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작품을 볼까에 관해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1편은 꽤 즐겁게 봤고, 2편은 그럭저럭이었으며, 3편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4편은 그냥 그랬기 때문입니다. 시리즈가 너무 오래 가는 나머지 이제는 좀 지치는 경향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 결정을 내린 것이, 이 오프닝을 썼다가 개봉 전까지 다른 작품이 걸리고, 그 작품이 괜찮다 싶으면 이 영화를 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즉 이 오프닝을 보게 되시면 영화가 더 없거나, 아니면 마음에 드는게 더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 시리즈물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결국에는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해결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시리즈가 사장 되어버리는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오래오래 살아남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래 살아남은 것이 007 시리즈죠. 007 시리즈는 상당히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는 작품들로 이뤄져 있었고, 위기가 닥쳐오면 나름대로 해결할 방법을 찾는 식으로 해서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시리즈들은 결국 망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리메이크를 가게 되는데, 리메이크에서도 재미를 못 보는 경우도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망해버린 시리즈도 꽤 되는 편입니다. 지켜보기 괴로운 작품들도 많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번 시리즈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짝수번대가 영 좋지 않다는 점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야기를 좀 해 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아이스 에이지 1편은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한창 나오기 시작할 때 같이 나온 작품입니다. 당시에 많은 회사들이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하고, 수익면에서 꽤나 괜찮은 성과를 올리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작품들도 많이 나왔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이 곧 엄청난 분량의 이상한 작품들을 쏟아내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아이들 데리고 있는 부모들으 멋겨먹기에 좋은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작품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력은 점점 더 많은 돈을 요구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일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결국 제작 단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회사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은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다만 억지로 살려내는 쪽에 더 가깝기는 하죠.
2편은 앞서 말 했다시피 평가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이야기가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죠. 더 화려하고 더 많은 볼거리를 가져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3편에는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였고, 꽤 괜찮은 속편으 만드는 데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편 들어서 결국 다시 비평적인 면에서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다사다난한 시리즈가 된 것이죠.
아무튼간에, 그 속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감독은 전작들 중에서 3편과 4편을 연출하기 시작한 마이크 트메이어가 그대로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거의 그대로 인 상황이기 때문에 배우 목소리 역시 거의 그대로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시드 목소리의 존 레귀나모나 매니 목소리의 레이 로마노 같은 사람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약간 재미있는 것이 3편에서 벅 목소리를 했었던 사이먼 페그가 다시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명단은 대략 아담 드바인, 제니퍼 로페즈, 제시 테일러 퍼거슨, 닉 오퍼맨 정도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이 이번 작품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이름을 그대로 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1편의 감독인 크리스 웨지는 스크랫 목소리로 계속해서 남아있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좀 걱정이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 오래 살아남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억지로 속편을 끌고 나왔다는 느낌이 매우 강한 상황이고, 그렇게 억지로 끌고 가는 작품의 경우에는 정말 심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편들 그래도 재미있었고, 1편과 3편의 경우에는 걸출하게 가는 면까지 있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이번에는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게 된 이유는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는 상황인데, 4편 오프닝과 약간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어쨌거나, 주인공들은 운석의 여파로 인해 상당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이를 피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일이 진행되는 과정과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 해서, 그동안 아이스 에이지가 보여준 상황은 그렇게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1편은 꽤 재미있게 구성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만, 2편은 그냥 그런 수준이었죠. 다만 3편 넘어가서 잠깐 괜찮아질 것 같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4편 들어서는 이야기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당시에 4편은 시리즈에 종언을 고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상황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아무래도 비슷한 상황인 듯 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오프닝은 그 느낌을 매우 강렬하게 만들어버리는 부분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오프닝은 다람쥐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시작되는데, 따지고 보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사건들을 일으킨 것은 다람쥐가 됩니다. 과도한 개그 욕심으로 채워진 오프닝은 4편에서 써먹었던 부분이고, 당시에 슬랩스틱이 영화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부분들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부분이라고 생각했었죠.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게 만들리라고 기대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중력을 만들어가는 데에 있어서 매력이 있다고 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주 어린 아동을 위한 장면이기는 한데, 그 이상의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가 보여줄 것들에 관해서 처음에 아무래도 바로 이야기를 찾아 오는 사람이 그닥 매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 다음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 매력이 있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제 위치에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제대로 연결이 되고 있지도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제대로 된 에피소드 연결이라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은 이야기 구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너무 에피소드 단위로 끊기는 것도 문제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세상이 멸망할만한 일을 다람쥐가 일으켰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당히 다양한 일들을 벌이는 동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또 다른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사이드 스토리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이야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면 좋겠지만, 영화는 유기적으로 상황을 설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사이드 스토리는 거의 쓸모가 없는 상황이죠.
