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 장르물을 이해하는 방법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이 영화가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기대작으로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만큼 강렬할 거라고 기대를 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 영화의 감독인 연상호가 과연 실사로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는 봐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된 것이죠. 개인적으로 최대 기대작인 동시에, 정말 궁금한 작품이 된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어떤 면에서 보면 약간 미묘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기는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작품 이전에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만을 게속해서 해 오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정말 잘 만든 두 작품에 감독을 맡았는데, 한 편은 제가 정말 충격적으로 봤던 돼지의 왕 이었고, 나머지 한편은 사이비라는 또 하나의 매우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들이 굉장히 불편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는 ㅇ벗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실사로 넘어오는 일이 그렇게 적은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아리 폴만 역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사람중 하나이고, 인크레더블을 만든 브래드 버드 역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진행한 바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어서 브래드버드는 투모로우 랜드라는 애매한 작품을 만든 바 있고, 니모를 찾아서를 만들었던 앤드류 스탠튼은 존 카터를 만들면서 정말 홀랑 망한 적도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두 작품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이 오프닝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서울역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고, 또한 지금 리뷰를 진행하고 잇는 부산행이죠. 이 두 편은 서로 이어 붙여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은 전작들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매우 직접적으로 다루는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상다잏 재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이 이 이야기를 매우 잘 다룰 거라는 기대는 역시나 전작들 때문입니다. 사이비와 돼지의 왕 모두 매우 걸출한 작품이었던 것이죠.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매우 적랄하고 잔인하게 그리면서,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솜씨 역시 매우 훌륭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하게 된 겁니다. 다만 실사라는 점으로 인해서 약간 다른 캔버스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좀 더 궁금해진 상황이기는 합니다.

 출연진도 꽤 좋은 편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배우는 공유입니다. 솔직히 잘생긴 면으로 밀어붙인다고 생각하는 배우였고, 김종욱 찾기까지는 해당 면을 계속해서 사용했지만 도가니에서 꽤 괜찮은 사회 인식에 대한 면을 보여줬고, 용의자에서는 액션에 관한 면까지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 이외의 면모가 있다는 석을 알리려고 상당히 노력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이번 영화 역시 비슷한 면에 의한 선택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유미 역시 상당히 다양한 선택을 하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에서 애니메이션 목소리도 소솨한 바 있고, 우리 선희에서도 선희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 깡철이 같은 작품에도 나온 바 있고, 맨홀에서는 그냥 그런 연출과 그보다 못한 흥행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히말라야에서는 트별출연 정도로 남아 있는 상태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가 약간 다른 길을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 명 눈에 띄는 배우는 마동석입니다. 함정이라는 영화에서 본인의 마스크를 내세운 악당역을 했다가 약간 무너지기는 했습니다만, 나쁜 녀석들 드라마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이런 저런 다른 영화에서 꽤 괜찮은 역할을 잘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망한 영화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도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같은 배우들이 출연을 합니다. 배우진으로 봤을 때는 기대할 만 한 상황이 된 것이죠.

