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 오브 테일즈 - 몽환적임과 간결함의 묘한 결합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의 개봉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미묘하게 나오는 영화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에서는 정말 만나기 힘들 거라는 의견이 상당히 지배적인 작품이기도 했죠. 하지만 결국에는 개봉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오프닝도 쓰고 있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유일한 걱정이라면 제가 유럽 영화에는 좀 약하다는 점 정도랄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마테오 가로네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이 영화 이전에도 국내에 공개된 영화가 있고, 평가도 그렇게 나쁘지 않기는 합니다만 제가 정작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리얼리티 : 꿈의 미로”라는 작품인데, 솔직히 당시에는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냥 명단에서 빼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이미 해외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보자는 식으로 영화를 선택한 상황이 되엇습니다.

 아무튼간에, 감독의 경우에는 의외로 많은 작품을 만든 사람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고모라 라는 이탈리아 범죄 드라마를 연출한 적도 있기도 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연출과 각본을 오가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평가가 그렇게 나쁘지 않기도 하고 말입니다. 비쥬얼적인 면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는 동시에,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에 있어서도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쓰는 감독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 되고 있는 면들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듸는 배우는 역시나 셀마 헤이엑입니다. 이 영화 이전에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왔고, 다양한 평가를 받아본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죄근에 좋은 작품으로 꼽으라면 목소리만 나온 작품으로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있겠고, 실사로는 머펫 :모스트 원티드가 있습니다. 그 이전에도 꽤 다양한 작품에 나왔죠. 프리다 라는 작품에서 정말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적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무시살 후 없는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지닌 배우라고 말 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뱅상 카셀 역시 이 영화에 나옵니다. 다만 최근 행보는 그렇게 좋다고 말 하기가 미묘하기는 한데, 몽 루아의 경우에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소년 파르티잔의 경우에는 독특하기는 하지만 영화가 뭔가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고 말 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지속되면서 아무래도 약간 희한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다양한 영화에 나온 바 있고,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경우에는 정말 화끈하게 끄집어내는 힘을 보여준 적도 많은 편입니다.

 토비 존스 역시 눈에 띄는 배우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유는 역시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때문이며, 이 영화에서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팅테솔스 영화 특성상, 연기가 인상적이지 않은 배우가 없다고 말 해야 할 정도이기는 합니다.) 닥터 후 최근작에서는 드림로드라는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 한 바도 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가면서도, 상당히 다면화된 역할을 잘 하는 배우라고 말 할 수 있죠.

 약간 놀란 캐스팅은 존 C. 라일리입니다. 이 배우의 경우에는 최근에 실사에서는 더 랍스터에서 혀짤배기 남자로 상당히 기묘한 연기를 해 낸 바 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주먹왕 랄프에서 랄프 목소리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코미디 연기만 잘 하는 것은 아니어서 대학살의 신 에서는 아버지 역할로 나오며 점점 더 나중에 광기로 번져가는 역할을 꽤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가져가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쟁쟁한 배우들이 부딪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오히려 상당히 돋보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대충 이쯤 되면 저는 배우들의 면면을 기대하고 간다고 말 해도 될 정도입니다. 원톱으로나, 아니면 다른 배우들을 받쳐주는 배우로서나 다들 매우 좋은 연기를 이미 선보인 바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감독에 대한 평가는 보류입니다만, 주변분들이 해주시는 감독의 전작 평가가 상당히 후하게 나왔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기대가 되는 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면도 있죠.

