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 순흑의 악몽 - 순수한 "액션 스릴러 애니"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작인 동시에, 코난의 최근 행보로 봤을 때 매우 걱정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 역할 외의 것들에 관해 걱정이 매우 많이 되는 케이스랄까요. 아무튼간에,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의 시간이 잡힌 상태이다 보니 피해가기 어려운 경우라고 할 수 있게 되었죠. 덕분에 그래도 괜찮은 작품을 두 가지 보게 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제 코난 시리즈는 애증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시절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보던 애니메이션임에는 분명하고, 그 재미 역시 보장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너무 많은 분량이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이 되었고,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야기가 영 처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덜 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극장판은 또 다른 이유로 약간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도 해서 말이죠.

 참고로 국내에서 제대로 극장에서 공개된 극장판은 거의 9기가 다 되어서 였을 겁니다. 아주 오랜 시일이 지나서 6기도 공개가 되기도 했고, 10도 겨우 공개가 되었었죠. 아무튼간에, 이 시점은 코난에서는 약간 미묘한 시점인데, 아무래도 이야기의 방향이 추리보다는 액션에 가까운 상황이 되어놔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꾸준히 해결 되지 않고 계속해서 속편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예 최근작은 액션 위주로 가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범인을 내세우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쯤 되면 초기 극장판은 대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5기 이후로 최근 작품을 갑자기 보시는 분들이시라면 제 의문이 대략 무엇인지 아실 겁니다. 당시 극장판들은 정말 극장판에 맞는 스케일을 가져가서 액션성을 보장 하는 동시에, 이야기에서 추리라는 부분 역시 매우 잘 사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액션과 추리가 서로를 보완하고, 이야기의 재미와 시각적인 쾌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조를 가져갔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약해지는 분위기가 되었죠.

 몇몇 작품은 해결하려고 다른 방향을 가져가기도 하고, 적당히 해결을 보기도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나마 이차원의 저격수가 길을 잡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죠. 다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액션 스릴러물에 더 가까운 특성을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코난이 미국 액션 영화의 존 맥클레인과 소설속 인물인 해리 보슈를 섞어서 일본식으로 발현하는 인물처럼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캐릭터는 좀 위험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문제에 관해서 이번 작품 역시 상당히 걱정이 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예고편에서는 대놓고 액션물이 될 거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조상 대략 이 상황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해서 매우 뻔히 보이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예고편이 다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예고편에 나오는 기조를 생각 하면 후반에 어떻게 가게 될 것인지 뻔이 보이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한 가지는 확실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최소한 보는 재미는 확실할 거라는 것이죠. 이야기가 어디로 가건 간에, 최소한 말이 된다고만 한다면 적어도 재미가 보장이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대략 이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아무래도 방향이 그동안 많이 바뀌었고, 우려를 할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액션 스타일을 더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히 자각하고 있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더 미묘하게 등장하는 것은 과연 전편들과 얼마나 연계성을 가져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부분중 하나인데, 극장판의 경우 기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분리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독립된 작품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TV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극장판 애니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에서 이번만큼은 자유로울 수 없는 면도 있어서 말이죠.

 이번 이야기도 대략 스릴러 계통입니다. 이번에는 경찰에서 N.O.C 리스트가 유출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리스트는 소위 말 하는 위장 신분과 그 위장 신분을 쓰고 있는 스파이들의 이름이 같이 실린 리스트이죠. 이 리스트로 인해 전 세계의 스파이들이 계속해서 제거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코난과 친구들은 수족관에서 기억을 잃은 여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여성의 기억을 찾아주던 도중에 FBI, 경찰, CIA, 검은조직이 모두 이 여성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이 작품은 그 이유를 설명하고, 결말로 향하게 됩니다.