 일단 기대점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동안 연출작에서 좋은 보여줬던 감독이 그동안 해왔던 애니메이션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과, 과연 배우들이 이 시나리오에 발 맞춰서 어떤 작품을 보여주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비슷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외국의 감독중에 망한 케이스가 있다 보니 그 지점은 어느 정도 염두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에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상황으로 인해서 긴급 재난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결국에는 서울을 탈출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나마 안전한 도시라고 하는 부산으로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열차에 타게 되고, 열차 안팎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죠. 이 작품은 열차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리면서, 대체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야기적으로 뭔가 새로운 무게의 깊이를 가져가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이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의 가장 핵심적인 면은 결국 장르적인 극한을 다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좀비 아포칼립스물에 액션과 추격전을 결합한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결국 이 좀비라는 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좀비는 최근에 유행하는 달리는 좀비입니다. 훨씬 더 공격적인 동시에,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서 정말 열심히 도망을 가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결국에는 특정한 인간 군상을 다루는 상황이 되어가기 시작하죠. 이 작품의 매력은 그 인간 군상을 어떻게 다루는가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리는 좀비를 이용하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매우 강렬하게 초반부터 묘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에 관해서 금방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 관해서 관객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는 것은 이 지점들에 관해서 스토리가 하나의 거대한 줄기를 가져간다기 보다는, 각 스테이지별 스토리 진행이라는 식과, 몇가지 아이디어가 중간에 끼어드는 식으로 영화가 구성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영화에서 각자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파괴력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역시나 좀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좀비에 대한 특성에 관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영화는 월드 워 Z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기본적으로 영화가 좀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 비슷하기도 하고, 두 영화 모두 좀비가 사람을 뜯어먹는 데에 집중한다기 보다는 감염여부에 더 집중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소리와 빛에 따라 반응하는 상황이 좀 있다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리고 초기 상황 이해방식도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불길한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이 사건으로 인해서 점점 더 지독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이 상황에서 주인공은 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계속해서 안전지대로 향해야 한다는 사실이 다른 점이 된겁니다. 이 상황에서 절박함과 긴박함이 영화의 스토리 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이 긴박감을 표현하는 스토리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위에 설명한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좀비물들이 가져가고 있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영화들이 다 그렇듯이 특정 요소들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영화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요소들을 스토리에 어떻게 녹여놓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요소들이 어떻게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영화속 요소들이 캐릭터를 통해서 표출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죠. 이 영화의 캐릭터들 설명은 그래서 중요하고 말입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중 둘은 왜 지방으로 가는가에 관해서 설명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얼마나 풀편하게 다가오는지 역시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곧 목숨이 달린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사연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지만,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로는 대사로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는 이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벌이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육체적으로 강하고, 나름대로 머리를 써야 살아남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지점들을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모든 과정에 관해서 꽤 순차적이지만, 영화에서 필요한 타이밍을 매우 면밀하게 구성해서 관객에게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의도된 캐릭터성이 관객에게 꽤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바라보는 맛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육체적인 면 이외에도 감정적인 교감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감정적인 면은 살아남아야 겠다는 이기심과도 결합이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각자의 상황에 관해서 영화에서 벌일 수 있는 모든 상황에 관해, 최대한 감정적으로 강렬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집어 넣는 식으로 해서 영화의 강렬함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인간 사이의 문제 역시 절대로 빼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좀비와의 생존경쟁은 영화에 액션성을 불어넣는 데에 사용이 되고 있고, 인간간의 반복은 감정적인 면을 상당히 강화하는 데에 시간을 쓰게 만듭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 중에서 좀비는 그냥 끔찍한 느낌을 살리는 데에 주력했지만, 인간의 고나계는 그 끔찍함을 넘어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기적인 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그 강렬함을 꽤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 많은 편이고, 영화의 긴박감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인간의 감정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몇몇 사이드 스토리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새로 태어날 생명에 대한 이야기와 아직 어린 생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처음 연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져감으로 해서 영화 속의 비극성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의 진행에서 결국에는 각각의 감정들은 대단히 강렬하게 표현되고 있는 상황이고 관객들은 그래서 영화를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다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에 관해서 다루는 부분이 후반에 좀 나오는데, 약간 아슬아슬 해보이기는 하더군요. 적당한 선에서 잘 끊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비쥬얼적인 면은 두가지 형태로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이라는 지점에 관해서인데, 이 영화에서 가져가고 있는 스펙터클은 그 흐름이 매우 효과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이미 받고 가지만,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도 그 긴박감과 속도감을 살리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있고, 그 속에 인간이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최대치를 설정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또한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간의 특성이라던가, 현실성이라는 점 역시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화면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이에 관해서 어느 한 쪽으로 길쭉하게 이애할 수 밖에 없는 공간에 대해 꽤 멋지게 표현한 상황입니다. 이 공간의 계산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인데,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상황을 피해가기 힘들다는 느낌을 매우 잘 만들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거대한 느낌 역시 잘 만들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거 유일하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배우들의 초반 연기입니다. 후반으로 가게 되면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기는 합니다만, 몇몇 장면에선 정말 배우들이 뭔가 미묘하게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분명히 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영화에 무척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의 장면들만 빼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죠.

 결론적으로, 정말 강렬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장르물에 대한 또 다른 이해법이 등장한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스토리에서 주로 쓰고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가는 것들에 관해서 의도적인 사용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이걸 국제적인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아낸 케이스입니다. 몇몇 연기적인 면을 살짝 제외한다면 꽤 괜찮은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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