 이 영화는 상당히 동화적인 느낌을 가지 숲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이 숲과 관련된 사람중 하나는 왕자를 낳기 위해서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이 나옵니다. 또한 계속해서 젊은 모습을 간직하는 비밀이 있는 여자가 나오기도 하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괴물과 결혼해야 하는 공주도 나오게 됩니다. 굉장히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배경에서 벌어지는 동화와 정극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를 영화가 진행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마치 하나인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세가지 이야기가 서로 분리되어 진행됩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의 기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아는 과거 동화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배껴서 만든 것은 아니죠. 말 그대로 동화적인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화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영화 이야기의 구성을 보고 있으면 동화 자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이야기는 개연성 보다는 각각의 이야기가 가진 목적성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가진 목적과도 부합하는 결론을 가져가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것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말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가 어떤 진행에 관해서 굉장히 뜬금 없다고 말 해야 할 정도의 구조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나름대로의 특성이자,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진행 그 자체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의 각각의 면모는 정말 뜬금없는 면도 있고, 심지어는 비인간적인 면모까지 매우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매우 위험한 지점을 건드리는 것 까지도 매우 서슴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적으로 어울리지 않거나, 현대 상업 영화와는 다른 면모를 매우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로 인해서 영화적인 기묘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 상황에서 과연 이 영화가 제대로 된 영화적 구성 요건을 가져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위에 이야기 한 요소들은 모두 상당히 복합적인 요소들인데다가,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면들도 매우 쉽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를 어떻게 관객에게 드러내는가 역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업 영화의 상궤에서 벗어난 것이 스토리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지점에 있어서 스토리 외에 중요하게 진행하는 것은 결국에는 편집입니다. 현대 영화에서 정말 못 만든 영화라고 하더라도 이상하게 영화를 계속해서 지켜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스토리가 정말 엉망진창임에도 불구하고 (상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용도 폐기 해야 할 정도로 엉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상하게 흐름이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죠. 이는 결국에는 편집에서 흐름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영화는 앞서 말 한 상업 영화에서 만들어내는 매우 뚜렷한 기승전결에는 거의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소위 말 하는 시각, 청각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매우 친절하게 스토리를 떠먹여주고, 그 스토리 마저도 매우 간결하게 진행되는 영화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상황이 이상한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매우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장치마저도 약간 부족한 상황이 된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매우 어려운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의 기묘한 점이죠.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세가지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만, 세 가지의 이야기가 서로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또 다른 특성이 발견됩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이야기가 세 가지로 분류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하여 어떻게 엮어내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특징적인 면은 그 엮는 방향에 관해서 의외로 유기적인 연결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세 가지 이야기를 오가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밀접하게 관계 되어 있는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세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는 것이죠. 덕분에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접점을 지니게 됩니다. 하지만 인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나의 결로 엮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 자체의 공통점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편집에서 그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영화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할 때, 여러 플롯이 뒤섞인 경우에는 장면의 단위별 이야기가 어떻게 맺고 끊어지는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얼마나 매력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가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매우 다른 이야기 셋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스토리적으로 다른 것이지, 그 스토리의 결이 크게 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이야기를 연계하는 데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상황에서 영화에서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는 데에도 의외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점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나름대로 고민하는 면모를 작품상에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로 인해서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자리에 모으고, 이야기를 서로 교대해 가면서 진행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으며,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 역시 해내고 있는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이 영화가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매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는 상태에서 판타지와 회화를 오가는듯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시각적인 면에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져가는 시각적인 특성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판타지와 고전 회화가 뒤섞인듯한 면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초현실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화면을 가지고 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상당히 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면과 동시에,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가져가게 됩니다. 다만, 이 두 면들에 관해서 아주 새롭다고 말 하기에는 미묘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느낌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한 느낌이 있는 것이죠.

 다만 이 익숙하다라는 느낌에 관해 한 가지 단서를 둬야 할 것이, 이 특성이 일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면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영화가 가지고 가는 화면 자체가 우리가 아는 작품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서 영화적인 또 다른 특성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지점에 관해서 오히려 예술 영화들을 좀 지켜보신 분들의 경우에는 비스한 영상이 눈에 띄는 경우는 있을 거라는 겁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지점들에 관해서 배우들이 굉장히 천연덕스럽다고 말 해야 할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영화가 요구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복잡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배우들의 에너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에 관해서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은 편집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를 살리는 면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역시 두 가지 면으로 해석할 수 있죠.

 영화에서 배우들에게 요구되는 측면은 앞서 말 한 대로 천연덕스러움과 함께, 영화가 요구하는 단순함을 더욱 단순하게 표현하는 쪽을 요구받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감정들이 단선율적인 면이기 때문에 꽤 단편적인 면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관해서 배우들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연기만 보고 있노라면 의외로 간결한 면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인해 볼만한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고, 심지어는 보고 즐기는 영화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영화에 관해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우리가 아는 통상적인 재미와는 정말 심각하게 거리가 먼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가벼운 면을 지닌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에 고나해서 굳이 깊게 생각하고 보지 않는 쪽이 더 즐거운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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