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오프닝을 쓰는 시점은 무려 5주 전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외에 다른 영화가 없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많은 영화들이 날짜를 간 보는 중이고, 그 중에서도 블록버스터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의 경우에는 묘하게 편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그렇게 해서 데이는 경우도 꽤 있지만 그냥 일단 한 번 보려고 합니다. 나름 땡겨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권종관에 관해서는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기는 합니다. 그 이전 작품인 황금시대의 경우에는 그냥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본 적이 없는 상황이고, 새드무비와 S 다이어리의 경우에는 평가 자체가 그닥 좋지 않은 영화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가 무조건 좋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그 이전에 단편 영화는 꽤 괜찮은 연출을 한 적이 있는 듯 하지만, 상업 영화 들어와서는 평가가 영 좋지 않은 감독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보통 이쯤 되면 이 영화 역시 아무래도 기획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통 기획 영화의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감독이 재량권을 발휘하는 쪽이라기 보다는 고용 감독인 경우가 더 많아서 말이죠. 솔직히 그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매우 뻔해 보인다는 느낌도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기획 영화의 단점은 역시나 감독의 색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기는 합니다만, 반대로 그만큼 기본은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그리고 배우진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점 역시 생각해볼만한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배우는 김명민입니다. 그동안 참으로 다양한 드라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사람입니다만, 반대로 영화에서는 그렇게 평가가 좋은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좋아도 대진 운이 좋지 않아 흥행에서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도 꽤 있었고 말입니다. 리턴이 후자의 케이스이고, 전자는 무방비 도시와 파괴된 사나이 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명탐정 시리즈는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었고, 내 사랑 내 곁에는 평가가 좋지는 않지만 흥행에서는 괘 재미를 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연기에 관해서는 그래도 잘 하는 배우라고 말 할 수 이습니다. 조선명탐정에서 상당히 다른 연기를 선보였고, 역시나 매우 좋은 소화력을 보여줬었죠. 무거운 작품 뿐만이 아니라 코믹하거나 가벼운 역할 역시 꽤 재미있게 잘 소화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미지를 가지고 이번 영화에 참여하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본인으로서는 이미지 재사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나름 현대극으로 와서 다른 느낌을 살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김상호 역시 이 영화에서 꽤 재미있는 면을 가진 배우입니다. 역시나 여러 영화를 전전한 분이고, 주로 조연으로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분이기도 합니다. 연기력 면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비중 문제로 인해서 자신이 잘 한다고 하더라도 영화가 그닥인 경우도 아주 간간히 발생 하기도 했죠. 출연 빈도가 꽤 되는 만큼 아무래도 중간중간에 한 편씩 걸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동일과 김영애, 김뢰하 모두 미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좋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꽤 비중 있는 역할도 잘 하는 편이며, 심지어는 배우로서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비중 문제가 걸리는 바람에 영화나 드라마가 망가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단 가장 중심이 되는 사람과 영화 자체가 괜찮아야 한다는 선결 조건이 걸리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좀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죠.
대충 정리 해 보자면,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약간 뻔히 알 수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뻔한 면에 관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조금 더 갈 수 있겠다는 기대로 영화를 보는 것이죠. 아니면 적어도 재미면에서는 충족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감독에 관해서는 별 기대가 없긴 하지만, 이란 적어도 이 영화에서 나름의 재미를 뽑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약간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경찰이었으나 지금 현재는 브로커로 살아가는 주인공 필재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에게 사형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이 편지에는 인천의 재벌인 대해체절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이 문제에 고나해서 적당히 움직이던 주인공은 사건의 배후가 따로 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상황이 그를 수사하도록 내몰고, 영화는 그 과정과 결말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통은 스토리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김명민이라는 배우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의 스토리 구조상 김명민에게 거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무엇을 더 끌어낼 수 있는가 자체가 김명민이 맡은 캐릭터를 김명민이 어떻게 소화 해내는가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김명민의 연기는 흠 잡을 곳이 없는 수준입니다. 무거운 연기부터 상당히 거친 배역, 그리고 가벼운 배역도 모두 소화 가능한 배우로 아렬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역시 유감없이 그 다양한 면들을 모두 잘 사용하고 있죠. 사실 김명민이 자기 자신 한 사람의 특성을 배역에 모두 불어넣는 스타일의 연기자라고 하기에는 약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통일 시키는 데에는 결국에는 캐릭터의 통일된 구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구성은 각본의 문제와 배우 연기 본연의 문제로 나뉘게 되는데, 일단 배우는 모두를 묶으려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칭찬할 만 합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것들에 관해서 꽤 정확도 높은 면을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해서 영화의 특성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에 일정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각본의 특성에서 캐릭터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의 각본적 특성은 소위 말 하는 돈 따라간 능력자 라는 점을 부각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본인의 능력이 겨우겨우 다 커버할 정도의 사건을 맡고 있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사용하게 만드는 식인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과정에서 돈 따라간 놈이라는 것을 강조 하면서 소위 말 하는 착하디 착한 주인공을 만들지 않음으로 하여 영화의 캐릭터 특색을 강조하려고 하는 식입니다.
