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 스릴러의 전반부, 나라사랑의 후반부 횡설수설 영화리뷰

 어떤 면에 관해서는 이 영화가 최대 기대작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봉때 바로 보고 싶었습니다만, 추석때 나름 온 가족이 한 편은 보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 한 편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추석 시즌이 아예 개봉 시즌과 겹쳐 있는 상황이다 보니 한 주는 편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그래서 개봉일보다는 약간 늦게 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나 감독인 김지운 감독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초기에는 조용한 가족으로 시작해서 매우 묘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그 뒤에 반칙왕이라는 꽤 재미있는 물건을 내놓고, 이후에 장화, 홍련이라는 공포 스릴러물을 내 놓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후에 방향을 다시 틀어서 누아르 계통의 작품인 달콤한 인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 흥행에서 아주 재미를 본 케이스는 아닙니다. 당시에 극장가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괜찮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정말 서부 활극을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고, 악마를 보았다 라는 매우 잔혹한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박찬욱 감독이 박쥐를 내놓은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기묘한 이야기이기는 하죠.) 이후에 라스트 스탠드로 미국에서 연출을 직접적으로 맡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잘 된 케이스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 해서 장르 영화에 관하여 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감독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도 생각 이상으로 깊은 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액션 스릴러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게 다가오는 면모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재미있게도 시대극은 두 번째인데, 전작과는 달리 매우 심각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다는 데에서 기대가 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상당히 눈에 띄는 편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배우는 역시나 송강호 압니다. 이미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현재 흥행 파워도 상당히 막강한 배우이기도 하고, 동시에 연기력 면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받는 배우이기도 하죠. 솔직히 심각한 영화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을 몇 번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연기의 달인이기도 합니다만, 사도에서 그 문제를 완벽하게 벗어나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기 때문에 별반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공유의 경우에는 바로 얼마 전에 부산행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멜로 영화와 액션을 오가는 배우가 되었을 정도로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패턴을 연기하고 있죠. 다만 최근에는 오히려 과거에 연기했었던 거만한 미남 역할이 다시 보고 싶다는 분들이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제는 정말 마스크를 벗어나 연기를 제대로 하는 배우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렇다고 미키 루크처럼 어떻게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대단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고 말입니다.

 한지민 역시 이 영화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배우에 관해서는 약간 미묘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조선 명탐정에서는 꽤 연기를 잘 한 듯 싶다가도 역린에서는 연기가 겁나게 뻣뻣한 면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로 드라마를 거친 배우이다 보니 상황이 미묘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역시나 디렉션을 어떻게 거치는가에 따라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기는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엄태구와 신성록입니다. 솔직히 엄태구는 제가 할 말이 많지 않기는 한데, 제대로 본 영화가 베테랑 정도이고, 이 영화는 워낙에 강렬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성록의 경우에는 연기를 꽤 잘하는 것 같기는 한데, 영화판에서는 그닥 눈에 띠는 영화가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대신 드라마에서는 그럭저럭 잘 나오는 편이며, 연기면에서도 잘 밀어붙이는 케이스이기는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면을 봤을 때는 감독과 배우들이 그래도 꽤 기대 되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죠.

