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가 이 책을 시의 적절하게 구매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면 이 책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하지만 운이 좋은건지 뭔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구매해서 읽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상황이 이리 되다 보니 아무래도 결국에는 일단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굉장히 많은 관계로 그냥 넘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진행할 수는 없는 부분들이 또 있기는 해서 말이죠. 물론 또 미친듯이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게임에 관련된 소설들을 몇 번 다루면서 느낀 점은 이 작품들은 일종의 반칙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시리즈가 확장되는 느낌은 어느 정도 있지만, 동시에 소설이 응당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의 아이디어에 관해서 결국에는 어느 정도 힌트가 있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로 인해서 대부분의 작품이 팬을 위한 서비스 이상의 역할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해서 인정을 못 받는 경우도 꽤 있고 말입니다.
반대로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데에 관해서 오히려 원래 아이디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보이는 것들이 원작과는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해서 그냥 문학적 허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구조적인 면에 있어서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가 최종적으로는 매우 강렬한 지점을 가져가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팬들을 위한 이야기로서는 아무래도 한계를 보유하게 된 것이죠.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일본이었다고 하면 정말 그대로 뭍힐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죠.
위에 설명한 것 중에서 전자는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아쉽게 상각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팬으로서 애매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솔직히 그렇게 손이 잘 간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일부의 경우에는 정말 원작이 없으면 전후 사정을 모두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은 상황입니다. 이 작품 역시 비슷한 문제를 어느 정도는 안고 간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1편 후를 기본으로 진행됩니다. 리플리가 노스트로모호에서 탈출한 상황이며, 아직 2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죠. 영화는 그 사이의 타임라인이 매우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를 더 끄집어 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어느 정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다만 리플리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가져온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을 동반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미 영화는 여러번 나온 상황이고, 책은 그 다음에 써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왜 책의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가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은 해당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가볍게 넘어간 상황입니다. 리플리의 상황에 고나해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고나해서 영화가 그럭저럭 매력적으로 나와야 하는 것에 관해서 약간의 계산이 깔린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원전으로 삼는 책이라는 점을 생각 해볼 때 약간 묘한 느낌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책은 이런 저런 사소한 문제들을 몇 가지 안고 시작했다는 점은 미리 이야기를 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것 외의 지점들을 이야기 할 때 이 책의 가장 궁금한 지점은 과연 무엇을 더 강조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이 책은 의외로 우리가 프로메테우스에서 봤던 신비주의적 면모를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는 과정에서 보였던 여러 지점을 생각 해보면 그러게 놀라운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덕분에 우주선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수 있게 된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 책에서 진정으로 가져가는 것은 역시나 1편식의 캐릭터 설명과 힘을 제대로 써 볼 겨를이 별로 없다는 공포스러운 면입니다. 이 책이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2편이 가져갔던 액션 스펙터클이 아니라, 1편이 가지고 있던 극도의 무력감과 공포를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전반적인 기조는 지금까지 설명한 데에서 더 강하게 이야기 되는 지점들이 많죠.
본격적인 이야기는 사실상 1편의 기본 줄거리와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우주선에 또 다시 에일리언이 왕창 들어오게 되고, 이로 인해서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리플리는 자신이 구조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구조한 사람들을 에일리언의 위협으로부터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죠. 결국에는 자신을 살리는 동시에, 남들도 어느 정도 안전을 이야기 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겁니다. 이 상황으로 봤을 때는 2편과 3편이 가져갔던 면모 역시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해당 상황에서 리플리가 겪는 여러 감정적인 면들에 굉장히 많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이야기가 의외로 더 많이 확대되고, 최종적으로는 이야기를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 리플리가 해당 상황에서 얼마나 성장하는지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 덕분에 좀 더 영웅적인 면들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의도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주인공이라는 지점을 건드리고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의외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보조적인 면을 많이 가져가고 있지만, 동시에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이 상황을 잘 풀어나가기를 바라게 만드는 면도 있는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점에 있어서 의외로 상당히 생각 할 만한 면들이 생기게 된 것이죠. 해당 지점들 덕분에 이야기는 좀 더 풍부한 면들을 가져가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소설 자체로서의 깊이를 가져가는 힘이 생기기도 한 겁니다.
이 상황들에 관해서 에일리언의 존재는 정말 공포스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편과는 달리 굉장히 여러 마리의 괴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서 어디에서 또 다른 괴물이 덮칠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겁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괴물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여전히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면이 생기게 되기도 했죠. 이야기가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으 결국 소설이기 때문에 영화보다는 좀 더 복잡한 소설적인 플롯을 쓸 수 있는 면이 있었고, 이를 나름 열심히 활용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책은 사실 다른 본격 소설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약간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만들어 놓은 세계관과 구조적인 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좀 단선적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며,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완전하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상화잉 되었죠.
더 큰 문제는 전반적으로 좀 더 복합적인 이야기 구성을 취하려 하면서도 영화가 원래 가져가는 것들 이상의 구조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특히나 몇몇 포인트들은 원작에서 가져온 것을 좀 더 심리적인 묘사로 치환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면을 드러내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해당 지점들로 인해서 이야기가 아주 유려라다고 말 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책은 아닙니다. 솔직히 에일리언 시리즈를 다 보겠다고 이 책을 선택 하기에는 약점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고 말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완전히 못 쓸 물건이라는 이야기는 또 아닙니다. 적어도 읽는 동안의 재미는 보장할 수 있는 책이라고는 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편의 이미지가 정말 좋으셨던 분들에게 그 이미지의 연장을 더 볼 수 있다는 점으로 생각해 볼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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