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 벼랑에 내몰리다 못해 떨어지는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오늘 리뷰에 관해서는 약간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것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리뷰를 준비하는 도중에 빼는 영화가 생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생각하기에는 좀 아쉬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한 번 정리를 하기는 해야겠더군요. 한주에 세 편도 버거운 일인데, 영화가 네편까지 불어나고, 전부 직접 봐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솔직히 미묘하게 다가온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김성수 감독에 관해서 그렇게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 이전에 제가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 작품이 바로 감기였기 때문이죠. 당시에 감기라는 작품은 그냥 보고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기는 했습니다만, 정작 두 번째 보라고 하면 손이 안 가는 작품이고, 그 이후로 몇 번 우연찮게 다시 봤을 때는 정말 더럽게 재미 없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제게 이미지가 약간 애매하게 박힌 감독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영어 완전 정복을 억지로 본 사람중 하나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무시 할 수 없는 감독이기는 합니다. 한국식 무협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사를 처음 연출한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고예산 영화에 관해서 이런 저런 시도가 벌어지고 있었던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이 영화를 끄집어 내는 상당한 강수를 뒀었죠. 의외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태양은 없다 라는 꽤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 낸 바 있고, 그 이전에는 비트라는 걸출한 작품을 내놓은 적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최근에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할 정도죠.

 이 문제에 관해서 배우진 여깃 만만히 찮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주연의 가장 앞줄에 그동안 몇 번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는 정우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오랜만의 만남이기도 하죠. 그동안 연기 변신에 관해서 나름대로 고민한 이력도 있는 배우인 만큼, 아무래도 이번 영화에서 역시 잘 해 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마스크가 대단히 좋은 배우이기도 해서 그쪽으로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 영화의 경우에는 배우로서의 경력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직접적인 악역중 하나로 등장하는 배우는 황정민입니다. 제작년부터 정말 잊을만 하면 영화판에 다시 등장하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그동안 거의 모든 영화가 흥행한 정말 무시무시한 배우이기도 하죠. 약간 재미있는 것은 영화가 약간 편차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베테랑 같은 괜찮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히말라야나 국제시장같이 전형적 내수용 영화, 검사외전같이 알 수 없는 작품, 그리고 곡성이라는 걸출한 영화가 모두 뒤섞여 있는 상황이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영화에서 나름대로 자신이 뭘 끌어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죠.

 곽도원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주연으로서는 곡성이 굉장히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도 정말 다양한 작품에 등장 했었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상당히 심각한 영화에 이름을 울리는 쪽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무뢰한 같은 영화가 있었고, 남자가 사랑할 때, 변호인,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 같은 작품이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그 사이에 이상한 영화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당장에 회사원이나 살인캠프, 조선마술사 같은 작품은 평가가 바닥을 기고 있으니 말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주지훈입니다. 마약 문제로 인해서 한동안 잠잠했었던 배우이기도 하죠. 그리고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이후에 한동안 필모가 꼬여있었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 출연했던 간신의 경우에는 영화가 엉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사이에 좋은 친구들이라는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흥행면에서는 그닥 좋은 상황이 아니었고 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번 영화가 재도약기를 예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꽤 괜찮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당장 눈에 띄는 배우가 김해곤일 정도이니 말이죠. 예고편을 봤을 때는 감독이 거의 10년간 칼을 제대로 갈고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의 에너지를 보여줬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적어도 연출력 면에서는 망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배우들 역시 커리어 내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 이상을 항상 보여주는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그래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도 있었고 말입니다.

 이야기는 한 도시의 부패한 시장과, 그런 그를 도와주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강력계 형사인 한도경은 암환자인 아내의 병원비 문제로 인해서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이런 상황에서 그의 약점을 쥔 검사와 검찰 수사관이 한도경을 협박해 박성배의 비리를 캐려고 노력합니다. 이 상황에서 시장 역시 한도경을 압박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 상황에서 후배 형사를 결국 끌어들이게 되고, 상황이 엉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특정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했던 상황에서, 그 선택으로 인해 정말 다양한 일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이로 인해서 엄청난 고생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특성상 이 지점에 관해서 액션성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아니고, 좀 더 거칠고 험한 방향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상황이죠. 이 영화는 그 험한 이야기가 얼마나 더 험하게 흘러갈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험한 느낌에 관해서 영화가 최대한 밀어붙이고 있죠.

