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토리 - 3명의 거장이 다루는 뉴욕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말 많은 영화들이 포진해 있는 상항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영화제 기간이 겹쳐 있는 상황이고, 이 작품의 경우에는 한국 영상 자료원에 끼어 들어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이 작품의 경우에는 다이제스트판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그도 그럴것이, 지원이 안 되는 작품에 관해서 리뷰를 등록 한다는 것이 쉬운 상황이 아니기도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볼 수 있으니 다행인 케이스라 말 하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작품을 보게 된 경위부터 설명해야 할 듯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가 잘 없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1989년 작품이며, 지금 같은 시기에 열리는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이기 때문에 이 작품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시네마테크에서 마틴 스콜세지 라는 사람을 다루는 특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서 이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마틴 스콜세지 혼자만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구석이 있기는 하죠.

 게다가 가장 유명한 작품도 아닙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정말 많은 작품들이 상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당장에 좋은 친구들, 택시 드라이버 비열한 거리, 순수의 시대, 특근, 갱스 오브 뉴욕, 성난 황소, 코미디의 왕이 같이 상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이번 작품은 정말 다른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솔직히 어떤 면에서는 이 특별전에서 가장 관계가 없어 보이기는 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세 이야기를 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기회를 만들어준 거장 감독인 마틴 스콜세지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정말 유명한 영화들을 줄줄이 만들어 낸 바 있고, 모두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정말 대놓고 한 번 막가자 라는 식으로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지만, 그 이전에 정말 많은, 그리고 좋은 작품들을 내놓기도 했고 말입니다. 지금 위에 소개한 작품들 외에도 셔터 아일랜드나 휴고, 디파티드 같은 작품을 줄줄이 만들어 낸 바 있죠.

 그리고 두 번째 눈에 띄는 감독은 우디 앨런입니다. 최근에 온갖 잡음이 터져 나왔고, 이런 저런 이류오 인해 인간적인 면에 관해서는 정말 바닥을 기고 있는 평가를 가지고 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여전히 강렬한 면을 가져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바로 얼마 전 이레셔널 맨이 국내에 개봉을 했었고,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블루 재스민,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같이 꽤 괜찮은 작품을 여럿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정말 출중한 영화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나머지 한 감독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입니다. 최근에는 연출력이 정말 바닥을 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얼마 전 나온 공포물인 트윅스트는 평가가 정말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나왔던 시기는 그래도 연출에 관해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이후에 대부 3편이 나왔고, 그 이전에는 터커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약간 하강세를 처음 보이기 시작한 시기 이기는 합니다만 당시만 해도 연출력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던 시기인 것은 확실합니다.

 배우에 관해서는 크게 이야기를 할 부분들이 많지 않기는 합니다. 예전 작품들을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얼굴들이 영화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약간 재미있는게, 위에 소개한 감독중 우디 앨런의 경우에는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당시만 해도 우디 앨런이 한창 뉴욕을 배경으로 영화들을 찍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도 상당히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미아 패로입니다. 최근에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에서 할머니 역할로 나온 것 외에는 아주 잘 알려진 상황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꽤 오랫동안 우디 앨런과 호흡을 맞춘 배우이기도 합니다. 좋은 영화가 당시에 정말 많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오멘 리메이크 같은 데에 출연하면서 그닥 평가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는 합니다. 대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하면서 나름대로 평가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 작품의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일단 첫 번재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화가는 예술적 정열과 제자를 향한 육체적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죠. 두 번째 이야기는 약간 감상적인 이야기로 예술가 부모를 둔 12살 소녀가 부모의 잦은 여행으로 인해 뉴욕 일류 호텔에 혼자 묵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변호사이지만 어머니에게 계속해서 간섭 받는 한 변호사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죠.

 이 영화의 첫 번째 파트는 이 영화를 보게 만든 마틴 스콜세지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이전에 제가 본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 대다수가 상당히 강한 남자 영화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은 데에서 시작해서 정말 크게 발전하는 이야기에 관하여 너무나도 잘 아는 감독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이도 상당히 긴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의외로 짧은 길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무래도 다른 감독들도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는 중년 남성의 욕망이라는 부분입니다. 능력이 매우 출중한 예술가 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소위 말 하는 욕망에도 매우 충실한 남성이 주인공이죠. 그는 한 여성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말 하지만, 그 여성은 이 남성에게 욕망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그에게서 예술적인 인정을 받고싶어 할 뿐이죠.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부분이 아니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욕망이 과연 예술성에 관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예술성은 욕망에서 비롯된다는 느낌을 매우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예술은 매우 역동적인 동시에, 묘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을 한다는 것 자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강렬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 열망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그런 남성의 그림을 보면서 자신도 그런 에너지가 있기를 희망하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은, 남자는 여성이 진짜로 바라는 예술성에 관해서 말로 표현하기를 매우 꺼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감정에 관해서 영화는 주인공의 열망을 표현하는 데에 매우 열중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의 보류는 둘 사이에 매우 기묘한 분위기를 낳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남자가 되도 않게 매달리고, 여성은 그런 면 보다는 다른 것을 원하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오히려 굉장한 긴장감을 낳게 되는 것이죠.

