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 데몬 - 화려한 화면이 자뻑이었을 줄이야...... 횡설수설 영화리뷰

 결국 이 영화가 개봉일이 잡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했죠. 아무래도 이미 해외에서 평가가 나온 상황인 데다가, 드라이브가 나름 괜찮게 나온 영화이기는 했습니다만, 도저히 제 취향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영화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감독에 관해서 계속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결국에는 영화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리뷰도 쓰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라는 감독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 같은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사이에 나온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에는 평가가 미묘하기는 합니다만, 본격 액션 영화로 홍보 되다 보니 벌어진 일이었죠. 하지만, 이후에 나온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했고 말입니다. 저는 드라이브를 기점으로 해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나온 온리 갓 포기브스는 제 입장에서는 이상한 작품이었습니다. 분명히 드라이브의 기조를 어느 정도 가져간다고 생각을 할 수 있기는 한데, 영화가 너무 붕 떠 있는 느낌이었죠. 그렇다고 해서 붕 떠 있는 느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짐 자무쉬 작품과는 달리 그렇게 와닿는 느낌도 아니었고 말입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솔직히 감독이 너무 자의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문제는 이번 네온 데몬에서도 이미 이야기가 된 바 있습니다. 국내 개봉이 많이 늦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평가가 이미 나온 상태라서 평가 이야기가 많이 돈 상태입니다. 영화가 역시나 자의식으로 가득 차 있으나, 정작 느낌은 멍하고 그닥 재미는 없다는 식의 평가가 돈 것이죠. 다만 이번에는 라이트쇼에 가까운 화면이 그나마 어느 정도는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솔직히 그냥 피해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화제작이다 보니 그래도 보게 되었습니다.

 감독에 관해서 이야기를 어느 정도 했습니다만,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 또 다른 면은 배우에게서 오는 면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엘르 패닝인데, 과거에는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연기력 좋은 배우로서 언니보다 훨씬 잘 알려져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7살의 데이지 역할을 한 바 있고, 이후에 슈퍼 8 이라는 작품에 도 나온 바 있습니다. 트럼보에서도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죠.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줘야 하는 상황이 되기는 했습니다.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만, 키아누 리브스 역시 이 영화에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미지 외에는 그닥 남은 면이 많지 않은 배우이기는 합니다. 익스포즈 라는 영화에서는 주연같지 않은 주연을 한 바 있고, 존 윅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극영화가 없는 상황이기까지 한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본인이 감독에 악역까지 맡은 맨 오브 타이치 라는 영화 역시 망해버린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워낙에 유명한 배우이다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나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나 말론 역시 이 영화에서 꽤 눈에 띄는 배우입니다. 헝거 게임 시리즈에서 조한나 메이슨 역할로 나오기도 했고, 그 이전에 인히어런트 바이스 라는 희한한 작품에도 얼굴을 내민 바 있습니다. 이 외에 에비 리 라는 배우가 눈에 띄기는 하는데, 갓 오브 이집트라는 작품에서 나왔다고는 하더군요. 벨라 헤스콧의 경우에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에 나왔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누구인지는 구분이 안 가더군요. 솔직히 이 외의 배우들은 그닥 구분도 안 가고 있고 말입니다.

