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 담백하게 진행하는 기적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도 엔트리에 들어오기는 했습니다. 솔직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정말 오랜만에 개봉 일정을 잡고 움직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저히 뺄 수가 없더군요. 다만, 이 영화에 관해서는 약간 미묘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의 부제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런 부제를 왜 붙였는지 지금도 미스터리인 상화이죠. 부제 없이도 나름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 했나 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최근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는 국내 극장가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졌었습니다. 그나마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개봉해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저지 보이스와 제이 에드가의 경우에는 단단하게 만든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개봉을 못하는 상호아까지 갔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저지 보이즈의 경우에는 아예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죠. (제이 에드가의 경우에는 블루레이 상영회를 통해서 극장 화면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상황까지 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감독으로서 굉장히 좋은 작품을 그동안 많이 만든 사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일단 그랜토리노 라는 작품에서는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는 동시에 출연을 했었고, 체인질링 이라는 작품에서는 영화 감독을 하면서 정말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고 말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같은 작품에서는 약간 뻔한 감동물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다만 히어에프터 같이 약간 뜨뜻 미지근한 작품을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배우보다 감독으로서 훨씬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배우이기도 합니다. 배우로서는 아무래도 선 굵은 액션 배우 이미지로 굳어지는 경향이 매우 강했는데, 영화 감독으로서는 액션부터 로맨스, 초자연물까지 섭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당히 고른 지지를 받아 온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아버지의 깃발 같은 작품으로는 상도 많이 타기도 했고 말입니다. 감독으로서 본인이 무엇을 끌어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죠. (다만 공화당 지지자로서 최근에 약간 미묘하게 나오기는 했습니다.)

 약간 재미있는 상황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톰 행크스라는 사실입니다. 이 배우 역시 상황이 상당히 재미있게 들어가는 배우인데, 정말 다양한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주연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최근에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영화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기에 미묘한 상황이 자주 터진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면을 감안 하더라도 미묘하게 다가오근 넋이 사실이죠.

 그래도 연기력 면에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사람중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스파이 브릿지라는 매우 걸출한 영화에 등장해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세이빙 Mr.뱅크스에서는 월트 디즈니 역할을 맡으면서 상당히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배우의 능력에 빙해서 최근에 흥행세가 잘 안 따라주는 케이스라고 말 할 수 있죠. 약간 이미지가 고정된 부분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배우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 상황에서 부기장 역할로 나오는 배우는 아론 에크하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전에 가장 유명한 영화는 다크나이트일 정도로 그동안의 필모가 좀 아쉬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래밋 홀 같이 잘 만든 영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대규모로 개봉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은 상황이죠. 액션 영화는 백악관 최후의 날, 하드데이, 런던 해즈 폴른, 월드 인베이전 같은 작품이 사이에 줄줄이 있는 상황인데, 비평면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원톱으로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완전히 망했고 말입니다. 그에 비해서 연기는 정말 좋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로라 리니가 주인공의 부인 역할로 나오고, 안나 건이 이 영화의 조연으로 올린 상태입니다. (안나 건의 연기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발암 그 자체인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쯤 되면 감독과 배우진 모두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느 면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영화가 가져가는 소재 역시 나름대로 영화를 지켜보게 만드는 면이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실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2009년에 발생한 비행기 사구인데, 이 사고는 비행기의 이상으로 인해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 상황에서 기장은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을 한다는 매우 위험한 시도를 해냈고,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영화는 그 이전에 벌어진 몇 가지 상황들을 깔고 시작하고, 그리고 사건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같이 다루게 됩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실화에서는 끝이 정말 미묘하게 변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기묘한 실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기장의 기지로 살아남은 실제 사건에 관해 영화가 다루고 있죠. 기본적으로 실화 자체가 매우 기묘하기 짝이 없고, 또한 감동적인 면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영화가 과잉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너무 뜨뜻 미지근하게 흘러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두 시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영화에서 먼저 보이는 면은 한계에 가까운 상황에서 무슨 일이 더 벌어지고,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영화에서는 그 사건 이후에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사건의 진실이라는 것에 관해서 어떻게 접근하는가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기억과 다른 사람들의 시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 다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각각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를 재현하는 파트는 사고 자체의 긴박감이 그 에너지를 이야기 하는 지점이고, 그 사건 이후의 조사 파트는 주인공의 휘몰아치고 계속되는 긴장된 감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강렬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둘을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를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두 흐름이 서로 교차되면서 흘러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위험을 안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사건의 재현 자체는 플래시백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래시백은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건 자체를 설명하는 파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 사건을 다시 되짚어 나가면서 정말 주인공이 당위성이 있는 선택을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두 이야기가 서로 진행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흐름을 서로 끊어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가 마법을 부린다고 말 할 수 있는 지점은 두 이야기가 교차하는 지점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매우 서로 다른 긴장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속도도 다르죠. 하지만 둘을 하나로 엮는 데에는 결국에는 주인공이 가진 생각에 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그만큼의 당위성을 만들어내는 기묘한 상황이며 영화의 흐름은 그 스토리에 맞게 각각의 상황을 짜맞추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 영화가 잘 해 낸 부분이기도 하죠.