 이번 코난의 스토리를 설명하기 전에 일단 가장 걱정했던 부분에 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토리에 추리가 아예 없습니다. 누가 왜 라는 이야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미스테리라고는 기억을 잃은 여자에 관한 부분인데, 이마져도 오프닝에서 이미 설명을 해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미스테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쯤 되면 명탐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전혀 필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전작, 특히나 초반 작품들이 어느 정도 스토리에 관해서 신경을 썼었고, 덕분에 추리에 관해서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최근 작품들중 일부는 그래도 액션의 몸집을 불리면서도 어느 정도 미스테리의 면모를 강하게 가져갔던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영화는 상당히 아쉬운 상황입니다. 사실상 본인들이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하는 본질 자체를 모두 까먹은 상황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강한 아이러니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작품이 본격적인 추리물로서 기능하기를 바란다면 이 작품 자체는 상당한 에러인데, 이 작품을 최근 코난이 기조인 액션 스릴러로 생각을 한다면 오히려 말이 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특히나 코난에서 그동안 정말 자주 다뤘던 검은 조직에 대한 면을 직접적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스파이물의 구조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코난은 외부인이지만 이 상황에 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인공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는 해당 특성을 스토리의 기본으로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서 위장 요원들의 리스트가 유출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아예 그 문제가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재미있는 것은 위장 요원들의 신분 노출에 관해서 정말 엄청나게 많은 헐리우드 액션 스릴러 영화들이 다뤘다는 겁니다. 코난은 이를 코난의 방식으로, 좀 더 넓게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방식으로 이해를 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스토리의 구조 역시 매우 간결해지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있고, 사람들이 다 아는 기억을 잃은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는 동시에 이 상황에 관해서 진정을 시켜야 하는 것이 주인공에게 떨어지는 미션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관해서 코난은 정보기관들과 협력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어찌 보면 최근 코난의 기조를 생각해볼 때, 액션 스타라는 점으로 생각 해보면 최고의 토양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번 코난 신작은 바로 그 지점에서 상당한 부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간 시덥잖게 추리를 살린다고 이야기의 흐름을 모두 끊어먹었던 상황들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간결하게 액션 스타 코난을 만들어내버린 것이죠. 코난의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다이하드의 주인공이 존 맥클레인의 특징을 아동용 작품에 때려박는 용단을 내리는 식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다이하드 5편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더럽게 재미 없으니 말입니다.)

 일단 최고의 용단은 이 영화에서 상황 이해에 관해서 캐릭터들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갔다는 겁니다. 주인공 캐릭터 주변에 있는 주요 캐릭터들 중에서도 이번 이야기에 필요가 있다 싶은 캐릭터 외에는 과감하게 비중을 줄여버리고, 오직 주인공이 활동하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서 상황을 가져가게 만들었던 것이죠. 그리고 주인공이 조사를 하고 다닌다고 하면서 온갖 이벤트에 휘말리게 만드는 식으로 영화를 가져갔습니다.

 캐릭터 수가 줄어든 만큼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관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특성을 강하게 살리는 동시에, 캐릭터들간의 기묘한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덕분에 훨씬 간결하면서도 깊은 관계를 그러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주변부로 밀려난 캐릭터들이 이야기에 끼어들 때마다 흐름이 흔들리는 면이 생긴다는 점은 약간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집중도가 높다는 점에서 캐릭터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 속 이벤트들이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이벤트는 액션이 그렇게 크게 끼어드는 식은 아닙니다. 오프닝에서는 화려한 추격전을 보여주고, 후반에는 미친 듯이 떠뜨리고 있지만, 중반에서는 정보를 주로 모으고 다니는 상황이며, 그리고 주인공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해당 지점들에 관해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집어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꽤 관결하게 진행되고 있죠.

 게다가 이런 저런 사이드 사건들 역시 매우 비슷한 특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어린 친구들이 벌이는 사건과도 관계 있는 부분인데, 과거 추리물에서 써먹었던 이야기 관계성에서 보여줬던 강점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를 후반에 나올 액션과 연결하는 쪽으로 작품을 연결하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영화를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서 이야기가 따로 노는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무조건적으로 완성된 부분이라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미묘한 면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후반의 액션씬중 일부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 자체가 흐름을 끊어먹는 희귀한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액션 역시 신나고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면을 가져가고 있기는 하지만, 정말 불필요하기 짝이 없는 갈등구조를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 갈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신나게 치고 때린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왜 싸우는가에 관해서는 전반부에 어느 정도 떡밥을 뿌린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뜬금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을 TV 시리즈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영화만 보는 관객에게는 설명이 없고, 이게 나쁘다고는 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해당 애니메이션의 경우에 어느 정도 분리된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분리된 특성을 가져가고 있지 않다는 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기는 하죠.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등장하는 액션 장면들은 꽤 강렬한 매력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의 흐름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과장된 면모를 상당히 많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액션에 관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이해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코난 극장판의 특성상 현대 도시에서 벌어지는 거대 액션에 관해서 애니메이션과 현실의 중간에 배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연출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코난의 최근 극장판에서 드러나는 과도한 뻥같은 폭발은 여전히 문제거리입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같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죠. 다만 이 지점들은 그래도 전작들보다는 어느 정도 줄어든 상황이기는 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 일어나고 있는 폭발이 정말 아무 말도 안된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전히 과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정리를 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의외인 것은 이 영화에서 생각 이상으로 액션에 관하여 스펙터클 외에도 타격감이라는 것을 살리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 문제는 앞서 말 한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액션과 관계가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 존재 증명 가치에 관해서 싸움이라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타격 액션에 관해 상당히 계산을 하고 움직이는 편입니다. 덕분에 해당 장면이 뜬금없기는 해도 재미는 있어 보이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이런 저런 면으로 인해서 굉장히 독특해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탐정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추리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과 액션의 일부가 왜 나오는지 모른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이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가 상당히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과 액션의 순도 높은 면 덕분에 영화 자체가 신난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의외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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