 대충 봤을 때, 감독이 여전히 자기가 잘 하는 것에 관해서 가져가고 있고, 배우들 역시 어느 정도 부흥 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해외 평가의 경우에는 간간히 주의해야 하는 경우가 잇는데, 정서상 서로 평가가 갈리는 경우도 꽤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발목 잡히는 부분은, 역시나 해외 평가가 너무 심하게 망해서 말입니다. 결국 간단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일단 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한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제시라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이 소녀는 모델을 꿈꾸며 LA에 정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죠. 결국에는 모델 에이전시에서 어느 정도 테스트를 받고, 꾸미지 않은 상태에서도 묘한 아름다움이 나오는 덕분에 탑 모델중 하나로 등극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정말 많은 질투가 있게 되고, 점점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의 외모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죠.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결국에는 미모를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 꿈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소녀가 이런 저런 일로 인해 패션 비즈니스에 끼어들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해서 점점 더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만 보고 있노라면 흔히 말 하는 쇼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느 영화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도 사실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패션계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면을 가질 공간이 더 생긴 것이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공간과 사람들은 굉장히 화려한 편입니다. 정말 네온 데몬이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조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 조명의 빛을 받는 사람들 역시 매우 화려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인공물과 자연물이라는 두가지를 나누어 진행하면서 시각적인 매력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정말 순수한 자연물에서 점점 더 인공적인 느낌으로 물들어가는 느낌을 강하게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반을 이루는 것은 역시나 시각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시각적인 면의 향연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패션계의 이상한 면에 관해서 빛과 조형으로 더 강조하는 식이니 말이죠. 패션계의 희한한 면을 강조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 영화가 택한 방법은 결국에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해당 세계의 기묘함을 빛과 조형으로 강조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 역시 같은 특성을 말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비단 빛 뿐만이 아니라 그 빛이 비추고 있는 피사체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영화가 주로 보여주는 패션 모델들은 그 극단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체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그 조형물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인형을 어떻게 더 아름답게 보일까 하는 느낌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이 역시 스토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인간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면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영화는 위에 설명한 것들을 일반적인 생활상에 연장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일반적인 생활은 여타 사람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무일푼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걱정이 굉장히 많은 모습을 영화상에서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이 공간 역시 인간적인 느낌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건 문제가 되고 있죠.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인간들이 사는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 속의 비정함만이 있다는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인데, 비정함만 남아 있은 상황을 연출 해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 공간의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떤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영화가 보여주려 하는 어떤 작용의 결과물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영화 속 작용은 꽤나 다양하게 동작하는 편이기 때문에 도구적인 것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상황 자체의 결과물에 가까운 느낌이 더 강한 것이죠. 인간미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던 일이든 벌일 수 있고,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매우 기묘한 세게를 완성해 낸 것 까지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잘 이끌고 간다고 하면 영화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일정치 않습니다. 앞서서 스토리 소개를 했습니다만, 큰 줄기에 가깝고, 전반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관해서 탐구하는 과정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탐구들은 솔직히 그렇게 매력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시각적인 면은 쉽게 질릴 정도로 반복적이며, 특색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초반 이후로는 그 어떤 시각적인 충격이 와도 별반 반응이 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맥빠지는 증상을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감각적인 굴곡이 완전히 결여된 상태이기 때문이죠. 시각적인 면을 받쳐주기 위한 스토리 라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상황이 심각하게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각 장면에서 동작하고 있는 인물들은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 스토리는 곧 소멸하고, 그 다음의 시각적인 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물들은 이 상황에서 그 시각적인 스토리의 소멸과 함께 시각적인 면을 떠받드는 대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알 수 없는 세게로 치닫는데, 솔직히 이 영화가 이 속의 새로운 함의를 불어넣는다기 보다는 그냥 탐미주의적 산물이라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이 문제가 반복되고 있죠.

 스토리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야기 진행이 된다는 것은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나름대로 미에 대한 행동을 하고 있고, 영화가 이를 주력으로 관객에게 전달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역시 영화가 온전하게 진행된다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많이 보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충격도 한두번이라야 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단련이 되고, 영화에서 뭔가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에는 영화 자체의 한계도 매우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겉멋으로 모든 것을 치장한 영화라고 말 하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사들 역시 해당 문제가 매우 심각한 편이어서, 솔직히 영화와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의 대사들이 마구 날아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대사들은 그래도 영화에서 후반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단서가 되기는 하지만, 영화의 자의식 과잉으로 인하여 이 단서들 역시 둥둥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흐름상 후반을 굳이 궁금해 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단서들 역시 감흥이 없어지기 일쑤입니다.

 덕분의 영화의 흐름은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 해야 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거대한 패션에 대한 열망이 영화에서 넘실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일반인의 삶은 어딘가 음험하다 라는 느낌으로 가져가고 있기는 한데, 이는 모두 시각적인 면으로 불러일으킨 것이지, 영화에서 흐름을 가지고 만들어낸 부분이라고 말 해야 할 정도입니다. 어떤 의식적인 면의 흐름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말 하고 싶지만, 의식의 흐름이라고 말 하기에도 해괴한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기묘한 점은 영화의 흐름이 적어도 편집자와 감독이 뭘 하고 싶어 했는가에 관해서는 매우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식은 오히려 감독과 편집자의 의식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영화는 자신만의 색이 뭔지 화끈하게 드러내버립니다. 영화는 오직 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스토리와 시각적인 면, 캐릭터들의 역할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지점에서 보자면 적어도 성공이라고 말 할 수는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이 상황에서 정말 고생하고 있다고 말 해야 할 정도입니다. 엘르 패닝은 영화 내내 순수한 이미지를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관하여 엄청나게 고심을 했다는 모슴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나 말론과 애비 리, 벨라 헤스콧의 경우에는 영화에서 그런 엘르 패닝을 타락시키기 위한 패션계의 한 지점들을 각자 떠맏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에는 그냥 성나고 무기력하고 피곤한 키아누 리브스를 그대로 보여죽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상한 영화입니다. 뭔가 함의가 있는 것 같지만 그냥 신경을 끄는 편이 더 낫습니다. 이 영화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말고 할 지점이라고는 시각적인 면이 다이며, 이마저도 매우 지치고 있고, 배우들은 열심히 하지만,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대사들이 너무 황당해서 별로 쓸모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냥 둥둥 떠 있는 느낌을 즐기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는 좋겠지만, 그 이외의 분들에게는 도저히 추천하기 힘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