 이 영화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조선인 출신이지만 일본경찰인 이정출은 무장 독립운동 단체의 뒤를 캐라는 명령으로 인해 의열단의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아는 상황에서도 가까워지게 되죠. 이 상황에서 두 진영 모두 정보가 어딘가에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누가 밀정인지는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 의열단은 폭탄을 경성으로 가지고 들어오려고 하고, 이를 막기 위해 일본 경찰들이 상해에 모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과 결말을 다루고 있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의열단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그 활동을 막으려는 일본쪽의 대결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열사들이 나라를 광복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과, 그런 그들을 때려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충돌하는 식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특성은 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매우 여러 사람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거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 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감정은 그래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들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묘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기는 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중 하나는 독립 운동을 하던 사람과 과거 친분이 있지만, 지금 현재는 일본의 경찰로 존재하는 사람이죠. 해당 인물은 영화에서 매우 복합적이며, 나름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가져가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면과 나름대로의 생각이 교차하는 시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해당 지점은 매우 복합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는 해당 인물의 발전단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능력 있는 경찰로서의 위치를 잡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출신 성분으로 인해서 매우 미묘한 상황을 겪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그런 그가 나름대로의 정체성에 관해서 고민하고, 결국에는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으로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선택의 이후 부분이 에필로그격으로 들어가고 있는 부분이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또 한 주인공의 경우에는 약간 더 평면적입니다. 이 인물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덕분에 매우 강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대신, 이 인물의 경우에는 내부적인 발전을 가져가는 쪽이라기 보다는 영화에서 훨씬 더 감정적인 면을 가져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으로 인해서 영화의 비극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영화의 중반까지는 이 지점이 매우 잘 작동하기도 합니다. 다만 후반부는 조금 이야기를 따로 해야 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끌어내는 악당의 존재가 있습니다. 이 존재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면모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들이 머리를 써서 속여야만 하는 상대이고, 역시나 꽤 괜찮은 두뇌들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역시나 더더욱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이죠.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 서로를 속이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각자의 신념에 의해 그 속에서도 변절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들을 다루면서 긴장감을 더 강하게 올리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그래서 상당히 강렬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직 독립 운동만 이야기 하면서 억지로 울리려고 하는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심리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지금 이 속고 속이는 문제가 어디로 발전하고 있는가가 굉장히 다양하게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 역시 해당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한 스릴러적인 특성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자겨자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과정은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블러핑을 거는 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아이디어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상황이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게도 결국에는 그 속에 썩은 사과의 존재로 인해서 작전을 즉석에서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죠. 결국에는 즉석에서 누가 더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가는가를 영화에서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상당히 잘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는 엄청난 긴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당대의 문제에 관하여 영화의 장르적인 쾌감을 극대화 하는 데에 사용하는 무시무시한 결정을 함으로 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영화가 사건이 특정 시점에 이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 특정 시점에 이른 후 부터입니다. 이 영화의 후반 이야기는 결국에는 모든 일이 실패처럽 보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가게 되어서도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머리싸움은 여전하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은 계속해서 반복이 되고 있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가져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심지어는 일부에서는 약간의 두뇌싸움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해당 과정으로 인해서 영화가 적어도 원래 가져가고 있던 본질에 관해서 적어도 잊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앞서 말 긴장감 유지에 가까운 면을 모두 가져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후반부는 더 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변화 이야기를 하고, 나라 잃은 사람의 포지션에 관해서 나름대로 이제는 감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면이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이 결국 최종적으로 어떻게 역할을 하는가를 이야기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감정적으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가져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중 한 면은 해당 감정에 관해 좀 더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해당 문제에 관해서 매력을 온전히 가져간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면에 관해서 좀 더 확대 해버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부의 두뇌싸움이 식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주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심리적인 면의 확대는 우리가 잘 아는,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로 향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독립 운동에 관한 극도의 감정적인 면을 더 강하게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해당 지점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구조적 특성상 결국에는 어느 정도는 등장해야 하는 부분이고, 영화가 해당 파트를 등장시키는 데에도 인물을 잘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반부가 가져갔던 강렬함을 온전하게 전환하기에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방향을 너무 많이 바꿨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힘이 빠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에서 정말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경우에는 영화 속에서 심각한 면을 가져가는 동시에, 나름대로 가벼운 느낌을 살리는 데에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공유 역시 자신이 가져야 하는 특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외의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서 뭘 더 강하게 가져가야 하는가에 관해서 배우들이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기를 하고 있죠.

 촬영은 생각 이상으로 멋지게 되어 있는 편입니다. 영화에서는 각각의 공간에 관해서 매우 다른 느낌을 살리면서도 시대적인 특성을 살리는 데에도 열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미술의 경우에는 굳이 그렇게까지 극도로 끌고 가야 하는 생각이 약간 드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의 면들에 관해서는 정말 웬만한 스릴러 영화가 부럽지 않은 화면 구도와 화면 색감을 너무나도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죠.

 결론적으로,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면들을 모두 가져가기 위한 지점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이 스릴러를 무척 좋아하는 분들에게 전반부는 정말 극도로 만족스러운 전반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후반부가 전반부의 긴장과 구도를 여전히 유지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의 결과만으로도 영화적인 재미와 의도를 잘 표현했다고는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타마 2016/09/08 09:08 #

    영촤 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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