 영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여러 가지 요소들은 영화에서 어떻게 해야 영화가 더 강렬해지는가를 고민하고, 이에 관해서 시험하는 쪽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고 있는 여러 상황들은 주인공을 점점 더 벼랑에 내몰고 있는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지점들은 결국 한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감정의 지점들은 사실상 이 문제를 확대하는 데에 더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선택한 감정적인 강렬함의 핵심은 결국에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이 만나는 여러 사람들이 가진 욕망의 결과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욕망은 매우 중요한 테마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욕망을 관객에게 어떻게 노출하는가가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이유를 해당 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각자의 욕망으로 인해서 사람의 존엄을 어떻게 까먹을 수 있는가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욕망이 발현되는 방식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면서 주인공의 인생을 구성해감과 동시에 영화에서 이야기가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각자의 소재와 인물의 타이밍, 그리고 각자가 가진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해당 지점들에서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와 매우 큰 관련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잘 하는 것은 그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크기와 발현되는 타이밍입니다.

 주인공도 영화에서 상당한 욕망을 드러냅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흔히 써먹는 욕망이지만, 그 크기가 남다르다는 것을 영화에서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역시 욕심이라는 것을 매우 강하게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덕문에 관객들은 적어도 주인공이 왜 영화 속의 인생을 살아가는지에 관하여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왜 주인공이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해야 하는지 역시 해당 지점에서 설명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목숨을 다해가며 여러 가지 일을 해줬던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더 더 심하게 밀어붙이는 살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에는 주인공을 밀어내려 합니다. 심지어 그 더 미쳐보이는 사람은 주인공과 거의 형제나 다름없는 인물이고 말입니다. 이 인물은 처음에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지독한 어둠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법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사람 역시 순전히 좋아 보이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어떤 정의를 이룩한다기 보다는 거대한 게임에서 자신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욕심에 더 강하게 사로잡힌 사람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을 장기말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을 장기 말 내지는 쓰고 버리는 패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상황들을 중첩시킴으로 해서 영화가 결국에는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도 합니다.

 위에 설명한 사람들이 가진 욕망들은 각자의 타이밍을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상황을 더 악몽같이 만드는 것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하게 만들기 위하여 꽤 정교한 타이밍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여러 감정들은 주인공이 해법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뭔가 진행 시켜보려고 하는 상황에서 주로 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서 점점 더 완벽하게 나락에 빠지는 타이밍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의 감정적인 면이 훨씬 더 강렬해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타이밍과 소재가 어느 정도 아귀가 맞는 상황에서 영화는 꽤 괜찮은 흐름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정확한 타이밍의 계산과 적절한 소재의 팔현은 영화에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결정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강약 조절이라는 부분이죠. 흐름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버겁게 느껴지는 부분은 결국에는 강약 조절의 실패로 귀결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매우 강렬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치부는 정말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서, 살인 교사에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일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되고, 영화에서는 이 문제가 정말 밥먹듯이 일어났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심지어는 본인이 버려지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목적을 위한 살인들이 미친 듯이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영화가 점점 더 나락을 치닫는 것을 강렬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최대한 관객에게 자극적으로 노출해야 한다는 명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각 상황들은 매우 적랄하게 관객에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영화의 여러 가지 불편한 감정들을 가지게 됩니다. 심지어는 이 문제에 관해서 살인마저도 매우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정말 미친 듯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적어도 느릿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이 강렬함이 제 역할을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계속되는 강렬함과 빠른 흐름으로 인해서 점점 더 지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액션 역시 매우 잔인하게 흘러가 버리는 면모를 가져가게 됩니다. 이 여화의 강렬한 면이자, 어떤 면에서는 매우 위험한 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 좋은 쪽으로는 매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소모된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영화에서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자동차 주격전 장면의 경우에는 국내 영화 역사에 남을만한 화면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며, 다른 액션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춰주려는 연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덜하다고 말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화면은 그래도 매우 독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만 보자면 잔혹 누아르라고 말 해야 할 정도의 화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가 아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 렌즈를 통해 비친 세상은 그 세상에서 정말 욕망이 꿈틀대는, 인간성이라고는 없는 느낌이죠. 영화에서는 그 삭막함과 비정함을 살리는 미술을 가져가고 있고, 이로 인해서 영화의 강렬함을 더더욱 배가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정우성은 솔직히 정우성이기에 가져갈 수 있는 비쥬얼과 대사 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약간 엇나가는 면모도 보입니다. 그리고 곽도원의 경우에는 잘 하기는 하지만 변호인에서 썼던 톤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혐의가 상당히 눈에 띄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황정민의 경우에는 오랜만에 악의 화신을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외인건 주지훈인데, 이 영화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못 볼 물건은 아닙니다. 꽤 재미있게 볼만한 물건이고, 시간이 잘 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영화관에 있으면서 영화가 지루하다고 깔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관객으로서 영화가 너무 심하게 밀어붙이고, 심지어는 과잉으로까지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보고 있으려니 정말 지친다고 말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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