이 지점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는 과거 레퍼런스라고 부를 수 있는 너무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고, 이 평균점에 걸리는 것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캐릭터가 매우 다층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상당히 다양한 일을 해내기는 하지만 그 다층적인 면모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등장했었고, 문제의 다층적인 면모가 발현되는 방식 역시 다른 영화들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는 문제의 시작에 불과한 상황이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의 능력은 상당히 다양한 편입닏. 그리고 이 능력으로 인해 다양한 다른 인물들이 꼬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인물들은 각자의 면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 면면들은 주인공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이를 적당히 비교해서 상황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동시에 영화의 재미를 위해 해결 방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 겁니다. 이 역시 영화에서 그닥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를 두뇌싸움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두뇌싸움이 상당해야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살인 사건에 관해서 뭍어버리려고 하는 지점이 있고, 주인공은 어떤 이유로 인해 이 문제를 다시 파헤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온갖 방해가 있는 상황이며, 이를 주어진 몇 안 되는 단서와 기회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해당 과정을 상당한 두뇌싸움으로 보이게끔 유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온전히 스토리의 구성 문제로 들어가게 되죠.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직선적입니다. 중간 중간에 곁다리 이야기가 몇 가지 더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본래 이야기에 거의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재미를 위해서 쉬어가는 정도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고 있습니다. 본래 이야기는 한 줄기로 구성 되어 있고, 이를 다양화 하거나 분리해서 이야기의 복잡성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는 쪽은 아닌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스릴러로서의 복잡성에 관해 거의 표현을 하고 있지 못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영화 내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보니 영화가 머리를 쓴다기 보다는 상황에 관해서 보여주고, 그에 관한 쾌감만을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영화는 그 쾌감을 극대화 하는 스토리를 가져가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지점이 보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쾌감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쾌감 역시 꽤 익숙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 스토리가 가지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이야기가 냉철하지 못하고 감정을 더 많이건드리면서, 이를 가지고 영화의 감정을 확대 해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지점은 약간의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두뇌싸움이 없는 스릴러 영화에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에 액션이 더 강화되는 경우라면 액션 스힐러로서 어느 정도 기능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회파 이야기를 더 집어 넣음으로 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려고 하는 겁니다.
이 지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파 이야기가 있고, 어느 정도 비판성을 가져가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를 만들 때 오직 감정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끌고 가는 동시에 영화의 스토리적인 특색을 살리는 데에 있어서 별반 매력이 없는 경우라면 나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문제의 상황이 계속 반복 됨으로 인해서 평범한 느낌 이상으로 가기 힘든 부분이 좀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영화 전체의 리듬감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가져가고 있고, 이야기를 하나의 스타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적어도 매력적이게 보이게끔 다시 재구성 하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감정적인 면들을 꽤 효과적으로 편집 하고, 관객에게 적당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매력이 잇는 상황이 된 겁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역시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보여줬던 흐름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다고 하는 점입니다. 다행히 검증이 되어 있고, 잘 받아들일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김명민 왜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김상호 역시 상당히 애틋한 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고, 김영애 역시 매우 독한 역할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동일이나 박수영, 김뢰하, 박혁권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타입 캐스팅으로서, 기능적인 면을 살리는 대에 상당히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김향기의 경우에는 이야기 구조상 감정이 모이는 캐릭터라는 것을 잘 이해하는 연기를 보여줬고 말입니다.
다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도저히 좋게 볼 수 없는 것은 역시나 영화 화면의 평범함입니다. 최근 트렌드를 거의 다 반영하고 있는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정작 이 영화가 영화관 화면에 맞는 화면 구성을 취하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누구나 다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욕심이 너무 과한 나머지, 영화 화면 구성 마저도 너무 평범하게 흘러간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결론적으로, 적당히 볼만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새롭게 볼 영화는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죠. 적당히 감정을 굴리고 있고, 이 감정이 관객에게 잘 와닿는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만 합니다만, 제목에 달려 있는 수사라는 것에 관해서는 오히려 매력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 때우기에는 적당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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