역시 꽤 괜찮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죄근에 더 셰프라는 정말 아쉬운 영화에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그 이전에 폭스캐처나 아메리칸 스나이퍼 같은 영화에 나와서 꽤 괜찮은 역할 소화력을 보여준 바 있고, 온리 포 유 같은 정통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하죠. 솔직히 배우로서 이 여배가 나온다고 하면 그렇게 걱정을 크게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기대가 되는 사람은 역시나 톰 히들스턴입니다. 최근에 토르에서 록키역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나온 피츠제랄드 역할 같은 경우에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상황이기도 합니다. 연기에 관해서 꽤 고내찮은 모습을 이미 보여준 바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영화 역시 중심으로 이끌어 가는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하이 라이즈라는 한 빌딩을 무대로 진행 됩니다. 이 하이 라이즈라는 빌딩은 40층으로, 고소득층 사람들만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나옵니다. 건물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모든 편의시설과 서비스가 마련이 되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 빌딩의 치명적인 결함이 밝혀지고, 주인공인 랭은 이상하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이상함의 실체를 보여주고, 결국에는 문제가 일어나고 그 문제가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시작부터 상당히 기묘한 특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거의 폭탄을 맞은 듯한 빌딩 내에서 나름대로 복장을 갖추고 있는, 하지만 곧 매우 자유로운 복장을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이죠. 이 사람들은 나름대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매우 이상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그 기묘한 삶이 어떻게 시작되었나를 시작으로 점점 더 엉망으로 흘러가 버리는 빌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상하게 뒤틀린 사람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매우 멀쩡한 시작점을 작품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이 멀쩡한 시작점은 구조적으로 나름 독특한 빌딩에서 말끔하게 차려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 사람들이 나름대로 삶의 터전을 일구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 속에는 조금 방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나름대로 돈도 있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람들은 초반에는 어딘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완전히 삐뚤어진 사람이 나오는 것은 아니죠.

 이 속에서 주인공은 매우 말끔하게 살아가는 소위 말 하는 지식인 계통입니다. 누구에게나 정중하고, 항상 말끔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나름대로 혼자 사는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상황입니다. 하이라이즈 빌딩에 이사오면서 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씩 친해지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주인공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은 소위 말 하는 두 계층을 모두 오가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하층민이라는 묘한 단어가 들어갑니다. 우리가 아는 가난한 사람들이라고도 말 할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영화에서 정말 빌딩의 아래측에 주로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이 말 하는 잘 사는 사람들은 빌딩의 위쪽에 사는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은 곧 반목하게 되고, 결국에는 빌딩이 엉망이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 두 계층을 모두 연결하는 연결점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무래도 두 모습을 보두 주인공을 통해서 투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하나 생기게 되는데,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와, 이 빌딩에서 주인공이 왜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해서입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 제정인이 조금이라도 박혀 있거나, 아니면 여오하의 극적인 면모만 아니라면 솔직히 하이라이즈라는 빌딩에서 조금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생활과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아무래도 한계가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는 면이 있기에 이를 주인공을 통해서 한 번 뒤틀고,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위한 면들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행히 이 작품의 주인공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우리가 잘 아는 소위 말 하는 매우 착한 사람이라고 말 하기에는 정말 백만광년쯤 거리가 있는 사람이고, 또한 제정신이라고 말 하기에 한계가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이상하게 관객의 시선을 계속해서 잡아 놓는 매력이 있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 영화가 약간의 보험을 들어 놓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에 관해서 집중할 있는 만큼,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흠결이 크거나 아니면 아예 도저히 정을 줄 수 없는 사람으로 영화에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관객은 전적으로 주인공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 상황에 반해 주인공은 나름대로 관객에게 영화 내내 보이는 불편함 속에서 유일하게 편안함을 주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루는 지점들로 인하여 영화에서 주인공이 주는 편안함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나마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이지 인간의 흠결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주인공도 이상하기 짝이 없고, 그나마 받아들이기 쉬운 지점을 찾아낸 정도라는 겁니다. 다행히 주인공이 초반에 어느 정도 와닿아 있다는 점으로 인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지금 당장 눈 앞에 벌어지는 일들에 관하여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부편함에 관해서 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하여 궁금하게 만들어 줍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 하는 극도로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영상들은 관객에게 상당히 불편함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영화 내내 이 지점들을 매우 천연덕스럽게 보여주면서, 심지어는 미술적으로 약간 더 화려한 면을 드러내는 상황까지 덜어지게 됩니다. 영화 내내 의도된 혼란들이 관객에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을 주인공의 시선으로 정리 해서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관객들은 매우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는 인간군상을 같이 보게 됩니다. 천재적인 건축가라고 하는 건물 설계자 마져도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나마 하층민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마져도 그렇게 정상적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속됩니다. 상층민들은 극도로 방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하층민도 다를 부분들이 없어서 그냥 미쳐가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매우 세세하고 불편하게 묘사합니다. 보통 이 정도로 불편하면 영화고 뭐고 박차고 나가고 싶게 만드는 면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ㄴ는 그래도 그 문제를 어느 정도는 넘어가게 됩니다. 일단은 관객들이 영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고, 이 호기심의 크기로 인해서 영화를 정말 끝까지 지켜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 속에 벌어지는 일들에 관하여 결국에는 결말까지 보게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매우 큰 이야기를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있다고도 말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기묘하게도 잘 정돈된 혼란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지점이 너무 많습니다. 과도하게 밀어붙이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흠결이 될 정도로 영화는 매우 순차적이게 정렬해서 문제의 혼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간 군상의 불편하기 짝이 없는 면 역시 관객에게 적랄하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 쉬워질 것 같지만, 영화는 전혀 쉬워지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캐릭터들 역시 지금 이야기 하는 문제를 매우 강하게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톰 히들스턴은 미친 사람 속의 미친 사람의 차분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서울 정도로 명확하게 포작 해냈습니다. 그 외의 배우들 역시 이 미친 인간 군상 속에서 각자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더 불편하고,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못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영화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미술과 영상은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을 집대성한 느낌입니다. 같은 시대를 다루면서 비슷한 영상을 가져가려고 하는 영화들은 꽤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만큼 시대상을 포착하면서도 붕 떠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 관해서 미술 역시 매우 정돈 되어 있다가 모든 것들이 파괴되어버린 느낌을 주면서도, 그것이 자연이 아닌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매우 잘 표현해 낸 영화도 상당히 드문 상황이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저보다 더 불편해 하실 분들이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 정도로 이상하고, 기괴하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내고 있는 욕심에 관해서 조금 열린 태도로 보실 수 있고, 동시에 인물에 관해서 선악을 떠나 오직 매력만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가능한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상당히 기묘한 매력을 주는 영화로 다가갈 겁니다. 이래저래 취향이 갈리는 영화이지만, 경험삼아 볼만한 영화라고는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덧글

  • 2016/03/31 09:4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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