일단 이 영화에서 매머드 가족은 다른 챕터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제는 장성한 딸이 결혼하는 상황이 되고, 매머드 아버지는 자기 결혼기념일도 기억 못하는 처지까지 가게 되죠. 결국에는 마누라도 달래야 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위 역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사실 이 지점까지만 해도 웬만한 코미디 영화는 만들 수 있는 정도로 가게 된 상황인데, 이 영화는 다른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나마 매머드의 문제는 다가오기라도 한다는 점이 더 심각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 나무늘보가 겪는 문제는 웃음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한심하고, 또한 너무 분량이 적은 편입니다. 이 영화에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지점은 초반에 잠깐 나오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세상을 구하러 간 장소에서 그 문제가 조금 더 진행되는 식이죠. 그리고 이 문제의 봉합 역시 정말 말도 안 되는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야기가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데다가, 캐릭터 매력 역시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검치호 캐릭터는 아예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자신들의 초식동물 사이에 섞여 살면서 덜 무섭게 보이기를 바라지만, 이래저래 안 풀리는 것도 있고, 부부로서 과연 아이를 잘 키워낼까 하는 문제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들은 그냥 질문입니다. 그 이상의 전개가 없는 상황이고, 영화 막판에 갑자기 해결되었다 수준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아예 캐릭터의 특성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까지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문제들은 영화 내내 누적됩니다. 가장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세 캐릭터가 사이 좋게 자신들의 문제를 늘어놓기만 하고, 해결은 하늘이시여 하다가 결국에 영화 막판에 급마무리 되는 식으로 흘러가 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 내내 그런 식이기 때문에 세 캐릭터가 뭔가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3편에서 매우 괜찮은 매력을 보여줬던 벅은 더 큰 문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벅은 전편에서 제정신이 아니지만, 동시에 생존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생물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남는데 도가 튼, 하지만 그로 인해서 정신의 어딘가가 망가진 캐릭터였죠. 이번에는 둘 다 극대화 한다고 하는 식으로 캐릭터를 구성했는데, 솔직히 이로 인해서 캐릭터의 매력 보다는 저래도 괜찮나 싶은 문제를 안고 갑니다. 영화 속 주요 악당은 그런 벅과 얽히는데, 존재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심지어 다른 캐릭터들은 도구적임 이하로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성인용 유머가 정말 대놓고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프닝 영상이 아이들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과는 정말 대조적이죠. 몇몇 대사들과 영상들은 성인 관객들의 시선을 잡겠다고 유머를 거의 막 던지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꽤 괜찮은 유머라는 사실은 인정하겠습니다만, 영화에서 굳이 해당 타이밍에, 굳이 이 영화에 나와야 하는가는 조금 다른 문제로 보이는 지점들이 있을 정도로 강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서 영화가 총체적 난국으로 간다 라는 말을 해야겠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기묘한 면을 드러냅니다. 영화에서 위에 이야기 한 약점들을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모양인지, 막 던지되, 최대한 짧은 타이밍에 마구 던지는 식으로 가게 된 것이죠. 소위 말 하는 막장 같은 매력으로 영화가 변모하게 되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 내내 같은 특성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 벅의 특성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특성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가져가야 한느 것들에 관해서 벅이 거의 온전하게 진행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 관하여 주변 캐릭터들 역시 상당히 멋지게 사용하고 있고 말입니다.
영상은 이런 상황들을 맞춰주는 식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영상들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면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신 없는 동물들이 나름대로 사건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배가하기 위한 면들을 가져가고 있고, 동시에 영화적으로 이를 최대한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막장성에 관한 매력 역시 아이들 영화 치고는 영상으로 직접 건드리려고 하는 면까지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목소리 연기는 크게 놀라운 편은 아닙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의외로 작품이 전작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려고 상당히 노력했다는 사실입니다. 주요 캐릭터 셋은 그렇다 치더라도 벅은 교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모든 배역들을 다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과거에 해왔던 것들에 관해서 여전히 내공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속성과 기본적인 캐릭터 면모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할 물건은 아닌 셈이죠.
결론적으로, 적어도 전편보다는 자신들의 영화 호흡에 관해서 적어도 어느 정도 페이스를 찾은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3편이 가지고 갔던 정신 없는 매력에 관해서 어느 정도 다시 흐름을 찾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고, 이에 관해서 거의 성공하는 면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1편이 가졌던 신선함을 온전하게 다시 불러오는 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인 이제는 늙어버린 시리즈라고 결론 내야 할 정도로 닳고 닳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셔서 보기에는 좀 아깝지만,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