 우선 사고 파트는 기본적으로 승객과 그 승객을 책임지고 있는 기장과 부기장의 이야기로 이뤄지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영화에서 정말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사고에 고나해서 엄청난 긴장을 하게 됩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지점에서 여러 선택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들도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의 재미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기지와 그의 책임감, 그리고 생존해야 한다는 절박감의 뒤범벅에서 오게 됩니다. 영화에서 이 지점들은 서로 매우 긴밀하게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감을 살리는 에너지를 가져가게 됩니다.

 영화가 제대로 이어지는 이유는 나머지 파트에서 이 현장감에 관해서 주인공이 되짚어 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주인공이 스스로의 당위성을 준비해야 하는 파트와 연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여러 감정들은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기술적으로 결함이 없다고 주장하는 비행기 제작 회사를 상대로, 기장과 부기장만이 이 상황을 다시 짜맞출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주인공의 되짚어감은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단서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의심을 받는 과정에 관해서 어디에서 어떤 의심을 가지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이에 고나해서 영화가 좀 더 다양한 면들을 가져가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는 그 되짚어감에서 발생하는 여러 감정들과 이야기들에서도 오고 있습니다. 결국에 구성 면에 있어서 특정 감정의 발생과 그 파생이라는 구성을 가져감으로 해서 자연스러운 연결을 가져가게 되는 겁니다.

 영화의 구성상 영화가 시간 순서대로 모든 것들이 흘러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주인공을 이해하는 단서가 그렇게 간단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특성상, 결국에는 주인공 역시 영화에서 일어난 사건 같이 관객이 지켜보면서 짜맞춰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여러 특성들은 그 주인공을 알아가는 데에 좋은 면들을 매우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 역시 비슷하게 이해 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같이 비행을 주도한 부기장의 경우에는 주인공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부인의 경우에는 주인공의 인간성에 관해서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주는 인물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의 다양한 면을 일깨우게 하는 데에 매우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의 러닝타임이 아주 길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들의 경우에는 잠시 등장해서 영화에서 주인공의 특성을 강화해주는 구조적인 면에 더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을 발현시키고, 이에 관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좀 더 관객에게 강하게 던지고 있는 식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해당 지점에서도 상당히 자주 발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죠.

 이 상황에서 영화는 사건을 다루는 흐름 역시 매우 세심하게 흘러가지만, 동시에 관객에게 던지는 주인공의 감정적인 면 역시 매우 효과적인 흐름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흘러가는 면 역시 주인공의 휘몰아치는 여러 생각들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감정적인 면을 확대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덕분에 영화가 성공한 면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면 역시 상당히 중요하게 발휘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감정적인 다양성에 관하여 결국에는 외부자들이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는지에 관하여 역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해당 지점에서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은 영화에서 현실감을 일깨우고, 영화가 다루는 상황 자체가 얼마나 기막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이 영화는 비쥬얼 면에 있어서 역시 상당히 중요하게 동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주인공 상상속의 사고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끔찍한 느낌을 극대화 하는 화면을 가져가게 됩니다. 실제 사건과 청문회, 그리고 여러 인터뷰 장면 역시 기본적으로 내재된 불안을 매우 잘 표현하는 카메라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명불허전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톰 행크스의 연기는 톰 행크스가 원래 가지고 가는 편안한 면을 어느 정도 이용하면서도, 프로페셔널이라는 것을 어떻게 끄집어내야 하는지에 관하여 매우 고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론 에크하트 역시 유쾌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는 것을 매우 잘 보여주는 연기이고 말입니다. 주변 배우들 역시 영화에 매우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결론적으로, 한번쯤 일부러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의외의 스케일을 지닌 영화이면서도 생각 이상의 디테일을 가져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화면이 크고 사운드가 좋은 극장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야 할 정도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묵직한 감정은 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며,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역시 매우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훌륭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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