 영화는 해당 상황을 영화에 맞게, 그리고 기본적인 감정의 흐름에 맞게 표현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속에 숨겨진 의미에 관해서 역시 영화가 마지막에 매우 명쾌하게 만들어 내면서, 남자가 가진 본연의 특성에 관해서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의 촉매제라는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감정과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힘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프란시스 코폴라의 에피소드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앞서 말 한 에피소드와는 매우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는데, 오히려 아이들의 상상력을 영상화 한 결과물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면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크래딧을 보고 있으면 그 특성이 어디에서 발현되는지에 관해 매우 명확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에서는 그 에너지가 거의 똘끼에 가까울 정도로 발현되고 있기도 합니다. 의외로 참신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가 되는 것이죠.

 이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상상하는 지점들에 관해서 매우 많은 특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면과, 딸아이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 곁에 제대로 있어 주지 못하는 부모님, 그리고 주인공과 친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신비로운 면이 있는 친구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야기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음악가로서 여러 다양한 사건을 겪고,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 주인공이 겪어야 하는 에피소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 관해서 영화는 그닥 개연성을 따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미스테리한 친구는 의외로 주인공의 부모님을 위한 면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도움을 주기 위한 특성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미스테리한 특면으로 인하여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일종의 우연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 문제에 관해서 나름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 생각이 개연성에 미치는 이야기로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그래서 나름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게 되면 이야기가 극도로 처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가지고 가는 다양한 특성들에 관해서 솔직히 그냥 낭비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의 마지막은 매우 뜬금없이 등장한다는 느낌까지 있는 상황이죠. 영화 내내 해당 문제가 약간씩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은 정말 압권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뜬금없기도 따지자면 우디 앨런이 연출한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처음부터 자신이 코미디를 위해 등장한 에피소드라는 사실을 매우 강하게 어필하고 지나갑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는 어머니의 간섬으로 인해 거이 미칠 지경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머니가 중간에 잠깐 없어지자 매우 편안해 하면서, 어머니를 찾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죠. 하지만 이 문제는 남자에게는 엄청난 재난으로, 그리고 그 어머니를 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사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들에 관해서 거의 대놓고 벌이고 있다는 심증이 강합니다. 어떤 상황에 관해서 영화가 오직 행복한 면만 계속 될거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고 있죠. 주인공의 불행이 곧 웃음의 재료가 되는 만큼 이 특성은 필연적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특성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상황이고,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 역시 해당 특성으로 인해 찾아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주인공의 상황이 매우 현실성 떨어지는 면을 가지고 가면서도, 이에 관해서 어떻게 웃음을 끌어내야 하는가에 관하여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버겁기 짝이 없는 어머니를 처음에 보여주고, 이 어머니로 인해서 주인공이 얼마나 옥죄인 삶을 살아갔는지를 보여준 다음, 잠시나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에 관해서 더 큰 사건을 끌고 감으로 해서 영화의 특성을 극대화 하는 방식을 가져간 겁니다. 이 단계로 인하여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 관객들은 매우 강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약간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는 앞선 두 편의 영화보다도 대사 특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주인공의 부끄러운 면을 드러내는 어머니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정말 온 뉴욕 사람들에게 까발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해당 특성으로 인해서 주인공은 정말 심하게 코너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주인공은 계속해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매우 다양한 대사를 주고받게 될 수 밖에 없게되고 말입니다. 다만, 대사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반 대사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더 중요한 것이죠.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일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화의 강렬함이 더 다다오는 상황이 된 것이죠.

 위 세 편의 영화 각각의 평가를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해당 영화가 뉴욕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간다는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콜세지는 예술가가 살아가는, 하지만 욕망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는 뉴욕을 그리고 있고, 우디 앨런은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는, 하지만 어디선가 이상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은 뉴욕을 그리고 있죠. 다만 프랜시스 코폴라의 경우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상상력에 더 가까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미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보니 제가 굳이 이 자품을 꼭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옴니버스 작품인 만큼, 그리고 감독의 특색이나 의도가 매우 강하게 반영된 작품인 만큼 어느 정도는 휘험을 안고 간다는 생각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세 감독의 서로 다른 색을 본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만, 세 편의 이야기가 모두 강렬하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거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래도 기본 이상을 하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경험삼아 한 번쯤 보시는 것이 좋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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